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며 미국 금융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6일 현지시각 전방위 적인 기대감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의 정책 중 하나인 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대선 메이트인 일론머스크의 테슬라와 기타 금융주를 제외하면 트럼프의 당선 확정 첫날 '트럼프 수혜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단연 '캐터필러(Caterpillar Inc)'였다. 캐터필러는 8.74% 상승하며 416.88달러로 마감했다. 캐터필러의 현재 가격은 주식 상장이래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이다. 캐터필러는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날수록 실적이 늘어나는 구조다. 월가에서는 캐터필러가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최선호주라고 봤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Annex Wealth Management)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은 “캐터필러가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세금을 낮추는 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유치 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쟁사 중 한 곳인 Deere&Co(DE.N)에 대해 트럼프는 디어가 계획대로 멕시코로 생산 시설을 이전할 경우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엄청난 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디어를 특별히 지적해온 바 있다. 트럼프 관련 수혜분야로 또 꼽히는 곳은 인프라분야다. 이 또한 트럼프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업계에선 상기 언급된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을 자국 내로 이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 ‘AGENDA 47’에서 미국 전역에 10개 자유도시(freedom city)를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트럼프는 시추, 석탄 채굴을 제한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을 해왔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는 동시에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해왔다. 그는 국경 폐쇄와 석유 시추 정책 시행을 위해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두 전쟁을 바이든 정부의 ‘실정’이라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 협상을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전폭적 물자 지원이 미국의 국익에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2년 9개월간 이어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조만간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동시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동안 가장 많은 지원을 해온 국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소요되는 건설장비는 '역대급'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캐터필러에 대한 기대감은 전일부터 증시에 반영됐다. 실제 지난 6일 대표적인 캐터필러 공급사인 동일고무벨트와 진성티이씨는 주식시장에서 각각 8.54%, 7.48%씩 상승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13:42:11[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해 차관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건설 기자재 업체의 수혜 기대감이 장중 반영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2분 현재 동일고무벨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5.22% 오른 86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EU 집행위원회 재건 계획 초안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국가 재건을 위해 차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으로 파괴된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차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주택, 학교, 도로, 철도, 공항, 다리 등 재건을 위해 EU 회원국으로부터 보조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차원의 자금 차입은 2020년 7500억유로(약 1000조43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계획 이후 사상 두 번째다. 동일고무벨트가 미국 캐터필러와 약 15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수혜가 전망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19 09:52:55'차이나 쇼크'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차이나 쇼크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둔화, 전망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에는 '산업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그래픽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중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어두운 실적전망을 내놨다. 뉴욕증시는 그 충격으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1%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기둔화가 글로벌 기업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하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은 6.6%를 기록했다는 지난주 중국 당국 발표 뒤 중국 경기둔화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캐터필러는 이날 올해 전 세계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중국 매출은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년간 급속히 성장했던 중국 중장비 시장이 급냉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캐터필러는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총매출의 5~10%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내 매출 급감이 지난 2년간의 급격한 매출 증가세와 대비되면서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1월 마감하는 4·4분기 매출이 5억달러, 19%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수요가 줄어든 점과 함께 중국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둔화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4·4분기가 "이례적이고, 전과 달리 변동이 심하며, 실망스러운 분기"라고 말했다. 캐터필러와 엔비디아의 실적 하향 경고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차이나 쇼크' 경고의 연장 선상에 있다. 이미 애플과 포드가 중국 수요 둔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최장 경기성장세가 이제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전 세계 기술주들의 충격이 크다. 애플 납품업체인 재팬 디스플레이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과 중 경기둔화가 실적에 '혹독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 데 따른 반동으로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앞서 삼성전자도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예고했다. 삼성 역시 중국 시장 매출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을 이유로 댔다. 지난주에는 미 반도체 업체 인텔이 저조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올 1·4분기 실적도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밥 스완 인텔 CEO 대행은 "무역(전쟁)과 거시(경제) 특히 중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터필러와 함께 대표적인 굴뚝업체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도 최근 올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더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코아는 특히 중국의 올해 알루미늄 수요 증가세가 2016년 6.5%에 비해 크게 낮은 4~4.5%에 머물 것으로 비관했다.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차이나 쇼크로 또다시 휘청거렸다.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08.98포인트(0.84%) 하락한 1만4528.22로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91포인트(0.78%) 밀린 2643.8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18포인트(1.11%) 내린 7085.68로 주저앉았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 역시 1% 가까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9-01-29 17:22:20미국 주식시장 3대지수가 2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다우존스는 장중 6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지수가 약 2% 급락한 가운데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케터필러가 6.2% 폭락해 다우존스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또한 미국채 수익률이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지수가 424.56포인트(1.74%) 급락한 2만4024.13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5.73포인트(1.34%) 떨어진 2634.5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1.25포인트 (1.70%) 하락한 7007.35로 장을 마쳤다. 미국 3대지수는 상승 개장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면서 캐터필러 주가가 빠르게 내림세를 보이면서 종합지수도 급락 흐름을 보였다. 캐터필러는 1분기 호실적을 내긴 했다. 다만 장내에선 1분기 호실적이 (제조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고, 정점을 찍은 후에 하락세를 맞을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진 것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터필러가 1분기 실적에서 정점을 찍었고, 차후 영업이익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 발언에 이 종목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대량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약 6% 폭락한 것이다. 이날 S&P500 기준 11개 섹터 가운데 8개 섹터지수가 하락했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섹터지수는 상승해 전반적인 장내 분위기와 역행하는 지수 흐름이 나타났다. 이들 세개 업종은 두둑한 배당금이 호재가 된 것에 지수가 오르면서, 종합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는 방어주 역할을 수행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주식은 1분기 어닝시즌 호재로 초반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주요 상장기업들이 (시장내 호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분기와 같은 호실적이 반영된 주가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연구원들은 "주요 상장사들의 견조한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주요 종목들도 실적 관련 소식이 악재가 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3M은 이날 6.8% 폭락하며 지난 2008년 12월 기점으로 1일 하락률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예상 실적치를 하향 조정해 관련업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원인이었다. 트레블러스 컴퍼니는 3.2%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캐터필러, 3M, 트레블러스 컴퍼니 이들 세개 종목이 큰 낙폭을 기록하며 다우존스지수 197포인트를 떨어뜨렸다. IT 섹터 주가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5% 급락했고, 애플 역시 2% 가량 내렸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4%와 2%대 하락률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래리 헤서웨이 GA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장기업들 1분기 실적은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다만 시장내 반응은 호실적에 상응하지 않는 모양새다. 또한 미국채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주식 (어닝시즌에 따른) 지수 오름세를 막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 미국 경기가 양호한 수준이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확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4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3월(127.0)보다 1.7포인트 높아진 128.7로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125.6보다 3.1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월의 158.1에서 159.6으로 높아졌고 3월 기대지수는 전월 106.2에서 108.1로 상승했다. 한 전문가는 "전체적인 심리지수가 매우 높은 수준인데 미국 경기가 차후 수개월 동안은 빠른 확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월 신규주택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신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는 등 주택시장을 부양할 수 있는 고용시장 호조에 힘입어 부동산 부문도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으로 지난 2월에 비해 4% 증가한 69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63만건을 웃도는 수준에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8.8% 수준 증가했다. 대도시 주택 가격을 반영하는 S&P/케이스 쉴러 지수는 2월 전년 대비 6.3% 상승, 최근 4년 기준할 경우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25 07:44:20진성티이씨는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와 3731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09.83%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2년 7월까지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캐터필러사의 미주와 해외 각 공장에 필요한 물량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라며 "해당 판매지역 예상 물량의 최소 70%를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2-05 17:17:14짐 크레이머가 보기에 세계최대 건설·광산 장비,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생산업체인 캐터필러[CAT-US] 주식은 더 오를 수 있다. 크레이머는 헤지펀드 관리자 출신의 경제저술가이자 미국 경제방송 CNBC에서 “미친 돌진” 코너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면서 인터넷 경제신문 ‘더스트리트’의 공동 설립자다. 더스트리트의 15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미친 돌진” 코너에서 캐터필러 주식이 주당 140달러 위를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터필러의 15일 종가는 134.10달러다. 일부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은 올해 이미 47%나 오른 캐터필러 주식에 무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하지만 이 회사의 최근 실적에 주목하라고 더스트리트는 반박했다. 13일 증시 폐장 후 캐터필러는 3개월 압연기(壓延機) 소매 판매가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 증가율 13%보다 훨씬 높다. 더스트리트는 이것은 달리 말해 캐터필러에 탄력이 생기고 있으며 그 탄력 증대가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모두에서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크레이머는 “이것은 미국 제조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산업과 제조의 부활을 감안하면 제너럴일렉트릭[GE-US]은 훨씬 더 잘하고 있어야 맞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언제나 썩 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캐터필러는 직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감축하고 전반적인 비용을 줄여야만 했다. 이렇게 낮아진 비용 때문에 이 대규모 판매 신장은 순이익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이제 캐터필러는 심지어 이미 여러 질 높은 분기를 실현했지만 “(더 나은 분기를 예상하고) 그 분기를 불어서 꺼 버릴 수” 있다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이런 강한 판매의 결과 수익 예측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들이 캐터필러 주식이 올해의 대형 상승에 값하지 않았다며 캐터필러를 바싹 따라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캐터필러에 대한 연속적인 실망에 익숙해졌지만, 이제 더 이상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터필러는 멋지게 하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결론 내렸다. ###//CAT,GE### 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
2017-11-16 11:48:51전통적인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6분기 연속 호실적을 발판으로 IT 기술 접목을 꾀하고 있다. 1925년 4월 설립된 캐터필러는 광산용 트럭, 굴삭기, 콤팩터 등 다양한 건설·광산 중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이 업체의 매출실적은 세계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돼 ‘세계경제의 풍향계’로 불린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캐터필러가 밝힌 올해 3분기 매출은 114억 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한 10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15억 8000만 달러로 6분기 동안 호조세가 이어졌다. 유럽·아프리카·중동 내 자원산업 분야 기계소매량은 57% 증가했다. 건설산업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58% 상승했다. 중장비 제조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 40%를 차지하는 기업 최대사업이다. 캐터필러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IT 분야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4월 독일 건설산업 박람회 바우마(Bauma) 2016에서 더그 오버헬먼(Doug Oberhelman) 당시 CEO는 ‘스마트 아이언 시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캣 커넥트(Cat Connect)라는 이름의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이 중장비에 적용됐다. 이는 차량 위치정보와 운용상태를 원격으로 파악한 뒤 공사현장에 장비를 투입, 작업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캐터필러 제품지원사업부 하토리 이노스케 매니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캣 커넥트는 프로덕트 링크와 비전 링크 등 2개 구조로 이뤄졌다”며 “프로덕트 링크가 차량가동·위치정보 등을 수집하면 비전 링크가 시각화해 사용자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3세대 굴삭기의 경우 자체시험 결과 연료소비량과 유지보수 비용이 각각 25·15% 감소했고 작업효율이 45% 높아진 걸로 조사됐다. 최근 출시된 전력기술 서비스는 발전기 세트 위치·상태를 모니터링 한 뒤 유지보수와 성능최적화 정보 등을 제공한다. 캐터필러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원격 및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IT 업체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이 같은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캐터필러는 지난 7월 호주 로봇업체 패스트브릭 로보틱스(Fastbrick Robotics)에 2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 업체는 위험한 작업을 원격조종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투자로 이 기술을 확보한 뒤 자사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올라이트(Alight)에 대한 전략적 투자 역시 이뤄졌다. 올라이트가 개발한 클라우드 제품을 캣 마인스타(Cat Minestar)에 접목, 고객사 재무정보 등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캐터필러 짐 호킨스 이사는 “캣 커넥트 일종인 캣 마인스타는 모든 장비 브랜드와 협력해 기계시스템 데이터를 확보해 사업결과에 도움을 준다”며 “올라이트와의 협업은 고객사에 이익마진 및 현금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2017-10-26 09:32:30【뉴욕=정지원 특파원】 세계 최대 건설 및 자원개발 장비업체 캐터필러가 거액의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 상원의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캐터필러가 지난 2000~2012년동안 무려 24억달러(약 2조547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부품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스위스 자회사로 이관하는 수법으로 탈세 행위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인 칼 레빈 의원은 "캐터필러는 장부를 조작해 4~6%의 낮은 스위스 세율을 적용받았다"며 "우리는 캐터필러가 미 조세법을 어겼다는 판단을 내리는 기관은 아니다. 이 점은 국세청(IRS)과 미 상원 전체가 조사할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3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애플이 조세법을 교묘하게 이용, 거액을 탈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단 한 푼의 돈도 탈세한 바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 발표에 대해 캐터필러의 줄리 레거시 부사장은 "캐터필러는 미 의회의 조세법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 1999년부터 캐터필러가 세무회계를 맡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5500만달러를 들여 스위스를 통한 역외탈세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PwC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캐터필러에게 글로벌 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며 결코 법에 어긋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이처럼 수익을 해외로 넘기는 기업들의 세금 회피전략으로 한해 300억~9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잃고 있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로빈 베런 최고세무책임자(CTO) 등 캐터필러 경영진들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임원들은 1일 상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jjung72@fnnews.com
2014-04-01 15:30:45진성티이씨는 미국 캐터필러(글로벌 건설중장비 1위 업체)와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미국 캐터필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성티이씨는 국내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수준. 이는 미국 캐터필러 조지아 공장(미니 굴삭기, 소형 트랙터 등) 납품 확대에 기인하며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가능한 상황이다. 3·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 1, 2분기 매출액(본사기준)은 각각 375억원(영업이익률 4%), 402억원(영업이익률 8%)을 기록했다. 3·4분기 433억원, 4·4분기 456억원 등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는 캐터필러향 매출 확대에 따른 것.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0억원, 215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전망된다. 하석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건설중장비 부품업체로 하반기 실적 회복, 캐터필러향 판매 증가 등 주가 상승 여건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3-09-03 08:56:33【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대형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와 운송업체인 페덱스(FedEx)가 실적 부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터필러는 지난 2월까지 3개월 동안 글로벌 매출이 13% 떨어졌다. 캐터필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판매 실적이 이 기간동안 약 26% 하락했으며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의 경우, 실적이 12% 떨어졌다. 이날 캐터필러의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페덱스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2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나 감소한 3억6100만달러(주당 1.13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페덱스의 같은 기간 매출은 110억 달러로 전년보다 4% 늘었으나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해외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페덱스는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페덱스는 오는 5월 마감하는 현 분기 특수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90달러로 전년의 1.99달러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7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페덱스는 4월1일부터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항공 취급물량을 줄일 계획이며 직원 감원 조치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덱스는 실적 부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6% 급락했다. 경제 전문가들과 증시 관계자들은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운송업체들의 실적이 글로벌 물동량과 비례되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있다. jjung72@fnnews.com
2013-03-21 14:4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