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글루와(Gluwa)는 1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가 추진하는 거래 안정화 프로젝트 '인퓨라 트랜잭션(ITX·Infura Transactions)'에 시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ITX는 컨센시스가 진행하고 있는 이더리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빗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복잡한 가스비 관리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개발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지원해 이더리움 가스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루와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글루와 플랫폼에서 이더리움 가스비를 10~15% 절감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센시스는 2015년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설립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오태림 글루와 대표는 "ITX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손실된 거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거래가 오랫동안 보류돼 있다고 더 높은 가스비로 재전송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글루와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루와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신용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과 공과금 결제, 신용결제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프리카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연동 두달만에 금융 거래량이 50만건을 돌파해 주목 받았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9-01 15:33:1611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액티베이트(Activate)가 스케일 네트워크(Skale Network) 상에서 최초의 토큰 발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액티베이트는 컨센시스 코디파이(ConsenSys Codefi)가 개발한 토큰 발행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네트워크에 대한 사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원래 2019년 10월 처음 발표된 것으로 신규 프로젝트 채택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액티베이트의 초창기 파트너 겸 최초의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계약 플랫폼인 스케일 네트워크였다. ■액티베이트란? 액티베이트는 코인리스트(CoinList)나 바이낸스 론치패드(Binance Launchpad) 같은 초기코인상장(ICO) 플랫폼과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액티베이트 팀원들은 그런 식으로 분류되기를 원치 않는다.코인텔레그래프는 액티베이트와 스케일 배후의 개발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토큰 발행에 대해 좀더 자세한 사항을 물어보았다. 컨센시스의 토큰 아키텍처 담당 글로벌 책임자인 이자즈 아하마딘(Ejaaz Ahamadeen)은 액티베이트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설명했다. "액티베이트는 분산형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누구에게나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너무 일반적인 서술일 수 있다. 달리 설명하자면 액티베이트는 유틸리티 토큰을 그 수명 전체에 걸쳐서 구매,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아직 네트워크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사용자들로부터 프로젝트가 사용료를 부과하도록 하지는 않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기능은 아니다. 액티베이트는 새롭게 발행된 토큰을 네트워크 내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더 중요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컨센시스 코디파이의 전략담당 책임자인 마라 슈미트(Mara Schmiedt)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액티베이트를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론칭파트너들을 토큰 배분으로까지 이끌어가고 토큰 보유자들이 토큰을 네트워크 상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용에 대한 증명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그 용도가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크라우드 세일 참가자들을새로운 프로젝트의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인 구성원으로 유도하는 전통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으며, 대부분은 돈에만 집중한다. 그런 이유로액티베이트는 사용증명(Proof of Use)라는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2017년 컨센시스의 브루클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토큰에 대한 적절한 배분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진 것이다. 슈미트 책임자는 이 시스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용증명은 론칭 때 받은토큰 보유자가 이를 사용할 의도가 있음을 입증하는 프로그램화된 메커니즘이다. 이는 사용자가 토큰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이를 사용해야 하는 특정 기간을 설정해야 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용'의 정의는 각 프로젝트마다 다를 수 있다. 스케일의 경우 토큰 매입자들은 적어도 90일 내에 네트워크 상에서 보유 토큰 중 50% 이상을 이러한 목적에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슈미트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설명했다. "우리 회사 입장에서 토큰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토큰을 사용할 의향을 분명히 밝히고 해당 프로토콜의 기능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코리아
2020-02-12 11:25:50[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판 AWS(아마존 웹 서비스)’를 지향하는 스케일 네트워크가 컨센시스에서 만든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디파이, 탈중앙화 금융) ‘코디파이’로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조셉 루빈이 설립한 컨센시스는 ‘코디파이’를 통해 이용자가 암호화폐 및 법정화폐 결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케일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임·금융·음악재생 등 35개 이상 블록체인 서비스(디앱·dApp)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 관련 암호화폐(토큰)를 보다 간편하게 구매·관리할 수 있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컨센시스 ‘코디파이’에서 출시한 토큰 발행 플랫폼인 ‘액티베이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12일 밝혔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탈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스케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1초 미만의 블록생성과 2000TPS(초당 거래수) 등 빠른 처리속도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금융(디파이)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스케일 네트워크 측 설명이다. 또 컨센시스 ‘코디파이’가 내놓은 토큰 발행 플랫폼 ‘액티베이트’는 이용자가 보다 간편하게 토큰을 구매·관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이자 컨센시스 대표인 조셉 루빈은 “스케일 네트워크는 개발자가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를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라며 “액티베이트 플랫폼을 통해 스케일 네트워크의 토큰 네트워크 표준이 설정되고, 모든 참여자들이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케일 네트워크에 투자를 집행한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해시드는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까지 함께 연결되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케일 네트워크가 그동안 이더리움 생태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금융 같은 디앱 개발자가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적 확산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2-12 10:53:27대형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 쿠오럼(Quorum)이 이더리움 벤처 스튜디오 컨센시스(ConsenSys)와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구체적인 합병 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합병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쿠오럼은 허가형 블록체인이지만, 이더리움을 통해 여러 은행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JP모건은 쿠오럼을 출범하던 당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민간 기관이 분산원장에서 연결되는 망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쿠오럼은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하며 기업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업그레이드했다. 쿠오럼은 또한, JP모건의 은행간 정보교류 네트워크(IIN)에도 쓰였다. 현재 IIN에는 365개 넘는 은행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IIN에 속한 은행끼리는 실시간으로 거래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결제를 검증하고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5월에 JP모건 직원이 쿠오럼의 분사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분사해 운영할지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의 소식통은 현재 쿠오럼이 전 세계에 약 25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합병 이후 모두 컨센시스 소속으로 계속 일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코인데스크는 JP모건과 컨센시스 양측에 모두 합병에 관한 취재를 의뢰했다. JP모건은 답변을 거부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2020-02-12 09:30:58SK㈜ C&C는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블록체인 신규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기술·서비스를 공동분석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사업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이라고 불리며, 인증받은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안성이 우수하고 거래내역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각 산업별로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SK C&C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제트(Cloud Z)'에 컨센시스의 주요 서비스 및 플랫폼 넣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어느 기업이나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컨센시스의 교육 프로그램인 '컨센시스 아카데미'와도 협업해 기술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SKC&C는 테크 트레이닝 센터를 활용해 연말까지 국내에 이더리움 강사(Trainer)를 육성교육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적합한 커리큘럼 개발도 논의키로 했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창립 멤버인 조셉 루빈이 설립한 회사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기업이다. 주로 사내 밴처 형태 프로젝트를 합작법인 형태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사업을 육성중이다. 김성환 기자
2018-12-04 16:34:33스마트컨트랙트(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보안 감사 업체 해치랩스는 컨센시스(Consensys) 산하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전문 업체 미스릴(Mythril)과 최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치랩스는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분석 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취약점 사례 공유 범위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사는 더욱 정밀한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분석 도구 연구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해치랩스는 새로운 보안 도구들이 추가되는 미스릴 플랫폼(Mythril Platform)과 협력, 더욱 높은 수준의 스마트컨트랙트 분석 검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스릴은 현재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분석용 오픈소스 엔진 및 플랫폼 등을 운영 중이다. 해치랩스는 스마트컨트랙트상의 보안 취약점을 검토하는 한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및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다. 앞서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하던 김종호, 김민석이 공동 창업한 해치랩스는 국내 유명 프로젝트인 '에어블록', '캐리 프로토콜'의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최근 코인플러그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 CPDAX의 보안감사 파트너로서 상장할 코인들에 대한 보안감사도 실시하고 있다. 컨센시스 딜리전스 공동설립자 톰 린드먼은 “한국은 빠르게 블록체인과 암호경제 강국이 되어가고 있다”며 “한국의 선도적 보안회사인 해치랩스와 이더리움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치랩스와 협업함으로써 미스릴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고 자동화된 보안 분석 도구를 전 세계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자에게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치랩스 김종호 대표도 “미스릴과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취약점 사례 공유 및 협업을 통해 해치랩스에서 제작하는 스마트컨트랙트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해치랩스와 미스릴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감사 노하우가 합쳐지면 보안 감사 수준도 더욱 높아질”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0-20 20:21:39"인공지능(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은 모두에게 개방되고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매트 라이트 가이아넷(GaiaNet)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는 가이아넷 공동창업자로 블록체인 기반 웹3(Web3) 플랫폼과 AI를 결합해 누구나 참여하고 보상받는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했다.개발자는 회사나 별도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지 않고도 가이아넷에 자신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올려 배포할 수 있고, 사용량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가이아넷이 특히 강조하는 개념은 '지식의 인터넷(Internet of Knowledge)'이다. 사용자는 사이트에 올라온 AI 에이전트를 골라 쓸 수 있고, 향후 사용자가 자신의 특정 업무에 여러개의 AI 에이전트를 고용해 하나의 팀처럼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매트 라이트 CEO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하며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2년 안에 AI 에이전트가 인류 인구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AI와 웹3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생소하다.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2023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가이아넷 설계를 시작했다. 당시 LLM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자 데이터, 거버넌스, 경제적 가치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근본적 문제는 분명했다. 지식재산과 사용자 데이터의 소유권이 그것을 만들어낸 개인에게 돌아가야 했지만 현실에서는 몇 개의 대기업이 이를 독점한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자유시장, 오픈소스 협업 개발, 데이터 주권이라는 핵심 원칙에 기반한다. 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이 몇몇 대기업의 폐쇄적인 통제 아래 놓이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분산된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가이아넷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 목표는 혁신이 개방적으로 유지되고, 소유권이 분산되며,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웹3 AI플랫폼은 기존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가. ▲가이아넷의 오픈소스 추론 프레임워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된 150만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누구나 여기서 AI 추론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에선 사용자가 단순한 소비자에 머무르지만 가이아넷에서는 누구나 AI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접 수익도 낼 수 있다. 개발자가 단 5분 만에 AI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고 모델 개발자, 연산 자원 제공자, 지식 기여자 등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공정하게 보상을 받는 구조다. 즉 AI 서비스 운영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AI 서비스가 주로 기업의 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와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 ―작년에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바이트트레이드(ByteTrade)와 미라나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및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총 2000만달러(약 2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현재는 개발자 시장 확장, 제품 고도화, 그리고 지식 제공자 생태계 확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웹3 생태계에서 많은 파트너와 협력 중이며 메타마스크, 컨센시스, ENS, 문페이, 한국의 팩트블록 등 100곳 이상의 파트너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최근 '탈중앙화 AI'에 대한 다양한 투자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는 그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 특히 탈중앙화 AI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방성과 협업의 힘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주권 시스템(Sovereign Knowledge System)과 집단 지성을 강조했는데, 중앙집중 AI와 경쟁이 가능할까. ▲좋은 질문이다. 성능 측면에서 보면 특정 맥락에 특화되어 훈련된 소형 LLM 모델들이 오히려 대형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대형 모델은 전체 인터넷을 뒤져야 특정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특화된 모델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이 점에서 오픈소스 기반 소형 모델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가이아넷은 '지식의 인터넷'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 지식을 제공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은 '스웜(Swarms)' '집단 지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이를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으로 부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의해 데이터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AI가 준비된 무한한 지식 도서관에 접근함으로써 인간 지능이 오히려 수익화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미래에는 인간이 AI에 데이터를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산화해 AI 생태계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널리 퍼질 것으로 본다.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많아진다면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앞으로 1~2년 안에 AI 에이전트 수가 전 세계 인구를 넘어설 것이다. 지금도 이미 약 1억개의 에이전트가 기업이나 개인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전에는 이 같은 자동화가 블루칼라 직무를 대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화이트칼라 영역인 코딩, 데이터 입력, 기사 작성, 소셜미디어 콘텐츠 업로드, 뉴스레터 발송, 마케팅 등 다양한 사무직이 먼저 대체되고 있다. 노동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앞으로는 기계들이 대규모 작업을 대신 수행하고, 인간은 그 기계를 관리하거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거다. 사람을 잘 다루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거나, 전략을 세우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 역할은 AI와 협업하면서 더 강화될 수도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AI 에이전트가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인간의 '맥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에이전트가 인간을 고용하거나 소규모 업무를 의뢰하는 구조도 생길 수 있고, 이는 곧 '인간이 AI에 보고하는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AI와 웹3의 결합에서 가장 주목하는 미래 활용 사례는.▲가장 강력한 변화는 '자율 경제 에이전트(Autonomous Economic Agents)'의 등장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블록체인상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진행하며, 거래까지 수행한다는 얘기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신원증명 등의 블록체인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더리움처럼 이미 신뢰 기반 인프라가 구축된 블록체인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스마트월렛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이아넷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에이전트의 추론 과정이 검증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트 키트, 마더 DAO 등의 플랫폼들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다중 에이전트 집단은 개별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을 협력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경제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좀 더 재미있는 개념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이다.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재현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즉,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복제한 AI 에이전트 팀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분야·언어를 가로질러 연산과 논리를 수행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 ―파트너사와는 어떤 방식의 협업이 이루어지나. ▲우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마케팅 협력이 아니라 기술적 통합과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공동 기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BASE)와는 마더 DAO 및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함께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AI 거버넌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리트 프로토콜(Lit Protocol)과는 탈중앙화 신원인증과 접근 제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보안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또 와즘엣지(WasmEdge)를 통해 리눅스 파운데이션과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기업 수준의 보안성과 다양한 플랫폼 간의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가이아넷의 파트너십은 기술적 실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공동 개발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AI로 운영할 때, 신뢰성과 안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다층 검증 시스템을 통해 AI 기반 DAO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암호학적 방식으로 에이전트의 행동을 검증하고,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상에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설계했다. 또 계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증명 시스템과 함께 이더리움 기반 프로코톨인 아이겐 레이어(EigenLayer)의 검증 서비스까지 거친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도 마련했다. 검증자는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해야 하고, 잘못된 검증을 하면 자산이 소각되는 '슬래싱(slashing)' 시스템이 작동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점진적 탈중앙화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인간의 감독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에이전트의 신뢰성이 확보되면 자동화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처럼 가이아넷은 기술, 경제, 거버넌스 설계를 모두 활용해 신뢰 기반의 AI DAO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매트 라이트 가이아 넷(Gaia Net) CEO △카네기멜론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오픈AI 연구원 △구글의 미래 기술 연구조직이자 현재는 알파벳 산하의 독립 연구소로 운영되는 'X(전 구글X)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로보틱스 엔지니어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5 18:46:2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은 모두에게 개방되고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매트 라이트 가이아 넷(Gaia Net)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그는 가이아넷 공동창업자로 블록체인 기반 웹3(Web3) 플랫폼과 AI를 결합해 누구나 참여하고 보상받는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개발자는 회사나 별도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지 않고도 가이아넷에 자신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올려 배포할 수 있고, 사용량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가이아넷이 특히 강조하는 개념은 '지식의 인터넷(Internet of Knowledge)'이다. 사용자는 사이트에 올라온 AI 에이전트를 골라 쓸 수 있고, 향후 사용자가 자신의 특정 업무에 여러개의 AI 에이전트를 고용해 하나의 팀 처럼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매트 라이트 CEO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하며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2년 안에 AI 에이전트가 인류 인구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AI와 웹3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생소하다.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2023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가이아넷 설계를 시작했다. 당시 LLM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자 데이터, 거버넌스, 경제적 가치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근본적 문제는 분명했다. 지식재산과 사용자 데이터의 소유권이 그것을 만들어낸 개인에게 돌아가야 했지만 현실에서는 몇개의 대기업이 이를 독점한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자유 시장, 오픈소스 협업 개발, 데이터 주권이라는 핵심 원칙에 기반한다. AI처럼 혁신적이고 강력한 기술이 몇몇 대기업의 폐쇄적인 통제 아래 놓이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분산된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가이아넷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 목표는 혁신이 개방적으로 유지되고, 소유권이 분산되며,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 웹3 AI플랫폼은 기존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가. ▲가이아넷의 오픈소스 추론 프레임워크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된 150만 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누구나 여기서 AI 추론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에선 사용자가 단순한 소비자에 머무르지만, 가이아넷에서는 누구나 AI 서비스 제공자가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접 수익도 낼 수 있다. 개발자가 단 5분 만에 AI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고 모델 개발자, 연산 자원 제공자, 지식 기여자 등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공정하게 보상을 받는 구조다. 즉, AI 서비스 운영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거다.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AI 서비스가 주로 기업의 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와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 - 작년에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바이트트레이드(ByteTrade)와 미라나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및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총 2000만 달러(약 2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현재는 개발자 시장 확장, 제품 고도화, 그리고 지식 제공자 생태계 확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웹3 생태계에서 많은 파트너와 협력 중이며, 메타마스크, 컨센시스, ENS, 문페이, 한국의 팩트블록 등 100곳 이상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최근 ‘탈중앙화 AI’에 대한 다양한 투자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는 그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 특히 탈중앙화 AI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방성과 협업의 힘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주권 시스템(Sovereign Knowledge System)과 집단 지성을 강조했는데, 중앙집중 AI와 경쟁이 가능할까. ▲좋은 질문이다. 성능 측면에서 보면, 특정 맥락에 특화되어 훈련된 소형 LLM 모델들이 오히려 대형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대형 모델은 전체 인터넷을 뒤져야 특정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특화된 모델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이 점에서 오픈소스 기반 소형 모델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가이아넷은 ‘지식의 인터넷’이라 부를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 지식을 제공한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은 ‘스웜(Swarms)', ‘집단 지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이를 ‘살아 있는 지식 시스템’이라 부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의해 데이터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AI가 준비된 무한한 지식 도서관에 접근함으로써 인간 지능이 오히려 수익화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미래에는 인간이 AI에 데이터를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산화해 AI 생태계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널리 퍼질 것으로 본다. - 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많아진다면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앞으로 1~2년 안에 AI 에이전트 수가 전 세계 인구를 넘어설 것이다. 지금도 이미 약 1억 개 이상의 에이전트가 기업이나 개인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전에는 이같은 자동화가 블루칼라 직무를 대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화이트칼라 영역인 코딩, 데이터 입력, 기사 작성, 소셜 미디어 콘텐츠 업로드, 뉴스레터 발송, 마케팅 등 다양한 사무직이 먼저 대체되고 있다. 노동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앞으로는 기계들이 대규모 작업을 대신 수행하고, 인간은 그 기계를 관리하거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을거다. 사람을 잘 다루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거나, 전략을 세우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 역할은 AI와 협업하면서 더 강화될 수도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AI 에이전트가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인간의 ‘맥락’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에이전트가 인간을 고용하거나 소규모 업무를 의뢰하는 구조도 생길 수 있고, 이는 곧 ‘인간이 AI에 보고하는 시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 AI와 웹3의 결합에서 가장 주목하는 미래 활용 사례는 무엇인지 ▲가장 강력한 변화는 ‘자율 경제 에이전트(Autonomous Economic Agents)'의 등장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해 블록체인 상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진행하며, 거래까지 수행한다는 얘기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신원 증명 등의 블록체인 기술이 꼭 필요하다. 이더리움처럼 이미 신뢰 기반 인프라가 구축된 블록체인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스마트월렛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이아넷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에이전트의 추론 과정이 검증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트 키트, 마더 DAO 등의 플랫폼들과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다중 에이전트 집단은 개별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을 협력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경제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좀 더 재미있는 개념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이다.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재현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즉, 인간 전문가의 지식을 대규모로 복제한 AI 에이전트 팀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분야·언어를 가로질러 연산과 논리를 수행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 - 파트너사와는 어떤 방식의 협업이 이루어지나 ▲우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마케팅 협력이 아니라, 기술적 통합과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공동 기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BASE)와는 마더 DAO 및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함께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AI 거버넌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리트 프로토콜(Lit Protocol)과는 탈중앙화 신원 인증과 접근 제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보안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또 와즘엣지(WasmEdge)를 통해 리눅스 파운데이션과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기업 수준의 보안성과 다양한 플랫폼 간의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가이아넷의 파트너십은 기술적 실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공동 개발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AI로 운영할 때, 신뢰성과 안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다층 검증 시스템을 통해 AI 기반 DAO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암호학적 방식으로 에이전트의 행동을 검증하고,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설계했다. 또 계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증명 시스템과 함께, 이더리움 기반 프로코톨인 아이겐 레이어(EigenLayer)의 검증 서비스까지 거친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도 마련했다. 검증자는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해야 하고, 잘못된 검증을 하면 자산이 소각되는 ‘슬래싱(slashing)' 시스템이 작동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점진적 탈중앙화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인간의 감독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에이전트의 신뢰성이 확보되면 자동화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처럼 가이아넷은 기술, 경제, 거버넌스 설계를 모두 활용해 신뢰 기반의 AI DAO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가이아 넷(Gaia Net) 매트 라이트 CEO △카네기멜론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 △오픈AI 연구원 △구글의 미래 기술 연구 조직이자 현재는 알파벳 산하의 독립 연구소로 운영되는 ’X(전 구글X)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로보틱스 엔지니어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4 14:14:3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알트코인) 중 첫 승인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 1월11일(현지시간) 부터 현재까지 지난 4개 월간 총 120억달러(약 1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가운데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도 출시되면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정치적 압력? 게리 갠슬러 왜 입장 바뀌었나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게리 갠슬러 미 SEC 위원장이 입장을 바꾸면서 가능했다. 겐슬러 의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상품이 아니라 증권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날인 지난 23일에도 구체적인 언급 없이 "계속 지켜봐달라"고만 말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SEC 움직임도 전혀 볼 수 없었다. 지난 3월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비트와이즈의 캐서린 다울링 고문은 "사람들은 대부분 승인이 안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강경했던 갠슬러 위원장이 생각을 바꾼 것은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가상자산에 대한 태도를 완화적으로 바꿨다는 것이 그 주장이다. 그동안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선거 후원금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등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든의 미국 정부는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이에 따라 SEC도 이더리움 생태계 플레이어들에게 강도높은 압박을 가했다. 특히 SEC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이더리움 플레이어들에게 법적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발행을 집중했다. 때문에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조셉 루빈은 "SEC가 미국에서 이더리움을 늦추거나 죽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하원은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결정 내려지기 전날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취급하는 SEC의 접근 방식을 부정하고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역할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 법안'이다. 미국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지 미지수지만 미국 정치권도 가상 자산에 대한 기류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신호다. 아울러 반에크 등 운용사들이 이더리움 증권성 논란의 핵심 근거였던 스테이킹을 ETF 구조에서 제외한 점 등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유지·보안 등을 위해 가상자산을 네트워크에 일정 기간 맡기고 보상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시기는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 운용사는 총 8곳이다. 반에크를 비롯해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ARK 21셰어즈,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와이즈 등이다. 그러나 이들 8개사는 바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할 수는 없다. ETF 운영사가 별도의 증권신고서(S-1)를 승인받는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전례를 살펴볼때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반에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가장 앞장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에크의 경우 지난 2021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 또 반에크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한 지난 23일 수정된 S-1을 이미 제출했다. 하지만 다른 운용사의 경우 아직 S-1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SEC가 여전히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실제로 출시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컨센시스 대변인은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환영한다"면서도 "SEC는 가상 자산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6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시가 총액은 4500억달러(615조6000억원)로 비트코인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의 경우 현재 약 110억 달러의 이더리움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이 회사의 비트코인 펀드보다 훨씬 작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후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도 이더리움 현물 ETF의 활성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다. 그러나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더리움 ETF 상장 후 첫 12개월간 최소 150억달러(20조5200억원)에서 최대 450억달러(61조5600억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지 크립토브리핑닷컴 역시 이더리움 ETF가 상장될 경우 이더리움 시장으로 자금이 상당히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5-26 18:47: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가상 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물 건너 갔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과 관련 생태계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SEC는 이번 주 내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와 CNBC 등에 따르면 SEC는 올해 이더리움과 탈중앙화 생태계에 속한 플레이어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SEC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이들에게 법적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 발행을 집중했다. 지금까지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전달받은 이더리움과 탈중앙화 플레이어들은 스위스 소재 가상자산거래소 셰이프시프트를 비롯해 가상자산 거래플랫폼 트레이드스테이션, 이더리움 생태계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 등이다. 뿐만 아니라 SEC는 이더리움의 증권 해당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이더리움 재단을 조사하기도 했다. SEC의 이같은 행보는 SEC가 현재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볼지 상품으로 판단할 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진단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을 명시적으로 상품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조셉 루빈은 "SEC가 미국에서 이더리움, 탈중앙화, 탈중개화 및 탈중개화 기술을 늦추거나 죽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SEC의 규제가 아마도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뉴저지주 증권국 국장을 지낸 디지털 자산 변호사 크리스토퍼 제롤드는 "SEC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는 입장을 밝힌다면 이더리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SEC에 등록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롤드 변호사의 말처럼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더리움은 SEC의 각종 규제를 적용 받게 된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더리움이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분류된다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생태계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미래가 암울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EC가 이더리움을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판단하면 중앙화된 거래소와 탈중앙화된 거래소 모두 SEC에 등록해야 한다. 이는 SEC의 강력한 규제 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이더리움이 완전히 거래 중지(상장 폐지)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SEC는 현재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과 관련해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23일(현지시간)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2 10:4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