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명 변경으로 제약사 변신을 완료한 킵스바이오파마(옛 케이피에스)가 1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새 CI는 ‘지속가능한 바이오테크 기업’이라는 사명의 의미와 조화를 이루도록 고안됐다. 심볼 로고인 이니셜 K는 염색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다채로운 톤의 블루와 그린 컬러는 혁신·성장·진보하는 바이오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상징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케이피에스에서 킵스바이오파마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지난달 인수한 경구용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사 케이비바이오메드 역시 모회사와 동일성을 높이기 위해 ‘킵스바이오메드’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새출발 원년인 올해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의 경우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의 파프억제제(PARPi) 병용 임상 1b상의 첫 환자 모집이 이번달 예정돼 있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먹는 약’ 플랫폼 역시 이달 중 경구용 인슐린과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의 생체이용율을 확인하는 영장류 대상 비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체 진행한 설치류 실험에서처럼 두 자릿수의 높은 생체이용률이 확인될 경우 시장 파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용 킵스바이오파마 총괄대표는 “상장사 인수에서 제약사 변신까지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외형과 내실을 다져온 5년간의 준비기간이 끝나고 이제 본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 계약 등 결과물을 갖고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1 10:30:45[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28일 최근 바이오사업을 강화중인 케이피에스에 대해 알테오젠보다 성장성이 더 크다고 호평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간 알테오젠의 정맥주사제를 SC로 제형 변경하는 기술이 주목 받는 이유는 △경제성 개선(의료시설 이용 줄임) △환자 투약 편의성 증대 △빅파마들이 제형변경을 통해 특허연장을 하기 위함 인데, 이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맥주사나 SC제형약물을 경구제로 개발하는 것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정맥주사를 SC로 제형변경해서 특허를 연장한 빅파마들은 결국 다음 단계로 경구제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며 “알테오젠의 특허기간은 2043년까지이고, 신약개발에 약 10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30년 초중반이 되기 전에 빅파마들은 경구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케이비바이오메드가 노보노디스크(0.5%)대비 경구제 흡수율(35%)가 더 높다며 성장성을 높게 봤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까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GLP-1 제제인 리벨서스(Rybelsus®,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14mg)를 보유하고 있다. 리벨서스는 위에서 분해되기 쉬운 펩타이드 약물을 흡수시키기 위해 SNAC(흡수촉진제) 기술을 사용해 경구 투여를 가능케 한 제품이다. 다만 기존 주사제(Ozempic 등)대비 편의성은 높지만, 흡수율(0.5%)이 낮아 고용량이 필요하고, 체중 감소 효과는 주사제보다 약간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용량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연구(OASIS 임상 프로그램)를 진행해왔으며, 50mg 고용량 경구제제가 비만 치료에 유효한지 평가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이에 반해 케이피에스의 자회사 케이비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 화 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라며 “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라고 분석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에 따르면 케이비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와 첫 미팅을 가졌으며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 확보 후 후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8 09:03:12[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이하 빅씽크)는 한독테바의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롱퀵스 프리필드주’(성분명 리페그필그라스팀)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빅씽크는 이날부터 롱퀵스 프리필드주의 유통 및 판매를 개시한다. 빅씽크는 지난해에도 보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방암 신약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번 계약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면서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빅씽크에 따르면 롱퀵스 프리필드주는 항암 치료 시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기간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안전 니들 가드 (needle guard)를 장착, 환자들의 편의를 개선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빅씽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입지를 다져온 유방암 시장 외 다른 영역까지 항암제 분야의 제품군을 추가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빅씽크는 롱퀵스 프리필드주 외에도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정과 보령의 ‘풀베트주’(성분명 풀베스트란트), 암환자의 구내염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뮤코사민’ 등을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빅씽크가 2022년 도입한 너링스정은 지난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견고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협의 중인 신규 면역항암제 계약을 올해 안에 완료해 다양한 기술의 항암제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용 빅씽크 대표는 “아시아 판권을 보유한 뮤코사민의 경우 올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승인 및 판매가 예정돼 있다”며 “제품군 확대와 국내외 영업 활동 강화로 올해는 매출액 100억원 돌파 원년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4 14:31:47[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는 21일 중국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업인 중링(Zhejiang Zhongling Technology Co.,Ltd)과 약 34억원 규모의 공정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저장성 소재 중링에 기존 6세대 및 차세대인 8세대 OLED 공정장비를 납품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 중링은 OLED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곳으로,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8세대 FMM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 국산화를 위해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FMM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1 10:12:05[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케피에스에 대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주력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8%을 더한 1만 3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허선재 연구원은 "케이피에스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285억 원 (+79.1% YoY)과 영업이익 190억 원(+205.1% YoY)으로 전망되며, 동사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9 배 수준으로 다소 저평가 됐다“라며 ”동 사는 바이오 전문가 김성철, 김하용 대표가 제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인수한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올 1분를 기점으로 지난 5년에 걸친 제약·바이오 회사로의 변화가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에 대한 큰 그림은 2023년 인수한 배터리솔루션즈(배터리 리사이클링)와 2024년 인수한 한국글로벌제약(ETC 제조)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력 바이오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경구용 GLP-1 플랫폼)와 알곡바이오(난소암 혁신신약)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K증권은 케이피에스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탄탄한 사업구조를 완성한 점을 호재로 평가했다. 안정적 수익 사업 측면에선 배터리솔루션즈가 자동차 배터리(납축전지/NCM/LFP) 재활용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1100억 원과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한 동사의 주력 수익사업이다. 현재 풀 캐파로 가동되고 있으며 4월부터는 1개의 추가 회전로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캐파를 1800억 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당장 6월부터 증설분에 대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연간 매출 1650억 원과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동사는 현재 BYD의 LFP 배터리 재활용 파트너사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2분기에는 협력 계약 체결을 맺을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글로벌제약 역시 순환기·소화기관용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ETC 제조 사업을 통해 2024년 매출액 370억 원과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제품 라인업 확대(ETC · OTC), 영업 지역 확대 (호남· 제주 ·수도권), 자체 원료 비중 확대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420억 원과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할 것 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의 중림, 비젼웍스, 시드텍향으로의 FMM 검사장비 공급을 통해 매출액 150 억원과 BEP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점진적인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비중 축소가 전망된다”라며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 사업인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펩타이드의 미네랄 입자화를 통한 소장세포 표 적형 전달 기술을 확보한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인데 향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케이바이오메드가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동사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괄목할만한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올해 4 월부터는 약 4~5 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 의 SC 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2분기 노보노디스크와 첫 미팅을 가졌으며 올 3분기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 확보 후 후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알곡바이오의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저분자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이데트렉쎄드’인데, 3월 초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하에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억제제인 린파자와의 병용요법에대한 임상 1b 상을 개시했으며 첫 환자 투약은 4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0 11:33:22[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제약사 인수·합병 작업과 함께 회사 이름을 ‘킵스바이오파마(KEEPS BioPharma)’로 바꾼다. 새로운 사명엔 '지속가능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 안건에 사명을 킵스바이오파마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반대 없이 통과되면 정관 변경 전 사명인 ‘케이피에스’는 정관 변경 후 ‘킵스바이오파마’로 표기된다. 자회사인 한국글로벌제약의 흡수합병에 이어 사명까지 바꾸면서 회사의 DNA가 OLED 장비업체에서 제약바이오 회사로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이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올해부터 본업인 전문의약품(ETC)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시장까지 영업 권역을 확장한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두 배 상승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아울러 매출 기여도가 높은 주요 제품들을 직접 생산으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생동성시험을 통해 약가 인하에 철저히 대비, 이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호남·제주권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던 영업 활동을 전국 단위로 빠르게 넓혀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완제품 및 원료 매입 역시 자사 생산 비중을 최대한 높여 이익 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킵스바이오파마는 지속가능한 밸류업(기업가치) 프로젝트를 위해 제네릭 생산을 넘어 바이오테크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회사가 확보한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해 임상시험 중인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 그리고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표면 단백질인 ‘TM4SF4’을 타깃하는 폐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이 있다. 특히 이데트렉세드는 이달 초 영국 암연구소(ICR) 주도로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의 병용요법 임상 1상(b)을 개시한 바 있다. 회사가 지난달 인수한 케이비바이오메드의 ‘먹는 비만약’ 플랫폼 개발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펩타이드의 미네랄 입자화를 통해 경구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 이를 통해 현재 주사제인 인슐린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당뇨병치료제를 먹는 약으로 제형 변경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늦어도 다음달 안에 경구용 인슐린과 경구용 GLP-1의 생체이용률을 구하는 비임상 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올해부터는 연결 기준 매출 2000억원대의 제약바이오 회사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바이오테크 회사로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는 ‘먹는 비만약’ 플랫폼 고도화와 기술 수출 계약 등 글로벌시장에서 실제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3 16:12:02[파이낸셜뉴스] 바이오제약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의 글로벌 항암신약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4일 케이피에스의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는 지난 2월 28일 영국 암연구소(ICR, 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주도로, 신약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Inhibitor)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BRCA변이 난소암·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 치료제)의 임상 1상(b)를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곡바이오는 앞서 2023년,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자회사 BTG인터내셔널로부터 이데트렉세드의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인수한 이후 단독요법 임상 2상과 PARP 억제제 병용 임상 연구 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번 연구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Platinum-Resistant Ovarian Cancer) 환자들 가운데 FRα(엽산 수용체 알파) 발현율이 중간(medium)에서 높은(high) 영역의 환자를 선택적으로 모집해 이데트렉세드와 올라파립의 병용치료 시 적정용량을 확인(임상 1b)하게 된다. 이어 병용요법 적정용량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파트2(임상 2a)까지 진입할 예정이다. 임상 1(b)상에선 기존 올라파립 단독요법의 허가용량인 하루 2회 300mg을 시작으로, 점차 하루 2회 200mg과 150mg까지 낮춰서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데트렉세드의 경우엔 단독요법 적정용량보다 한 단계 낮은 용량까지 투여해서 병용요법의 최대허용용량(MTD)을 평가한다는 전략이다. 임상 2(a)상의 1차 평가변수는 환자의 안전성과 객관적반응률(ORR)이고, 2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이데트렉세드는 FRα를 타깃하는 저분자화합물로, 기존 저분자화합물에 비해 FRα를 타깃하는 선택성이 우수해서 FRα를 발현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유일한 후보물질이다. 특히 단독요법으로 진행된 임상 1상 연구에서 기존의 FRα를 타깃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환자 순응도가 높으면서 더 넓은 범위의 FRα 발현율을 가진 환자에게 높은 효능을 보여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그동안 PARP 억제제와의 병용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물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면서 “이데트렉세드는 PARP 억제제의 치료기전과 매우 높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임상 부작용도 서로 겹치지 않아서 병용요법으로써 큰 성공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병용 임상 개시를 통해 난소암을 비롯한 여성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단독요법에 대해서도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치료 접근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임상개발 전략을 모색 중이며, 곧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FRα는 세포 내 엽산 수용체 중 하나로 난소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외에도 자궁내막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상피 유래 악성종양에서 발현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약 24만명 이상의 난소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기준 난소암 시장의 글로벌 예상 매출액은 67억달러(약 9조6000억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 14.4%로 집계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4 10:53:35▲ 김길만씨 별세, 문종례씨 남편상· 김하용(케이피에스 대표이사) 성용씨(봄안경 대표) 부친상, 김은주·이용아씨 시부상=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787-1500
2025-02-24 17:48:30[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약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2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20일 케이피에스는 공시를 통해 교환대상회사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 2000억원에 해당되는 주당 1만7543원에 리코자산운용, 제이씨에셋운용 등에 사모 EB를 발행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30년 2월21일이며, 만기이자율은 4%다. 보통주로의 교환청구는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며, 청구종료일은 2030년 1월21일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앞서 지난달 7일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의 완공식을 연 바 있다. 연간 블랙파우더 생산규모는 최대 7000t 수준으로 전기차 약 4만대 분량의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올해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달 초 국내 자동차 폐차업계 1위 인선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맺은 바 있다.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최소 2000억으로 평가받아 케이피에스의 지분 70%를 기준으로도 1400억에 달해 현재의 시총(1600억원 규모)에 가깝다”라며 “올해 배터리솔루션즈의 IPO시에 경쟁 폐배터리업체인 성일하이텍 등과 비교하면 3000억 이상이 기대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의 기업가치를 희석시키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여타 바이오 회사와 달리 2000억 이상의 우량 자회사지분을 통해 회사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알곡바이오의 난소암치료제와 KB바이오메드의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0 09:31:13[파이낸셜뉴스] 바이오테크 회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가 경구용 비만·당뇨병치료제 플랫폼 개발회사를 전격 인수한다. 전문의약품(ETC) 제조·판매 기업인 한국글로벌제약과 합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케이비바이오메드의 주식 51.9%를 취득하기로 결정,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 회사는 2012년 설립 이후 유전자 전달체 개발에 집중해오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비즈니스 미팅을 계기로 경구용 비만·당뇨병치료제 등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주사제 약물을 경구용으로 변경할 때 취약점으로 꼽혀온 낮은 흡수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독자적인 개량신약 플랫폼 개발에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최근 제약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당뇨병치료제의 경구용 제제다. 그밖에도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등 다양한 주사제의 경구용 전환 기술에 대해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약은 현재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사제 제품이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유망한 시장이며, 향후 먹는 약이 개발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 확실해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투자와 개발에 나설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전망하는 2030년 기준 글로벌 비만약 시장 규모는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케이비바이오메드는 특히 최근 진행한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노보 노디스크가 보유한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SNAC’ 대비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한 경구용 GLP-1 복합제 개발과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경구용 제재 개발이 어려웠던 단백질 의약품과 RNA 치료제 등으로까지 신약 플랫폼 기술을 계속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인수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뿐 아니라 경구용 개량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 향후 글로벌시장 도약을 위한 바이오 프로젝트 지형을 확장하게 됐다. 김성철 바이오부문 대표는 자회사로 편입된 케이비바이오메드 이용규 대표와 함께 항암 신약과 경구용 플랫폼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모회사는 전문의약품 제조·판매 사업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KB 바이오메드 인수는 회사 도약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라며 “이번 케이비바이오메드 인수를 통해 그동안 찾아왔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피에스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준비해온 바이오 프로젝트가 이제 본격화됐다”며 “항암 신약과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만간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4 14: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