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술집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자신에 대한 경찰관들의 조치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지구대를 찾아와 공업용 커터칼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커터칼로 자해를 하려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였으나, 얼마 안 가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0분경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에서 발생했다. 남성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인근 가게에서 무전취식을 한 뒤, 가게 주인과 다툼을 벌인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관의 조치에 불만을 가져 공업용 커터칼을 구매한 뒤 지구대를 찾아왔다.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커터칼을 꺼낸 뒤 "너희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라며 위협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경찰 8명은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방패 및 방범장갑 등을 착용해 방어 태세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흉기를 내려놓으라며 설득했지만, A씨는 오히려 흉기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대는 등 저항했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서 A씨의 범행은 얼마 안 가 제지됐다. A씨가 위협을 가하는 사이, 박종필 용전지구대 순찰팀장이 A씨의 뒤로 몰래 접근해 그의 양팔을 낚아채고 제압한 것이다. A씨가 제압되자 다른 경찰들도 다 같이 달려들어 A씨를 체포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검찰에 구속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1 07:21:41[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던 여객기 내부 보안 점검중 승객 좌석 밑에서 커터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인천공항경찰단 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TCC) 직원으로부터 “여객기 안에서 커터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기내 보안점검 업체 직원은 승객들이 탑승하기 직전 여객기에서 내부를 확인하던 중 승객 좌석 밑 부분에서 커터칼을 발견해 이를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에 알렸다. 해당 여객기는 진에어 소속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는 전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으며 이날 오전 미국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김주원 공항경찰단장 지휘로 대테러 기동대까지 투입했으며, 경찰이 확보한 커터칼은 길이 5.5㎝로 다소 먼지가 쌓여 있어 오래 전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진에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반입이 금지된 커터칼이 어떻게 여객기 안에 들어갔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커터칼과 관련해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여객기 반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둔 70대 미국인 남성이 가방에 권총용 9㎜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9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사흘 뒤 출국 과정에서 보안 검색요원에게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서 “보안업계에서 일하고 있어 실탄을 취급하는데 가방에 남아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8 13:41:1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외항사 기내식에서 커터칼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와 국토교통부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국토부와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애틀로 향할 예정이던 델타항공 DL196편의 이륙 전 기내식 점검 과정에서 커터칼 조각으로 보이는 물체 1개가 발견됐다. 이 물체는 커터칼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날 길이는 1㎝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체는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각얼음에 섞여 있었는데, 얼음은 국내 한 식품기업이 기내식 업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은 이 물체를 발견한 뒤 곧바로 당국에 신고했으며, 기내식 납품 업체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다행히 승객들에게 얼음이 제공되기 전 칼날이 발견돼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출발이 지연되지는 않았다.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경찰단은 기내식 제조사와 델타항공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칼날로 보이는 물체가 외부에서 기내식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딸려 왔는지 당초 항공기 안에 있다가 들어간 것인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관련 보안 절차가 철저히 이뤄졌는지 등 항공안전법상 문제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19 10:13:34[파이낸셜뉴스] 만남을 거부한다며 서울 시내의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종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상해·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A씨에게 최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50대 여성 B씨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러 얼굴 세 곳에 상처를 입혔다.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의 제지로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앞서 지난 2018년 A씨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B씨를 만난 뒤 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B씨가 거절하자 A씨는 118회 이상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 지인에게 B씨를 해치겠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괴롭힘을 가했다. 아울러 A씨는 범행 이전에도 B씨의 동선을 사전에 2회 찾아가 욕설을 내뱉는 등 범행을 계획하고 스토킹 행위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B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를 출근길에 기다렸다가 욕설을 하는 등의 스토킹 행위를 하고 나아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까지 했다"며 "미수에 그쳤더라도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지나가던 행인 등이 A씨의 범행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B씨가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A씨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14 09:33: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검 형사5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계속하고 커터칼로 주변 사람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A씨(65)를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양산 사저 인근에서 총 65회에 걸쳐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욕설·폭언하는 등 모욕한 혐의다. 양산 사저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며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받게 됐다. A씨는 또 지난 8월 16일 욕설 시위에 항의하는 사람을 향해 커터칼을 겨누는 등 협박하고, 자신을 제지하는 주민을 밀치는 등 폭행(특수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가 '집회의 자유'가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서서 지속해서 불안감을 유발하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8-31 16:04:5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흉기를 들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마을 주민 등을 반복적으로 협박한 60대 1인 시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17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전날 체포한 1인 시위자 A씨(6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문 전 대통령 부부, 평산마을 주민을 반복적으로 협박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광복절 저녁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며 욕설을 퍼부으며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이날 밤 10시경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16일에 오전에는 시위를 준비하며 욕설을 하는 도중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에게 제지당하자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난 5월 10일부터 석 달 넘게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군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A씨는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국민 자유를 빼앗았다' 등의 주장을 해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18 09:30:39[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커터칼 테러'를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뉴욕 주요 관광지인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 59세 아시아계 여성이 증오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피해 여성 뒤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커터칼을 쥔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다짜고짜 이 여성에게 휘둘렀다. 이에 피해 여성은 팔을 크게 베였다. 범행 직후 가해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지언론은 피해 여성의 상처가 크고 깊어 방송에 그대로 내보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 피해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나를 때리는 것 같더니 손과 팔이 너무 아프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혈이 심했고 너무 무서웠다"며 "집 밖을 못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은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을 주로 이용하는데 사건 충격으로 이후 출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자신이 아시아인이라 범행 표적이 된 것 같다"며 "범인과 대화를 한 적도 없었고 그냥 아무것도 없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는 이번 사건을 '이유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30세 흑인 남성 앤소니 에반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현상금으로 최고 3500달러(약 458만원)를 내걸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2 22:02:20[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동하(김형규)가 학생 시절 지적장애를 가진 동급생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동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가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로 고등학교를 다니던 14년 전 김씨에게 폭행,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 보자마자 주먹으로 ‘퍽’ 쳤다. 제가 다른 애들이랑 조금 다르다고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며 1학년 전체가 모여있는 강당에서 김씨가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직접 매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전 김씨의 학폭 의혹에 등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씨는 이달 초 처음 나온 폭로글을 통해 학폭 의혹이 제기됐는데, 해당 커뮤니티 글 댓글에 “A씨 이야기가 나오면 끝이다”는 내용이 여러 건 올라왔다. 김씨 학폭이 당시 유명했고 A씨가 피해를 입은 사실 역시 알려졌다는 것이다. A씨는 김씨한테서 1년 넘게 폭언, 폭행에 시달렸고 2학년때는 커터칼을 이용한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고2 때 김씨가 커터칼을 라이터로 달군 뒤 팔뚝 같은 곳을 지졌다. 나 말고 다른 친구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또 “옥상에서 기절하기 직전까지 목을 조른 적도 있고, 교실에 있던 의자로 내리 찍은 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A씨는 심지어 최근 김씨가 자신한테 연락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가 온라인 공간에 A씨로 가장해 우호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내 장애인등록증으로 인증을 하고 나인 척 자신에게 우호적인 글을 쓰겠다며 장애인등록증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는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와 나름 친하게 지냈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친구와 싸운 적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해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11 07:31:21[파이낸셜뉴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가 역대급 충격 반전으로 소름을 몰고 왔다. ‘커터칼 연쇄살인’의 범인이 다름 아닌 구둣방 내외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11회에서 10년 만에 결국 살해당하고만 손지영(도연진)의 사체를 본 후, 진강호(차태현)는 인적 드문 공터에서 피 묻은 비닐을 태우고 있던 함덕수(장격수)를 잡았다. 비닐에 묻은 혈흔이 살해당한 손지영과 박재민(노영학)의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그를 ‘커터칼 연쇄살인마’로 검거했다. 경찰은 ‘밀실 연쇄살인범’ 도기태(백승철)의 검거 소식도 함께 공표했다. ‘커터칼 연쇄살인’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강무영(이선빈)과 ‘팀불독’의 세 멤버가 익명으로 도기태를 경찰서 앞에 떨궜다. 경찰의 대대적인 발표로 사건은 종결됐지만, 강호는 인정할 수 없었다. 지적장애 3급인 함덕수가 치밀하게 22건이 넘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울뿐더러 그가 생각하는 유력한 용의자는 과거 함덕수를 거뒀고,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구둣방 주인 지수철(이영석)이었기 때문. 이를 입증할 길이 없어 답답한 강호에게 활로를 열어준 건 무영이었다. “그래도 난, 쪽팔리게 둘이서 하진 않았다”라는 도기태의 증언으로 만든 방송이 전파를 탔다. 세간은 다시 시끄러워졌고, 경찰이 ‘팩트추적’을 고소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강호는 이를 기회로 다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먼저 경찰인 자신을 제외하고 민간인들끼리 ‘밀실 연쇄살인범’ 도기태를 잡은 ‘팀불독’ 멤버들을 대면했다. 괘씸한 마음에 타박하며, “내가 두목이고, 당신들은 졸개”라고 쏘아붙이면서도, 함께 공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커터칼 연쇄살인’을 저지른 진범, 혹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지수철을 잡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강호는 탁원(지승현)과 수감된 도기태를 찾아가 추가 증언을 확보했는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끔찍했다. 10년 전, ‘8차 밀실살인’을 마친 도기태가 우연히 ‘커터칼 연쇄살인’을 목격했는데, 살해당한 피해자 나정민의 목을 찌른 사람이 손지영이었다. 지켜보던 범인 “둘”이 몹시 즐거워했다는 말에 강호는 “그 둘이 함덕수와 지수철이냐”고 물었지만, 도기태는 다음을 기약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강호와 탁원은 테디 정(윤경호)과 함께 8차 밀실살인 현장 근방을 뒤졌다. 도기태가 살인 직후 사건을 목격한 것으로 보아, ‘커터칼 연쇄살인’의 현장이 그 인근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각종 커터칼 사건 자료를 분석하던 무영과 이반석(정상훈)은 마음에 걸리는 단서 하나를 짚어냈다. 강호가 지수철의 집에서 수거해온 캐리어 지퍼 사이에서 구둣방 할머니 노순이(민경옥)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는데, 이를 본 반석이 살해 당한 박재민 옆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간 괴한을 “할머니가 가방에 들어갔다”라는 추측으로 연결시켰다. 고개를 갸웃하던 무영은 별안간 얼굴을 굳히더니 자료들 속에서 커터칼 피해자들의 사체 사진을 찾아냈다.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려진 피해자의 옷들, 무영은 그 천 조각들을 본 적이 있었다. 바로 함덕수를 만나러 갔던 구치소 앞에서 마주친 구둣방 할머니의 무릎에 덮여있던 퀼트 이불이었던 것. 도기태가 말한 지수철의 공범이 함덕수가 아닌, 구둣방 할머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무영과 반석의 깨달음이 너무 늦었던 걸까. 탁원, 테디 정과 갈라져 사건현장을 찾던 강호에게 최대 위기가 닥쳤다. 도기태의 증언과 가장 비슷한 건물을 발견한 강호가 지하로 내려선 순간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강호를 둔기로 후려쳤다. 쓰러진 강호가 다시 깨어났을 땐 온몸이 결박됐고, 입까지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드르륵’하는 커터칼 소리와 함께 나타난 지수철이 “우리 진형사님을 결국 이렇게 보네요”라고 말하며 뒤를 돈 순간, 또 한 사람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소름 끼치는 미소를 띄운 구둣방 할머니 노순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28 10:22:13어린이와 노인만 골라 묻지마 폭행을 한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양우석 판사는 상해, 특수폭행,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7·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전 10시 46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부동산 앞 노상에서 B씨(76·여)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휴대폰이 든 가방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C(83·여)이 얼굴을 2차례 손으로 할퀴었다. 같은해 11월 3일에는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길을 가던 D(56·여)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 등을 수차례 꼬집기도 했다. 이어 11월 11일에는 연수구 한 아파트 인근을 지나가던 E군(9)과 F군(10)의 얼굴을 커터칼 뒷부분으로 수차례 때리고, 다음달에는 연구수 한 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G(12)에게 흉기를 내밀고 "빌고 가라"며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동종전력으로 지난 2017년 11월 13일 인천지법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어린이와 노인인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누범 기간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잇따라 저질렀다"며 "다만,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있고, 정신질환이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4-14 1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