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질의 수면은 일상생활을 원활히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불면증을 포함한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했거나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수면장애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수면 관련 호흡장애에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신체에 여러 합병증을 가져온다. 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10월31일 “환자 자신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정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성, 비만자, 과음자, 흡연자,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거나 주간 과다 졸림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수면 부족으로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코골이란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연구개와 구개수(목젖)을 비롯한 목 주위 부분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소리를 말한다. 즉 코골이는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코골이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은 폐경 후에 증가한다. 음주, 진정제,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복용은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코골이 자체는 병으로 보기 어렵지만 수면 파트너가 수면 부족, 자극 과민성,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수면 중 공기 흐름이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저산소증과 혈중에 이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고탄산혈증을 초래하며 잠이 깨는 각성 상태를 유발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자주 잠에서 깨기 때문에 만성피로와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피로감, 성격변화,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인한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주간에 과다하게 졸린 현상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7%에서 호소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혈관과 뇌에도 무리를 준다.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호흡부전 등의 심폐기계 질환들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발생률이 4~5배가 높다. 고혈압 환자 중 50%를 차지하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80%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에게서도 많이 발병한다. 이럴 경우 성장이 느려지고 집중력, 인지능력 저하, 주의력 결핍 현상이 나타난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수면검사로 확인한다. 수면검사는 하루 수면을 취하며 근전도 검사, 뇌파 검사,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수면 시 무호흡 정도를 확인한다. 무호흡증이란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검사 결과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인 경우를 정의한다. 김 과장은 “낮에 졸린 증상, 잠을 자는 중에 숨이 멈추는 증상, 일어날 때 느껴지는 두통과 피로감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이 개선되면 뇌졸중과 고혈압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면검사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1 09:30:14[파이낸셜뉴스] 봄 환절기에 급증하는 소아비염은 연령이 낮을수록 미세먼지, 동물의 털 등 사소한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 외에 △잦은 코감기 △코피 △눈 밑의 다크서클 △코골이 △이갈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소아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김아롬 원장은 "소아비염은 어른과 달리 더 복합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감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증상들이 오래가기도 한다"며 “비염에 동반되는 여러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서 관리 및 치료를 해야 성장 중인 아이들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새 학기 단체생활에도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28일 조언했다. 소아 비염은 만성인 성인 비염과 달리 진행성이다. 성인에 비해 코 점막이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염증이 잘 생기고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아침, 저녁 혹은 찬바람을 맞으면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발열이 없고 컨디션도 좋은데 킁킁거리거나 코막힘으로 답답해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환절기마다 코를 자주 비비거나 코피가 잦은 것도 비염 증상에 해당된다. 건조한 공기로 예민해진 콧속의 소양감으로 코를 자꾸 비비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도 많이 생겨 코를 파게 되는데, 성인보다 코 점막 혈관이 얕은 위치에 있어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더 잘 난다. 또 알러지 샤이너라고 하는 눈 밑 다크서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비염 때문에 코의 점막이 약해지고 혈관이 충혈되면서 코와 연결된 눈 쪽의 점막 혈관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생긴다. 코와 눈 주변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눈 밑 피부가 어두워지고 눈, 코를 자주 비비면 더 심해진다. 비염 때문에 심한 코막힘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개호흡을 자주 하고 특히 수면 중에 코골이나 이갈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구개호흡을 지속하면 입안이 마르면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체력이나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눈 결막염 증상, 기침, 목의 가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특이점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소화기(비위)나 비뇨기(신)의 기능이 떨어져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 비염은 이처럼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므로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상태에 맞춰 치료한다. 코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의 균형을 맞추고 허약한 부분을 보완해 비염의 여러 증상을 개선한다. 아침에 재채기와 맑고 끈끈한 콧물이 흐르는 한랭성 비염은 코 점막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올려주는 치료를 해야 좋아진다. 열성 비염이라면 코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목이 잘 붓고 가래 기침을 동반하므로, 폐의 열을 내리고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비염을 진단받았거나 비염에 동반되는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라면 생활관리가 필수적이다.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콧물 배출을 돕고 코 점막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아침, 저녁 하루에 2번 또는 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비염 증상이 심해지니 만 3~5세인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10~13시간 정도의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 숙면할 수 있게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8 10:51:17[파이낸셜뉴스]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기반 연구 끝에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코골이)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1.5배가량 높은 것을 입증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중장년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혀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학계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중증도와 관련한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상대적 위험 정도를 규명하고자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연구소장 신철)에서 진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대단위 코호트 중 하나인 안산 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남녀(평균 59세) 121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이들을 각각 △정상군 △경증도 수면무호흡군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으로 분류하고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자로서, 중장년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 중에 하나임을 시사했다.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기반 연구로,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의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제2형 당뇨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양압기를 이용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효과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학술지 ‘ERJ Ope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2 10:30:12"심한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시달려 잠을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거나 졸리는 등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닌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 중소기업 대표가 조금은 생소한 코골이·무호흡증 개선 의료보조기구를 개발, 특허출원을 끝내고 온라인 시판 채비 등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문현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로얄이글코리아개발 김대현 대표(사진)는 16일 "심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시달리다 못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찾다 고심 끝에 직접 연구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 기도 근기능 강화 운동기구'라는 명칭으로 특허청에 특허출원한 이 의료보조기구는 잠잘 때 뇌에 산소 공급을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증가시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잘자핏(ZALZA FIT)'이라는 브랜드로 시판될 이 의료보조기구는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잠을 자기 전이나 시간날 때 일정시간 치아 모양에 맞춰 입에 넣은 다음 앞쪽 갈라진 부분으로 혀를 힘주어 밀어 넣는 반복운동 방식으로 이완돼 있는 상 기도 근육을 단련시키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잠잘 때 기도를 넓혀줘 무호흡증을 점차 개선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나아가 이같은 운동방식으로 개선되고 있는 현상을 함께 개발한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잘자핏' 애플리케이션은 먼저 수면상태를 시각적인 자료와 청각적인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 위치기발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 전문의 위치와 관련 정도도 전달받을 수 있다.김 대표는 "상 기도 근기능 운동을 위한 '잘자핏' 구강장치를 이용한 트레이딩과 알람 기능도 갖춰져 수면상태를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2-16 19:06:27【 뉴욕(미국)=장민권 기자】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차기 스마트워치 제품인 '갤럭시워치5'는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보조 기기를 넘어 '손목 위 주치의'로 진화했다.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 및 수면 중 산소포화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 관리 기능을 탑재해 내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인 '갤럭시워치5 프로'를 출시해 아웃도어 스포츠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전작 대비 크기를 줄이면서도 사운드 품질은 높인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 프로'도 공개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강화해 운동 시작부터 휴식 및 회복 등 건강관리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체성분을 측정한 지표를 활용해 상세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 운동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한다. 운동 후 휴식과 회복을 위한 최적화된 정보도 제공한다. 수면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갤럭시 생태계를 종합 관리하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더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하면 연결된 조명, 에어컨, TV 등을 사전에 세팅된 설정으로 자동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갤럭시워치5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온도 센서를 채용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추가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배터리 효율도 높여 충전 없이 더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해졌다. 용량은 전작 대비 13% 추가됐고, 방전된 상태에서도 30분 충전 만으로 45% 배터리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 라인업에는 프로 제품군이 첫 추가됐다. 갤럭시워치5보다 더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경도는 전작 대비 약 60% 강하다. 갤럭시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마그네틱 소재 D-버클 스포츠 밴드를 기본 제공해 내구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하면 삼성헬스앱의 '경로 운동' 기능을 통해 운동 시 미리 트래킹 경로의 설정이 가능하다. '트랙백' 기능을 사용하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갤럭시워치5는 40·44㎜, 갤럭시워치5 프로는 45㎜ 단일 사이즈로 출시됐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전작보다 15% 크기가 작아졌다. 24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탑재해 사운드 품질을 높였다. 삼성의 자체 코덱 기술(SSC)로 기기간 끊김 없이 음악 전송이 가능하다. 투웨이 스피커는 중저음과 고음을 분리 재생해 보다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도 전작보다 개선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8-10 17:57:50"신경과에서는 코골이, 두통, 어지럼증, 치매 등 질환을 치료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대한신경과학회의 김재문 이사장(충남대병원 신경과)은 21일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신경과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어디서 치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노인 환자들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오래 앓아 왔기 때문에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외에도 다양한 동반 질환이 있다"며 "이 질환들은 수술이나 특수한 방법으로 한번에 치료되는 상태가 아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골절, 욕창, 폐렴 등과 같은 많은 합병증과 싸움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경과는 우리 몸 중에서도 특히 신경계에 발생하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뇌에서부터 말초신경에 발생하는 모든 신경계 질환을 다룬다. 여기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발생하는 뇌졸중, 경련을 동반하는 뇌전증, 치매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두통, 어지럼증과 코골이 등 수면질환, 그리고 말초 신경병과 다양한 통증성 질환이 포함된다. 이 중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흔히 관찰되는 코골이는 폐쇄수면무호흡의 증상이다. 깨어 있을 때는 호흡에 문제가 없다가 잠이 들면 뇌-신경-근육간 적절한 상호작용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김 이사장은 "대한수면연구학회에서는 '(수면)숨골이'라는 용어가 '코골이'보다는 수면중 잡음 및 수면무호흡의 발생기전을 더 잘 반영하므로 앞으로 이렇게 명칭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의 완전(무호흡) 또는 부분적(저호흡) 폐쇄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감소되며 수면중 교감신경이 증가해 혈압과 맥박의 상승이 발생한다. 이로써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감퇴와 같은 다양한 신경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는 "오래 전부터 수면무호흡이 뇌졸중과 더불어 치매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며 "이 때문에 신경과에서는 코골이가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를 부착하고 하룻밤 자면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비수술치료로 양압기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신경과에서 대표적으로 진료하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지만 파킨슨증을 동반하는 다른 종류의 퇴행성 뇌질환들도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이나 수두증과 같은 뇌질환 그리고 갑상선질환, 간질환, 영양소결핍과 같은 내과적인 병이나 심지어 약물에 의해서도 치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진료는 단순히 치매약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변화를 봐야 한다. 병의 경과를 판단할 때 기억력과 같은 환자의 인지 기능뿐 아니라 환자의 걸음걸이와 같은 신경학적인 변화를 신경과 의사가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치매는 누구에 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고 가족 중 누군가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라며 "가족들은 죄책감을 갖지 말고 담당 의사와 가족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치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7-21 17:54:54[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A씨는 1월초에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신년 맞이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2박3일간의 골프 여행은 예기치 않은 복병으로 인해 힐링은 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만 잔뜩 쌓인 채 돌아와야 했다. 다름아닌 일행 중의 한 명이 밤마다 골아대는 '코골이' 때문이었다. 지인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던 A씨 일행은 한 사람의 코골이로 인해 이틀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새다시피 했다. 당연히 컨디션은 엉망이 됐고 골프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런 사례는 비단 A씨 일행만이 겪은 고충만은 아니다. 골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한 두 차례는 경험했을 것이다. 이는 비단 골프 여행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가정 내에서도 아주 흔하다. 남편 또는 아내의 코골이로 각방을 쓰는 부부가 허다하다.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갈 때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코골이는 그동안 남성 전유물로 여겨져 왔는데 여성들에게도 흔하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코골이는 오래동안 방치해 두면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일 경우 체내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돌연사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코골이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그동안 기도 폐쇄 부위를 넓혀 주는 수술 기법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런 와중에 최근 지방의 한 치과의사가 개발해 출시한 마우스피스형 '스노락(Snor Lock)'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 장호원읍에 있는 소망치과의원 김동훈원장이다. 김원장이 스노락을 탄생시킨 것은 자신의 심한 코골이 때문이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에 매년 겨울이면 해외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녔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이 그에게는 엄청난 고충이었다. 자신의 코골이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거의 뜬눈으로 장거리 여행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이완된 연구개와 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인해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감소하여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는 호흡 장애를 말한다. 이 증세가 심하면 가정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군대, 직장 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특허청으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구강삽입형기도확장기인 '스노락'은 이들 증세를 경감,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스노락은 상악과 하악을 동시에 물 수 있는 일체형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재료가 소프트하고 유동적이어서 치아에 충격과 자극이 적다. 특허 받은 프레임 구조로 개인에 맞게 폭 조절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보관은 살균형 UV-C LED 케이스에 하면 된다. 이 케이스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등에 대한 살균 테스트를 완료했다. 따라서 세균 및 바이러스를 99.9%까지 살균 가능하다. 제품을 사용하고 나면 세척한 뒤 물기를 털어 케이스에 보관하면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2-18 12:33:59[파이낸셜뉴스] 60대 초반 여성 A씨는 날마다 밤이 두렵다. 몸이 지쳐 금방 잠을 청해보지만 침대에만 누우면 잠이 싹 달아나버리기 때문이다. A씨는 거실에서 TV를 켜둔 채 최대한 버티다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서야 겨우 잠자리에 든다. 때로는 거실 소파에서 그대로 잠들었다가 새벽에 가족에게 이끌려 침대로 행한 적도 부지기수다. 몇 년 째 수면장애를 겪다보니 급기야 최근 2, 3년 전부터 심하게 코까지 골고 있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다보니 A씨는 매일 많은 시간을 들여 스트레칭이나 배드민턴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데도 당뇨나 고지혈증 등 여러 질환들에 시달려서 결국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수진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8일 "OECD 통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회원국 평균 수면시간 8시간 22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면 빈곤국가'"라고 지적하고 "불면증이나 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다. 뇌파검사, 눈의 움직임, 근육 상태(근전도 검사), 심장 리듬(심전도), 산소포화도,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 호흡량, 잠을 자는 자세 등을 측정해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한다. 방사선 등의 노출이 없는데다 안전하고 아프지 않아서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검사받고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입원해서 1박 2일로 이뤄진다. 수면다원검사는 어떤 사람들이 받아야 할까. 우선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 무호흡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빨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수면 무호흡증후군으로 확인되면 양압기를 사용해 치료 받으면 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낮 동안 심하게 졸리거나 갑자기 전신에 힘이 빠지는 허탈발작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면병이나 중추성 원인에 의한 과다수면증 여부를 감별해낼 수 있다. 약물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하게 되면 집중력 저하와 함께 운전 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다리에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진단과 충분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만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원인감별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이 과장은 "수면장애클리닉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중심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의 수면 질환이 발견되면 세부 원인질환에 따라 신경과, 이비인후과, 외과, 가정의학과간의 수면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며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빠른 시일 내 전문의를 통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보건복지부는 비싼 검사비용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던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해 지난 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를 건강보험에 적용했다.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면 환자는 검사비용의 20%에 해당하는 13만여원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춘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1-08 13:15:18[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가 사용자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코골이를 방지하는 전동 침대 기술을 특허(제10-2265714)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취침 중인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해 침대를 움직이도록 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침대에 설치된 소리 감지 센서와 움직임 감지 센서로 코 고는 사용자를 파악해 침대의 기울기를 조절하는 원리다. 센서를 통해 획득한 사용자 정보를 토대로 코골이 원인을 예측해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목젖이나 혀가 코골이 원인인 경우에는 침대에서 사용자의 머리가 위치한 부분을 상승시키고, 후두 덮개가 원인인 경우 사용자에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라는 행동 안내 등 가이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면 사용자의 머리가 위치한 부분을 높이지 않고, 사용자가 정자세로 자는 경우에는 상승하도록 자동 조정한다. 이번 특허는 수면호흡장애를 유발하는 코골이를 방지하고 사용자의 안정적인 수면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 특허 기술을 이태리 천연라텍스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라클라우드는 생산에서 봉제,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장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뤄지는 100% 천연라텍스 매트리스다. 천연 고무액을 부어 경화하는 통몰드 공법으로 제작해 쿠션감을 높였으며, 신체를 일곱 부위로 나눠 지탱하는 7존 시스템으로 체압을 고르게 분산하도록 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 R&D센터 등 3대 융합연구조직을 통해 최근 5년간 안마의자 연구 개발에 약 740억원을 투자하며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연구 개발 선도기업이라는 입지를 공고히 했다"면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국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1124건을 출원해 그 중 456건을 등록했다"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0-27 13:35:59[파이낸셜뉴스] 코골이를 줄여주는 제품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한 업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태료를 부과했다. 공정위는 천하종합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공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천하종합은 홈페이지,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에 코골이 완화 제품인 '코코리'를 광고하며 과학적인 근거 없이 해당 제품에서 음이온, 원적외선 등이 나와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미세먼지 정화를 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코골이 완화 의료기인 '코바기'를 두고도 '코로나19 등 감염균 전염 방지 효과', '바강근처 항균 작용 99.9%', '비강 내 세균번식 방지 효과'가 있다고 알렸다. 공정위는 "이런 행위는 거짓·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인 방법을 써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자상거래법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4-08 16:4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