[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국적'의 가수 JK 김동욱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자신의 심경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냈다. JK 김동욱은 19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리다. rage now cry later(지금 분노하고 나중에 울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최근 JK 김동욱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건 물론 자신의 SNS를 통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이 같은 행동에 캐나다 시민권자인 JK 김동욱이 외국인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이후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JK 김동욱을 ‘외국인 정치활동금지 위반 사유’로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75년생인 JK 김동욱은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고등학생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가 현지 시민권을 취득했다. 현재 한국계 캐나다인인 그는 병역을 면제받고 국내 투표권도없다.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9 15:15:04[파이낸셜뉴스]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옹호·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JK김동욱이 국내 정치활동에 참여한 혐의로 고발당할 위기에 놓였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국내에서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JK김동욱은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상태다. 17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SNS에 “JK김동욱 피고발 예정. 외국인 정치활동금지 위반 사유로”라며 “오랫동안 즐겨 들었던 가수인데 작년에 다 지웠다”며 고발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고발장은 "외국 국적자인 John Kim(이하 JK김동욱)씨는 자신의 SNS(Threads, Instagram 등)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의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게시했다"고 적혀있다. A씨는 "JK김동욱은 과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라며 "개인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의견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게시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그 내용을 SNS에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입국관리법 제 17조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출입국관리법이 금지하는 '정치 활동'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K김동욱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3일에는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라는 문구가 삽입된 태극기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 15일에는 “종북 세력들 정신 승리하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조금 웃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심지어 법을 어기고 침입한 자들에게 어떤 무력 사태도 없이 순순히 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에 정신 승리하는 거 보면서 국민은 누가 진정한 내란 세력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7일에는 "다같이 나라 걱정도 해야 되고, 실망했다고 떨어져나간 팬들은 실망을 하든지 말든지. 가는 사람 안 잡으니까. 암튼 멸공합시다"라고 했다. 한편, JK김동욱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현재 논란이 된 그의 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JK김동욱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고 1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하면서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국내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계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7 19:02:40헨리 국적 (사진=방송캡처) 헨리 국적이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한국 군대에 대해 전혀 모르는 헨리의 입대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헨리의 국적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캐나다 국적의 헨리가 한국 군대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거듭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헨리는 군대를 일종의 게임, 세트장에서 하는 촬영 등으로 가볍게 생각해 시종일관 신이 난 모습으로 동기 박건형과 케이윌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의장대 출신 박건형은 헨리 아빠를 자청, “헨리가 외국인이지 않냐. 우리가 잘 가르쳐 주고 다독여야 할 것 같다”며 헨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헨리는 생활관 동기들에게 “캐나다에서 와서 한국 문화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른다.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헨리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유닛 슈퍼주니어-M 소속으로 지난 2008년 슈퍼주니어-M의 싱글 앨범 ‘迷Me’로 데뷔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17 10:15:49간통죄를 처벌하지 않는 캐나다 국적 여자도 국내에서 간통죄를 저지른 배우자를 상대로 고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16일 간통, 흉기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윤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북부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대한민국 영역 내에서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한 이상 간통죄를 범한 사람의 배우자가 간통죄를 처벌하지 않는 국가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라 해도 간통죄 성립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형법 2조는 대한민국 영역 내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적용한다고 규정, 형법의 적용범위에 관해 속지주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원심이 흉기협박 등과 관련해 제기된 당초 범죄사실과 수단, 방법, 죄질에도 차이가 나는 공소장변경신청을 허가, 변경된 범죄사실에 대해 심판한 것은 위법하기 때문에 원심으로서는 공소장변경신청에 대해 기각하거나 허가결정을 취소했어야 한다”고 파기환송사유를 설명했다. 윤씨는 2004년 캐나다 국적의 처 황모씨를 경기 고양, 포천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2006년 6월 서울 노원구 강모씨의 집에서 강씨와 간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08-12-16 14:55:55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에 성공했다. 헨더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헨더슨은 시즌 2승에 나선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시즌 첫승을 거뒀다. 시즌 첫승에 도전했던 고진영(26·솔레어)은 시즌 최고 성적인 3위에 입상했다. 헨더슨은 지난 2019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제패 이후 2년만에 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남녀 통틀어 캐나다 선수가 미국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것은 헨더슨이 처음이다. 헨더슨은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9년까지는 해마다 우승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투어 일정이 대폭 축소된 지난 시즌에는 10차례 출전, 6차례 '톱10'에 입상했으나 우승은 없었다. 제시카에 4타, 고진영에 3타 뒤진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헨더슨은 2번홀(파5) 버디로 역전을 위한 추격에 나섰다. 5번홀(파4) 버디를 6번홀(파4) 보기로 잃었으나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고진영은 10번 홀까지 보기과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제자리 걸음을 했고 제시카는 2타를 잃고 있었다. 기세가 오른 헨더슨은 11번홀(파4), 12번홀(파3)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특히 12번홀은 장거리 칩샷이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우승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같은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헨더슨에 3타차로 밀렸다. 헨더슨은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4) 보기로 2타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18번홀(파3)에서 그린 미스를 하고도 무난히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시카가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타차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고진영은 14번홀(파4)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날 3타를 줄인 유소연(30·메디힐)이 공동 5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에 입상했다. 이정은(25·대방건설)도 마지막날 5언더파 66타를 쳐 7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올시즌 첫 '톱10' 입상이다.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공동 15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김세영(28·메디힐)도 1타를 줄여 공동 17위(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마친 LPGA투어는 아시아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열린다. 첫 대회는 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이다. 그 다음 대회는 5월 6일부터 나흘간 태국에서 개최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4-25 12:52:2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Nelonemdaz)'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뇌졸중 발병 후 12시간 이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 3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에게 60분 이내 첫 약물을 정맥 투여하는 등 5일간 총 10회 투여한다. 혈전제거술은 도착 후 90분 이내에 이뤄지며, 주요 평가 항목은 치료 12주 후 환자의 일상생활 독립 여부이며 위약 대비 넬로넴다즈의 유효성을 확인한다. 이번 다국적 임상 3상에는 아주대학교병원 이진수 교수(총괄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미국 피츠버그대학 라울 노구에라 교수, UCLA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교수, 호주 모나시대학 헨리 마 교수, 캐나다 캘거리대학 비조이 매넌 교수 등 세계적인 뇌졸중 권위자들이 참여하며 국내외 20여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국내에서 704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및 3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유의미한 장애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응급실 도착 후 60분 이내 약물 투여 시, 위약군 대비 장애 개선 효과가 4.3배(p=0.003), 70분 이내 투약 시에도 2.22배(p=0.04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2상과 3상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31일 뇌졸중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게재됐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진수 교수는 "이번 다국적 임상 3상은 앞선 임상시험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가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했기 때문에 현재 전세계의 어떠한 뇌 보호 치료제보다 성공에 가장 근접해 있다"며 "참여 기관들과 함께 병원 내 신속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임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및 장애 원인으로, 연간 약 1300조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혈전 용해제나 혈전제거시술 등의 혈관 재개통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막지 못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 또는 중증 장애로 이어진다. 넬로넴다즈는 경기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이중 작용 뇌세포보호제로, 선택적 NR2B NMDA 수용체 억제를 통해 급성기 신경세포 사멸을 차단하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확산기 세포 사멸을 억제한다. 이는 기존 재개통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는 기존 혈관 재개통 치료와 병용함으로써 환자의 장애 및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라며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넬로넴다즈의 세계 시장 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7 16:25:56【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 조직이 미국에 합성 마약 '펜타닐'을 밀수출하기 위해 일본을 거점으로 삼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중심 인물이 일본 나고야시에 법인을 설립하고, 최소 2024년 7월까지 일본 내에서 불법 약물의 수배송 및 자금 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불씨였던 펜타닐 사태가 일본을 새로운 분쟁 무대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펜타닐의 남용으로 인해 매년 수만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2025년 2월부터 세 나라에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해 원칙적으로 20~25%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간 일본은 펜타닐 불법 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없었다. 닛케이는 "일본이 유통 경로의 하나로 활용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에서 입장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통상 분쟁으로 번진 마약 통제 문제가 일본까지 확산될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조직이 일본에 세운 법인은 '퍼스카이 주식회사(FIRSKY)'다. 퍼스카이는 미국 당국이 적발한 중국 우한의 화학업체 '허베이 아마벨 바이오테크(Hubei Amarvel Biotech)'와 인적·자본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아마벨 측 간부들은 펜타닐 원료를 미국에 불법 유입시킨 혐의로 2025년 1월 뉴욕 연방지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공개되지 않은 판결문을 포함해 100건 이상의 미 연방 재판기록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보스'로 불리는 인물이 아마벨에 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일부 문장에 언급됐다. 닛케이는 이를 토대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추적해 이 인물의 실명과 경력을 확인했다.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SNS상에서 자신을 오키나와현 나하시 거주자로 소개했다. 한국, 중국, 미국에서 총 18개 법인의 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나고야의 퍼스카이 역시 그의 명의로 설립됐다. 퍼스카이의 온라인 활동 내역에서도 아마벨과 유사성이 여럿 발견됐다. 퍼스카이가 100% 출자했다고 밝힌 중국 우한의 자회사는 2024년 7월 감사가 퇴임했는데 이 감사는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아마벨 간부와 동명이인이었다. 퍼스카이는 전문 유통 사이트에서 아마벨 제품을 판매했다.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했다. 영업 담당자는 아마벨 계열사와 동일한 SNS 사용자명을 쓰고 있었고,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장 사진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럽 탐사기관인 '벨링캣'도 "아마벨과 퍼스카이는 사실상 동일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6 07:31:58법무부가 집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21만721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수출·인재 강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외국인들이 이바지하는 바는 적지 않다. 국내 기업들과 대학들 역시 외국인들을 중요 구성원으로 인식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기업,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시각으로 본 우리나라 기업·사회·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외국인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 노력에 대해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저렴한 인건비를 위한 외국인 채용 확대를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부른다는 비판도 나왔다.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근본적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과 기업문화, 더 나아가 인재유입을 위한 사회적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갈 길 먼 한국기업 글로벌화 ─한국의 기업들이 지향하는 글로벌화 노력을 실제로 체감하나. 더 필요한 부분은. ▲주마보에브 세로즈백(우즈베키스탄·한국앤컴퍼니 재직)=한국 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느껴진다. 다국적 협업이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실력 있는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있어도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봤다.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언어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소통 방식이나 문화도 더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색(캐나다·프리랜서)=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영어를 과하게 사용한다고 느껴지는데,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느껴졌다. ▲이만 모하다미 아마니(이란·고려대학교 연구원)=한국의 연구 및 산업 경쟁력은 인상적이지만,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며 친화적인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비자 절차 간소화, 영어서비스 확대, 그리고 직장 내외에서의 다문화공동체 구축이 포함된다. 장기적인 인재는 존중받고, 통합되며, 성장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에만 머물 것이라 생각한다. ▲팜튀킨화(베트남·서울시 재직)=내·외국인이 모두 동등한 출발선에서 평등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실제로 아직 체감을 못 하고 있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분야에 저렴한 인건비로 외국 인력을 많이 투입하려고 하는 것이 글로벌화 노력이라고 하면 일정 부분 체감은 한다. 그러나 해외 우수인력을 유입하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 및 동반가족에 대한 지원정책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생활 장벽은 이들은 한국 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화장벽으로 언어 문제와 소통방식을 꼽았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면서 가장 큰 장벽은. ▲공일함(중국·고려대학교 유학생)=처음에는 높임말과 맞춤법이 헷갈려 의사소통이 어려워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서 외국인이 완전히 어울리기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또 하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비자나 집을 구할 때였다. 주로 한국어만으로 안내가 돼 있어 '내가 이 사회의 일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경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럴 때 영어로 함께 안내하면 외국인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가장 크게 느꼈던 장벽은 문화적 차이였다. 특히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상황이나 분위기를 읽어서 행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예를 들어 '말은 안 했지만 눈치껏 알아야 하는' 상황들이 종종 있다. 이런 부분은 모국의 문화권에서는 잘 없던 방식이라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섬세한 배려나 간접적인 표현이 오히려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배우게 됐고 지금은 익숙해졌다. ▲로버트 루돌프(독일·고려대학교 교수)=한국은 위계질서가 가파르고 사람들의 소통방식이 훨씬 더 간접적이라는 인상이 어렵게 다가왔다. 독일에서는 소통이 직접적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제가 사는 동네의 아파트 가격이 세배로 올랐다. 이에 따라 제 가족은 집을 살 수 없게 됐다. 교육도 문제다. 한국에 오래 머무는 대부분의 외국인 인재는 결혼하는 경우다. 외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해 자녀가 있는 경우 대개 한국 학교시스템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녀의 학업을 돕지 못하면서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 정부가 주요 도시에 외국인 인재 자녀를 위한 공립학교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면 아울러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선행적 언어 공부는 물론 외국인 지원사업, 회사와 관련 최신 정보 습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본국 혹은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려 할 때 '꼭 미리 알아야하는 점'은. ▲나가이(일본·IT기업 재직)=한국 기업에 대한 최신 정보가 많이 없고 단순히 회식이 많고 잔업이 많다는 추상적인 정보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SNS는 물론 한국에서 일하는 현직자를 찾아서 최신 정보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주마보에브 세로즈백=한국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 인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조건 언어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오면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나 일상적인 소통, 그리고 전반적인 한국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해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온다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사전 준비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속도를 훨씬 높여줄 것이다. ▲팜튀퀸화=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직장 문화 등을 미리 습득하고 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족과 동반한다면 주거·의료·교육 제도 등을 잘 숙지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성실히 일할 수 있을 만큼 대우해 주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지원정책이나 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잘되어 있는 편이라 본인한테 맞는 지원정책이나 사업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오는 것이 한국 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김만기 김찬미 신지민 김동규 이창훈 기자
2025-06-23 18:38:42"한국 기업, 투자·금융기관이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 22일 창간 25주년을 맞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국에 투자해달라고 한국기업들에 이같이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은행(WB)의 최신 신속 피해 및 수요 평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필요로 하는 재건비용은 약 5240억달러(724조원)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 프로그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해외 경제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는 주로 주택, 에너지, 교통, 상업 및 산업, 농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모든 분야가 복구대상이 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금 당장 재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1950~1953년 한국전쟁의 고통을 겪었던 한국만큼 우크라이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그는 평가했다. 한국이 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한 중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은 추가 개혁과 현대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조기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기준과 규정의 조기 정렬로 유럽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23년 6월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부는 6대 주요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 지원,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다국적 기부자 조정 플랫폼'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등 중요한 재건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건설기계, 현대코퍼레이션 등과 성공적인 협력 경험은 다른 한국 기업들의 추가 진출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승리의 날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바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메커니즘 지원을 포함해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첨단 프로젝트들은 분명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그는 장담했다. 그렇지만 고강도 전쟁 상황에서 투자금 보호와 강력한 안전보장이 요구된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외국 파트너들과의 안보협정, 산업단지 및 도시 보호용 방공망 등 핵심적 안전보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흑토와 광대한 농지 덕분에 '유럽의 곡창지대'다. 철광석, 티타늄, 리튬 등 핵심자원도 풍부해 잠재력을 갖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은 역설적으로 첨단 기술 혁신의 주요 동력이 되었고 드론, 사이버보안, 군민 양용 산업 역량 강화 등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분야 협력도 진행 중이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산 자주포 '보흐다나' 생산을 지원했고, 리투아니아는 장거리무기 생산을 지원했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는 덴마크 모델을 따랐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품질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한국 정부가 무기 생산 파트너가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민간 및 국영 방산업체들과 이 분야 협력 논의를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한국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군사협력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무상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이익이 되는 평등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23 18:33:21[파이낸셜뉴스]"한국 기업, 투자·금융기관이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22일 창간 25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국에 투자해달라고 한국기업들에게 이 같이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신 신속 피해 및 수요 평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간 필요로 하는 재건 비용은 약 5240억 달러(한화 724조원)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 프로그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해외 경제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는 주로 주택, 에너지, 교통, 상업 및 산업, 농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모든 분야가 복구 대상이 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지금 당장 재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1950~53년 한국전쟁의 고통을 겪었던 한국만큼 우크라이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그는 평가했다. 한국이 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한 중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은 추가 개혁과 현대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조기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기준과 규정의 조기 정렬로 유럽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23년 6월, 한국-우크라이나 양국 정부는 6대 주요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 지원,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다국적 기부자 조정 플랫폼'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등 중요한 재건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건설기계, 현대코퍼레이션 등과 성공적인 협력 경험은 다른 한국 기업들의 추가 진출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승리의 날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바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EDCF(경제개발협력기금) 메커니즘 지원을 포함해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인 첨단 프로젝트들은 분명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그는 장담했다. 그렇지만 고강도 전쟁 상황에서 투자 보호와 강력한 안전보장이 요구된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외국 파트너들과의 안보 협정, 산업단지 및 도시 보호용 방공망 등 핵심적인 안전보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흑토와 광대한 농지 덕분에 '유럽의 곡창지대'다. 철광석, 티늄, 리튬 등 핵심 자원도 풍부해 잠재력을 갖췄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은 역설적으로 첨단 기술 혁신의 주요 동력이 되었고 드론, 사이버보안, 군·민 양용 산업 역량 강화 등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 협력도 진행중이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산 자주포 '보흐다나' 생산을 지원했고, 리투아니아는 장거리 무기 생산을 지원했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는 덴마크 모델을 따랐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품질을 고려할 때, 우리는 한국 정부가 무기 생산 파트너가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민간 및 국영 방산업체들과 이 분야 협력 논의를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한국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군사 협력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무상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 이익이 되는 평등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23 16: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