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 공개를 명령했다. 그러나 일부 문서는 막판에 공개가 보류됐다. AP·AF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 달라는 CIA와 연방수사국(FBI) 등의 건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여 문서 중 일부는 마지막 순간에 공개가 보류됐다. 이 때문에 충격적인 폭로나 음모론을 잠재울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비밀 문서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연방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가족과 미국인들은 투명성과 진실의 권리가 있다"라며 "이들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관련 기밀문서 수천 건이 공개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5 06:10:34[파이낸셜뉴스]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 문서 공개에 이어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에 대한 암살 사건 관련 기록도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날 1968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암살과 관련된 약 1만쪽 분량의 기록이 공개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 관련 기록 중 미공개 파일 전량도 공개했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6월 5일 로스앤젤레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연설을 마친 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살해범 시르한 시르한은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암살 사건 관련 229개의 파일을 공개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로버트 관련 파일 중 상당수는 디지털화되지 않아 수십 년 동안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저장 시설에 보관되어 있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비극적인 암살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처음으로 연방 정부의 조사를 검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버드 국장은 “공개되는 파일이 진실에 대한 오랫동안 미뤄왔던 빛을 비추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로버트 F.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암살 사건과 관련된 정부 문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케네디 전 의원은 1968년 6월 5일, 킹 목사는 같은 해 4월 4일 각각 암살당했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와 개바드의 파일 공개에 대한 용기와 노력을 평가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로버트 케네디의 서류에 대한 베일을 벗기는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9 05:41:4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3만 페이지 이상의 미공개 문서 전부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 관련 기록 중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을 이날부터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된 이 문서는 타자기로 친 보고서와 손으로 쓴 메모를 포함 PDF 문서 1123개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번 문서 공개로 미국인들이 아직도 의문을 갖는 JFK 살해범의 단독 범행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자료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역사학자들은 새로운 주요 폭로나 사건의 기본적인 상황, 즉 케네디 대통령이 텔사스 댈러스의 오픈카 행렬에서 공범이 없는 단독범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과 모순되는 정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1968년 암살된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과 관련된 나머지 문서도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의 공개 명령에 따라 관련 자료를 찾아 공개되지 않은 약 2400개의 새로운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오스월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나이트클럽 소유주 잭 루비가 감옥 이송 중이던 오스월드를 사살하면서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9 16:51: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정부 기밀 문서를 공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1968년 암살),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1968년 암살) 관련 기밀문서를 공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들의 가족과 미국 국민은 진실과 투명성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오랫동안, 수십 년간 기다려 왔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연방 정부의 과도한 비밀주의를 폐지하겠다”며 케네디 암살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미 해병 출신인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은 1968년 6월 5일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 시르한 시르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킹 목사는 같은 해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당했다. JFK의 암살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는 것이 당시 수사기관의 결론이었지만, 배후가 존재한다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복지장관 역시 자신의 큰아버지인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국가정보국장과 법무장관은 케네디 전 대통령 관련 자료는 15일 이내에, 로버트 F 케네디와 마틴 루서 킹 관련 자료는 45일 이내에 공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4 21:34:57[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가 23일(현지시간) 선거 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라며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그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핶다. 앞서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이날 낮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던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으며 바비 자신도 선거운동 중에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나 해리스 바이든 정부는 그의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나는 이를 기리기 위해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남아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난달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엄격한 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후보는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편, 케네디가의 다른 형제들은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에 대해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과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이어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면서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4 11:44: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존인물들의 이름과 주소는 빼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CIA(중앙정보국), 그리고 다른 기관들과의 엄격한 상의를 거쳐 모든 JFK(존 F. 케네디) 파일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다만 (문서에) 거론된 인물들 가운데 아직 생존해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는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렇게 하려는 것은 완전한 공개와 투명성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종류의 음모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관련 기밀문건 공개 직전,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300여 건에 대해 공개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기밀문서 공개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기록 일체를 25년 내에 공개하라는 1992년 미 하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10-29 10:59:39지난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과 관련된 수천여건의 기밀문서가 다음주 공개된다. 당시 정부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한사람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으나 거대한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차단된 채 기밀로 분류됐던 JFK 파일들의 개봉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보 공개의 근거는 지난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이다. 암살기록수집법은 관련문서 공개 시한을 2017년 10월 26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문서가 미국의 정보활동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로 전면 공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허용 발표로 인해 사실상 문서가 전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은 음모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문서를 전면 공개하는게 이롭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로저 스톤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서 공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할 기회가 있었으며 현 상황에서 왜 전면 공개가 합당한지 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안보 당국은 여전히 일부 문서가 현재 정보당국의 활동과 작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 마감 직전 일부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남은 문서들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문서를 완전히 공개할지, 아니면 일부는 편집한 채 공개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10-22 15:15:37'앤디 워홀:영원한 15분'전의 '공장 시대' 전시실에 걸려 있는 '죽음과 재난' 연작. 워홀이 1962년 신문에서 비행기사고 기사를 접한 이후 시작된 죽음과 재난 연작은 사고나 사망사건 등의 보도사진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확대·재생산한 작품이다. 왼쪽은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이후 제작된 '재키 케네디'. 【 싱가포르=임보라 기자】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전파되고 모든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그래서 보통 사람도 좋든 나쁘든 짧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현대사회를 예언한 것일까.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사망 25주기를 맞아 그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예술과학박물관에서 오는 8월 12일까지 열린다. 워홀이 남긴 말에서 제목을 딴 '앤디 워홀:영원한 15분'전은 그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 앤디 워홀 박물관에서 공수한 260여점의 작품과 관련 문서, 사진 등을 크게 4개 시기로 나눠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다. 그동안의 앤디 워홀 전시회가 이름난 작품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 전시는 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예술과 삶에 주목함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했던 워홀'을 만나게 해준다. 세계적인 건축가 모셰 사프디가 연꽃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예술과학박물관은 마치 물 위에 꽃잎이 떠있는 듯한 외관과 빗물을 담아 재활용하게 만든 천장 등 건물 자체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총 21개 갤러리 중 워홀전이 열리는 전시관에 들어서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1940년대 초기 작품부터 1980년대 '최후의 만찬'까지 워홀의 예술 생애를 따라 차례로 여행하게 되는데 각각의 작품에는 제목과 연도, 설명이 첨부돼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초기 작품을 모아놓은 첫번째 전시실에는 어린 워홀의 드로잉과 팝아트 이전 작품 등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들을 접할 수 있고 그의 어린 시절 모습과 가족들도 흑백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공장 시대'(워홀은 작업실을 스튜디오가 아닌 팩토리라고 불렀다)라는 제목의 두번째 전시실은 '캠벨 수프 깡통'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1960년대 워홀의 작업실인 '실버 팩토리'를 되살려 놓기도 했다. 은색의 벽과 바닥에 은색 테이블, 소파 등을 배치해 마치 워홀의 작업실에 실제 서있는 듯 꾸며놓은 공간에는 워홀이 프로듀서와 스폰서가 돼 주었던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모니터로는 워홀의 영화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헬륨 가스를 넣은 네모난 풍선들로 만든 '실버 클라우드'는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포토박스에선 워홀 스타일의 가발이나 선글라스 등을 끼고 즉석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워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사랑받은 1970년대 '노출' 전시실에선 대표작인 '플라워' 시리즈 등을 만날 수 있다. '플라워' 시리즈는 국내에서 소유권 분쟁이 일어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가격이 수십억원대에 이른다. '노출' 전시실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작품은 워홀이 잡지, 신문, 책 등을 모아놓은 '타임 캡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상자 수백개를 가득 진열해 그가 평생 제작한 600여개의 타임캡슐을 재현해 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이 중 워홀의 손길이 닿아 낡고 빛바랜 '진짜' 타임캡슐 한 개를 그 안에 들어있는 잡지 등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이름이 붙은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워홀의 성공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제작한 미디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해 눈높이를 낮춰 전시한 장난감 회화(Toy Painting), 어린이들이 통과할 수 있게 만든 짧은 터널 모양의 공간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전시는 그가 생애 마지막에 제작한 시리즈이자 초대형 작품인 '최후의 만찬'으로 끝난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예술과학박물관 전무이사 닉 딕슨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20세기 최고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다양한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이용해 수프 깡통 같은 일상의 아이템을 어떻게 팝아트의 아이콘으로 변환시켰는지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전시는 싱가포르 전시 이후 홍콩과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을 거쳐 오는 2014년 일본 도쿄에서 마지막 전시를 펼친다. starball@fnnews.com
2012-03-28 21:50:53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암살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이 지난 1963년 암살당하기 10일 전 미 중앙정보국(CIA)에 UFO 관련 비밀정보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케네디 관련 책을 저술한 윌리엄 레스터는 CIA에 정보공개를 요구해 받은 관련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UFO 관련 비밀문건을 CIA에 요청한 내용을 담고 있다. 레스터는 “옛 소련이 자국 상공에 나타나던 UFO를 미국의 침략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어 케네디 대통령이 UFO 비밀문건을 CIA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계인 연구가들은 “케네디 대통령의 UFO 비밀공개를 막기 위해 미국내 어떤 세력이 그를 암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CIA 문서에선 CIA에 대한 케네디의 조사에 CIA가 불응한 사실도 담겨 있다. 이 문서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호명인 ‘랜서’가 “우리의 활동과 관련해 몇 가지 문의를 했으나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이 문서는 CIA의 한 직원이 비밀문건 소각 때 몰래 빼내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케네디는 1963년 11월 22일 정신병자로 판명이 난 한 남자에 의해 암살됐다. /paradaks@fnnews.com 민상식 인턴기자
2011-04-19 17:28:11■화폐전쟁(쑹훙빙 지음/랜덤하우스)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의 암살,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1990년대 초 소련과 동유럽의 해체, 1980년대 말에 시작된 일본의 금융위기, 1980년대의 중남미 채무 위기, 그리고 19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지만, 하나하나의 사건과 조각들을 이어 퍼즐을 맞추면 하나의 큰 틀이 나타난다. 바로 화폐발행권을 둘러싼 각축이 서양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과 단서가 되었다고 미국에 거주하는 금융전문가 쑹훙빙은 지적한다. 그는 세계 경제의 역사와 세계 금융 시장의 미래를 다룬 저서 ‘화폐전쟁’(랜덤하우스)에서 “21세기를 지배할 결정권은 ‘핵무기’가 아닌 ‘화폐’다. 따라서 화폐를 통제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쑹훙빙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를 보며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 할만한 증거가 없었다. 방대한 정부 문헌과 법률 문서, 개인 서신과 전기, 신문잡지에 실린 글에서 서양의 굵직한 금융사건을 찾아내기 시작, 10년만에 ‘화폐발행권’을 둘러싼 음모라는 거대한 퍼즐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사건과 금융위기의 배후에 작용한 ‘보이지 않는 손’은 세계 최초의 국제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이 가문은 세계 최고의 갑부로 알려진 빌 게이츠의 500억달러의 1000배에 달하는 50조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워털루 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일어난 중대 사건의 배후에 늘 있으면서 세계 재산의 흐름과 분배를 통제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들의 최종적 전략 목표는 세계경제를 통제하면서 해체해 런던과 월가가 축이 되어 통제하는 세계정부와 세계화폐와 세계세금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링컨, 제임스 가필드, 존 케네디는 화폐발행권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국제금융재벌이 보낸 정신이상자에 의해 피살당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은 개인이 소유한 민간은행으로, 미국은 화폐발행 권한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연방준비은행이란 말만 그럴듯하지 ‘연방’도 없고, ‘준비금’도 없으며, ‘은행’이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미국 정부가 달러를 발행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는 화폐발행 권한이 아예 없다. 1963년에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로 미국 정부는 그나마 남아 있던 ‘은 달러’의 발행 권한마저 빼앗겨버렸다. 미국 정부는 달러가 필요할 경우 국민이 납부할 미래의 세수를 민영은행인 연방준비은행에 담보로 잡히고 ‘연방준비은행권’을 발행하게 한다. 이것이 곧 ‘달러’다. 국제금융재벌이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을 금융위기로 몰아가는 방식은 간단하다. 우선 통화팽창을 일으키고 이어서 통화긴축 상황을 만들어 재산을 빼앗아 간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양털 깎기’라고 표현한다. 지금 통화팽창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양털 깎기의 시점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제금융재벌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지만 유일하게 그들의 공격에도 살아남았다. 강한 민족정신, 금모으기 운동, 정부의 주도적 역할 때문에 국제금융재벌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의 기본바탕을 이루는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면 허구인든 간에 우리는 하나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변화와 경쟁상대의 전략을 상황별로 예측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시나리오경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8-07-30 1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