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를 165억 원에 매입한 소유주가 메가MGC커피 창업자 하형운 전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234.98㎡ 35층 매물이 올해 2월 165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 최고가 거래다. 매수인은 하 전 대표로 이달 소유권 등기를 마쳤다. 등기부등본상으로는 하 전 대표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다른 동에서 거주하다가 해당 매물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23개 동(지하 4층, 지상 35층) 2990채 규모로 2023년 8월 준공됐다. 올해 3월 이 단지의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가 70억 원에 거래됐다. 국내 아파트 가운데 국민평형 기준 3.3㎡당 가격이 2억 원을 돌파한 첫 사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6:20:26[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20원 커피 원가’ 발언을 겨냥한 현수막 게시를 허용하면서 민주당 등이 지난해 총선 당시 문제가 된 ‘875원 대파’ 사례를 가져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문제 제기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3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120원 커피 원가’ 문구가 담긴 현수막에 대해 “누가 봐도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후보자 비방 현수막이다. 심지어 누가 건 것인지 명의도 없는 현수막”이라며 “그런데도 선관위는 이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수막 게첩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행안위원들은 “이 현수막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게 분명하다. 공직선거법 제90조 1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현수막을 일반적인 투표 독려 활동으로 판단한 선관위의 자의적 해석을 어느 누가 상식적이라 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875원 대파'를 거론했다. 행안위원들은 “‘커피원가 120원’이라는 문구는 가능하다고 한 선관위는 지난해 총선에서는 ‘875원 대파’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 현장 점검'을 위해 찾은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발언을 한 뒤 "물가를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소품으로 대파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당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 질의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는 만큼 공직선거법에 따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후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안위원들은 “그때는 불가능했던 일이 지금은 가능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선관위가 말하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선거 관리인가”라며 “상식에 기반한 요구조차 수용하지 않는다면 행안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커피 120원’ 문구 사용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15:01:00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25년간 세계 최고의 커피에 한국 감성을 입히고, 새로운 커피 문화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생과 친환경 경영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역 사회와 교감하고, 차별화된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다회용컵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월 10일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특히 커피박 화분 키트, 이벤트 별 증정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해 별 적립 혜택을 개편한 지난해 5월~지난 2월까지 '일회용 컵 없는 날'의 개인 컵 이용 건수는 이전 대비 약 31% 증가했다. 지난해 일 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와 비교해도 약 10% 증가했다. 또 최근 4년간 스타벅스의 연간 개인 컵 사용량을 살펴보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개인 컵 이용건수는 3371만건으로 개인 컵 이용 관련 시스템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연 누적 수치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일 9만2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연간 약 158억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또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이후 친환경 커피 퇴비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생산을 지원한 친환경 커피 퇴비는 최근까지 1000만 포대(누적 기준)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경기도를 비롯해 전남 보성, 경남 하동, 제주도 농가에 커피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농가에 기부한 커피 퇴비는 자원 선순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커피 찌꺼기로 만든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이 푸드 상품의 원재료로 사용돼 다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헌신하는 영웅들과 함께'히어로 프로그램' 스타벅스는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 소방관,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히어로 프로그램를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는 히어로들에게 커피 등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직접 만나 응원한 히어로는 2만6000명이 넘어선다. 전달한 물품은 커피 약 2만3000잔, 푸드 약 2만1000개에 달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군의 날을 맞아 군인 전용 앱을 통해 국군 장병 51만명을 대상으로 연간 사용 가능한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월부터 국군 장병 취업박람회 지원을 시작으로 각 기관과 복지 혜택을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군 장병, 소방관, 경찰관을 히어로로 선정해 응원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 지난 20일 임산부를 저출산 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판단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과 임산부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임신 축하 음료쿠폰 제공, 어려움 처한 임산부 대상 기부금 전달, 임산부의 날(10월10일) 행사 지원 등 저출산 추세 반전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의 히어로들을 발굴해 나가면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중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애주기별 일자리 창출" 스타벅스는 취업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등 생애주기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스타벅스는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을 통한 열린 직장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개인 역량 강화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고, 차별화된 커피 문화를 선도하는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중장년, 경력단절, 소상공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외국인 바리스타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2012년 업계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해 장애 유형과 정도의 구분 없이 매년 장애인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장애인 파트너 고용율은 전체 임직원 대비 4%를 넘어서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13년에는 여성가족부와 재고용 협약을 맺고,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지원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출산이나 육아를 이유로 퇴사한 스타벅스의 전직 점장과 부점장 직급의 파트너(임직원)를 대상으로 재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리턴맘 채용을 통해 스타벅스 매장의 부점장으로 입사한 임직원은 탄력적 근무 시간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주 5일, 일 4시간씩 매장의 관리자로 근무한다.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 등 다양한 복리 후생을 기존의 부점장 직급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도 눈에 띈다. 이는 청소년, 다문화가족, 취약계층 여성들이 근무하는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스타벅스와 협력사가 함께 시설 및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13개의 재능기부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취업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했다. 아울러,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기금은 대학생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창업카페 활동을 통한 청년 창업 문화 지원 프로그램, 장애 인식개선 활동, 자립준비청년 지원, 전통시장 상생 활동,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10년 동안 전달된 기부금은 42억원(누적 기준)에 달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6 18:11:46[파이낸셜뉴스] "닭 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 죽은 땀흘려 팔아봐야 3만원 남는데 커피는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유세 도중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비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 발언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커피 '원두 가격'으로만 따지면 어느 정도 맞지만, 커피 원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정은 달라진다. 커피 원가는 원재료 뿐만 아니라 임대료, 인건비, 고정비 등 여러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말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다", "커피 업계를 바가지 씌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2019년 봄 기준 커피 원두값만 언급한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는 발언을 되짚어보면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닭을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는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가를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커피업계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원재료, 매장 임차료, 재료비,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으로 나뉜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4000~5000원 커피 한 잔을 팔면 남는 돈은 약 6%~10% 수준이다. 실제, 국내 주요 A커피 프렌차이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도 약 6%이다. 원재료비의 경우 커피의 품종, 원산지, 품질 등급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한잔 당 원두 원가는 약 500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물, 얼음 등을 포함하면 600원~8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커피를 만드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임대료, 카드수수료,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 공과금 등이 더해진다. 다만, 이 후보가 언급한 120원이 '커피 원두' 가격만을 언급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최근 거래일 기준 1파운드당 3.65달러(약 5000원~5100원)다. 1파운드(453g)에서 커피 1잔당 들어가는 평균 원두 15~30g 가격으로 가정하면 커피 원두 원가는 대략 169원~340원이다. 6년 전인 2019년에 원두 가격이 더 저렴했다. 이 후보도 최근 열린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건 커피 원재료값이다. 2019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 현장 유세에서도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커피 업계는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가 "기본 경제 개념 조차 없이 원재료 가격 하나만 언급하며 마치 커피 업계가 폭리를 취하는듯 한 발언이 자영업자들은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생존 경쟁이 심각한 커피 업계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 처럼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커피점업주연대도 강하게 반발했다. 커피연대는 최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을 무시한 채 현장에서 땀 홀리는 자영업자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4 07:14:34[파이낸셜뉴스] 23일 오전 ‘커피섬’ 부산 영도의 아미르공원에선 진한 커피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날 부산 영도구와 ㈔한국커피협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커피에 반하다, 영도에 반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해외 11개국 커피업체 및 주한대사관과 국내 커피 업체 등 총 90여개사가 150개의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커피를 맛보고 향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를 나누고 커피 내리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등 다방면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행사장 출입구 가까이에 설치된 네트워킹존 커핑룸에서 카페 및 커피 전문업체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방법을 설명하며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오마카페가 마련됐다. 행사 기간 매일 3개 업체씩 총 9개 업체의 전문가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스페셜티 전문점 라이크댓 카페 정백광 로스터(33)가 첫 주자로 나서 솜씨를 발휘했다. 정씨는 원두를 볶는 로스터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를 겸하고 있다. 커피 내리는 다양한 방법과 향의 차이 등을 설명하면서 현업에서 겪은 경험담을 전해줬다. 정씨는 “바리스타 혹은 로스터란 직업은 사실 사람들 사이에 아르바이트 이미지가 남아 있어 아직은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커피에 대한 애정이 있고 늘 재미있게 일할 수 있기에 그렇다”며 “올해 커피 페스티벌은 전년보다 더 깊이 있게 커피를 체험할 만한 것들이 많아 이전 행사보다 더 커피축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커피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가 관객들과 열린 소통을 하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도 커피 살롱’도 서브무대에 마련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커피 살롱은 행사 기간 매일 1명씩 총 3명의 전문가가 강연을 한다. 이날은 유튜브 커피하는람쥐 채널 운영자 겸 바리스타 강사로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박성관 대표가 무대에 섰다. 박 대표는 ‘홈카페의 모든 것, 집에서 즐기는 커피의 세계’를 주제로 집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가성비 있는 기기들을 소개하며 보다 맛있게 내리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그는 “야외에서 커피 토크쇼를 처음 진행해 봤는데 예상보다 홈카페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놀랐다”며 “커피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꼭 교육생뿐 아니라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는 장이 많으면 좋겠다. 시민들 반응도 좋은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커피협회 주관으로 최고의 커피 테이스터를 찾는 커핑 경연대회 ‘GPCC in 영도’도 열린다. 원두와 커피의 맛과 향, 블렌딩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보고 커피를 골라내는 대회로, 올해 3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해 개최됐다. 총 47명이 출전해 12명이 본선에 진출, 25일 최고의 커피 테이스터를 가린다. ‘글로벌’ 타이틀을 내건 행사인 만큼 글로벌 커피존이 전년보다 대폭 확대됐다. 커피 강국인 베트남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11개국, 16개 업체와 주한대사관 등이 총 22개 부스를 꾸렸다. 방문객들은 각국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따끈따끈한 커피를 직접 시음하며 각종 디저트를 함께 즐겼다. 영도구민 이영미씨(50대·여)는 “영도구가 커피도시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 됐는데 그 전과 비교하면 방문객들도 더 많아지고 동네 분위기가 보다 젊어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조용한 섬동네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은 커피 페스티벌 등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리면서 관광도시처럼 밝아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3 17:38:54[파이낸셜뉴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 기준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오른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을 강화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3 09:36:01[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남성이 이른바 '인간 루왁 커피(고양이 배설물 커피)'를 만들겠다며 커피 원두를 통째로 삼켰다가 장폐색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의 유명 코미디 유튜브 채널 '마이클 앤 마티'의 마이클 브룩하우스(35)는 통째로 삼킨 커피 원두를 배설한 뒤 다시 커피로 내려 마시는 '루왁커피'를 따라 하다 장폐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한 뒤 배설한 원두로 만든 고급 커피로 '고양이 똥 커피'로도 불리며, 장폐색은 장이 막혀 음식물이나 소화액, 가스 등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마이클은 커피 원두를 삼킨 뒤 배출되면 이를 깨끗이 세척해 몰래 커피를 내려 친구들에게 먹일 계획이었다.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이클이 원두를 통째로 한 움큼씩 물로 넘기며 "자 이제 소화되기를 기다리자"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다음 날 마이클의 동료 마티 아티가 영상에 등장했다. 마티는 "원두가 마이클의 장을 막은 것 같다"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마이클은 "엑스레이 촬영해보니 생두가 장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며 "지금 마취를 받고 수술받을 예정인데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주치의는 마이클이 방광, 신장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수술을 통해 원두를 제거했고, 7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채 퇴원했다. 마이클은 회복한 뒤 "내 인생 최악의 한 주였다"며 "절대 생 원두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9:49:15동서식품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 카페' 열풍에 힙입어 '캡슐 커피'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2023년 2월 집이나 오피스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카누 바리스타는 기존 에스프레소 캡슐 대비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담아 풍부한 양의 카페 퀄리티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카누 바리스타는 연내 누적 판매 금액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카누 바리스타는 라이트 로스트, 미디엄 로스트, 다크 로스트 등 로스팅 강도에 따른 캡슐 종류와 디카페인, 싱글 오리진을 포함해 총 13종의 전용 캡슐을 갖춰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2023년 11월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톨리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 싱글 오리진 캡슐 3종을 출시했다. 싱글 오리진 캡슐은 각 대륙별 주요 커피산지의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의 방법으로 로스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제품 '카누 이터널 마운틴'과 '카누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을 선보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골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캡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5-05-20 18:20:02【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커피도시 강릉시가 내달 5일부터 개방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한다. 강릉시는 19일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와 맞춤형 다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및 재사용 촉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컵 보증금제는 커피도시 강릉의 지역 실정을 적극 반영한 ‘강릉형 모델’로, 놀이공원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 시행되던 기존 폐쇄형 다회용컵 보증금제 모델과 달리 지자체 전역에서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개방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는 고객이 음료를 포장할 경우 1000원의 보증금을 함께 결제한 후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받게 되며 사용한 컵을 반납할 경우 보증금을 반환받는 친환경 정책이다. 특히 탄소중립포인트 및 다회용컵 업체 누리집에 가입돼 있는 소비자가 보증금 컵을 사용할 경우 컵당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추가로 지원받아 자원순환 실천과 포인트 적립의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강릉형 모델에는 매장 내에서 사용되는 1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으며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컵은 보증금을 부과하지 않고 외부용과 컵 색상을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매장에서는 주말이나 성수기 등 매장의 업주 부담이 과중될 때 컵을 세척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까지 컵 보증금제 신청 매장은 39곳으로 해당 매장들은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본격적으로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게 된다. 강릉시는 시행 초기 보증금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협약 전 구매한 1회용 컵의 재고 소진, 배달 플랫폼 이용이나 단기 체류 관광객 등 컵 회수가 구조적으로 곤란한 경우 등에 한해 제도 적용의 예외가 가능하도록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손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내부와 관광지, 강릉역 등 주요 거점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해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된 컵은 전문 세척업체에서 수거 후 철저한 세척, 살균, 건조 과정을 거쳐 위생적으로 다시 매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제도를 통해 매년 100만 개 이상의 1회용 컵을 줄여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회용 컵 재사용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하여 참여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관광도시와 커피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시가 자원순환 경제도시로 한 번 더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친환경 소비문화를 위해 시민, 그리고 카페 점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참여해 자발적으로 설계한 이번 협약은 향후 전국 확산을 위한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도 제도적 뒷받침과 정책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9 13:31:29[파이낸셜뉴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중)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를 악덕 사업자로 만들었다"며 맹공격을 퍼부으면서다. 민주당은 억울하다. 맥락을 삭제한 공격이라고 반박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맥락상 이 후보가 언급한 '2019년 당시 커피 한 잔 원두값'은 120원 정도가 맞다.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식으로 매도한 것도 아니다. 다만 자영업자들이 상처받은 것도 사실이다. 잠시 이 후보가 문제 발언 전 어떤 말을 했는지 맥락을 살펴보자. "제가 경기도지사할 때 칭찬 받은 일은 계곡에 불법 영업을 싹 없앤 것이다.(...)사람들이 여름 한철 계곡에 가서 발 좀 담글라고 하면 자릿세를 내라 하고, 백숙 두 마리 안 사먹으면 못 들어가게 했다. 그래서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정리하기로 했는데 '이재명이 너무 과격하다', '앞으로 나도 때려부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렇지 않다." 자신의 행정 능력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리한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이후 이 후보는 계곡에서 장사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발언한다. "닭죽 파는 거 좋은데,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겠다. 싹 정리하자. 정리한 다음에 깨끗하게 정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게 한 다음에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을 5만원 주고 고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근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이 후보는 자신이 시민들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공격에 "맥락이라는 게 있다. 커피 원재료 값, 2019년 봄에는 120원 정도가 맞다"며 "(커피)원료 값이 이 정도 드니까 닭죽 만드는 것보단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그 말을 떼내 왜곡해서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맥락을 살피지 않으면 커피숍 자영업자들이 마치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 지점을 파고들면서 "자영업자의 고단함을 원가로 환산해 모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하나의 발언을 부각해 네거티브전을 펼친 셈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민주당도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 카드 수수료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아갔다"고 이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 고단한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건 선거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발언을 고리로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장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도 알 것이다. 매일 사 먹는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은 훌쩍 넘을 거라는 사실을. 카페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저렴한 원두 기준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 원가는 300~400원 사이다. 그 외 컵과 같은 소모품, 인건비, 임대료 등을 따지면 판매가 대비 원가율은 30~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로 커피 한잔의 원가율이 1.2%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자영업자들은 이 지점에 분노한다. 한 자영업자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카페 하면 떼돈 버는 줄 알겠다"며 "소비자들은 저 말을 그대로 믿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의 공격으로 이 후보의 발언이 일부 왜곡돼 전달된 측면도 있지만, 듣는 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선거판에선 공감보다 논란을 부르는 발언은 네거티브 공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메시지가 요구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9 1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