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케냐의 마라톤 선수들을 국내에 입국시킨 뒤 양식장에서 일하게 한 일당이 붙잡혔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케냐 마라톤 선수들을 국내로 입국시켜 불법 취업을 알선한 일당 6명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한국의 한 취업 알선 업체가 올린 SNS 홍보 영상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문구와 함께 경남 고성의 한 양식장에 취직한 케냐인이 등장한다. 영상에 나오는 이 케냐인은 부산에서 열렸던 마라톤 대회 우승자였다. 케냐는 우리와 외국인 고용허가를 맺지 않은 나라로 취업비자가 나올 수 없어 마라톤 대회로 서류를 조작해 비자를 받아냈다. 황창석 창원해경 정보외사과장은 SBS에 "운동 경기 목적으로 초청된 것처럼 왔지만 케냐 선수들이 합숙하면서 양식장 옆에서 (지냈다)"며 "환율이 한 10배 정도 차이 나니깐 (월급) 한 30만원 정도 주면 자기 나라에선 한 300만원 가까이 되니까..."라고 전했다. 일당은 지난 1~7월까지 7명의 선수를 경남지역 양식장에 소개해 주고 34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특히 국내 전직 마라톤 선수 등이 브로커에 포함 케냐에서 훈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일에 가담했다. 현재 양식장에서 일했던 7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은 케냐로 다시 돌아갔고, 1명은 신원파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전진 마라톤 선수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한 가운데 불법 취업 현장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0 07:29:49케냐의 철각 아벨 키루이(29)가 세계육상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키루이는 4일 열린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이번 대회 마라톤은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수성못∼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오는 15㎞ 구간을 두 차례 왕복하고 같은 구간을 단축해 마지막 12.195㎞를 달리는 변형 루프(순환) 코스에서 레이스가 펼쳐졌다. 키루이는 출발부터 줄곧 선도권을 유지하다 30㎞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10㎞ 이상 독주한 끝에 타이틀을 여유있게 방어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돋보이는 키루이는 힘이 남아 도는지 우승자가 결정된 뒤 나오는 대회 주제가 '렛츠 고 투게더(Let's go Together)'에 맞춰 춤을 추면서 우승 순간을 즐겼다. 이번 대회 마라톤 종목은 아프리카 선수들의 강세가 일찌감치 예상됐다. 개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날씨가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마라톤 경기가 펼쳐진 시각 대구 지역 기온은 섭씨 24.5℃, 습도 67%여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 안성맞춤인 조건이었다. 케냐의 빈센트 키프루토가 2시간10분06초로 은메달,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가 2시간10분32초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한편 이변이 기대됐던 한국 선수들은 세계 수준의 벽을 실감한 채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 2위( 2시간9분28초) 입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진혁(21·건국대)은 2시간17분04초로 23위, 이명승(32·삼성전자)은 2시간18분05초로 2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준현(24·코오롱)은 2시간21분54초로 35위, 황준석(28·서울시청)과 김민(22·건국대)은 각각 2시간23분47초, 2시간27분20초로 40위와 44위로 처졌다. 이로써 한국팀은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쳐 시상하는 마라톤 단체전(번외경기)에서도 6위(6시간57분03초)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1-09-04 18:33:19남자 마라톤의 아벨 키루이(29,케녀)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4일 대구시내를 순환하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키루이는 2시간7분38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키루이는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로써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지만 이날 기록은 세계기록인 2시간3분59초와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인 2시간6분54초(키루이.2009년)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스에서 키루이는 팀 동료들과 중반부터 선두그룹에 포함됐고, 30km 지점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고독한 레이르스를 펼쳤다. 이후 결승선이 가까울 수록 경쟁자들과 거리를 벌리며 독주를 이어갔고, 35km지점을 지나면서 다소 지친 기색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결승선을 여유있게 통과한 뒤 세레머니까지 펼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키루이에 이어 팀 동료인 케냐의 빈센트 키프루토가 2시간10분07초로 2위를 차지했고,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가 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정진혁이 23위, 이명승 28위, 황준현 35위, 황준석이 40위에 그쳤다. 단체전에서도 케냐가 6시간29분23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이 6시간41분13초로 2위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올림픽여자축구]한국, 일본에 1-2 석패 '본선행 적신호' ▶ 한화, '밀어내기 볼넷'으로 넥센에 승리 ▶ '2G 연속안타' 이승엽, 4타수 1안타..팀은 6연승 행진 ▶ 박태환 포상금 쾌척, 5000만원 꿈나무 육성 보태 '눈길' ▶ [대구육상선수권]우사인볼트, 200m 결승진출'신발 선물'
2011-09-04 11:59:5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키플라갓(32,케냐)으로 기록됐다. 또한 케냐는 여자 마라톤에서 금-은-동을 모두 휩쓸며 마라톤 강국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7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시내를 도는 코스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케냐의 에드나 키플라갓은 2시간28분4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케냐는 키프라갓에 이어 프리스카 제프투와 샤론 체로프가 각각 2, 3위로 골인하며 메달을 모두 가져갔고,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키프라갓은 레이스 막판 샤론 체로프와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은채 스퍼트를 올리며 1위로 골인했지만, 세계기록인 2시간15분25초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레이스에서 30km지점까지는 15명의 선수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눈치싸움을 벌였지만, 30km지점 이후부터 게냐 선수 3명이 스퍼트를 끌어올리며 선두권 무리와 격차를 벌렸다. 이후 40km지점부터는 키플라갓이 동료들을 따돌리고 막판 스퍼트로 독주를 펼친 끝에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박연준 프리스케이팅 우승, 시니어 첫 데뷔 '기염' ▶ 유럽 축구 올해의선수, 메시 영예의 수상 '압도적 차이' ▶ '강정호 솔로포' 넥센, 롯데에 1-0 리드 ▶ 한화, 최진행 1타점 적시타로 선취득점 ▶ 두산, 선취득점 뽑으며 기선제압 '1-0 리드'
2011-08-27 11:43:2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라톤 경기 도중 한 관중이 경기장 결승선으로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서북부 산시성 쉰이(旬邑)현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했다. 당시 케냐 선수는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 마지막 질주를 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빨간색 선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트랙에 난입해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관계자는 곧바로 달려가 이 남성을 제압했다. 다행히 선수는 방해를 받지 않고 1등으로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 경기장에 난입한 이 남성은 이날 하프마라톤과 함께 열린 5km 경기 참가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우승자와 함께 사진에 찍히고 싶어서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질책을 받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변호사는 남성의 돌발 행위가 실질적으로 경기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아 법적으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성의 돌발 행동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전력으로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방해를 받아서 리듬이 흐트러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 (남성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엄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7 17:23:1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초로 여자 마라톤 우승자가 폐회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남녀 선수가 같은 숫자로 출전한 이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마라톤은 보통 폐회식에서 메달 시상식을 여는데, 이 전통은 초대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의 전유물이었지만 지난 2020 도쿄 대회 남녀 공동 시상으로 변화가 생겼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마라톤을 폐회 이틀 전인 10일,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주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 앞에서 금메달을 시판 하산(네덜란드)에게 직접 걸어줬으며, 은메달은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동메달은 헬렌 오비리(케냐)에게 각각 걸어줬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1789년의 '여성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파리 올림픽은 프랑스를 인권의 나라로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17일간 이어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2 07:22:43[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뛰었던 케냐 선수가 중국 허제 선수의 우승을 위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상 인정했다. 케냐 선수 윌리 응낭가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허제가 1시간 2분 33초의 중국 하프 마라톤 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주자가 도움을 주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라며 "4명 중 한명은 완주하지 못했고, 허제도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고 했다. 응낭가트는 "나는 사실상 허제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었다"라며 "나는 승부를 겨루기 위해 베이징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케냐 응낭가트와 로버트 키터,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 등 3명은 나란히 허제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로 들어섰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당시 대회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의 로버트 키터와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붉은색 옷을 입은 허제 선수를 돌아보더니 속도를 늦췄다. 허제가 이들 가까이 따라오자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손짓하기도 했다. 또 허제 옆에서 뛰며 다른 아프리카 선수들이 앞서가는 듯 보이자 팔을 뻗어 이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응낭가트는 승부조작 논란이 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허제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AFP에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베이징 하프 마라톤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맹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08:40:14[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에게 우승을 양보한 듯한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6분57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제 선수가 하프 마라톤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국 반체제 인사 리잉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에 올린 영상에는 의아한 장면들이 포착됐다. 우선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췄다. 이 가운데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선수 3명은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비꼬았다. 다른 네티즌은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조차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의 파장은 이미 하프 마라톤 자체를 넘어 확장됐다"고 적었다.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면서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키터와 비킬라는 SCMP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징 당국은 미국 NBC뉴스에 "엄청난 관심을 받은 이번 사안의 조사 결과는 즉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19:35:0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세계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2024 대구마라톤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는 오는 4월 7일 오전 8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17개국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국 2만8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시민 등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보스턴,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와 어깨를 견줄 최고 권위의 마라톤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우승 상금 인상, 코스 신설 등 많은 부분을 개선·보완했다. 국내 유일의 골라벨드대회인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 2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열린다. 시는 엘리트부문 우승 상금을 4만달러에서 16만달러로 대폭 인상하고, 전 세계 우수한 엘리트 선수들을 대거 초청했다. 2시간 4분에서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총 16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 세계 최고 우승 상금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튀르키예 국적의 칸 키겐 오즈비렌 선수(2시간 4분16초)와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2시간4분28초)가 대회 신기록(2시간5분33초) 경신에 도전한다. 또 대회 집결지와 코스를 변경했다. 출발지는 기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했다. 이는 선수들이 반복 구간을 달리는데 따른 지루함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를 대구시내 전역은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로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대구 주요 시설 및 명소 등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구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이외 마스터즈 부문 4종목(플 코스, 풀 릴레이, 10㎞, 건강달리기)에 2만8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등이 참가해 달리게 된다. 엘리트 선수들과 동일한 코스에서 같은 거리를 뛰고 싶어 하는 마라톤 동호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7년 만에 부활했다. 한편 시는 대구마라톤대회 코스가 대구시 전역을 한 바퀴도는 순환 코스로 변경, 교통통제 영향권이 넓어짐에 따라 예년 대비 교통안내 근무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보다 세밀한 교통통제 및 소통대책을 마련했다. 통제시간은 대회 당일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오전 5시부터, 마라톤 코스 구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각각 시차를 두고 통제가 시작된다. 가장 늦은 골인 지점도 오후 2시 모든 교통통제가 해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수성구 연호네거리에서 범어네거리 구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10분까지, 중구 반월당네거리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동구 입석네거리에서 율하역까지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시간차를 두고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대회 당일 교통통제 등으로 불편이 예상되지만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28 11:10:20[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최고등급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한 '2024 서울마라톤(Seoul Marathon 2024)' 대회가 17일 열린다. 서울시는 보스톤·아테네와 함께 세계육상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서울마라톤 대회를 오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플래티넘 라벨은 세계육상연맹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증하는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서울마라톤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 플래티넘 라벨을 받았다. 올 1월 현재 WA에 등록된 플래티넘 라벨 대회는 뉴욕, 도쿄, 보스턴 마라톤 등 10개다. 올해 대회에는 총 79개국 3만8000여명이 참여한다. 선수들간의 경기인 국제 엘리트(풀코스)와 일반시민들의 마스터스(풀코스·10km)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제 엘리트 부문에는 10개국 141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한다. 특히 '2023년 상하이 마라톤'에서 1·3위를 차지한 케냐의 필리몬 킵투 킵춤바(2시간 5분 35초) 선수와 솔로몬 키르와 예고(2시간 5분 42초) 선수 등 세계적 수준의 해외 마라토너들이 참여해 서브2(2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에 근접한 기록달성을 할 것인가에 대한 러너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박민호 선수, 김홍록 선수도 참가해 지난 24년간 넘지 못한 국내 선수 최고기록(이봉주 선수, 2시간 7분 20초)에 도전한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 부문은 기록 경쟁을 다루는 풀코스와 입문자들도 즐길 수 있는 10㎞코스로 구분해 진행한다. 올해 마스터스 코스에 작년보다 20% 많은 3만8000여명이 참가한다. 시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참가자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풀코스(광화문광장)와 10㎞코스(잠실종합운동장) 출발지점을 이원화해 운영한다. 관할 자치구, 경찰청, 소방서, 의료기관 등과 협조해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광화문광장~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마라톤 주요 구간의 교통통제가 단계별로 이뤄진다. 출발지인 광화문광장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통제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인정받아 국제적 위상을 갖춘 마라톤 대회"라며 "서울마라톤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 서울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마라톤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14 13: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