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7위 ‘리플(XRP)’의 발행사 리플(Ripple)이 가상자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플 커스터디(수탁)’ 관련 기능을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하는 한편 미국 달러(USD) 가치에 1대1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을 연내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리플 커스터디와 거래심사 통합 1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커스터디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및 정책설계 등을 강화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란 전통금융권의 수탁 서비스를 가상자산에 적용한 것이다. 주로 기관투자자나 법인을 대신하여 가상자산 구매를 대행하거나 관련 암호키를 보관해준다. 즉 법인과 수탁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을 열 수 있는 암호키를 각각 보관한 뒤, 양쪽의 확인을 거친 뒤에만 가상자산을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시그’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리플 커스터디 역시 모든 유형의 토큰화된 금융 자산을 보호, 이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리플 관계자는 “리플 커스터디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RWA)한 가상자산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기관과 기업들이 더욱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수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플 커스터디 신규 기능을 통해 기업은 가상자산, 법정화폐, 실물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및 관리는 물론 플랫폼 내에서 가상자산 발행과 이전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 커스터디는 다국적 은행인 BBVA의 스위스 지사와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 제네랄(SG)의 크립토 부문 포지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쓰고 있다. 이에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지속 강화 중이다. 리플은 “기관이 실시간으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평가하는 한편 위험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커스터디와 거래 심사 서비스 ‘엘립틱’을 통합했다”면서 “새로운 컴플라이언스 통합 기능은 오는 12월에 일부 고객, 내년 초에 전체 고객 대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출시 초읽기 리플은 현재 55개 이상 국가에서 자체 고객사에게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규제 라이선스 및 등록도 취득했다. 또 연내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 출시를 공식화, 이르면 이달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앞서 리플은 지난 8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리플 USD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 USD는 미국 달러와 국채 등을 담보로 발행될 예정이며 회계법인 감사도 이뤄질 방침이다. 다만 리플 USD 사용 가능 여부는 각국 규제 당국 승인 등 규율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별도의 규율체계를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여타 가상자산의 거래·교환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국경 간 거래 등을 통해서도 사용되며 실물경제의 지급·거래수단 등으로 기능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해외 주요국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율을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외화 스테이블 코인 등을 활용한 국경 간 가상자산 거래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리플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이언트 솔루션 및 딜리버리 책임 로스 에드워즈는 다음달 1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두나무 주최로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 :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기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4 11:20:13[파이낸셜뉴스]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가상자산 수탁업(커스터디)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커스터디 산업을 서비스 유형으로 규제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자산'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미국의 가상자산 커스터디(custody) 기업을 방문하고 기업 탐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업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파이어블록스 등 3곳이다. '커스터디'는 의뢰인이 맡긴 재산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금전적 가치가 있는 현금, 유가증권, 귀금속은 물론, 최근에는 가상자산도 대상에 포함된다. 커스터디는 서비스 제공자가 해당 재산에 소유권을 갖지 않는 수탁의 개념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번 기업 탐방을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의 커스터디 산업이 규율 체계와 영업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법인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제한이 없다"라며 "법인이 자유롭게 가상자산을 소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고 커스터디 기업들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센터장은 "규제 측면에서 미국은 자산이 아니라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을 기준으로 설계했다"라며 "따라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은 전통 커스터디 사업의 한 갈래로 간주해 전통 금융 커스터디의 규제 틀 안에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기존 금융 규제 안에서 구현되고 있는 '도산격리' 원칙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에도 적용된다. '도산격리'는 수탁업체가 수탁하는 자산의 △법적 소유권은 의뢰인에게 있고 △자산은 수탁업체의 대차대조표로 인식되지 않으며 △업체가 파산해도 청산의 대상이 아닌, 수탁 자산의 법적 지위이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파산하면 고객 자산은 복구되지 않지만,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문을 닫더라도 도산격리 원칙에 따라 고객 자산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다. 정 센터장은 "이와 달리 국내는 가상자산을 다루는 기업을 기존 금융기관과 분리해 규제한다는 원칙이어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는 도산격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정한 미국 커스터디 관련 회계 규율 체계인 ‘고시 121호(SAB 121)’에서는 가상자산을 수탁할 때 해당 가상자산을 대차대조표상 부채 및 보유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 센터장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같은 신생 가상자산 기업은 SAB 121에서 제외되고 SAB 121 자체가 잘못된 행정조치로 평가 받고 있어서 시정될 가능성도 높다"라며 "미국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가상자산 기반 신생 기업들이 확실한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커스터디가 기업간거래(B2B) 기반 비즈니스임을 고려했을 때 국내 법인에 대한 가상자산 투자 제한은 대한민국 가상자산 업계 발전을 더디게 만들었다”며 “하루빨리 국내 법인이 자유롭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가상자산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16 15:40:11[파이낸셜뉴스] 면역공방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형 토큰 HNB프로토콜이 한국디지털에셋(KODA)와 가상자산 관리에 대한 커스터디 수탁계약을 체결했다. 24일 HNB프로토콜에 따르면 오프라인 생태계 면역공방 뿐 아니라 Web3.0 기반의 온라인 멤버쉽몰에서 제휴된 모든 헬스앤뷰티 브랜드에 리워드형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며, 또한 라이프멤버쉽 NFT를 통한 보상형 유틸리티 토큰이다. KODA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업체로, 법인 및 기관에 특화된 원스탑 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HNB프로토콜의 개발 및 운영을 맞고 있는 ㈜미래아이앤티는 에이락과의 전자지갑 기술제휴 계약에 이어 KODA와 커스터디 계약 체결을 함으로써 HNB프로토콜 재단에서 공시한 스케줄에 따라 HNB토큰의 유통량과 락업 관리로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24 19:04:10[파이낸셜뉴스] 바이낸스 커스터디에서 크레딧코인을 보관할 수 있게 된다. 27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글루와에 따르면 바이낸스 커스터디는 크레딧코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출범된 바이낸스 커스터디는 기관 투자자를 대신해 금융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자산신탁 서비스다. 다자 간 컴퓨팅을 이용해 보안, 확장성 등에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콜드 지갑 기능 외에 지갑 내에서의 직접 거래와 커스터디 지갑과 바이낸스 거래소와의 상호작용 등 여러 기능을 누릴 수 있다. 크레딧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기록 네트워크다.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자본을 획득하고,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신용 데이터를 통해 금융소외자와 신흥국 기업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폴리곤이나 트론 다오(탈중앙화자율조직)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크레딧코인의 멀티체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커스터디 서비스에서 크레딧코인을 지원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며 “크레딧코인을 시작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른 자산들도 커스터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27 15:55:37NFT 기반의 강의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 레이블(LABEL)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커스터디(Binance Custody) 프로젝트로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세계 1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이용률이 가장 높은 거래소로 하루 기준 평균 거래량 15조, 주간 방문자는 약 2천 만명을 넘는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기관들이 상당 부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파악하고 12월 중순 바이낸스 커스터디(Binance Custody)를 출범시켰다. 바이낸스 커스터디는 투자자를 대신해 금융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자산신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안전한 다자간 연산(MPC), 다중 서명 승인 및 업계 최고의 표준인 오프라인 키 공유 저장을 통해 자금을 위험으로부터 분산하여 자산 보안을 보장한다. 현재까지 BNB, XRP, ADA, GALA, MATIC를 포함해 다수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블의 LBL 토큰이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거래 가능 프로젝트로 추가됨에 따라 LBL 토큰은 바이낸스 커스터디의 오프라인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BNB 체인 BEP-20 기반 LBL과 이더리움 ERC-20 기반 LBL 모두 입출금이 가능하다. 레이블의 최형순 CSO는 “세계적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등재되어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를 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LBL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바이낸스 커스터디 등재를 시작으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 바이낸스와의 업무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레이블은 지난해 12월 BNB 체인(Binance smart chain) 지원을 통해 LBL 토큰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만들어고 멀티 체인 생태계를 구축·확장시킨 바 있다.
2022-06-02 14:40:45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자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비전 네트워크(Dvision Network)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커스터디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낸스는 5월26일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15조를 능가, 주간 방문자는 약 2천만명을 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위 암호화폐 글로벌 거래소이다. 2021년 주요 기관들이 상당한 양의 자본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동향을 파악하고 지난 12월 중순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다. 바이낸스 커스터디(Binance Custody)는 주식, 채권, 디지털 자산 등을 거래하는 투자자를 대신해 대리인이 금융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자산신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BNB, XRP, ADA, GALA, MATIC를 포함해 다수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디비전 네트워크의 DVI 토큰이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등록됨에 따라 DVI 토큰 보유 기관 고객은 바이낸스 커스터디의 오프라인 콜드 스토리지 시스템에 DVI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디비전 네트워크는 향후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통해 각종 토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비전 네트워크 엄정현 대표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커스터디 서비스 프로젝트에 등록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바이낸스 커스터디 등록을 통해 개인 투자자를 넘어 대량의 자본을 거래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디비전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규모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디비전 네트워크는 지난해 DVI 토큰의 BNB 체인(Binance Smart Chain, BSC) 네트워크를 지원하여 새로운 DVI 활용 사례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BNB 체인과 함께 BSC의 1주년을 기념한 컨퍼런스를 자사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해 블록체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2022-05-30 14:14:15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한국정보인증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KDAC은 지난해 3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이 공동 설립했다. 올 1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8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가 결정됐다. 한국정보인증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이자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0여 년간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운용능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증, 전자계약, 생체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차세대 인증기술을 선보였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의 김준홍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정보인증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정보인증이 보유한 다양한 인증 및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가상자산 수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2-27 16:50:04다음달 24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정부 신고 접수 시한을 앞두고, 가상자산거래소 뿐 아니라 가상자산 지갑, 수탁(커스터디) 업체들도 잇따라 신고 접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속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며 신고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관련 안내가 가상자산거래소에 집중돼 있어 일부 블록체인·가상자산 업체들은 자신이 특금법상 신고 의무 대상자인지 조차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한채 깜깜이 신고 준비부터 나서는 등 시장의 혼란도 확산되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커스터디, 사업자 신고 준비 분주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및 커스터디 업체들이 속속 이달들어 속속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 커스터디 업체들은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특금법 상 사업자 신고 의무가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에 속한다. 따라서 이들도 기존 사업자라면 9월 24일까지 신고 접수를 마쳐야 한다. 거래소와는 달리 원화와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없이 ISMS 인증만 획득해 신고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업체 헥슬란트는 이달초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구축 서비스인 옥텟과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토큰뱅크에 대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코인플러그도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키핀 월렛 서비스에 대해 ISMS 인증을 발급받았다. 신한은행과 코빗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지난 18일 커스터디 시스템에 대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다른 커스터디 업체들도 9월초 ISMS 인증서를 받고 사업자 신고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 회사는 신고 의무자?" 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신고 의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도 신고 준비를 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고 의무가 있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혹시 '뒷탈'이 있을까 싶어 신고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다반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특금법 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의무가 부과되는 기업 종류에 대해 거래소, 지갑, 수탁 사업자 등 3종을 명시적으로 설명해 놓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안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정부가 지갑사업자라고 사업범위를 해석하면 해당 프로젝트는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해 있다"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업 형태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서비스 종류별로 신고 의무 대상자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상세한 안내를 해주지 않아 기업들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토로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8-30 18:40:12[파이낸셜뉴스] "디커스터디는 '기업의 전문 자산관리 플랫폼'입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자산거래를 중개하고,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상품 연결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차별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우리은행이 지난달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디커스터디(DiCustody)'는 세계 최고의 가상자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와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노하우를 결합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커스터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의 서문규 이사는 30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다양한 유·무형 자산들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들의 보관 및 관리하는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커스터디는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 경험과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미래지향적 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스터디 수요기업, 예상보다 많아" 서 이사는 "코인플러그가 그간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디커스터디 경쟁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투자사 블록워터와 함께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출시할 예정이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 메타파이,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마이키핀 전자지갑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그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수탁 가상자산 종류의 다양성(NFT 포함) △수탁 가상자산에 대한 금고 서비스 제공 △DeFi 연계성 등 관리 서비스 제공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서 이사는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스터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전자지갑 업체 비트고(BitGo), 금융회사 피델리티, 하드웨어 월렛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렛저 등의 커스터디 사업이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KYC와 AML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특화된 콜드월렛 기반의 안정적인 보관 서비스와 함께 다중 사용자 서비스가 가능 볼트(금고) 서비스, 자산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이사는 "2020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NFT 등 가상자산의 다양성이 나타나면서 커스터디 기업의 핵심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안정성, 적정자금규모로 판단됐고 은행과 기술기업의 합작회사들이 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 늘어날 것" 그는 "국내의 경우는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가 진행되고 있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의 커스터디 서비스보다는 디커스터디 같은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커스터디는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준비 중이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9월 24일까지 신고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그는 "(신고 수리 이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커스터디 산업이 앞서 있는 미국 시장을 보면 2020년 기준 코인베이스는 70억달러(8조193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예치 운영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비트코는 20억달러(2조3410억원) 규모를 예치 운영하고 있다"며 "결국 기존 달러 기반의 커스터디 시장 규모의 일정 부분이 가상자산의 커스터디 시장으로 대체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딜로이트가 전세계 금융회사 임직원 1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5년안에 디지털자산이 실물화폐의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결국은 전체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26 16:01:0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물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이 가상자산 수탁업체 비트고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2억달러(약 1조3512억원)에 달해 가상자산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급이다. 갤럭시디지털은 이번 M&A를 통해 가상자산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원스톱 금융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연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가상자산 업계 처음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코인베이스에 이어 갤럭시디지털까지 나스닥에 입성해 가상자산 기업들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갤럭시 디지털은 갤럭시디지털 신규 발행 보통주 3380만주, 현금 2억6500만달러(약 3016억원) 등 총 12억달러에 비트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갤럭시디지털은 비트고 인수로 기관투자자를 위한 원스톱 숍(one-stop-shop)으로 자리매김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및 블록체인 기술 제도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은 그동안 커스터디 분야에 전문적인 서비스가 없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불균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비트고를 인수하면서 맹점을 보완하게 됐다. 이번 비트고 인수가 갤럭시디지털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노보그라츠 CEO는 올 초 "올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석상에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비트고는 2013년 설립 이후 △가상자산 커스터디 △프라임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세금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150개 이상의 거래소와 4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400억달러(약 45조원)이상의 자산을 수탁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연방 보안국 마셜서비스(USMS)의 가상자산 관리기업으로 지정돼 미국 정부가 범죄 수익 등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위탁 관리하고 매각하는 일체의 업무를 맡게 됐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1-05-06 15:5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