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윤성빈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업로드된 영상 속 발언과 이후 대응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 저의 표정, 말투와 태도로 인해 누군가를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듯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절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께서 지적해 주시듯이 저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러 방면에 무지한 점이 많아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저의 무지함과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성빈은 지난 13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촬영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다 캥거루족에 대해 발언했다. 캥거루족은 학교를 졸업한 뒤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자녀를 말한다. 그는 스태프가 "요즘 30대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스태프가 "돈이 없으니까"라고 답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 그러냐"고 의아해했다. 그는 "집세를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는 스태프의 말에도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나"라며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태프는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30만 원인데 관리비, 월세로 100만원이 나간다. 그럼 130만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랑 교통비 하면 진짜 얼마 안 남는다"고 설명했고, 뒤늦게 이해한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18일 해당 영상의 댓글 창을 닫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0 06:35:00[파이낸셜뉴스]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캥거루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캥거루족은 대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자녀를 뜻한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한 제작진이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하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이 "돈이 없으니까", "집세 내고 생활비를 내면 남는 게 없다"고 하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하는데 왜 돈이 없냐? 물가가 비싸서?"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아끼면 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제작진이 "생활비를 어떻게 아끼냐? 생활하는데 쓰는 돈인데"라며 "최저 시급을 받으면 월급이 200만~230만 원이다. 집세, 관리비, 월세를 내면 100만 원이 나간다. 그럼 130만 원으로 살아야 하는데, 식비와 교통비를 내면 정말 얼마 안 남는다"고 토로했다. 그제야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이해했다. 누리꾼들은 "25살에 올림픽 금메달 따서 포상금과 연금도 받고, 광고료도 받는 사람이 30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알겠냐", "현실에 지친 젊은 애들의 적이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 애들이라더니", "요즘은 일침이랍시고 생각 없이 말하는 게 유행인가", "왜 이렇게 모르는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지", "언젠간 입으로 망하겠다" 등 비난을 쏟았다. 반면 "말투가 거슬릴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지만 욕먹게 말 뱉는 스타일", "말투가 거슬릴 뿐이지. 틀린 말은 없다", "결국 이해한 거 같은데 이렇게 욕먹을 일도 아니다" 등 반응도 보였다. 윤성빈은 결국 18일 해당 영상 댓글 창을 폐쇄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청년의 절반 이상인 54.4%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2.0%는 앞으로 독립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8 18:13:2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최근 30대 초중반 청년층에서 ‘캥거루족’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캥거루족’은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 부모에 의존하는 이들을 말한다. 최근 그 비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남녀간 비중의 크기는 남성(68~73%)이 여성(56~6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 중후반 보다 30대 초중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취업난] "엄마, 나 취업할 때까지 여기 살게" #1. 30대 박지영(가명)씨는 3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초반 계획했던 것과 달리 시험에 매번 낙방하면서 학원비, 생활비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르바이트는 짬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는 부모님 밑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가 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성인 자녀의 독립을 당연 시 여기며 학비나 생활비는 스스로 충당하게 한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2000년대 대학 진학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학비, 생활비를 부모가 부담하는 것이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제대로 부여되지 않아 부모 의존이 장기화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신입직원 채용에서 대졸자를 우대하고 연령을 30세 초반까지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캥거루족 생활이 길어지면 비정규직 등 일자리를 전전하고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되기 힘든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른 청년층의 취업난은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고, 부모세대의 노후 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거비, 생활비 부담] "집밖은 비싸도 너무 비싸" #2. 30대 김한별(가명)씨는 홀로 살기에 나섰다가 다시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취업 후 2년 동안 자취를 했는데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로 월세는 물론 생활비도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부모님에게는 죄송하지만 돈을 더 모으고 독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업한 청년층이라 하더라도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물가상승은 물론 주택가격의 급등, 과도한 임대료 등으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충분한 임금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난, 전세난 이중고를 겪는 실정이다. 한국처럼 가족주의 정서가 강한 환경에서는 부모와 동거하며 외부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녀의 자산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도 있다. [비혼주의] "결혼은 사치...평생 엄빠랑 살지뭐" #3. 30대 성진우(가명)씨는 최근 2년 다닌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받았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주변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청년들이 당장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겠나"라고 토로했다. 고용불안·주거 문제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비혼을 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은 14%에 달했다. 2013년 약 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간 무려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비혼주의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져 이러한 성향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미혼남녀의 인식을 보면 결혼을 사치라고 느끼거나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에 혼인을 하더라도 그 시기가 늦어졌고, 아예 비혼으로 마음을 돌리는 경우도 증가했다. 앞서 설명한 취업난, 주거비·생활비 부족, 비혼주의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독립심 부족, 부모세대의 과잉 자녀보호 심리, 높은 대학진학률·고학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캥거루족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독립 못하는 자식, '은퇴 준비' 못하는 부모 캥거루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데는 청년의 독립시기가 지연될수록 부모 의존 성향이 심화되어 사회진출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28일 본지에 “캥거루족의 증가 현상은 사회구성원 개인을 중심으로 보면 정신 및 신체적 건강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 캥거루족 청년층의 증가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되어 빈곤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니트로 이행하게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부모 세대에게는 노후보장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부모 세대의 경우 노동시장 은퇴시기가 다가오는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노후설계와 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자식의 경제적 기반을 위해 시간적 비용적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불안과 불만족을 발생시키는 등 중대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9:44:55[파이낸셜뉴스]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30대, 남성, 수도권 거주일수록 캥거루족이 많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서울대학교에서 이 같은 연구를 포함한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발표했다. 청년패널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2030세대의 캥거루족 비중은 64%다. 남성이 여성보다, 고졸이하 저학력층이 대졸자보다, 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캥거루족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캥거루족은 최근 들어 20대 중후반보다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증가세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취업자 내에서도 고용지위가 불안정한 청년의 비중이 높았고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고임금 청년층일수록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캥거루족 탈출 가능성은 여성, 고학력층, 기혼, 비수도권 거주, 취업자일수록 높았다. 황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되어 빈곤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니트로 이행하게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 중 대다수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어렵고 주거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캥거루족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송스란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의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배제 현황 분석' 연구도 발표됐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우 유사한 조건을 가진 다인 가구 구성원에 비해 경제적 배제와 사회관계망 배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강 부문에서도 부분적인 배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장년 1인 가구는 가구 총 소득과 경제 상태 만족도가 낮고 월세에 거주할 확률이 높았으며, 흡연량과 음주 빈도가 높았다. 한명희 동양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의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은퇴 후 우울 예측 모형' 연구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 건강상태, 구강건강 상태, 규칙적인 운동,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 요인이 우울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고, 건강상태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이 없는 경우는 우울 비율이 13.5%로 가장 낮았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낮아 주변에 의존해야 하는 남성의 경우 우울 비율이 58.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논문 경진대회 수상식도 열렸다. 최우수 논문(고용노동부 장관상)으로는 고려대학교 임예림, 이나연, 박성민 학생의 '잠재전이모형을 활용한 코로나19 시기 고령자의 주관적 삶의 질 유형의 종단적 변화 및 영향 요인 검증'이 선정됐다.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고용정보원은 청년층과 중고령자에 대한 패널 및 횡단 표본을 구축해 추적 조사하고 각 연령층에 적합한 고용 및 복지정책 등의 수립과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05 11:27:32[파이낸셜뉴스] '신(新) 중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캥거루족' 자녀였다. 현재 자녀를 돌보고 있는 비율이 14.5%에 달한 것이다. 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중장년 세대의 은퇴 후 사회참여를 주제로 한 '전성기 웰에이징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서울 거주 만 55세~74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학력과 소득수준, 성격유형으로 분류해 사회 참여 인식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의 연구들이 여가, 친목활동 등의 분야만 은퇴 후의 활동으로 봤던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일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포함해 중장년의 사회참여에 대해 연구했다는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현대 사회의 50+는 은퇴가 조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인식이 강했다. 전반적으로 은퇴를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거나 은퇴 전 삶을 유지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다만 65세 이상이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은퇴를 혼란, 당황, 두려움, 무기력 등 부정적인 정서로 여기는 경향이 짙었으며 새로운 도전이 힘든 나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가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은퇴 후 내 삶을 찾겠다는 액티브 시니어는 돌봄의 의무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손주나 노부모를 돌보고 있는 비율이 5~6%에 그쳤으며 앞으로도 돌볼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오히려 현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녀였다. 현재 자녀를 돌보고 있는 비율이 14.5%에 달해 손주나 노부모를 돌보는 비율보다 많았다. 늦어지는 결혼과 취업으로 인해 자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자녀가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과반수(55.4%)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함께 하고 싶은 욕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나이가 젊은 집단과 은퇴를 하지 않은 집단에서 두 가지 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현재 중장년들이 하고 있는 활동은 모두 여가활동으로 휴식이 가장 큰 비중(82.1%)을 차지했다. 이어서 친교모임·동창회(72.7%), 여행(52.7%) 등을 꼽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활동'은 '건강관리·운동교육'(40.9%)이었다.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배우고 지키겠다는 욕구가 큰 반면, 이를 위한 충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수준, 소득, 성별, 은퇴 유무에 따라 희망하는 활동이 조금씩 달랐으나, '건강관리·운동교육'은 모든 신중년이 공통적으로 가장 참여를 희망하는 분야이기도 했다. 은퇴 후 사회참여활동을 위해선 대부분이 공동체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참여하고 싶은 공동체 종류는 건강 공동체(71.3%), 친목공동체(66.7%), 여행 공동체(65.5%) 순으로 대부분 여가와 관련이었다. 라이나전성기재단 박미순 사무국장은 "지속적인 사회참여는 삶의 질을 높이고 의미있는 노후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공동체 활동 속에서 사회적 소속감을 갖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할 수 있는 사회참여 프로그램이 있다면 신중년의 노후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1-11 14:47:5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성인 314만명이 지난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가 65만명에 달했다. 또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성인의 사회활동 참여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30~40대 캥거루족 65만명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을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중 1783만3000명(42.9%)은 스스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다. 배우자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한 사람이 419만9000명(10.1%)였고,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아 생활한 이른바 '캥거루족'이 313만9000명(7.5%), 금융자산으로 생활한 사람이 196만명(4.7%), 국가·지자체 보조로 생활한 사람이 150만9000명(3.6%),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이 62만9000명(1.5%) 순이었다. 본인의 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54.5%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31.9%로 남성보단 낮았다. 여성은 배우자의 일이나 직업 비중(18.0%)이 남성(1.8%)보다 16.2%포인트(p) 높았다. 또, 20대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의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2.2%는 부모 도움으로 생활했다. 30~40대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명으로 성인 캥거루족(313만9000명) 5명 중 1명(20.7%)은 3040이었던 셈이다. 60세 이상은 자녀 도움(10.7%)이나 공적연금(11.2%), 국가·지자체 보조(11.1%)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 비중이 높았다. 60세이상 고령자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 사람의 비중은 57.7%로 직전 조사인 2015년(49.7%)과 비교해 8%p 상승했다. ■30대 남자 절반이 미혼 '역대 최고치' 15세이상 인구의 혼인 상태는 기혼자가 2457만5000명(55.9%)로 가장 많았다. 미혼은 1368만8000명(31.1%), 사벼 314만8000명(7.2%), 이혼 254만5000명(5.8%) 순이었다. 30세이상 인구 중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13.2%)보다 1.5%p 늘어난 14.7%였다. 2030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지난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지속해서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리나라 30대 인구 열 명 중 네 명은 미혼인 셈이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이상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20세 이상 성인이 사회·경제·정치·종교·친목 활동 등 사회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29.8%로 집계됐다. 사회활동 참여율은 2010년 33.7%에서 2015년 31.1%, 2020년 29.8%로 지속해서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인 가구의 경우 사회활동 참여율이 26.4%에 그쳐 전체 참여율보다 낮았다. 반면 사회활동 참여율은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는데, 대학원 졸업자의 경우 참여율이 46.8%,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는 35.4%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이 31.7%로 여성(27.8%)을 웃돌았다. ■30세 이상 인구 열에 넷은 대졸 이상 아울러 30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자는 1506만명(43.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졸업(36.1%), 중학교 졸업(9.1%), 초등학교 졸업(8.2%) 순이었다. 대학 이상 졸업 인구의 비중은 지난 2010년 32.4%에서 2020년 43.1%로 10년 새 10.7%p 늘었다. 다만 여성 대졸 이상 인구 비중(44.8%)은 여전히 남성(55.2%)보다 낮았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활동에 제약이 있는 인구는 298만9000명,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13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돌볼 사람이 아예 없는 경우도 13만2000명(9.8%) 있었다. 돌봄 유형은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71.1%)이 높았고, 여성은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가 돌보는 비중(80.6%)이 높았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9-27 14:22:2130대인 A씨는 10년차 직장인이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첫 직장 입사때 독립하면 주거비, 생활비 등 지출이 많으니 독립 시기를 결혼 전까지 미루자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 대신 그때 까지 최대한 저축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아직 결혼은 계획은 없고, 저축한 돈도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열심히 쓰기만 한 것 같다. 투자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다. 회사에서는 나름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재정 관리는 발전이 없는 느낌이다. 부모님은 2~3년내 고향으로 내려가 노후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물론 동생마저 부모님의 그늘에 살고 있다. 장성한 자식들이 부모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그래서 결혼 전이지만 동생보다 먼저 독립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1~2년 안에 3억~4억원 이내의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다.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어느 정도 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노후 준비도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돈 관리를 하고 싶다. A씨의 월 평균 소득은 280만원이다. 연간 기타 소득은 770만~10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00만원 이상이다. 저축은 청약 10만원, 연금저축 20만원 등 60만원이다. 보험은 15만원이다. 연금 저축과 보험은 부모님의 권유로 가입한 뒤 자동이체로 납입하고 있다. 용돈과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100만~150만원이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매월 편차가 크다. 금융자산은 1억910만원이다. 입출금 통장 5400만원, 청약 적금 1150만원, 연금저축보험 1960만원 등이다. 소득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취업난 속에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캥거루족과 취업한 뒤에도 경제적 부담 등으로 함께 동거하는 자발적 신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시기 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재무목표 없이 지내다 보면 지출 규모는 점차 커지고, 시간이 흐를 수록 삶에 대한 계획마저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 역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재무 목표나 돈 관리에 관심 없이 지냈다. 그러다 보니 소비가 늘고,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조차 세우지 못했다. 금감원은 우선 원하는 재무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의 재무 목표는 독립을 위한 주택 마련이다. 이를 위한 부족 자금 마련 방안과 부채 부담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 지 확인한다. 주택 마련 비용이 큰 만큼 주식 등 투자는 목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을 구입하고 독립하면 고정 지출인 주택담보대출 부채 비용 뿐만 아니라 생활비 지출도 늘어나는 만큼 지출 예산 계획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매년 부채 감소와 순자산 증가를 확인하고 소득과 지출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2-14 18:05:43[파이낸셜뉴스] 캥거루족은 비단 한국사회의 현상이 아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라 여겨지던 서구사회의 청년들도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많아졌다. 고용문제가 악화된 2040세대가 전세계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2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06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캥거루족에 대한 생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8%는 ‘캥거루족은 취업난과 불경기 등으로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에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캥거루 족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32.1%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 중 53.3%는 현재 ‘코로나19•부동산 정책’등으로 인해 ‘캥거루족’의 삶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캥거루족에서 탈출하지 못 할 것’(19.9%)이라는 답변도 20% 가까이 됐다. 이들이 스스로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어서’(77.2%,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이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없어서’(38.7%),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있어서’(20.7%), ‘경제적 능력이 있지만 자립하지 않아서’(14.1%), ‘중요한 결정 시 의지하고 있어서’(12.2%), ‘출산과 육아로 부모에게 다시 의존을 하고 있어서’(4%)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부모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거나 지원받는 부분은 역시 ‘주거’(70.9%)가 1순위었다. 계속해서 '생활비'(16%), ‘정신적 위로와 안정감’(5.4%), ‘가사’(3%), ‘육아’(2.2%) 등이 있었다. 캥거루족이 된 원인으로는 세대별로 양상이 달랐는데 20대는 ‘취업이 안돼서’(26.4%, 복수응답)가 가장 컸고, 30대는 ‘주거비가 너무 비싸서’(20.2%)였다. 극심한 청년실업 문제가 주거문제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53.7%는 ‘부모의 노후대책이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청년실업 문제는 한 가구 안에서 빈곤이 윗세대까지 전이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며 “가난한 청년세대를 봉양해야 하는 부모세대의 소득감소·빈곤 등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고용문제의 해결과 함께 사회적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정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9-21 13:46:39[파이낸셜뉴스] 경기불황과 취업난, 만혼 증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늘어난 캥거루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존재감과 나이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49세대 성인 남녀 절반이상이 스스로를 성인이 되었음에 불구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20~40대 성인 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본인을 ‘캥거루족’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여성(56.4%)이 남성(43.4%)에 비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 59%, 30대 51.2%로 20, 30대 절반 이상이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40대 또한 42.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들이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 의존’ 때문이라는 답변이 4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정신적으로 모두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36.9%에 달했으며 ‘정신적 부분 의존’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모에게서 지원받고 있는 부분으로 ‘주거비’(40.8%)를 1위로 꼽았다. 높은 집값은 자립을 방해하는 요소로 2049 성인에게도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식비, 용돈 등 생활비’(21.3%), ‘요리, 청소 등 가사’(18.9%), ‘정신적 위로와 안정감’(11.9%), ‘육아’(7.1%)의 순이었다. 특히 40대의 경우 ‘육아(14.4%)’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20대 2.2%, 30대 7.4%)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결혼 후 독립을 했다가 육아의 문제로 다시 캥거루족으로 돌아오는 ‘리터루족(리턴과 캥거루족의 합성어)’이 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부모에게 지원 받고 있는 금액은 월 평균 43만 6천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30만원~50만원 미만’을 지원 받는 다는 이들이 28.1%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30만원 미만’(22%), ‘10만원 미만’(18.3%), ‘50만원~70만원 미만’(17.6%), ‘70만원~100만원 미만’(7.1%) 순이었으며 ‘100만원 이상’ 지원 받는다는 답변도 6.9%나 됐다. 부모의 지원을 언제까지 받을 예정인지에 대해 묻자 ‘분가 등 주거지를 독립할 때까지’라는 의견이 26.4%로 가장 많았으며 ‘수입이 넉넉해질 때까지’(21.7%), ‘결혼할 때까지’(20.8%), ‘육아가 해결될 때까지’(12.6%), ‘취업할 때까지’(10.4%)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 외 응답자의 8%는 ‘독립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이들의 캥거루족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20.3%), ‘가족이랑 함께 지내는 것이 화목해 보인다’(11.1%)는 긍정적인 답변을 선택했다. 반면 ‘자기 삶에 대한 의지나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17.5%), ‘무능력해 보인다’(16.1%)는 부정적인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7-22 09:14:40[파이낸셜뉴스] 2030대 성인남녀가 취업 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연 경제적 이유였다. 지출 감당도 어려운데 자금까지 모으려다 보니 어느새 캥거루족이 되어 있다고 응답한 것.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2030대 성인남녀 8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부모님과 동거 중인 비율은 46.1%로, 특히 이 가운데 26.1%는 부모님에게 용돈, 즉 경제적 지원을 받아 생활하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아직 독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청취했다. 1위에는 '생활비 등 지출이 많아서'(27.1%)가 꼽혔다. 독립이나 결혼에 필요한 돈 또는 내 집 마련은 커녕 당장 지출 감당이 어려워 캥거루족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다음으로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내 집 마련할 돈이 모이지 않아서'(24.2%), '급여,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아서'(14.4%), '학업, 취업 등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해서'(10.3%)가 2,3,4위로 꼽혔다. 종합해 살펴보면, 캥거루족들이 부모님에게 독립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로 응답보기 중 76.0%에 달했다. 반면, '부모님의 반대' 즉, 부모님이 계속 함께 살길 원해서 동거 및 경제적 지원을 이어가는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그렇다면 성인남녀가 생각하는 부모님과의 독립시기는 언제일까? 이에 대해서는 '직장, 급여가 안정적일 때'(43.2%) 하겠다는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2위에는 '결혼 이후'(30.1%), 3위에는 '내 집마련 이후'(17.8%)가 올랐다. 독립시기 역시 '결혼여부'보다 '경제여건'을 우선 고려해 이를 갖춘 이후로 내다보고 있었다. 일부 응답자는 '앞으로 독립할 생각없음'(6.3%)이라고도 답했다. 끝으로, 향후 독립을 목표로 하는 나이에 대해 주관식 응답으로 받은 결과 평균 32.3세로 조사됐다. 남성(32.4세)과 여성(32.3세)간의 독립목표 나이에는 차이가 없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5-28 10:5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