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케냐의 마라톤 선수들을 국내에 입국시킨 뒤 양식장에서 일하게 한 일당이 붙잡혔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케냐 마라톤 선수들을 국내로 입국시켜 불법 취업을 알선한 일당 6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한국의 한 취업 알선 업체가 올린 SNS 홍보 영상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문구와 함께 경남 고성의 한 양식장에 취직한 케냐인이 등장한다. 영상에 나오는 이 케냐인은 부산에서 열렸던 마라톤 대회 우승자였다. 케냐는 우리와 외국인 고용허가를 맺지 않은 나라로 취업비자가 나올 수 없어 마라톤 대회로 서류를 조작해 비자를 받아냈다. 황창석 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은 SBS에 "운동 경기 목적으로 초청된 것처럼 왔지만 케냐 선수들이 합숙하면서 양식장 옆에서 (지냈다)"며 "환율이 한 10배 정도 차이 나니깐 (월급) 한 30만원 정도 주면 자기 나라에선 한 300만원 가까이 되니까..."라고 전했다. 일당은 지난 1~7월까지 7명의 선수를 경남지역 양식장에 소개해 주고 3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특히 국내 전직 마라톤 선수 등이 브로커에 포함 케냐에서 훈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일에 가담했다. 현재 양식장에서 일했던 7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은 케냐로 다시 돌아갔고, 1명은 신원파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전진 마라톤 선수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한 가운데 불법 취업 현장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0 07:29:49[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케냐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2일까지 케냐 나이로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4 한-케냐 파트너십 플러스 위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케냐는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 핵심국이자 한국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이번 행사는 케냐 정부의 국정과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제조업 발전, 식량 안보, 보편적 의료, 안정된 주거 등의 분야에서 미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1일 오전 한국-케냐 미래협력 포럼을 시작으로 2일에는 동아프리카 제조업 혁신 세미나,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1일 행사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농촌진흥청(KOPIA),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수출입은행(K-EXIM) 등 관계기관이 현지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재, 기계·설비·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 세 개 협력 분야로 구성한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열었다. 국내 기업 13개가 현지 바이어 138개사와 약 17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진출기업 4개가 생활 소비재부터 건축자재까지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2일에는 ‘한-동아프리카 제조업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케냐 정부 관계자가 연단에 서서 동아프리카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중점 산업 육성정책, 투자유치정책을 제시하고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케냐에 진출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1 09:44:42[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지난 추석연휴 기간 11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케냐 주민 4천여 명, 7천여 건의 무료진료를 하고 2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의사 5명을 비롯해 모두 15명으로 이뤄진 그린닥터스 케냐의료봉사단(단장 정근·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와 마사이마라 등에서 7차례의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7천 건을 무료 진료했다. 지난 13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하자마자 한인기업인 최영철 회장(70)이 경영하는 사나그룹의 가발제조회사 ‘앤젤스’에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여성 근로자를 비롯해 인근 주민 200명을 진료했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은 또 △14일 나이로비 빈민지역 주민 1000건 △15일 나이로비 지역주민 2,500명(진료건수 4천건) 등 나이로비의 빈민 주민들을 주로 돌봤다. 그린닥터스는 특히, 16일 사나그룹 공장 인근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거동이 불편한 96세 할머니의 무릎과 눈을 봐달라는 요청으로 왕진봉사까지 펼쳤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은 지난 22일 오후 3시 40분 최초로 ‘부산-케냐 나이로비 간 원격진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날 부산 온종합병원 6층에 설치된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한 온종합병원 조정미 재활의학과 과장이, 이번 케냐봉사단으로 현지 나이로비에 머물고 있는 부산백병원 박석주 신장내과 교수와 화상전화로 근골격계 질환 등을 호소하는 케냐인 6명을 원격 진료했다. 조 과장은 화상전화를 통해 환자를 마주보며, 현지 사나그룹 간부의 도움으로 케냐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통역으로 주고받으면서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으로 약 처방을 했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케냐와의 원격 진료봉사를 계속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사나그룹 공장 사무실에 ‘그린닥터스 케냐메디컬센터(약국)’를 설치해 케냐주민들에게 처방 의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대한민국과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그동안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 산뜻 나서지 못했으나, 앞으로 이번 원격진료 시스템이 케냐 사람들의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게 그린닥터스 회원 모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최초로 시도하는 부산∼케냐 간 원격진료 봉사의 성패는 현지 나이로비 약국에 대한 지속적인 의약품 공급에 달려 있다”면서 “아프리카 돕기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사람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4 08:30:35[파이낸셜뉴스] "아싼테니, 나쿠펜다(Thank you, I love you)."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 무료 의료봉사활동에 들어간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17일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든 현지 주민과 근로자들의 감사 인사말을 이같이 전해왔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지난 12일 부산을 출발해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0, 60대 중견의사 5명을 포함한 그린닥터스 케냐의료봉사단은 지난 13일 새벽 인천공항을 떠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항을 경유해 케냐 나이로비공항에 도착하자마자 14일부터 곧바로 한인기업인 최영철 회장이 경영하는 사나그룹 가발공장으로 달려가 짐을 풀었다. 수도 나이로비 롱가롱가 로드 인근 사나그룹 마레바 공장에는 주로 케냐의 여성근로자들 800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이는 젊은 2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나 20, 30대가 주를 이루며 마치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 '여공들'을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안과를 비롯해 가정의학과, 피부과, 내과, 정신과 등의 그린닥터스 임시 진료실에는 케냐 근로자들이 몰려 들었다고 했다. 안과전문의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온병원그룹 원장)은 "다만 적도부근의 케냐는 햇볕이 강한데다 가발 염색약의 노출 탓인지 안건조증이나 피부가려움증, 두통 등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이 많았다"고 전해왔다. 정 이사장은 장시간 서서 하는 작업이어서 관절계통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탄자니아 다음으로 경제개발에 성공적인 나라지만 국민소득 2000달러로 우리나라 1970년 수준에 불과하다.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김상엽 박사(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은 "월 20만원의 급여로 최소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케냐 가정마다 적잖이 생활고를 겪고 있고 이 때문에 주부근로자들은 대개 우울증을 갖고 있었다"며 전해왔다. BTS(방탄소년단)의 나라 코리아에서 의료봉사단이 찾아왔다는 이야기가 젊은 여성근로자들 사이에 SNS로 알려지면서 환자 3000여 명이 구름떼로 몰려왔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현지 주민들이 진료실 앞에서 400여 명이나 줄지어 서 있었다고 봉사단은 전했다. 천성이 부지런한 케냐인들이 빨리 치료받고 일터로 나가기 위해 새벽 댓바람에 달려왔다는 것이다. 안과전문의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정종훈(가정의학과전문의), 김상엽(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 박석주(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신장내과교수), 윤선희(온종합병원 이사장) 등 의사 5명은 구름 떼 환자들을 보고 당황스러웠으나 마치 근로자들을 자식인양 "마지막 한명까지라도 그냥 보내지 말고 그린닥터스에서 진료해 달라"고 읍소하는 바람에 이미 대기하고 있는 500명에다 대기실 밖 2000명까지 모두 대기실로 안내해 폭풍 진료에 돌입했다고 전해왔다. 사나그룹도 그린닥터스 봉사단의 열정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고 한다. 최영철 회장이 직접 나서고 앤젤스 직원들이 모두 환자접수나 약국에 배치돼 그린닥터스 봉사단의 통역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봉사단은 하루 7시간 동안 선 채로 진료하면서 단 이틀 동안 3000명의 케냐 주민들을 진료했다고 전해왔다. 그린닥터스 의료진 뿐 아니라, 박명순 사무총장, 강순영 이사, 윤지민 이사 등도 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약을 분류하고 통역을 통해 일일이 복약지도(?)까지 하는 등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리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아리카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따뜻한 이미지를 검은 대륙에 심고 있다는 자부심에 피곤을 잊고 있다"며 "특히 이번 의료봉사를 위해 수개월에 걸쳐 케냐 사나그룹의 현지와 소통하면서 봉사 장소, 숙소준비 등을 해준 그린닥터스 사무처 간부들과 현지 사나그룹 최용석 대표이사는 물론 한국약품과 신명약품 등 한국에서 의약품을 지원해준 제약·의약품유통회사, 부산은행 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추석인사를 보내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7 21:08:34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로 인술봉사를 떠난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이번에 현지 한인기업인의 가발공장을 찾아가 케냐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9월 12일부터 추석 연휴를 거쳐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봉사단은 이날 오후 부산 당감2동 온종합병원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으로 이동, 13일 새벽 항공편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항을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하는 대장정에 올랐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한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그린닥터스봉사단은 14일 케냐 룬가에 있는 사나그룹 공장을 찾아가 현지 근로자 7000여명을 무료 진료한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69) 회장이 일군 기업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한인 기업이다. 1989년 설립된 가발 제조업체 사나그룹은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케냐 8대 기업(납세액 기준)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케냐 포함 10개국에 공장을 두고 1만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선 삼성전자나 현대차보다 더 유명한 한국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면서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2024-09-12 18:46:52[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르완다의 국방 장·차관과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칼레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정무차관을 접견해 "사우디는 우리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경제·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국간 국방·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양국 국방부는 지난 2013년 체결한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기반으로 군사교육 및 훈련, 정보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월 체결한 중장기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지상·해양·우주항공 관련 방산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로젤린다 소이판 튜야 케냐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우리나라와 케냐의 국방장관회담은 1964년 양국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케냐가 한국의 동아프리카 지역 제1위 교역국이며 아프리카 54개 국가 중 한국의 다섯 번째 방산 수출 협력국임을 강조했다. 이어 케냐에서 2025년에 인수할 우리 군의 500MD 헬기가 세계 평화와 케냐 안보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성된 양국 협력의 모멘텀을 기반으로 방산 및 군수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쥐베날 마리자문다 르완다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선 역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르완다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산협력 확대에 공감하고 향후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르완다 제노사이드(집단학살) 30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아프리카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르완다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5:06:34[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올 추석 연휴를 이용해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로 인술봉사를 떠난다.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이번에 현지 한인기업인의 가발공장을 찾아가 케냐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의사 5명을 포함한 15명의 봉사단이 9월 12일부터 추석 연휴를 거쳐 23일까지 11일간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등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의료봉사단은 이날 오후 부산 당감2동 온종합병원에서 버스로 인천공항을 이동해 13일 새벽 항공편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항을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하는 대장정에 올랐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한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그린닥터스봉사단은 14일 케냐 룬가에 있는 사나그룹 공장을 찾아가 현지 근로자 7000여명을 무료 진료한다. 사나그룹은 한국인 최영철(69) 회장이 일군 기업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한인 기업이다. 1989년 설립된 가발 제조업체 사나그룹은 동아프리카 가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케냐 8대 기업(납세액 기준)으로 성장했다. 사나그룹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케냐 포함 10개국에 공장을 두고 1만여 명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선 삼성전자나 현대차보다 더 유명한 한국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나그룹 창업주 최영철 회장은 "40년 전, 제 나이 29세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뎠으며, 그때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면서 "올해 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난 고교(경남 진주고) 5년 후배인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이번 케냐 의료봉사를 제안해 다시 한 번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2 12:54:20[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벨리즈, 부룬디,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케냐, 파라과이에서 온 13명의 공무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진행했다 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새마을금고 설립의 필요성과 성공사례 전수를 목표로 마련됐다. 한국의 개발경험과 분야별 기술전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이다. 충남 천안시에 자리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 새마을금고는 포용금융 모델을 전파했다. 연수과정은 새마을금고의 원리, 저축·대출 등 금고 운영 노하우 전수 및 IT센터 방문 등 현장견학으로 이뤄졌다. 수료식에서 최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는 교육과 저축운동 중심의 새마을금고 모델을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이번 연수로 각 국가에서 새마을금고 모델을 활용해 농촌지역의 금융 접근기회 증대 및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금융포용성 증진에 기여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2 08:55:34[파이낸셜뉴스] 케냐에서 여성 42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경찰 구금 중 쇠창살을 끊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가 불법체류로 체포된 에리트레아 국적의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이날 오전 구금시설에서 탈출했다. 무함마드 아민 케냐 경찰 범죄수사국장은 "칼루샤를 비롯한 수감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 감방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달 15일 칼루샤를 여성 10명의 유력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칼루샤는 조사 과정에서 2022년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자기 아내를 포함해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은 "칼루샤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다"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기소 전 경찰 조사를 7일 더 허용한 뒤 칼루샤를 경찰서에 구금 중이었으나 칼루샤가 쇠창살을 끊고 도주한 것이다. 케냐 경찰은 칼루샤가 도주한 구금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등 8명을 징계하는 한편 도주한 수감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1 06:59:40지니언스는 최근 케냐의 금융기관 2곳에 ‘지니안 NAC(Network Access Control)’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니언스는 2022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총 6곳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고객 분야는 금융권을 포함해 교육기관, 건설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지니언스 솔루션은 케냐 저축신용협동조합(SACCO)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케냐는 2018년 '컴퓨터 오용 및 사이버 범죄에 관한 법률'을 발표하고 금융 등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정교한 사이버 보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IT 환경의 복잡도가 증가하고 금융 등 중요 인프라를 타깃으로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면서 보다 진보된 보안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필수적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가시성을 확보해 내부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보호하는 NAC의 수요가 증대했다. 지니언스 ‘지니안 NAC’는 클라우드, 원격 작업,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갖춰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사용자와 단말기에 대한 인증 및 보안 검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상황에 맞는 접근 제어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니언스는 이번 아프리카 시장 진입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연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계연 지니언스 CTO·미국법인장은 “아프리카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의 안전한 디지털 미래를 위한 토대를 제공해 글로벌 보안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9 08: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