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HF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국민·신한은행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해 △국민은행은 5년물(2000억원, 3.16%)·10년물(1000억원, 3.19%) △신한은행은 10년물(3000억원, 3.19%)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는 동일 만기 은행채(AAA) 금리 대비 약 0.06~0.44%p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HF공사가 최초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지원한 것으로 5년 만기 위주의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신한은행은 10년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과 더불어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커버드본드의 당초 목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자금조달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편, HF공사는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여 자체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은행이 발행하는 장기 커버드본드를 직접 매입하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최준우 HF공사 사장은 "공사의 이번 지원은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금융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정금리대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3 15:54:31[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9일 3000억원 규모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발행 모집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기존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으로 신용보강이 추가로 이루어진 형태의 첫 발행이다. 발행 금액은 5년물 2000억원, 10년물 10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5년물은 국고채 5년(9일 종가)금리에 21bp를 가산, 10년물은 국고채 10년(9일 종가)금리에 18bp를 가산하면서 각각 3.16%(5년물), 3.19%(10년물)로 확정됐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담보로 함과 동시에 한국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을 더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조달 수단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원화 커버드본드는 지급보증이라는 안정성이 강화된 새로운 구조로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다양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확보했다”면서 “중•장기물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원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10년물 만기도 성공적으로 발행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지원을 위해 지급보증인 및 자산감시인으로 참여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9 17:54:38[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오는 13일 발행하는 10년물 커버드본드 3000억원의 발행금리가 3.19%로 확정됐다. 금리인하기에 10년물 커버드본드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인되면서 예상 스프레드 0.2%보다 0.02%p낮아졌다는 설명이다. 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년 주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 '사회적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다.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우량자산(주택담보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한 것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더해 발행 금리를 낮추고 안정성을 키운 금융 상품이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은 신한은행이 출시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재원으로 사용된다. 발행 조건은 △금액 3000억원 △금리 국고채 10년물(9일 종가)+0.18%p △ 기간 10년 등이다. 신한은행은 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하기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맞춰 관리 체계도 수립했다. 한편 이날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10년 고정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38%~5.39%에 형성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9 17:25:15[파이낸셜뉴스]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앞서 신한은행이 10년물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도 10년물을 포함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주담대 시장에서 대세는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5년 주기형(고정형) 주담대지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질과 금리 급변동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은행들에게 고정형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라는 기조다. 특히 금융당국이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형 주담대 상품 출시도 주문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10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기준금리로 활용하기 위해 10년물 커버드본드 출시에 나선 것이다. ■신한·KB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9일 2000~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돌입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ESG채권과 연동해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커버드본드 수요조사 이후 확정되는 발행금리를 같은 날 출시되는 10년 고정형(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연동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내부에서는 10년물 커버드본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내로 1조원 이내의 커버드본드 발행신청서를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장·단기 금리가 일부 역전돼서 10년물 금리도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신한은행이 금융채 5년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확정한다면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흥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커버드본드 수요조사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5년물과 10년물을 섞어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시장수요와 함께 신한은행의 10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 추이를 살펴보면서 대출 상품을 출시할 지 검토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년 고정형 주담대를 출시할 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현재 10년 고정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10년 고정형 상품을 취급하려면 10년 단위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커버드본드 발행이 활성화되지 않아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커버드본드 조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서 "은행들이 실질적인 고정금리 대출을 안 한다는 질타가 있지만 자금조달 애로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이후부터 지난 5월까지 커버드본드 총 발행액 총 11조6000억원 가운데 5년 초과 만기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고정형 주담대 확산 '아직' 10년 고정형 주담대가 전체 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데 다른 제약 요인도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 이동제 활성화에 따른 평균 대출 보유기간 축소 △단기 조달·장기 운용의 구조적 한계 △금리인하기 10년 고정금리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니라 주택담보대출은 보유기간이 실제 만기보다 상당히 짧다.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고, 대출 이동까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계속 손바뀜되고 있다"며 "10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내놨는데 차주가 중도상환을 해서 갈아타면 자산부채관리(ALM) 관리, 즉 자금 조달·운용에 미스매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주담대 평균 보유기간은 7~8년 수준으로, 만기가 최장 40~45년인 상품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만기보다 더 빨리 갚은 후 새 대출을 받는 구조다. 은행권이 '단기 조달, 장기 운영'이라는 자금조달 구조상 가지는 애로점도 있다. 정기예금 만기는 1~3년, 주담대 만기는 10~40년 수준이다. 수신상품 만기가 길어지지 않는 한 커버드본드 발행만으로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하기'에 10년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수요가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금리 0.5%p)을 밟고 한국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변동금리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장기 고정금리 활성화라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자금조달 필요성에 맞게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1·4분기 내 15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내 발행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8-08 16:37:48[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활성화 지원을 위한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업무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HF공사는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에 이어 민간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커버드본드를 공사가 매입해 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하는 재유동화 업무도 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4·4분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 재유동화’를 통해 민간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금융소비자에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공급됨으로써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기반 조성 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준우 HF공사 사장은 “공사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업무를 통한 민간 커버드본드 발행을 적극 지원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등 가계부채 질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4 17:37:04한국은행이 오는 9월 2일부터 대출 또는 차액결제 이행시 활용하는 담보증권(적격담보)에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을 편입한다. 적격담보로 편입 시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보유자산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 역시 필요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커버드본드를 한국은행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에 포함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9월 2일이다. 한은은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한 은행이 익영업일 차액결제를 이행하지 못 할 경우 사전에 제공받은 담보증권을 처분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해 결제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차액결제 이행을 보장하고 있다. 당초 적격담보증권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안증권,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및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등이었다. 여기에 한은은 지난 7월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공공기관 발행채, 지방채, 은행채 및 우량 회사채까지 범위를 확대했으며 이번에 커버드본드를 신규로 편입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한국은행이 필요시 은행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충해 금융안정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3 18:23:35[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9월 2일부터 대출 또는 차액결제 이행시 활용하는 담보증권(적격담보)에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커버드본드)을 편입한다. 적격담보로 편입 시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보유자산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 역시 필요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커버드본드를 한국은행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에 포함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9월 2일이다. 한은은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한 은행이 익영업일 차액결제를 이행하지 못 할 경우 사전에 제공받은 담보증권을 처분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해 결제유동성을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차액결제 이행을 보장하고 있다. 당초 적격담보증권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안증권,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및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등이었다. 여기에 한은은 지난 7월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공공기관 발행채, 지방채, 은행채 및 우량 회사채까지 범위를 확대했으며 이번에 커버드본드를 신규로 편입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한국은행이 필요시 은행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충해 금융안정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3 10:42:35[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민간 금융회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협약'을 맺고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채권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 및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3차보다 우선 상환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주금공이 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게 되면서 은행 등 채권 발행 금융기관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공사가 발행기관을 대신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한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수단 확보가 가능하며 금융소비자는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급보증을 받으려면 △이중상환채권법 상 적격 발행기관 가운데 △신용등급(또는 금융채) AA 이상인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원화 커버드본드 중 △기초자산집합이 모두 주택담보대출채권(시가 12억원 이하)이며 금융감독원의 고정금리 관련 목표비율 이상이어야 한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은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을 금융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이라며 "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을 통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46:02[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설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AA등급 은행이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동일 만기 은행채에 비해 5~21bp 정도 발행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 보증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지급보증 서비스는 지난 2023년 5월 발표한 '고정금리 대출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커버드본드 발행자인 은행은 발행금리를 낮추고 투자자는 보다 안전하고 적은 자본비용이 소요되는 장기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주금공이 매입해 자기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함으로써 은행은 장기 커버드본드 발행·매각이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조달된 장기자금을 현재 정책모기지로 제공이 어려운 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투자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다양한 유인책도 제공한다. 발행 측면에서 현행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을 원화예수금의 최대 1%까지 포함 가능했던 데 대해 은행이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경우 1% 인정 한도를 추가 부여한다. 그간 수기로 진행되던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자료 제출과 공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자료를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공시 업무를 전자공시시스템에 통합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연기금·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유인을 높인다. 커버드본드를 한은의 대출 및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 증권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적격담보로 편입시 커버드본드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보유자산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받은 커버드본드는 현행 자본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 자산을 보유한 은행이나 보험사는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할 자본이 없으므로 커버드본드에 투자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평가기관은 커버드본드 투자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발행·유통시 참조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 시가평가기준수익률'을 올 6월말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독려하는 방향성에 대해 일부에서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오히려 커버드본드는 그 자체로 안정성이 높고 충분한 수요 확보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함으로써 발행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으므로, 금리인하기에도 소비자에게 변동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유통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스왑뱅크 설립, 주신보 출연요율 우대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과제와 함께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수시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7 09:17:07정부가 은행권의 커버드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 예대율 규제 인정 비율을 현행 1%에서 2~4%까지 높인다.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발행이 증가하면 민간 장기모기지 취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커버드본드 활성화 방안 공개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 은행권의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규제 특례를 받아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예대율 인정 비율을 2~4%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주택자금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19년 도입됐지만 그간 발행이 많지 않았다. 은행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끊겼다. 최근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적격대출 등 기존 주금공에서 수행하던 가계부채 질적 개선 역할을 민간에서 스스로 수행하도록 제도 기반을 닦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도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고정금리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초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을 통해 주금공이 금융회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해 지급 보증이 가능해진 것이 한 예다.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통해 커버드본드 발행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예대율 인정 비율 2~4%로 상향금융당국은 조만간 예대율 인정 비율을 높이고 연기금·보험사가 커버드본드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만기를 조정하는 등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발행 잔액을 최대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 줬는데 이를 2~4%까지 올리면 은행 대출 여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초장기물을 선호하는 특성에 맞춰 과거 대체로 5년이었던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늘린다면 연기금이나 보험사가 인수하는 커버드본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는다면 보험사가 커버드본드 인수로 떠안게 되는 신용위험이 없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이 확보돼야 하고 발행자도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수급·공급 양쪽에 혜택을 줘서 전반적으로 커버드본드 발행 여건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이 같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겠다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에 맞춰 올 3·4분기 중 원화 커버드본드를 최소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주금공 지급보증을 받아 올 하반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에 대한 차환 목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3 18: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