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외 여행객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여행만족도 조사'에서 스위스가 812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및 국내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종합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위스에 이어 오스트리아(811점), 하와이(801점), 스페인(799점), 체코(798점), 호주(789점), 이탈리아(768점), 뉴질랜드(759점), 사이판(758점), 일본(755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1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고 튀르키예(747점, 12위), 인도네시아(736점, 16위), 마카오(734점, 17위), 베트남(728점, 19위), 싱가포르(726점, 20위)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총점 701점으로 괌(721점, 21위), 태국(716점, 22위), 대만(712점, 24위) 보다 낮은 26위에 랭크됐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아시아 국가는 말레이시아(689점, 27위), 필리핀(686점, 28위), 몽골(672점, 29위), 중국(667점, 30위), 홍콩(657점, 31위), 캄보디아(621점, 32위)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과는 50점 이상, 코로나 이후 한국인 여행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베트남과는 30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2023년 9월~2024년 8월) 해외를 다녀온 소비자 1만2073명과 국내에서 여름휴가(6월~8월) 목적의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1만7052명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추천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비교했다. 한편, 숙박여행 1회당 여행객들이 지출한 총경비는 국내 평균 23만1000원, 해외 평균 176만5000원으로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의 7.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5 17:13:54[파이낸셜뉴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2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토요타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에서 1위를, 'AS 만족도(CSI)'에서는 렉서스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약 10만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7월에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 의향자 총 9만571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주신 딜러의 영업 및 서비스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토요타, 렉서스 딜러와 함께 고객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10-04 17:12:40[파이낸셜뉴스] 렉서스코리아가 2021 컨슈머인사이트 기획 자동차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수입차 부문 4관왕 달성을 기념해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1개 렉서스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에서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모든 고객은 브레이크 무상점검과 차량 살균소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에어컨 필터 ▲에어 클리너 엘리먼트 ▲12V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보조 배터리 ▲와이퍼 러버와 블레이드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등에 대해 부품 및 공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일반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특별 사은품으로 넥워머를 증정한다. 렉서스는 지난 10월 컨슈머인사이트에서 발표한 2021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수입차 부문 최초로 초기품질(TGW-i), 내구품질(TGW-d), 판매서비스 만족도(SSI) 및 AS 만족도(CSI) 등 전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또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는 2021년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체험 평가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렉서스코리아 이병진 상무는 “최근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렉서스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렉서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시어 안전하고 편안한 겨울 드라이빙을 위해 차량 점검과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12-01 09:25:49[파이낸셜뉴스] 렉서스코리아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가 '2021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체험평가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 전문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제품만족도(TGR) △초기품질(TGW-i) △비용대비가치(VFM) 등 3개 항목에 대해 1년 이내 국산·수입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렉서스는 지난 10월 발표된 2021 컨슈머인사이트 자동차기획조사에서도 수입차 부문의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A/S 만족도(CSI) △초기품질(TGR-i) △내구품질(TGW-d) 등 전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상무는 "ES 300h가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은 렉서스만의 뛰어난 품질과 편안한 주행감, 만족스러운 연비 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렉서스는 앞으로도 최상의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10-20 09:41:45[파이낸셜뉴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1 자동차 기획조사의 수입차 부문 판매서비스 만족도(SSI) 및 AS 만족도(CSI) 조사에서 렉서스는 양 부문 모두 1위, 토요타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약 10만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7월에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 의향자 총 9만5382명을 대상으로 2021 자동차 기획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의 판매서비스 만족도)에서 1위를 기록한 렉서스에 이어 토요타가 2위를 차지했으며, AS 만족도(CSI)에서는 렉서스가 1위, 토요타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서비스 만족도(SSI)에서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지난 7년간 번갈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2019년, 2020년 토요타 1위, 2016년, 2017년, 2018년, 2021년 렉서스 1위). 또 렉서스는 AS 만족도(CSI)에서 지난 2019년 이래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렉서스, 토요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에 얻은 결과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전국의 렉서스, 토요타 딜러와 함께 고객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변함없는 고객 만족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10-05 09:51:54르노삼성자동차와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판매 서비스 만족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5일 자동차 조사·평가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2018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판매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국산차는 르노삼성(789점)이, 수입차는 렉서스(817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는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차량 설명과 응대, 사후관리 등을 고객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르노삼성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17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수입차에서는 렉서스가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애프터서비스(AS) 만족도 조사에서도 811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AS 만족도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825점)였다. 초기 품질 및 내구 품질 경쟁력 부문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에서 각각 현대차와 렉서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총 9만3230명의 자동차 보유자 또는 2년 내 신차 구매 의향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8-10-05 14:19:51[파이낸셜뉴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 인사이트의 2021 자동차 기획조사 중 제품 만족도(TGR) 부문에서 국산 및 수입차 전 브랜드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년 이내 신차를 구입한 7793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차량 성능, 디자인 등 전반적인 차량 이용 경험에 따른 결과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879점)에 이어 올해도 국산 및 수입 브랜드를 포함한 산업군 평균(805점) 대비 60점를 높은 86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2015년 업계 최장 5년 또는 10만 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 제공 △2016년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 도입 △지난해 평생 부품 보증 제도 시행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전압 배터리 보증 무상 확대 적용 등 다양한 행보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CSI) 부문에서도 836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 국산 및 수입차를 포함한 산업군 2위에 올랐으며 지난 2013년(711점, 수입 브랜드 내12위, 국산 및 수입 포함 17위) 대비 점수가 125점 높아졌다. CSI 부문 조사는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 의향자 총 9만5382 명 중 공식 서비스센터 및 협력 정비 업체 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3만1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항목은 정비소 접수·접근 및 환경, 절차, 결과, 브랜드 등 5개 부문 2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볼보자동차를 소유한 고객의 여정에서 우리가 그 동안 추구해 왔던 스웨디시 럭셔리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의 결실이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여정에 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함께 나아가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10-12 13:57:26[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올해 국내 여행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인기 관광지 반열에 올라섰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p 증가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0.6%p), 부산(0.3%p), 대구(0.4%p) 등 주요 도시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통적인 관광 강자인 제주(-2.0%p), 강원(-1.4%p)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과다. 이러한 인기는 다양한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황금연휴(5월 1~6일) 기간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대전은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무려 190% 증가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지역별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대전 방문객은 총 8463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한 때 뚜렷한 관광 자원이 없고, 성심당 외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잼 도시’라고 불렸던 대전이 최근 몇 년 사이 놀라운 변화를 이뤄내며 전국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전국 어디에서든 빠르게 접근 가능한 사통팔달 교통망은 대전을 근거리·단기간·저예산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접근성은 짧고 알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과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빵지순례’ 코스도 관광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인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의 인기 상승은 팬들의 ‘성지순례’를 이끌며 도시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전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도 한 몫했다. 지난해 여름, 200만 명이 몰린 ‘대전 0시 축제’를 비롯해 ‘대전빵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1993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새롭게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활용한 야간관광, 쇼핑관광, 시티투어 등 다양한 테마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상승세를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정책 강화에 나선다. 보문산 일원에 조성 중인 관광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센티브 관광과 로컬 특화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역 한정판 ‘꿈돌이 라면’과 같은 MZ 맞춤형 상품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시기”라며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도시의 관광 체력을 키우고 여행객들에게는 즐거움과 설렘을 주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02 08:53:011박2일 단기여행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고, 수도권 등 근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박 이상 국내 숙박여행 경험자의 여행기간은 ‘1박2일’이 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줄곧 50% 안팎의 비율을 유지해 왔지만, 52%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2박3일은 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3박4일 이상은 21%로 큰 변동이 없었다. 또 올해 국내여행 평균 기간은 2.9일로, 지난 9년간 가장 낮았던 코로나 직전 2년(2018~2019년)과 동일했다. 여행 지역도 짧은 일정에 맞춰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여행 소비자 밀집지역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여행지 점유율은 직전 조사 대비 각각 +0.6%p, +0.6%p, +0.4%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의 경우는 +1.0%p로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이는 최근 대전이 프로야구 인기 상승과 함께 MZ세대 취향에 맞는 맛집 등이 알려지면서 주말 여행을 다녀오기 적합한 곳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2.0%p), 강원(-1.4%p) 등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특히 제주는 고물가 논란 등 기피 요인이 부각되면서 최대 폭으로 하락해 여행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서의 활동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식도락(18%)과 친지·친구 만나기(17%)를 국내여행 시 주요 활동으로 꼽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짧은 시간 내 소소한 만족을 추구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팬데믹 시기 늘었던 ‘자연풍경 감상’과 ‘휴식’ 등은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팬데믹 직후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3박4일 이상 중·장거리 국내여행이 일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 행태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원거리, 자연 중심의 관광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여행 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7 10:23:035월 1일부터 시작된 엿새간의 황금연휴 동안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지인들 중에도 이번 연휴 동안 일본을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다. 100엔당 800원대였던 엔화가 960원대까지 올랐어도 여전히 '엔저 여행' 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연휴기간 해외여행 수요를 보면 놀랍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패키지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60% 증가했다고 한다. 연휴기간 해외 항공편 예약의 43%는 일본으로 집중됐다. 동남아·중국 여행 예약도 일년 전보다 30∼42% 증가했다니 그야말로 해외로의 민족 대이동이다. 극도의 내수침체기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단순한 '휴가문화의 변화'가 아니라 국내 소비기반이 붕괴되는 위기신호로 해석된다. 한편에선 인건비도 충당 못해 문 닫는 자영업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내수가 경제회복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소비심리는 따로 움직이고 있다. 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실제로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지출을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소비자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1인당 총경비는 국내여행이 평균 2.99일 동안 23만5000원(1일당 7만9000원)이다. 반면 해외여행은 평균 6.56일 동안 172만5000원(1일당 26만3000원)이 들었다. 하루 기준 해외여행이 국내보다 4배 가까이 비용이 더 든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연휴에만 2조원 정도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집단적 무의식이 초래한 경제적 누수다. 해외여행 소비의 근간에는 가성비라는 위험한 합리화가 깔려 있다. 해외 항공권·숙박 할인 프로모션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정작 국내 관광지 비용이 비싸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하루 15만원의 제주도 민박 평균요금이 일본 후쿠오카 게스트하우스(9만원)보다 비싼 이유는 '내수시장 축소→고정비 부담 증가→가격인상'의 악순환 때문이다. 단기적 개인 이익을 추구하는 소비행태가 장기적 국내 서비스 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건 억지가 아니다. 작년에만 10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다고 한다. 매일 3000개에 육박하는 자영업소가 사라지는 것이다. 불황기 해외여행 호황은 계층 간 소비격차도 부추기고 있다. 항공권 예약 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하면 이번 연휴 기간 유럽행 프리미엄 클래스 예약이 22% 증가한 반면, 국내 고속버스 예약은 7% 감소했다. 이는 소득 상위층의 해외 소비 확대와 중하위층의 국내 지출 감소가 동시에 발생했다는 뜻이다. 가족단위 여행 증가도 우려스럽다. 자녀에게 '글로벌 체험' 기회를 주려는 부모들의 선택이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자녀 한명이 지출한 1200만원 규모의 유럽 패키지여행 비용 중 국내로 환류되는 건 고작 18%(항공사 수익 일부)에 불과하다. 교육적 가치를 내세우며 정작 국내 문화유산 탐방에는 인색한 기성세대의 책임 회피다. 글로벌 시대에 애국주의를 운운하자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의 한국 경제상황은 두 축인 내수와 수출 모두 벼랑 끝에 서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경제를 먹여 살렸던 대표 수출업종은 중국에 밀리고 관세태풍에 직면했다. 최후의 보루인 반도체와 자동차도 두 리스크에 휘청이지 않는가. 그나마 내수라도 안정돼야 걷잡을 수 없는 수출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국내여행만 하라고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다. 국내 관광지의 질적 경쟁력 강화도 당연하다. 호주가 2023년 도입한 '관광세 환급제도'처럼 해외여행객에게 부과하는 세금을 국내 관광 인프라 개선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관광 유출은 국가 경쟁력의 역진적 지표다. 해외여행 열풍이 주는 경고음을 사회적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결국 진정한 '가성비'는 개인의 지갑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에서 찾아야 한다. '내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의 선택'을 재고할 때다. cgapc@fnnews.com 최갑천 생활경제부장
2025-05-11 19: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