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지역전자화폐(인천사랑상품권)의 새 운영대행사로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월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전자화폐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과 운영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앞으로 3년간 인천사랑상품권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불투명한 수익구조와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을 고려해 앞으로 사업 수익구조(매출 및 비용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를 줄여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0%로 낮추고,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구간은 45% 감면(1.0%→0.55%) 적용한다. 당초 입찰 시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구간은 가격평가에서 최대 30% 감면으로 공모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해 결제수수료 15%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결제수수료 감면은 지난 1월부터 적용하고 연 2회 정산해 소상공인들에게 환급할 예정이다. 추후 실시간 감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로써 올해 약 80억원 이상의 지역 소상공인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운영사의 초과이윤도 사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237만명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에 더욱 많은 정보와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시민이 함께 하는 정책플랫폼을 신설해 시정철학 및 주요 시책을 홍보하고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참여토록 해 인천시민의 정체성을 높이는 통합 공간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의 보조금24 플랫폼과 연계해 인천사랑상품권 앱에서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정책수당을 확인해 신청·지급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또 지역전자화폐 사업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코나아이는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연 2억5000만원 규모의 교육사업을, 사회공헌 우수금융기관인 농협은행은 저소득층 지원 및 장학금 후원 사업 등 각 컨소시엄 사가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31 14:49: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전자식 지역 화폐 ‘인천 이음’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기도 전에 인천시가 인천이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기존 업체 중심의 ‘코나아이 컨소시엄’을 선정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이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코나아이는 인천이음이 처음 운영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운영을 맡고 있으나 인천시의 특혜 의혹, 과도한 수수료 이익, 운영의 투명성 미비 등으로 국회(국정조사)와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시는 대행업체의 투명성과 회계처리, 정산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인천이음 대행사업 회계정산 검토 용역’을 실시했으나 업체 측의 주요 자료 제출 거부로 구체적인 수익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용역을 끝마쳤다. 다만 용역 결과 추산으로 코나아이가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플랫폼 제공 등으로 받은 수수료는 총 8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나아이가 현재까지 여전히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경실련은 23일 입장문을 내 “기존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특혜 의혹 및 인천이음 사업의 특정업체 배불리기 논란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 업체가 다시 선정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인천이음에 대한 각종 논란 및 의혹 관련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대다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해소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은 업체를 다시 선정하려는 것은 시민들에게 숨기려는 사항이 있든지, 아니면 선정 과정의 유착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철저한 시 감사 또는 경찰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투명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는 애당초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나아이 컨소시엄과 다음달 6일까지 시 과업지시서와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 등을 바탕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운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3년간 운영을 대행하게 되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자칫 230여만 명이 가입된 공적 성격의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방안이 또 다른 특혜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천시가 철저한 감사를 통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1-24 14:15:00[파이낸셜뉴스] 코나아이는 최근 진행된 인천광역시 인천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인천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로서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인천e음은 2018년 8월 ‘인처너카드’로 출범 이후 누적 발행액이 12조 7000억(2021년 4조1500억), 가입자 수는 236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는 정량평가(기술인력,수행실적,경영상태,사회적책임)와 정성평가(사업의 이해도 및 제안사 수행역량, 플랫폼 안정성, 플랫폼 확장성, 사용자 및 가맹점 편의성·유용성·범용성), 가격평가(결제수수료율)등 3가지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했고 우선협상적격자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을 1순위로 결정했다. 코나아이 측은 “ 인천사랑상품권은 처음 도입부터 지금까지 자체기술로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커뮤니티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e음택시,배달e음,인천e몰,e음장보기)를 출시해 지역내 경제 선 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인천광역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소득증대와 골목상권 활력을 살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고 설명했다. 변동훈 코나아이 부사장은 "2018년 시작한 인천사랑상품권을 안정적으로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동안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서 온 코나아이의 노력과 기술력이 다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인천사랑상품권의 안정성, 확장성, 지속가능성, 개방성, 지역상생이라는 5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운영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등을 활용해 정책 플랫폼으로의 발전과 다양한 연계서비스등을 도입하여 인천시민의 자긍심이 되는 자생력 강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6 10:29:54[파이낸셜뉴스] 코나아이가 경기도와 ‘경기지역화폐(카드형) 공동운영대행 협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본격 경기지역화폐 플랫폼 새단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코나아이는 지난 2019년 1월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 계약 체결 후 3년간 경기도 28개 시·군과 협력해 약 8조5000억원 규모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과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2025년 4월 4일까지 3년간 경기지역화폐 서비스를 이어나간다. 코나아이는 앞서 비즈플레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월 경기도에서 진행한 ‘경기지역화폐(카드형) 공동운영대행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고 농협은행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신한카드 컨소시엄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코나아이는 또 경기도와 함께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농민기본소득 등 다양한 정책수당 지급을 진행하며 도민의 복지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지역화폐의 발행 주체인 각 시·군별 특성을 반영한 메인 화면을 구성하고 지자체별 독립적인 이벤트 및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각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택시호출 서비스,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세무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 연계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객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일반발행과 정책수당 전담 고객센터를 분리 운영하고 챗봇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고객센터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변동훈 코나아이 부사장은 “지난 3년간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지역화폐가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4-14 10:33:3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첫 장기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백전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현장발표를 한 결과 부산은행과 KIS정보통신으로 구성된 부산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부산은행컨소시엄을 비롯해 신한카드·카카오 컨소시엄, 코나아이·농협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등 총 4개사로 이 중 코나아이는 지난해 동백전 운영대행사였다. 부산시는 올해 동백전 출범 3년차를 맞아 처음으로 운영대행사와 3년간 다년계약을 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백전 발행금액만 3조6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운영대행에 따른 확정수익 약 36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16 18:42:10[파이낸셜뉴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첫 장기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백전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현장발표를 진행한 결과 부산은행과 KIS정보통신으로 구성된 부산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부산은행컨소시엄을 비롯해 신한카드·카카오 컨소시엄, 코나이아·농협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 등 총 4개사로 이 중 코나아이는 지난해 동백전 운영대행사였다. 부산시는 올해 동백전 출범 3년차를 맞아 처음으로 운영대행사와 3년간 다년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동백전 발행금액만 3조6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운영대행에 따른 확정수익 약 36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2-16 14:46:39[파이낸셜뉴스] 코나아이는 지난해 12월 공고된 '경기지역화폐(카드형) 공동운영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코나아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코나아이는 비즈플레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번 재선정으로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향후 3년간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로서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2019년 발행을 시작한 경기지역화폐는 2021년 4조이상 발행되며 지역 골목상권 회복과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사용처를 전통시장 및 10억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제한하고 청년기본소득 등 각종 정책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주민의 소비습관을 대형 점포에서 소상공인 점포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면서,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된 ‘지역사랑상품권 성과 및 우수사례 평가’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위해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는 지역화폐 운영자금의 안정적 운용 및 사고방지 역량, 모바일앱 개발·운영의 체계성, 민원 대응 역량, 특히 코로나19 상황과 지역화폐 운영목표인 골목상권 활성화와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소상공인 지원 및 사회공헌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코나아이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경기도 28개 시군의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대행을 맡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해온 점과 지역화폐의 지속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기술력을 자체 보유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 대기업, 대형금융지주사 컨소시엄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운영능력과 기술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지역화폐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가 선정되면서, 23년간 쌓아온 자체기술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4년간의 적자를 감수하며 지역화폐 플랫폼 개발에만 전념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선국면의 공방소재로 악용되었던 모든 정치적 특혜의혹들을 이번 재선정을 계기로 깔끔히 해소하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코나아이는 향후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에 각 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계하고 플랫폼의 운영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이번 재선정을 통해 국내 최초로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개발해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서 온 코나아이의 노력과 기술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경기지역화폐 플랫폼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상생을 견인하는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11 10:14:1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기업 코나아이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보안성과 사용성이 개선된 NFC 카드키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코나아이는 작년 12월 현대자동차그룹 NFC 카드키 공급사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약 7개월 간의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이번 달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NFC 카드키는 신용카드 형태의 디지털키로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통해 도어락 잠금·해제, 시동 기능 등을 제공하며 2021년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해 이후 출시될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ar Connectivity Consortium, CCC)’의 최신 표준을 준수해 보안성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내열성을 높여 제품 품질도 개선됐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2020년부터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회로를 탑재한 제네시스 차량 전용 스마트카드키를 공급하고, NFC 카드키 공급을 시작하는 등 차량용 스마트카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암호화된 보안 칩셋(SE: Secure Element)등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 보안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김포, 진천 등에 연간 8000만장 이상의 카드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카드 관련 인증 및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정보보호표준 인증을 취득하는 등 뛰어난 보안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20 14:20:50[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디지털화폐 사업이 내달 첫삽을 뜬다. 당장 국내에서 전국민이 쓰는 디지털화폐가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 주요국의 디지털화폐 발행이 본격화될때 우리나라도 시의적절히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8월 한국형 디지털화폐 개발 착수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모의실험 연구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자회사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을 개발했다. 한은은 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CBDC 발행과 유통, 결제 등 지급결제 전반의 혁신을 시험할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한국은행의 CBDC 사업 주관사로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7개 협력사가 참여한다.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것을 한은에서 금지했기 때문에 단일 기업이 사업 전체를 주도하는 역할로 나서고, 시스템 구현 과정에서 협력사들이 힘을 보태는 구조로 진행된다. CBDC 모의실험 협력사엔 그라운드X와 마찬가지로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인 온더와 컨센시스, IT 통합전문기업 코나아이 등을 비롯해 컨설팅 역할로 참여하는 KPMG와 에스코어 등이 있다. 민간 기업들은 금번 모의실험에서 CBDC를 취급할 수 있는 전자지갑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한은의 CBDC 발권 및 지갑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이 구현될시, 이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내 온라인 지갑에서 CBDC를 외부로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고,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실물카드로 CBDC를 쓸 수 있다. 이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내 CBDC 지갑 잔액은 동일하다. 그라운드X 주축으로 7개사 협업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되는 CBDC 모의실험 기간동안 그라운드X는 이번 연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CBDC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한은에서 요구하는 허가형 블록체인과는 맞지 않는 바, 그라운드X는 CBDC 사업에 맞게 사전에 허가된 그룹만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빗 형태의 블록체인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X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개발사 컨센시스와 지난 4월부터 프라이빗 버전의 클레이튼 블록체인 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온더는 자체 블록체인 확장성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데이터 처리 환경을 구현한다. 온더는 지난 2017년부터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초로 블록체인 데이터 처리 용량을 높이는 개발 작업을 전개해왔다. 예금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CBDC 실험에서의 수탁 역할을 맡고, 송금과 결제 부분에 강점이 있는 카카오페이는 CBDC 유통 업무를 담당한다. 한은에서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CBDC를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주문한만큼 코나아이가 오프라인에서 쓰는 CBDC 카드를 제작한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신용카드 형태의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가상자산 지갑)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한편 이번 CBDC 모의실험에 참여하는 에스코어는 삼성SDS 자회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SDS가 그라운드X와 함께 CBDC 모의실험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삼성SDS는 직접 참여하는 대신 자회사를 통한 간접 참여 형태로 결정지은 모양새다.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에스코어는 이번에 협력사로 참여하는 KPMG와 함께 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7-22 19:49:26【제주=좌승훈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던 제주도가 빠르면 오는 11월 말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첫 발행한다.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3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36명(전체의원 43명) 가운데 찬성 34명·기권 2명으로 가결되면서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총 3700억원이 시중에 풀린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도내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는 관광지 특성을 감안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한다”면서 “가맹점으로 등록한 모든 점포(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10월 말을 기준으로 이미 229개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다. 지자체로서는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국내 최대 관광지-소비지 접목…두 지역 '윈윈 프로세스' 구축 특히 다른 지역화폐와 달리 ‘탐나는전’은 유통지역을 제주도 일원으로 하되,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유통지역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의 이점을 살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전제로 지역화폐를 전국에 유통시킬 수 있다. 최 국장은 “다른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지역화폐의 유통지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문을 신설함으로써, 지역화폐의 경제 활성화 효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지역화폐의 소비촉진 효과와 골목상권 진흥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제주 지역화폐를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둔 것이다. 지역화폐는 말 그대로 특정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다.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재화로 사용처와 사용지역이 제한된 일종의 상품권이다. 소비의 역외 유출을 차단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마트·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등에서의 사용을 막아 지역 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대개 액면가의 10% 안팎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그만큼 할인받는 효과가 있다. 차액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전한다. 인센티브 10%에 소비 지원금도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혜택이 늘어난 것도 전국적으로 지역화폐 발행이 급증한 이유다. 최 국장은 우선 “국내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 지자체와 제주도 간 지역화폐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 확대를 위해 경기도와 정책 협력에 나서 제주에 관광을 온 경기도민들이 해당 지역화폐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나들이에 나선 제주도민들에게도 경기지역에서 제주화폐를 쓸 수 있도록 편익을 줘 서로 윈윈(win-win)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역화폐 운용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한다. 제주 지역화폐의 명칭은 일찍이 공모를 통해 '탐나는전'으로 확정됐다.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의 화폐'와 '모두가 탐내는 화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영대행사 우선 협상 대상자도 KB국민카드·코나아이 컨소시엄으로 정해졌다. 지역화폐 사용 잔액 환급은 권면금액 1만원 초과가 100분의 60이상, 1만원 이하가 100분의 80이상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제주도는 조만간 소비자단체와 상인회·전문가로 구성된 지역화폐 추진위위원회와 지역화폐 발행·운영 관련 제반사항을 협의하면서 가맹점 모집 등의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 국장은 “지역화폐 자문위원회에서 제주 정체성을 반영하고, 지역화폐에 어울리는 ‘탐나는전’을 지역화폐 명칭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초 11월1일부터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조례 제정이 한 달 가량 늦어지면서 11월30일 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화폐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편의성·접근성을 높여 지역사회와의 밀착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뿐만 아니라 ‘공유자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31 16: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