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커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P-ark에서 '부산경제자유구역(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가 도착하는 부산항 신항과 항만배후단지, 그리고 자유무역지역으로서의 제도적 유연성과 글로벌 접근성, 물류·보관·가공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수입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밸류체인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시, 경상남도, 부산본부세관, 부산항만공사, 부산연구원, 경남연구원, 부산·경남테크노파크, ㈜엘지씨, 텐퍼센트커피,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 등 50여명이 참석해 산·연·관이 함께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사물인터넷(IoT)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생두 수입부터 전처리, 정제·혼합, 보관,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자유무역지역 내 실질적인 실행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엘지씨 임수정 대표는 동남아·중남미 커피 원산지와 부산을 연결하는 직항 공급망 구축 방안을 발표하며, 부산항의 글로벌 환적항 기능을 활용한 동북아 커피 복합물류 허브화 전략을 제시했다. 텐퍼센트커피 문주호 본부장은 대규모 로스팅·가공기업의 관점에서 커피제조 클러스터 조성 시 필요한 인프라, 인허가, 인증 간소화 방안 등을 제언하며 기업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전달했다. 경자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관계기관과 함께 검역, 인증, 통관 등 복합 규제개선 과제 도출, 사업성 검토 및 단계별 실증 추진방안 마련, 관계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 형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 세미나에 참석한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 구성을 9월 중 완료하고, 2026년 실증사업 연계를 목표로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사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13 19:00:26[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커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P-ark에서 ‘부산경제자유구역(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가 도착하는 부산항 신항과 항만배후단지, 그리고 자유무역지역으로서의 제도적 유연성과 글로벌 접근성, 물류·보관·가공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수입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밸류체인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시, 경상남도, 부산본부세관, 부산항만공사, 부산연구원, 경남연구원, 부산·경남테크노파크, ㈜엘지씨, 텐퍼센트커피,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 등 50여명이 참석해 산·연·관이 함께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사물인터넷(IoT)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생두 수입부터 전처리, 정제·혼합, 보관,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자유무역지역 내 실질적인 실행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엘지씨 임수정 대표는 동남아·중남미 커피 원산지와 부산을 연결하는 직항 공급망 구축 방안을 발표하며, 부산항의 글로벌 환적항 기능을 활용한 동북아 커피 복합물류 허브화 전략을 제시했다. 텐퍼센트커피 문주호 본부장은 대규모 로스팅·가공기업의 관점에서 커피제조 클러스터 조성 시 필요한 인프라, 인허가, 인증 간소화 방안 등을 제언하며 기업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전달했다. 또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역 커피산업의 성장잠재력과 정책 방향을 담은 조사연구 보고서를 공유하며, 로컬브랜드 육성, 공동 인프라 조성, 산업 생태계 강화 등 정책적 제언을 발표했다. 경자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관계기관과 함께 검역, 인증, 통관 등 복합 규제개선 과제 도출, 사업성 검토 및 단계별 실증 추진방안 마련, 관계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 형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 세미나에 참석한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 구성을 9월 중 완료하고, 2026년 실증사업 연계를 목표로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사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세미나는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첫걸음이자, 제도 개선을 수반한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유무역지역의 특성을 살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커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13 13:52:1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항만배후단지를 단순 물류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복합 허브로 바꿔 갈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글로벌 커피 허브' 도약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경자청은 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유치'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경자청은 현재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 배후단지를 조성, 운영 중이다. 배후단지는 향후 부산항 신항과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의 메가포트 운영으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경자청은 적기에 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곳, 약 97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 또는 개발 중이다. 개발을 완료한 웅동배후단지(1단계)에는 39개사, 북컨배후단지(1단계)에는 30개사 등 총 69개사가 입주해 운영 중이다. 남컨배후단지는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종합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 임대공고 예정이고, 서컨배후단지(1단계)는 4개 부지 모두 업체 선정 후 입주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웅동배후단지(2단계)는 현 공정률 58%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각종 규제다.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추진 중이나, 규제에 막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좋은 땅도, 연결된 인프라도 있지만 제도가 제자리걸음이어서 투자자가 머뭇거린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부지면적의 한계 극복을 위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규제혁신에 돌입했다. ■규제 풀자 투자 문의 쇄도 경자청이 항만배후단지에 적용되던 고도제한 및 입주면적 제한을 완화하면서 최근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졌다. 규제개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투자유치에 미치는 영향이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그간 웅동배후단지 1단계는 건축물의 고도 40m, 항만배후단지 내 단일 기업별 임대 가능 면적 15만㎡로 각각 제한돼 있었다. 이는 대형 물류창고나 자동화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줘 잠재적 투자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기존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일부 배후단지의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와 면적제한 완화를 위해 국무총리실, 기재부, 해수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에 규제 개선을 끈질기게 건의, '자유무역지역 임대면적 15만㎡ 제한 완화'와 '1종 항만배후단지 고도제한 완화(40m→60m)'를 풀어냈다. 그 결과 미쓰이소꼬코리아(주)의 증액투자(482억원)가 결정됐다. 기존에는 1~2층 저층 물류창고에 머물렀던 구조가 4층 이상 대형 스마트 물류센터로 진화하면서, 단위면적당 물류처리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부족한 부지 내에서 시설의 고밀도 입체화 및 집적화가 가능해지고, 미분양 부지의 투자유치 경쟁력 확보와 우수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는 되는데 제조는 어렵다? 부산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를 처리하는 주요 관문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커피의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에도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항만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외국 물품의 반입과 보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공' 이후 발생한다. 이 지역에서 가공된 커피 제품을 반출할 경우, 해당 제품은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물품'으로 간주돼 관세가 부과된다. 실제 커피 생두에는 2%의 관세가 붙고, 가공된 원두에는 8%의 관세가 매겨진다. 이 때문에 배후단지 내 기업들은 제조해 다시 수출하기보단 수도권에서 가공해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편을 택한다. 부산항은 수입만 하고, 돈은 수도권에서 버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원료과세로 제조업 경쟁력 확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자청이 세관과 함께 협력했다. 관세 부과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기존처럼 완제품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제조가공을 위해 투입된 원료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보세공장에 적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즉,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업체에 '보세공장 수준의 혜택'을 부여해 항만배후단지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조 활동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 3월 자유무역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해 △제품에 대한 과세 또는 △투입된 외국 원재료에 대한 과세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이게 됐다. ■커피 넘어 신산업 생태계 조성 날개이러한 규제혁신을 계속 이뤄간다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류와 제조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항만배후단지에 자리하면, 커피산업의 경우 관련 스타트업과 로스팅 공장, 포장디자인 업체까지 하나의 커피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가공·제조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항만배후단지의 변신은 단순히 '제조가 가능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산업 구조를 바꾸는, 작지만 강한 제도 혁신이다. 경자청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제도적 틀을 활용해 규제의 벽을 넘어서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메가 포트를 가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입지경쟁력을 가진 곳"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관건은 규제혁신 속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법 개정과 제도 도입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구역의 미래가 달라지는 만큼 규제개선을 위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1 19:05:44[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항만배후단지를 단순 물류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물류복합 허브로 바꿔 갈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글로벌 커피 허브’ 도약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경자청은 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유치’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경자청은 현재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 배후단지를 조성, 운영 중이다. 배후단지는 향후 부산항 신항과 2040년 개항 예정인 진해신항의 메가포트 운영으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경자청은 적기에 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곳, 약 97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조성 또는 개발 중이다. 개발을 완료한 웅동배후단지(1단계)에는 39개사, 북컨배후단지(1단계)에는 30개사 등 총 69개사가 입주해 운영 중이다. 남컨배후단지는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종합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 임대공고 예정이고, 서컨배후단지(1단계)는 4개 부지 모두 업체 선정 후 입주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웅동배후단지(2단계)는 현 공정률 58%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각종 규제다. 개발사업은 순조롭게 추진 중이나, 규제에 막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좋은 땅도, 연결된 인프라도 있지만 제도가 제자리걸음이어서 투자자가 머뭇거린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부지면적의 한계 극복을 위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고부가가치화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규제혁신에 돌입했다. ■ 규제 풀자 투자 문의 쇄도 경자청이 항만배후단지에 적용되던 고도제한 및 입주면적 제한을 완화하면서 최근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졌다. 규제개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투자유치에 미치는 영향이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그간 웅동배후단지 1단계는 건축물의 고도 40m, 항만배후단지 내 단일 기업별 임대 가능 면적 15만㎡로 각각 제한돼 있었다. 이는 대형 물류창고나 자동화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줘 잠재적 투자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기존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경자청은 이에 따라 일부 배후단지의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와 면적제한 완화를 위해 국무총리실, 기재부, 해수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에 규제 개선을 끈질기게 건의, ‘자유무역지역 임대면적 15만㎡ 제한 완화’와 ‘1종 항만배후단지 고도제한 완화(40m→60m)’를 풀어냈다. 그 결과 미쓰이소꼬코리아(주)의 증액투자(482억원)가 결정됐다. 기존에는 1~2층 저층 물류창고에 머물렀던 구조가 4층 이상 대형 스마트 물류센터로 진화하면서, 단위면적당 물류처리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부족한 부지 내에서 시설의 고밀도 입체화 및 집적화가 가능해지고, 미분양 부지의 투자유치 경쟁력 확보와 우수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물류는 되는데 제조는 어렵다? 부산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를 처리하는 주요 관문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커피의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에도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항만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외국 물품의 반입과 보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공’ 이후 발생한다. 이 지역에서 가공된 커피 제품을 반출할 경우, 해당 제품은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물품’으로 간주돼 관세가 부과된다. 실제 커피 생두에는 2%의 관세가 붙고, 가공된 원두에는 8%의 관세가 매겨진다. 이 때문에 배후단지 내 기업들은 제조해 다시 수출하기보단 수도권에서 가공해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편을 택한다. 부산항은 수입만 하고, 돈은 수도권에서 버는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 경자청이 움직인다!…“원료과세 도입하자”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자청이 세관과 함께 협력했다. 관세 부과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기존처럼 완제품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제조가공을 위해 투입된 원료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보세공장에 적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즉,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업체에 ‘보세공장 수준의 혜택’을 부여해 항만배후단지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조 활동이 가능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 3월 자유무역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료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해 △제품에 대한 과세 또는 △투입된 외국 원재료에 대한 과세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관세 부담을 줄이게 됐다. ■ 커피를 넘어,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날개 달아 이러한 규제혁신을 계속 이뤄간다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류와 제조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항만배후단지에 자리하면, 커피산업의 경우 관련 스타트업과 로스팅 공장, 포장디자인 업체까지 하나의 커피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가공·제조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항만배후단지의 변신은 단순히 ‘제조가 가능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산업 구조를 바꾸는, 작지만 강한 제도 혁신이다. 경자청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무역지역이라는 제도적 틀을 활용해 규제의 벽을 넘어서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메가 포트를 가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항만배후단지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입지경쟁력을 가진 곳”이라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관건은 규제혁신 속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법 개정과 제도 도입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구역의 미래가 달라지는 만큼 규제개선을 위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1 14:31:04부산시는 4일 올해 본예산 대비 2.2% 증가한 3612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 등을 위해 속도감 있는 재정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추가 확보된 재원으로 조기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지방교부세 2629억원, 국고보조금 295억원 등을 재원으로 한다.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1187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에게 6개월 무이자와 연회비·보증료가 없는 최대 500만원의 운영비 전용 자금 카드를 지원한다.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컨설팅, 보증료 등 금융비용 지원, 브랜드 개발비용 등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통합 패키지 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또 폐업한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위한 직업훈련수당을 2배로 확대하고 장기근속 및 목돈마련 지원, 고용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고용전환 촉진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동백전 예산은 1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해 캐시백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적립률을 기존 5%에서 7%로 높이는 정책을 6월까지 연장한다.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을 전통시장 이용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사업도 새로 실시한다.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환경 개선에도 328억원을 배정했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운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상운임 증가 등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사회적경제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고, 첨단기술 융합 커피산업 혁신화 기반조성 및 집적화·고도화를 위한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일자리 부조화 해소를 위해 '부산청년 취업성공풀(FULL) 패키지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시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는 294억원을 투입한다. 15분 도시 인프라 조성 확산,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건립, 경제성 미달지역 도시가스 공급,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300억원은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부산남항 서방파제 재해취약지구 정비 등 재해예방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부산~마산 복선전철 스크린도어 교체, 도시철도 노후차량 개선,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시설 안전개선사업, 복지관 및 체육센터 노후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도모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04 18:47:01부산 커피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의 핵심 시설로 자리잡을 클러스트가 영도구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시군구 연고 산업 육성 협업 프로젝트' 공모에서 영도구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의 연고산업 모델을 발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영도구, 부산테크노파크,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년간 국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17억 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커피산업 생태계 R&D 클러스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영도구에 산·학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커피 물류 플랫폼 활용, 커피산업 제품 고도화, 커피 관광과 히트상품 개발·운영, 개발제품 마케팅 지원 등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커피 및 SCA한국캡처와 연계한 전문기술의사(닥터)를 활용해 커피 협업 체계를 조성한다. 또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이력 관리로 물류 계약 당사자 간 신뢰성을 확보하고, 거래 과정의 단순화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커피산업 데이터 역량을 강화한다. 예비 창업자에게 개발 기술의 이전과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생산라인 효율화를 꾀하고, 외국인 채용 컨설팅 및 언어 문화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리 조선업이 지역 기반 산업이었던 영도구는 산업구조 변화, 지역 노후화로 인구 유출이 심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부산의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지자체 활성화 대안으로 커피산업을 모색하는 영도구는 커피 복합문화공간인 블루포트2021, 커피 전문 오픈랩 '봉래끄티' 등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인근에 부산항이 있어 커피물류 거점지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커피산업과 문화 전반이 융합된 신성장 미래산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커피 물류와 인공지능 기반 생두 데이터 분석 등의 첨단기술로 부산이 커피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스마트 커피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03 18:50:54[파이낸셜뉴스] 부산 커피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의 핵심 시설로 자리잡을 클러스트가 영도구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시군구 연고 산업 육성 협업 프로젝트' 공모에서 영도구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의 연고산업 모델을 발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영도구, 부산테크노파크,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년간 국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17억 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커피산업 생태계 R&D 클러스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영도구에 산·학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커피 물류 플랫폼 활용, 커피산업 제품 고도화, 커피 관광과 히트상품 개발·운영, 개발제품 마케팅 지원 등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커피 및 SCA한국캡처와 연계한 전문기술의사(닥터)를 활용해 커피 협업 체계를 조성한다. 또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이력 관리로 물류 계약 당사자 간 신뢰성을 확보하고, 거래 과정의 단순화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커피산업 데이터 역량을 강화한다. 예비 창업자에게 개발 기술의 이전과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생산라인 효율화를 꾀하고, 외국인 채용 컨설팅 및 언어 문화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리 조선업이 지역 기반 산업이었던 영도구는 산업구조 변화, 지역 노후화로 인구 유출이 심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부산의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지자체 활성화 대안으로 커피산업을 모색하는 영도구는 커피 복합문화공간인 블루포트2021, 커피 전문 오픈랩 '봉래끄티' 등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인근에 부산항이 있어 커피물류 거점지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커피산업과 문화 전반이 융합된 신성장 미래산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커피 물류와 인공지능 기반 생두 데이터 분석 등의 첨단기술로 부산이 커피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스마트 커피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03 09:31:17[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올해 외국인 투자 1억8000만불, 국내투자 6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 2025년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취임한 박성호 경자청장은 부산시 투자유치과와 경남도 경제기업과, 투자유치과, 경남투자청 및 두 시도의 해외사무소 등과 정례회의 및 공동 IR 등 협업을 통해 투자유치체계를 구축한다. 또 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통한 첨단투자지구의 규제샌드박스 적용 건의, 재투자기업에 대한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웅동지구 고도제한 완화 등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존 입주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세계 7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항만인 부산항을 갖춘 글로벌 복합물류의 중심에 있다. 따라서 경자청은 허브항만의 장점을 활용, 복합물류를 통한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커피콩, 콜드체인 부분품, 수소, 선박용 기계부품, 로봇부속품을 복합물류 활성화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경자청은 전략품목 중 우선적으로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가공 걸림돌의 발굴 및 제거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항만공사, 코트라 등과 협력해 해외 거점공동물류센터 유치 및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90%, 자동차부품 산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 산업의 클러스터 지역으로 경자청은 이와 관련된 소재부품 R&D센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BJFEZ 인근 김해시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의생명 산업진흥원, 관련기업 집적 등 의생명 클러스터 거점도시이며 BJFEZ의 콜드체인 물류거점은 의료바이오 산업 투자의 최적지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바이오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대면 기술 수요 증가 등 디지털헬스 분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명지지구에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IDC 신약 R&D 센터가 개소했다. 경자청은 이와 연계한 바이오 기업 집중 발굴을 통한 기업유치와 연구인력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자청은 주요 투자유치 지구별로 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기업 유치에 나선다.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미음·지사·남문지구에는 첨단제조업종을 유치할 계획으로 글로벌 1000대기업 및 협력업체와 소부장 특허보유 강소기업, 중국과 동남아로부터의 유턴기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유치한다. 웅동 2단계와 남컨 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항만 배후단지에는 화물운송업, 국제물류주선, 식품·의약품 콜드체인, 농축산물 제조·가공업에 대한 투자유치 계획으로, 웅동과 서컨지역에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 앵커기업 연계 투자와 대규모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 운용 가능한 물류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또 남컨배후단지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주요 물류기능을 항만 배후단지로 집적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LNG벙커링 터미널과 연계한 냉동냉장 컨테이너 등 냉동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개발 중에 있는 보배복합지구에는 통신장비, 정밀·과학기기 등 혁신성장 기업과 항만·물류 R&D, 교육지원 시설, 스마트팩토리 연구소를 유치해 지역특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명지지구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 명품도시로의 육성과 투자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 나선다. 첨단 R&D 센터, 종합병원, 복합의료시설, 외국교육기관 및 부설연구센터,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 유치로 메디컬·4차 신산업과 국제비즈니스·교육의 최적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박 청장은 “투자유치와 더불어 오랫동안 난항에 빠져있는 웅동지구의 정상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등 현안을 빠르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경자청이 동남권의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지방 소멸시대에 직면한 부산과 경남이 함께 수도권과 더불어 대한민국 부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1-20 14:54:08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미쓰이소꼬코리아㈜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추가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1909년 일본에서 설립된 미쓰이소꼬그룹이 100% 출자한 복합화물운송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4년 6월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 내 3만6780㎡ 부지에 약 1300만달러를 투자해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국내외 화물의 가공 및 환적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약 3200만달러(450여억원)를 투자해 기존 복합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웅동지구 배후단지에 커피 생두 정온시설, 전기부품·화학물·철강 품목 등 저장소를 증축하고, 신규인력 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투자유치 배경에는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경자청은 기업 유치 후에도 기업 애로사항 청취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한 물류센터 효율적 운영의 어려움이 발견되자 창원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 건설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한 끝에 올해 3월 창원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기존 40m의 고도제한을 60m로 완화했다. 이 덕분에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일반 단순 보관물류창고에서 벗어나 시설을 고도화하고 커피 제조시설까지 포함한 복합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경자청을 찾은 가나이 시게키 미쓰이소꼬 일본 해외물류사업부문장은 "부산항 신항은 세계 각국의 화물이 모이는 국제적인 허브항만으로, 컨테이너 처리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규모 항만이며 앞으로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확장성도 있다"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류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항만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를 포함하는 세계 3대 해운항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또 중장거리 원양항로가 많이 개설돼 있고, 부산항 신항의 터미널과 항만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동시 지정돼 있어 다양한 입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입지적 우수성과 인센티브와 같은 실질적인 혜택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송준학 미쓰이소꼬코리아 대표는 "부산항 신항은 일본기업들에 매력적인 곳이며 특히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보관, 제조를 위한 센터를 건축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한국 수입 생두의 약 10%를 처리하지만, 제2 창고가 완성되고 멀지 않은 장래에는 50% 정도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높은 내륙운송비 등을 고려했을 때 부산항 신항을 거점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일본 본사에서도 약 6개월 이상의 검토를 거쳐 이번 투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협약은 항만배후단지에서 커피의 제조와 가공이 가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동시에 항만배후부지가 글로벌 커피 물류와 가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기영 청장은 "이번 미쓰이소꼬코리아의 추가 투자는 규제혁신을 통해 제조와 물류의 융합, 기업 유치까지 이어진 사례로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 사례를 시발점으로 이 일대를 커피 제조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간다면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16 19:28:51[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미쓰이소꼬코리아㈜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추가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1909년 일본에서 설립된 미쓰이소꼬그룹이 100% 출자한 복합화물운송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4년 6월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 내 3만6780㎡ 부지에 약 1300만불을 투자해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국내외 화물의 가공 및 환적 등 수요 증가에 따라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약 3200만불(450여억원)을 투자해 기존 복합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웅동지구 배후단지에 커피 생두 정온시설, 전기부품·화학물·철강 품목 등 저장소를 증축하고, 신규인력 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투자유치 배경에는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경자청은 기업 유치 후에도 기업 애로사항 청취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한 물류센터 효율적 운영의 어려움이 발견되자 창원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 건설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한 끝에 올해 3월 창원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기존 40m의 고도제한을 60m로 완화했다. 이 덕분에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일반 단순 보관물류창고에서 벗어나 시설을 고도화하고 커피 제조시설까지 포함한 복합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경자청을 찾은 가나이 시게키 미쓰이소꼬 일본 해외물류사업부문장은 “부산항 신항은 세계 각국의 화물이 모이는 국제적인 허브항만으로, 컨테이너 처리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규모 항만이며 앞으로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확장성도 있다”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물류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항만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를 포함하는 세계 3대 해운항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또 중장거리 원양항로가 많이 개설돼 있고, 부산항 신항의 터미널과 항만배후단지는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으로 동시 지정돼있어 다양한 입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입지적 우수성과 인센티브와 같은 실질적인 혜택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송준학 미쓰이소꼬코리아 대표는 “부산항 신항은 일본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며 특히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보관, 제조를 위한 센터를 건축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한국 수입 생두의 약 10%를 처리하지만, 제2 창고가 완성되고 멀지 않은 장래에는 약 50% 정도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높은 내륙운송비 등을 고려했을 때 부산항 신항을 거점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일본 본사에서도 약 6개월 이상의 검토를 거쳐 이번 투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협약은 항만배후단지에서 커피의 제조와 가공이 가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동시에 항만배후부지가 글로벌 커피 물류와 가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기영 청장은 “이번 미쓰이소꼬코리아의 추가 투자는 규제혁신을 통해 제조와 물류의 융합, 기업 유치까지 이어진 사례로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 사례를 시발점으로 이 일대를 커피 제조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간다면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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