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소송전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회수를 늘려주지 않아서 소송이 시작됐는데 스페이스X는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딴지를 걸고 있다는 주장이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횟수 확대를 허가해주지 않은 캘리포니아주의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3년부터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해 왔다. 스페이스X는 법원이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의 권한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송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LA 북서쪽 해안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 관할 규제당국인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를 상대로 이 기관의 결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해안의 토지와 물 사용을 감독하는 캘리포니아 해안위는 지난 10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기존의 36회에서 50회로 늘리도록 허용해 달라는 미군의 요청에 6대 4의 표결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 위원회의 위원들은 민주당 소속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민주당이 다수인 주의회에서 임명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이런 결정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정치행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만 트럼프 캠프에 7500만달러(약 1023억원)의 선거 자금을 기부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한 위원이 미 정부의 허리케인 피해 구호 활동에 대해 머스크가 정치적인 허위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발언을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의 로켓 발사 허가 관련 결정이 헌법상 보호되는 정치적 발언에 대한 보복이라는 입장을 냈다. 스페이스X측은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이자 CEO의 정치적 견해와 발언에 대해 회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7 07:26:25[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경찰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또 암살하려던 기도를 적발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코첼라밸리의 유세장 방향으로 이동하던 차량 검문 중 엽총과 권총, 다량의 탄창을 휴대한 49세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버사이드카운티 보안국 관계자는 이번 체포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세번째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보안국은 남성의 행동이 이상한 것과 차량 내부가 너저분한 것을 의심했다. 또 이 남성이 여권을 여러장 소지하고 있었으며 다른 이름으로 된 운전 면허증에 차량은 무등록 상태로, 차량 번호판도 가짜였다고 보안국 관계자가 밝혔다. NBC뉴스는 문제의 남성이 왜 트럼프 암살을 기도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보석금 5000달러(약 674만원)를 내고 풀려났으며 법정 출석 날짜가 내년 1월2일로 잡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암살범이 쏜 총탄이 귀를 스치며 위기를 모면했으며 지난 9월15일에는 골프를 치던 플로리다주 골프장에 접근했던 무장 괴한이 경호원들에게 발각되자 차량으로 도주하다가 체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4 07:45:05[파이낸셜뉴스] 캘리포니아주가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다 행동장애(ADHD)를 우려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착색제 및 식용 색소를 함유한 간식의 학교 내 판매를 금지했다,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드엥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을 처리했고, 개빈 뉴섬 주 지사가 전날 이 법안에 서명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공립학교에서는 앞으로 파랑, 초록, 노랑, 빨간색의 식용 염색제나 착색제가 들어있는 간식류를 판매할 수 없다. 금지된 식품 첨가물은 '프루트 루프'와 같은 화려한 색깔의 시리얼 제품과 '플레이밍 핫 치토스' 등 과자류, 스포츠음료, 케이크 믹스, 완두콩 통조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식용 염색제나 착색제는 과잉행동 및 기타 행동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으며, 특히 ADHD 환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문제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뉴섬 지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우리의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해롭고 중독성이 강한 첨가물 없이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식용 염색제와 착색제 함유 간식류 금지는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에만 적용되지만, 새로운 법을 만든 의원은 이 조치가 제조업체들의 식품 제조법 변경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원인 제시 가브리엘은 "미국 전역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30 15:23:00[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이 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해 거짓 정보로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소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이 그리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환경공해에 관해 미국 주 정부가 석유업체를 상대로 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주 정부들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석유메이저 엑손이 지난 반세기 동안 플라스틱 제품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대중들을 속여왔다며 제소했다. 플라스틱 포장재와 각종 도구, 음료수 병에 쓰이는 폴리머를 비롯해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이 쉬운 것처럼 포장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는 성명에서 “엑손은 지난 수십년 간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와 공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중 들을 확신시키는 기만적 행위를 해 왔다”면서 “그들 스스로도 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본타 장관은 “엑손은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사상 최대 순익 기록을 경신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재판부에 제출된 증거들에 따르면 엑손과 석유업계 대표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재활용은 모든 플라스틱 폐기물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은폐하고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가능성을 홍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지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된 동력인 플라스틱 전 세계 소비 규모는 2060년이 되면 지금의 3배인 13억t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은 중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상품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플라스틱 생산규모는 북미 지역을 소폭의 차이로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플라스틱은 기후위기 속에 각국이 재생가능에너지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플라스틱 수요를 꾸준히 유발하는 최대 동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기차가 전 세계 원유 수요를 낮추고 있다면서 대신 앞으로 4년 동안 세계 석유 수요를 끌어올리게 될 ‘단일 최대 요인’은 석유화학 분야가 될 것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미 에너지부 산하의 로런드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산업은 2019년 전 세계 탄소배출의 5%를 차지했으나 이번 세기 중반이 되면 그 비중이 10%로 2배 늘어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4 04:45:2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협력해 그들이 캘리포니아에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 비즈니스 및 경제 개발실(Go-Biz) 마리아 오노라토 매니저 "우리 기업들이 캘리포니아주 진출과정에서 주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주정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캘리포니아주 정부 관계자가 캘리포니아주의 투자동향 과 기업지원 정책을 설명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이를 꼼꼼히 메모하거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집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캘리포니아주 주정부 오노라토 매니저는 이날 설명회에서 캘리포니아주 정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최근 경제 및 투자 확대 동향도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 생명과학 등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 진출 유망분야에 대한 현황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정책도 알렸다. 오노라토 매니저가 설명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장과 캘리포니아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기업의 요구에 맞는 소기업 등이 그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주 전역에서 스타트업 개발 센터를 운영하는데 이는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관련 질문, 법인 설립 방법, 운영, 인력 지원 등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노라토 매니저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캘리포니아 진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고비즈'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함께 한국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성공을 돕기 위해마련했다. 행사에는 협의회 참여기관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한국 기업 지원 유관기관, 벤처캐피털(VC), 현지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임 총영사는 "세계 5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실리콘밸리는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의 혁신 거점이자 거대한 테스트베드다"고 말했다. 그는 "총영사관은 우리 스타트업들을 위해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열린 북가주 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 2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추진성과를 점검했다. 지난 4월 출범한 북가주 중소벤처기업지원협의회는 총영사관과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SK하이닉스, 82스타트업, 한국벤처투자(KVIC), 한국투자공사(KIC), KDB산업은행,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광역시 등으로 구성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1 09:03:32[파이낸셜뉴스] 재즈와 와인이 만났다. 피아니스트 지민 도로시 트리오가 연주하는 재즈 선율이 공간을 채웠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맛과 향에 집중하는 사람, 재즈 선율에 귀 기울이는 사람,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푸는 사람 등등이 한 공간에 모였다. 갑작스레 기침이 나면 기를 쓰고 참아야 하는 엄숙한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옆 테이블의 고성이 시끄러워 소리를 높여야 되는 것도 아닌 음악과 와인, 대화가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데블스도어 재즈 페스타'가 열렀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행사로 2022년에는 '서울 재즈 올스타', 2023년에는 '데블스도어 재즈 페스타 위드 자라섬 페스티벌'로 진행됐다. 올해는 6~8일 총 3일간 진행됐다. 6일 행사에는 지민도로시 트리오, 마틴 야콥센 쿼텟, 팀 그루버 등의 라인업으로 오후 6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각 팀별 1시간의 공연과 1시간의 휴식이 이어졌다. 데블스도어는 총 4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평소에는 수제 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캘리포니아와인 협회의 후원으로 약 30종 이상(6일 기준)의 캘리포니아와인이 제공됐다. 캘리포니아와인 협회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전세계 6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와인으로 미국 전체 소비되는 와인의 95%를 차지한다"며 "높은 품질에 거만하지 않은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업된 와인은 크게 미디어 세션과 제즈 페스타 일반 참가 세션 등 2종류로 구분됐다. 미디어 세션의 경우 스파클링 와인(2종), 로제와인(1종) 화이트 와인(5종), 레드 와인(16종) 등이 제공됐다. 현장에서는 핑거 푸드, 카나페, 치즈, 스테이크 등의 안주와 데블스도어의 후라이드 치킨 등 다양한 음식이 함께 제공됐다. 와인 리스트가 적힌 종이를 보고 스파클링 와인 2종을 시작으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순서로 와인을 즐겼다.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와인의 이름과 풍좀을 보고 랜덤으로 선택한 와인을 마셨다. 같은 테이블에 와인 SNS를 운영하는 '샤또 스탠스' 분께 추천을 받아 다우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2021년)을 마셔봤다. 리스트업된 와인 중 가장 고가(120달러~200달러)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별 차이 없이 느껴졌던 레드와인이었지만 집중해서 여러 번 맛을 보다 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도 품종에 따른 맛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없다가 내리막길에서 두발 자전거 타는 법을 막 배운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은 고차방정식이라면 피노누아는 1차방정식 같은 맛이었다. 전자는 신맛, 단맛, 감칠맛 등 다양한 맛의 복합체가 해석을 강요하는 느낌이라면 피노누아는 가볍고 단순한 풍미였다. 와인에 대한 맛의 감수성이 높아지면 카베르네 소비뇽을 더 선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피노누아가 내게 더 적합한듯 느껴졌다. 와인 전문 기자를 하는 한 선배는 "와인도 어떤 와인이 더 비싸고 맛있는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맛있는 와인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말했다. 와인 여행의 배경음악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재즈 음악이 퍼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8 13:46:26[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 절벽에 위치한 도시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급격한 지반이동이 일어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이날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 지역에서 지반이동이 잇달아 발생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지 당국이 지난 1∼2일 이 지역 245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쪽으로 40㎞가량 떨어진 이 도시에 지반 이동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1년에 1인치(약 2.5㎝) 정도로 아주 느렸기 때문에 단순히 이 지역의 특징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지반이동으로 도로와 건물이 주저앉거나 갈라지면서 주민 수백가구가 거주지를 떠났다. 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 중이다. 뉴섬 주지사는 "2023년, 2024년 있었던 극심한 폭풍우 후 이 도시 지반의 움직임이 크게 가속화됐다"면서 "이제 한주에 평균 9∼12인치(약 23∼30㎝) 미끄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당국자는 "이번 상황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응할 매뉴얼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라며 "그들은 그져 살던 집과 거리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도시나 주택 소유자 개개인이 부담을 혼자 견뎌서는 안된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4 22:35:53[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본사 사옥 이전을 ‘13일의 금요일’에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X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서한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본사의 텍사스주 오스틴 이전 날짜가 9월13일이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X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트위터 시절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운영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X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린이가 성전환을 결정할 경우 다니는 학교가 부모에 통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가족과 기업에 대한 공격이라며 본사를 이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또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도 텍사스주의 스타베이스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이보다 앞서 머스크는 2021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 2021년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규제에 반발해 테슬라의 본사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30 07:24:4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교 중 새 학기의 가성비가 가장 좋은 대학으로 캘리포니아주의 한 작은 대학교 선정됐다.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교육정보업체 니시(Niche)가 미국내 크고 작은 4년제 공립과 사립대학교 1000여곳을 평가한 결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 위치한 하비머드대를 지불하는 등록금 대비 가장 가치있는 학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니시는 등록금 투자 후 30세 이전에 돌아오는 수익, 졸업 6년뒤 중간 소득, 학생들의 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부문을 종합했다. 하비머드는 1950년대 개교했으며 “미국의 우수 엔지니어와 과학, 수학 대학교 중 하나"라고 홍보해왔다. 이번에 전체 뿐만 아니라 리버럴아츠(Liberal Arts) 부분에서도 1위에 선정했다. 또 미국 소형 대학교에서는 전체 2위에 올랐다. 니시 선정 가치가 가장 좋은 미국 대학교 2위는 스탠퍼드대, 3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차지했으며 캘리포니아공대와 예일대, 하버드대가 그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의 또다른 리버럴아츠대인 클레어몬트 매케나와 포모나대가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는 등 이 주의 작은 대학교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9위와 10위는 각각 프린스턴대와 펜실베이니아대가 차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7 09:30:5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를 망쳤다고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생중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해리스가 캘리포니아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급진적인 정책으로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당신도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봐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남은 것은 노숙자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자신의 주장도 다시 반복했다. 그는 나토가 안보를 보장받으려면 미국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와의 대담은 머스크가 질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부분 동의했고 웃기도 했다. 머스크는 떄로는 미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머스크와의 대담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지지자들의 의회 진입을 SNS를 통해 부추겼다는 이유로 엑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SNS에서 퇴출당한 후 그는 직접 설립한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사용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X계정을 살펴보면 그는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가 부당하다는 등 주장을 담은 영상 등 다수의 게시물을 연이어 게시했다. 그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한번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13 11: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