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로 불리며 1990~2000년대 활약한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께 암 진단을 받고서 투병하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송 캐스터의 아들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힘들어하시다가 작년에 암 진단을 받으셨다. 두 분이 정이 깊으셨다. 치료했는데, 최근 암이 재발했고, 이후에는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아 중장년 축구 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낸 순간 외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가 유명하다. 당시 송 캐스터는 신문선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캐스터-해설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크게 누리기도 했다. 한편 2000년대 후반부터 활동이 뜸하던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21:56:44[파이낸셜뉴스] MBC 간판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기상 캐스터들에 대해 회사(MBC)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소모품으로 보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혜은은 지난 10일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출연해 “제가 (기상 캐스터) 후배들을 뽑았다”며 “면접장에서 애들은 다 나처럼 되고 싶어 하는 거다. 일도 하고 광고도 찍으니까. 그 얘기를 듣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는 사표를 품고 다닐 때였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얘들에게 뭘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멋있게 나가야겠다’,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결국 1년이 지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이 났다”고 퇴사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김혜은은 오요안나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고 생각한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있다 보면 그런 게 있더라”며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MBC 기상캐스터들은 자신이 근무할 때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제가 MBC에 바라는 걸 하나 얘기하자면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에 대해서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소모품처럼, 상품화하는 그런 시선으로 조직이 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그런 생각을 저는 그때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다 지난 2004년 퇴사했다. 이후 배우로 데뷔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등에 출연,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 캐스터 오요안나(당시 28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고인의 휴대폰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05:19: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 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들이 여전히 방송에 출연해 일기 예보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가족의 인터뷰 등을 통해 오요안나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진 MBC 기상 캐스터 박하명과 최아리, 이현승은 5~7일 여러 MBC 뉴스에 출연했다. 박하명은 5~6일 뉴스 투데이와 930 MBC 뉴스, 최아리는 5일 뉴스 데스크, 이현승은 5일 12 MBC 뉴스에 얼굴을 비쳤다. 가해자로 함께 지목됐던 주말 캐스터 김가영은 지난 1일까지 일기 예보를 진행했다. ‘깨알 뉴스’라는 코너를 진행했던 MBC FM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는 지난 4일 자진 하차했다. 7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는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일기예보를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MBC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MBC 홈페이지 내 시청자 상담 보고서 게시판에는 “사람이 죽었는데 대처가 너무 미온적이다”, "왜 하차 시키지 않는 거냐. 직장 내 괴롭힘부터 똑바로 처리하라", "동료를 죽음으로 몰아간 파렴치한 기상캐스터가 MBC의 얼굴인지 묻고 싶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들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라며 항의하고 있다. 오요안나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가족은 고인의 일기 등을 모아 지난해 12월 그의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하명과 최아리는 대놓고, 이현승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라며 이들 네 명이 오요안나를 제외하고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험담한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MBC가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하고 사망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대중의 비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해자로 언급된 이들 모두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 유족은 지난 6일 YTN에 "우린 오요안나의 이름으로 (가해자들을) 용서할 준비가 됐으니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고 있었는데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마포경찰서도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MBC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으며, 유족은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7 16:46:10[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입사 동기 정혜수의 과거 글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18년에 MBC 신입 기상캐스터로 합격했지만 방송 한 번도 못 하고 잘린 정혜수 씨의 글'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정식 채용 과정 걸쳐 합격했지만 구두로 당일 해고 통보 받아" 동기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글에서 정혜수는 "5년 동안 준비해서 입사한 방송국에 합격했는데 구두로 당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며 자신이 팀장에게 들은 말을 전했다. 정혜수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한 팀장은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인사부도 아니고. 아, 그런데 넌 계약을 안 했으니 인사부에서 말할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말했다는 것. ”1차 서류, 2차 면접, 3차 임원 면접까지 방송국에서 정한 3단계를 정식 채용 과정을 걸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자 유의사항에 교육 중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한 달 동안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진 교육 과정에도 매일 6시에 출근해서 준비하는 등 성실히 참여해서 준비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입인 만큼 실력이 완벽했다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겠다. 실수투성이였을 것”이라면서도 “교육 중에 한 실수로 방송국에 타격을 준 일도 없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4명이 합격을 하면서 기존 선배 3명의 계약이 취소된 상황이라 나가는 선배 눈에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순탄치 않았던 교육 과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교육 과정 중 어느 날,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일 준비를 마친 뒤 동기들과 커피를 마시러 가는 대신 생리통 때문에 출근 시간인 9시 전까지 잠시 당직실에 누워있었던 게 화근이 됐다. 당직실에 들어온 선배가 그 모습을 보고 "여기가 우습냐. 역대 최악인 애들 뽑혔단 말 도는 거 아냐. 여기 우습게 보지 마라. 너희 아직 계약도 안 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볼 거다"라고 꾸짖었다는 것이다. 장혜수는 신입사원을 제외한 점심 회식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저녁 팀장에게 불려갔다고 털어놨다. 혼난 다음날 해고 통보 받아…"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후 정혜수는 팀장이 동기에게 찾아오라고 한 논문을 대신 찾아줬다가 모진 소리를 들은 다음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 선배한테 혼난 후로 회사에서 겉돌게 됐고, 아무런 과제가 주어지지 않아 다른 일로 바쁜 동기 대신 논문을 찾아 동기들에게 줬던 게 문제였다. 정혜수는 “동기 B가 '이렇게 정리 잘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팀장님이 좋게 보지 않았냐'며 '이걸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팀장님께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조금 더 정리한 뒤 다음날 팀장님 자리에 올려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팀장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원래 논문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던 정혜수의 동기 A에게 화를 냈다. 이후 논문을 찾아온 사람이 정혜수란 걸 알게 된 팀장은 정혜수에게 논문을 집어던지며 "나는 A에게 시켰는데 왜 네가 하냐. 이렇게 A를 물 먹이고 싶었냐. 이렇게 하면 내가 널 예뻐할 줄 알았냐. 내가 너라면 동기들에게 먼저 줬을 거다, 너한테 실망이다. 너 정말 무서운 애구나"라고 혼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정혜수는 "평소 팀장님이 '자기한테 시킨 일 아니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찾아주면서 도와줘라. 내가 내준 과제는 여러 장 뽑아서 동기들과도 공유하라'고 하셨다“라며 ”'그 논문은 전날 동기들에게 먼저 준 논문'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변명한다고 하실까 봐, 더 혼나고 싶지 않아 눈물만 흘렸고,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정혜수는 "위에서 너랑 계약 안 하겠대. 어떻게 할래"라고 말하는 팀장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윗분들에게 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드리라는 거니? 넌 이 직군이 안 맞아. 지금은 힘들겠지만 일하다가 계약연장 안 되는 것보다 이게 나아"라는 답을 들었다. “저는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다. 아르바이트도 이렇게 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프리랜서는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없고, 대형 로펌에서도 ‘해당 방송국 고문 관계라 조언해드릴 수 없다’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뼈와 살이 되겠거니, 더 단단해지겠거니, 세상에 알려봤자 제 손해라는 말 때문에 스스로를 다독여봤지만 지금도 자다가도 1시간마다 깨는 제가 안쓰럽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동기들이 함께 찍어서 각자 SNS 계정에 올렸던 사진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저는 뭘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저도 모르겠다. 지금 제가 원하는 건 길을 걷다 갑자기 울지 않고 하루라도 새벽에 깨지 않는 것“이라고 막막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정혜수의 입사 동기는 현재 MBC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김가영, 최아리, 박하명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남은 유서와 녹취파일 등을 증거로, 이들 셋과 선배 기상캐스터 이현승이 함께 고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6 06:53:08[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수연이 고(故) 오요안나를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배수연은 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다.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폭로했다. 배수연은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오요안나’, ‘MBC’, ‘진상규명’이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배수연은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한편 지난해 9월 돌연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사인은 지난달 27일 한 매체가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원고지 약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생전 일부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1월 28일 "(타 언론사가 보도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면서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후 31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본격 조사는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MBC에 '자체조사 지도'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노동부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가 조사하도록 돼 있다. MBC 관할인 서울서부지청을 통해 자체 조사를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3 08:05:51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방송인 박은지(42·사진)가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지는 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유서 보도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 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나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고 썼다. 한편,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여 만인 지난 1월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이날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유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1 16:16:44[파이낸셜뉴스]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 시작된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세상을 등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MBC 측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1월 31일 MBC는 오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사내 인사 고충 조직의 부서장도 함께 한다. 본격적인 조사는 내주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부 조사 결과도 조사위에 제공할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기상캐스터는 지난 2021년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다. 이후 3개월이나 지난 지난해 12월 27일 오 기상캐스터의 유서가 매일신문을 통해 보도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31 20:00:38[파이낸셜뉴스] 일명 ‘유퀴즈’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28세. 10일 스포츠월드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 평일과 주말 뉴스 날씨 코너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할 만큼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예능 방송 출연 이후, 오요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큰 영광이었던 순간을 기록한다”면서 “부족한 저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이다. 제작진 분들, 선배님들 정말 감사했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로 출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후 제89회 춘향제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뽑히는 등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기상캐스터 합격 이후 ‘930 MBC 뉴스’, ‘12 MBC 뉴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0 15:59:4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AI 산업이 민간과 공공 전 영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시장에도 시황 정보를 알리는 AI 리포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AI 기반 해운시황 음성 정보서비스, KOBC 해운시황 캐스터’를 1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Chat(챗)GPT를 활용해 공사가 발간하고 있는 시황리포트의 핵심을 도출하고 이를 더 간단한 용어와 어휘로 변환해 AI 음성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공사의 해운 시황리포트는 해운산업 분야 전문 보고서로, 일반인이 살펴볼 경우 전문용어나 약어 이해에 배경지식이 필요해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착안해 비전문가들도 쉽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난 6월께 이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서비스는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해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 개선점을 보완한 뒤 내년 초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안병길 공사 사장은 “이번 해운시황 캐스터를 통해 공사의 해운시황 정보 서비스가 국민들에 더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12 13:34:4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인여자대학교가 학생들의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직 언론인을 초청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보사와 방송국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했다. 머니투데이의 권현수 기자와 YTN의 김민지 기상캐스터가 강사로 나서 각각 기사 작성법과 방송 스피치 기술을 공유했다. 이번 특강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실용적인 스킬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현수 기자는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의 전망, 매력적인 글쓰기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현대 독자들의 짧아진 주의 집중 시간에 맞춘 효과적인 기사 작성법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또는 앞으로 대다수 독자들은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한다"며 이에 대응하는 글쓰기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사 작성 교육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권 기자는 학생들과 함께 챗GPT를 이용해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실제로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미래 언론 환경에서 AI 활용 능력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김민지 기상캐스터는 방송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전적인 스피치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발성법, 아나운서 발음 연습법, 그리고 어조와 강조를 활용한 실전 스피치 기술 등을 전수했다. 김 캐스터는 실제 업무 경험담을 공유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특강에 참가한 한 학보사 기자는 "기사를 쓸 때 적확한 단어 선택, 글 구성 등에서 늘 막힘이 있었다. 이번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앞으로 기사 작성할 때 적용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석 경인여대 팀장은 "이번 특강은 우리 대학에서 학보사와 교내방송을 맡고 있는 재학생의 역량 향상을 위해 마련했다"며 "이번 특강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8 10: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