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둔화) 극복 시기를 2026년으로 전망했다. 미국 보조금 제외 시 흑자전환 시기도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건설이 중단된 미국 얼티엄셀즈 3공장 재개는 아직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일 서울 서초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의 날' 전 기자들과 만나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내년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내후년 정도부터는 조금 반등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캐즘 극복 시기를 내후년으로 예측한 것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수장이 배터리 시장 반등 시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제외 시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곧 온다"고 답했다. 그 시기를 4·4분기로 보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곧 올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분기 AMPC 제외 시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 7월 건설 중단한 미국 전기차 배터리 3공장의 건설 재개 시점은 "아직"이라며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7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면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저희 회사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그 시나리오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잘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투자비 축소, 제품 신규 포트폴리오 준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투자 속도 늦출 예정이지만 그 속도는 내년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는 내년 추가 거점 마련 계획에 대해 "(투자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SDI가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 양산도 검토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2022년 각형 개발인원 상당수를 자동차 셀 개발, 소형 셀 개발부서 등으로 이동시켜 <본지 2022년 7월 26일자 14면 보도>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집중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배터리협회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을 맡게 됐다"며 "배터리 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그리고 업계가 잘 협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1 17:02:082025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받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올해 대비 약 2조원 늘어난 4조원 가량으로 예측됐다. 이들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 업체 신차 발표도 예고되면서 내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변수로 꼽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로의 대전환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배터리 3사 AMPC 4.2조 예상 20일 파이낸셜뉴스가 10월 증권사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배터리 3사가 내년 받는 AMPC는 4조1709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3사 예상 AMPC 2조1010억원 대비 98.6% 늘어나는 수치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때 셀은 1킬로와트시(㎾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LG에너지솔루션(2조5475억원)이다. 올해 예상액 1조5108억원 대비 68.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올해 3·4분기까지 1조1027억원의 생산 세액공제를 받았다. SK온 9538억원, 삼성SDI가 669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SDI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해 삼성SDI의 AMPC 예상 규모는 886억원이다. 예측이 맞다면 1년 새 7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셀이 아닌 배터리 팩 공장에서 발생한 AMPC를 1·4분기 467억원, 2·4분기 79억원 반영했다. 내년 AMPC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미국 내 3사의 공장 상당수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합작 공장을 비롯,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 3공장 가동 목표도 내년으로 잡았다. SK온도 내년 포드와의 JV 블루오벌SK 공장 가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켄터기·테네시주에 위치한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27GWh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연 35GWh 규모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는 연 33GWh 배터리 공장 가동을 기존 내년 1·4분기에서 올해 말로 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차 효과도 호재이들 배터리를 탑재하는 글로벌 완성차들의 신차 발표가 이어지고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AMPC는 생산이 아닌 판매를 기준으로 책정된다"며 "배터리가 많이 팔리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를 비롯해 폴스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대다수가 신차를 내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르노·폭스바겐, SK온은 폴스타, 삼성SDI는 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과 협력하고 있다. 남은 변수는 미국 대선이다. 미국은 현지시간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치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벌써부터 당선 시 'IRA 법 폐지' 등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결과에 따라 보조금 축소 등 변화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기차로의 대전환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0 18:43:42SK온이 출범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대 2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이 출범 첫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그만큼 업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온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SK온은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 흑자 전환까지 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 업무추진비도 축소했다. SK온은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직무와 관계 있는 학위를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준호 기자
2024-09-26 18:18:58[파이낸셜뉴스] SK온이 출범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대 2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이 출범 첫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그만큼 업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온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SK온은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 흑자 전환까지 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 업무추진비도 축소했다. SK온은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직무와 관계 있는 학위를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26 14:40:07[파이낸셜뉴스] "시장 상황이 어려운 지금을 오히려 나아갈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의 선두로 가기 위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중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술력, 안전성"...경쟁력 한 눈에삼성SDI, SK온, CATL 등 한·중 배터리 대표 기업들은 24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가, 자사 경쟁력을 공유했다. 삼성SDI가 내세운 강점은 '기술력'이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부터 엔트리(기본)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물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나 중저가 케미스트리 배터리는 경쟁사 대비 늦었지만, 가지고 있는 연구 기술력을 활용하면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은 저렴한 제품으로 중국 CATL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세미 솔리드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리튬 메탈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모두 현재 대비 화재 안전성, 혹은 에너지 밀도를 한층 개선한 배터리다. 고 부사장은 "현 세대의 기술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라며 "품질을 높이는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배터리 품질과 안전성을 함께 강조했다. 이존하 SK온 부사장은 "현재의 어려움에도, 전기차용 진화는 지속돼야 한다"며 "SK온은 구조적인 연구를 통해 팩 레벨에서의 열·화염 확산을 막는 방법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팩 레벨에서의 부품 수도 줄일 수 있어 (에너지도 올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SK온은 현재 열적 특성을 강화한 4세대 분리막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난연성 진해액, 음극표면 처리 등 다양한 시도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ATL "LRS 모델로 미 IRA 우회"CATL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회 방안인 'LRS 모델'을 소개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발표한 법안으로 알려졌다. LRS는 '라이선스, 로열티, 서비스'의 앞 글자를 뽑아 만들었다. 존 권 CATL 디렉터는 "완성차 업체가 투자한 공장에서 그들이 직접 제조하고 투자하도록 하고, CATL은 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IRA로 미국 내 제조가 금지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LFP배터리도 지속 개발한다. 존 디렉터는 "경쟁사들은 LFP 배터리에 많이 투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많이 해왔다"며 "LFP 배터리는 더 안전하고 저렴하다"고 전했다. CATL은 올해 새 LFP 배터리 '셴싱 플러스'를 소개하며 △주행가능 거리는 1000㎞ △10분 충전시 600㎞ 주행 가능 등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다만 2027년 양산 계획을 세운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자동차를 비롯해 쑨왕다, CATL은 2025~2027년 사이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고 부사장도 "경쟁업체들도 기술력이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빨리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24 16:02:44현대자동차·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에 이어 잇단 배터리 화재 사고까지 덮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설상가상인 상황에서 나온 반전 실적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로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 EV3이 '반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 청라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기아 판매실적은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전실적 견인차는 소형 EV 전략모델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38.1% 급증한 4800대로 집계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아이오닉5도 작년 보다 15.2% 증가한 1222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t트럭인 포터를 뺀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승용 전동화 차량의 판매량은 3676대였는데 이는 올해 월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기아도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6102대로 전년 대비 146.7% 급증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3가 한 달 동안 4002대나 팔린 덕이다. EV3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아이오닉5 첫 출시 당시 보다 많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량)로 구분되는 핵심 차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전기차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차량 가격, 짧은 주행거리를 꼽고 이 두 가지 관점에서 1회 충전 500㎞ 이상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EV3를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와전되는 것을 예방하고,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판매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전기차 시장 큰 고비 넘겼다 그간 전기차 시장 위축에 긴장했던 현대차, 기아는 소형 전기차 신차 출시 효과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에 이어 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까지 위축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은 국내 친환경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선 올 10월 새로운 전기차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도 모든 차급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엔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TMED-II)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데 첫 차종은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접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02 18:31:51【파이낸셜뉴스 대구=권준호 홍요은기자】 "높은 기술력과 유연성이란 엘앤에프만의 차별성으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후 시장을 주도하겠다." 최수안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엘엔에프 대구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 겸 대구 구지 3공장을 언론 최초로 공개한 자리에서,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회장은 "엘앤에프만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르면 2026년께 해외생산 거점 마련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생산진출 지역으로는 미국, 유럽지역이 꼽히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 계획대로" 최 부회장은 전기차 '캐즘' 시기 엘앤에프 전략에 대해 "투자계획에 대한 시점 조정 정도"라며 캐즘 돌파의지를 내비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와 높은 기술력으로 포스트 캐즘 시기, 앞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연구개발·마케팅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내년 1·4분기 준공을 목표로 LS그룹과 협력해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전체 투자금액은 1조원, 연간 생산량은 12만t에 이른다. 최 부회장은 공급과 관련 "고객사 미팅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마케팅 투자는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인 만큼 줄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광물 가격 하락, '캐즘'에 의한 물량 감소 등에 따라 현 매출 목표(2026년 26조원 목표)에 대한 조정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어느 정도 구체화가 되면 시장에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유연성'과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는 "엘앤에프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은 쉽게 말해서 '콜키지 프리'다"며 "전구체, 톨링(전환), 리사이클링 등이 전부 양극재 사업 하나로 묶여 있는데, 이 밸류체인을 다 이용해도 되고 이용하고 싶은 부분만 이용해도 된다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엘앤에프는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양극재를 직접 납품하는 곳이다. ■구지 3공장 언론 최초 공개 엘앤에프가 언론 최초로 공개한 구지 3공장은 5880억여원을 투입, 지난달 대구 국가산업 2단지에 완공한 국내 최초 단결정 양극재 생산시설이다. 기존 투자 계획은 6500억원이었지만 효율화를 바탕으로 700억원 가량 줄였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단일 입자로 구성한 제품이다. 가스 발생이 적어 기존 다결정 양극재 대비 안정성이 높고 배터리 수명이 30%가량 늘어나는 제품이다. 구지 3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8만t 전후다. 기존 1공장 케파는 4만t, 2공장은 7만t이다. 엘앤에프는 이 공장에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갈 단결정 니켈 95% 제품과 하이니켈 단결정 86%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46파이 양극재는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 국내 배터리 업체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동으로 구성된 구지 3공장 공정은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약 7~8개에 이른다. 양극재가 탄생하는 공정은 소성이다. 소성을 통해 화학 반응을 유도, 전구체와 리튬을 양극활물질로 만든다. 엘앤에프가 가장 강조한 구지 3공장 강점은 효율성이다. 실제로 엘앤에프는 이 공장에 신규 콘셉트를 도입, 기존 구지1, 2공장 대비 단결정 양극재 케파를 180% 높였다. 공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했다는 게 엘앤에프의 설명이다. 엘앤에프는 구지 3공장 바로 앞 뒤 부지 역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여기 보이는 공터는 새 공장들이 들어설 부지로 업무협약(MOU) 체결이 완료된 땅"이라며 "양극재 공장이 들어설지, 음극재 공장이 들어설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4-09-01 18:47:15#OBJECT0# 【대구=권준호 홍요은기자】 "높은 기술력과 유연성이란 엘앤에프만의 차별성으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후 시장을 주도하겠다." 최수안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엘엔에프 대구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 겸 대구 구지 3공장을 언론 최초로 공개한 자리에서,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회장은 "엘앤에프만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르면 2026년께 해외생산 거점 마련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생산진출 지역으로는 미국, 유럽지역이 꼽히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 계획대로"최 부회장은 전기차 '캐즘' 시기 엘앤에프 전략에 대해 "투자계획에 대한 시점 조정 정도"라며 캐즘 돌파의지를 내비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와 높은 기술력으로 포스트 캐즘 시기, 앞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연구개발·마케팅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내년 1·4분기 준공을 목표로 LS그룹과 협력해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전체 투자금액은 1조원, 연간 생산량은 12만t에 이른다. 최 부회장은 공급과 관련 "고객사 미팅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마케팅 투자는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인 만큼 줄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광물 가격 하락, '캐즘'에 의한 물량 감소 등에 따라 현 매출 목표(2026년 26조원 목표)에 대한 조정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어느 정도 구체화가 되면 시장에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유연성'과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는 "엘앤에프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은 쉽게 말해서 '콜키지 프리'다"며 "전구체, 톨링(전환), 리사이클링 등이 전부 양극재 사업 하나로 묶여 있는데, 이 밸류체인을 다 이용해도 되고 이용하고 싶은 부분만 이용해도 된다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엘앤에프는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양극재를 직접 납품하는 곳이다. 구지 3공장 언론 최초 공개엘앤에프가 언론 최초로 공개한 구지 3공장은 5880억여원을 투입, 지난달 대구 국가산업 2단지에 완공한 국내 최초 단결정 양극재 생산시설이다. 기존 투자 계획은 6500억원이었지만 효율화를 바탕으로 700억원 가량 줄였다. 단결정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단일 입자로 구성한 제품이다. 가스 발생이 적어 기존 다결정 양극재 대비 안정성이 높고 배터리 수명이 30%가량 늘어나는 제품이다. 구지 3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8만t 전후다. 기존 1공장 케파는 4만t, 2공장은 7만t이다. 엘앤에프는 이 공장에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에 들어갈 단결정 니켈 95% 제품과 하이니켈 단결정 86%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46파이 양극재는 일부 미국 완성차 업체, 국내 배터리 업체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동으로 구성된 구지 3공장 공정은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약 7~8개에 이른다. 양극재가 탄생하는 공정은 소성이다. 소성을 통해 화학 반응을 유도, 전구체와 리튬을 양극활물질로 만든다. 엘앤에프가 가장 강조한 구지 3공장 강점은 효율성이다. 실제로 엘앤에프는 이 공장에 신규 콘셉트를 도입, 기존 구지1, 2공장 대비 단결정 양극재 케파를 180% 높였다. 공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했다는 게 엘앤에프의 설명이다. 엘앤에프는 구지 3공장 바로 앞 뒤 부지 역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여기 보이는 공터는 새 공장들이 들어설 부지로 이미 업무협약(MOU) 체결이 완료된 땅"이라며 "양극재 공장이 들어설지, 음극재 공장이 들어설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4-09-01 16:25:22[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로 인한 단기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전날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5%에 해당되는 총주주환원율(TSR)을 내년을 시작으로 35% 이상 도달할 것을 제시했다”며 “특히 제시된 기간인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 및 분기 배당 2500원을 제시했으며, 분기 배당금은 현대 2000원 대비 20%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안도 함께 발표했다”며 “이는 당기순이익의 최소 10%에 해당되는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를 통해 단기간 주가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3·4분기 실적 시즌부터는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주가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2030년 하이브리드(HE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0% 상향한 133만대, EV는 200만대를 유지했다”며 “특히 EV의 경우 북미 판매량을 올해 9만대에서 오는 2027년 23만대까지 증가안을 제시했지만 최근 형성된 EV캐즘을 감안 시 달성 여부는 높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09:09:32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차전지 정체기간(캐즘)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권취기(와인더)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필에너지는 유럽 2차전지 업체가 운영 중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정에 권취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테슬라가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를 공개한 뒤 주목을 받았다. 필에너지가 유럽에 수출할 장비는 양극·음극을 빠르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공정과 양극·음극·분리막 등을 둥글게 마는 권취 공정을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속도를 높여 작업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에너지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장비를 추가하면서 2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유럽 업체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관련 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거래처 다변화도 꾀할 예정이다. 아바코는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아바코는 국내 2차전지 업체와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장비 2종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을 입힌 뒤 압연을 통해 전극 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슬리터는 2차전지 규격에 맞춰 전극을 절단하는 기능을 한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은 신수종사업으로 2차전지 장비를 선정, 지난 2020년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한 뒤 연구·개발(R&D)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번에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납품을 확정하면서 2차전지 전극장비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디이엔티 역시 최근 2차전지 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이엔티는 최근 LH배터리컴퍼니와 두차례 걸쳐 873억원 규모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H배터리컴퍼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2차전지 업체다. 디이엔티 장비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 중인 2차전지 공장에 오는 2026년 3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2차전지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2차전지 캐즘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차전지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함께 전기차 신차 출시 등 영향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차전지 장비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공급계약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461억달러(약 63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약 47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7 18: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