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튀르키예 '코니아'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메르신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잔뜩 안고 코니아를 거쳐 수도인 앙카라로 가기로 했다. 코니아로 가는 길. 튀르키예는 신기하게 어떤 길로 가도 멋진 풍경이 나온다. 바다면 바다, 산이면 산. 코니아는 내륙이라 산길을 지나야하는데 높은 산들이 이어지고 숲도 멋있게 우거져있다. 멋진 절벽 바위산이 길 옆에 병풍처럼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넓은 초원과 언덕도 아름다웠다. 메르신에서는 여름이 다가오나 싶게 더웠는데 또 갑자기 설경이 펼쳐진다. 눈 쌓인 산길을 탄이는 반팔티를 입고 운전하고 있다. 산을 지나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어두워지기 전 코니아(Konya)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사한 스테이크하우스를 발견했다. 외관이 마치 UFO같이 생긴 건물이었다.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와! 가격도 완전 착하다. 스테이크를 먹고싶어 했었는데 오늘 저녁 소원을 풀게 되었다. 탄이는 뼈에 붙은 양갈비를, 나는 송아지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각종 소스와 함께 너무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나왔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막 식사를 하려고 하자 직원이 모락모락 하얀 연기가 나는 드라이아이스가 든 무언가를 식탁에 놓아주었다. "이거 먹는 건 아니겠지? 하핫" "그냥 분위기 있으라고 놔주셨나봐." 기분도 좋고 음식 맛도 좋고 가격이 착해 한층 더 좋고. 둘이 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훌륭한 스테이크를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오늘 밤은 식당 근처의 공원 주차장에서 차박. 왕의 식사, 나그네의 잠자리이다. 크게 시끄럽거나 방해받지 않고 잘 자고 다음날 아침 앙카라로 향한다. 북쪽으로 올라가니 해가 오른쪽에서 뜨겁게 비친다. 이럴때를 대비해 달아놓은 커튼이 매우 유용하다. 이케아에서 산 커튼봉과 커튼집게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천을 길이에 맞게 잘라 재봉했다. 까브리 옆창문이 네모 반듯하지가 않아 완전히 가릴 수 있도록 찍찍이도 달아놓았다. 탄이 앙카라 가는 길에 소금호수가 있다고 한다. "정말? 남미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튀르키예에도 소금호수가 있다고?" 그곳에 들르기로 했다. 길 옆에 낮은 지대에 바다가 말라버린 듯한 모래사장과 히끗히끗한 소금이 말라붙은 곳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허연 것이 보이네. 소금호수 맞나봐." 10년전 아메리카여행 때 볼리비아의 우유니에 가서 보리라 꿈꾸었던 소금호수를 여기 튀르키예에서도 볼 수 있다니. 길 옆에 관광지인 듯한 곳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기념품을 파는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식당도 있고 실물크기의 홍학모형이 두개나 있다. 호수에 홍학도 사나보다. 호수까지 가는 길을 매우 잘 닦아놓아서 당연히 입장료가 있을 줄 알았는데 받지 않는다. 오우 완전 개꿀이다. 따뜻한 남쪽에서 오다보니 옷입는 감각이 완전 헷갈려서 홑겹 남방에 급히 작은 무릎담요 하나를 뒤집어 썼다. 귀가 시려울 정도로 춥다. 해도 강하고 호수가 눈이 부셔서 썬그라스도 꼈다. 희안한 패션이다. 호수쪽으로 한참 걸어들어가 드디어 물이 있는 곳을 만났다. 물가에는 하얗게 얼룩져있는 결정들이 보이는 것이 바로 소금인 것 같았다. "눈이나 얼음이 아니라 소금 결정인 것 같아." 사진에 진심인 탄이는 만류할 새도 없이 양말을 신은채 크록스 여름샌들로 철퍽철퍽 물에 걸어들어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하늘이 내려온 듯 투명한 호수에 하늘과 탄이 반영되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후가 두려운 나는 물이 거의 없는 곳까지만 조심히 들어가서 물에 비친 사진은 못찍었지만 꽤나 만족했다. 우리 말고도 관광 온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어디서 오셨냐고 서로 묻고 사진도 찍어주며 짧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았다. 중국에서 왔다는 한 친절한 청년과 잠시 나그네의 동병상련을 나누었다. 호수는 매우 넓었고 깊은 곳까지 멀리 드론을 날려보니 바람한 점 없어 거울같은 호수에 하늘이 그대로 비쳐서 물과 하늘의 구별이 안 되었다. 멋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차로 돌아왔다. 너무너무 추운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또 오게 된다면 소금호수는 여름에 오는게 좋겠다. 참 튀르키예는 대단한 것이 세계 모든 관광지가 다 있는 것 같다. 알프스같은 눈쌓인 아름다운 산맥들에, 지중해 남부의 이국적인 풍경과 풍부한 음식에, 가파도키아의 기묘한 바위들과 파묵칼레의 석회석 온천, 그리고 소금호수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종합 관광지가 바로 튀르키예 아닌가 싶다. 차로 돌아온 탄이는 젖은 양말을 벗고 귀한 생수로 발과 크록스신을 씻고 차에 탔다. 시로의 작은 쿠사리와 함께.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youtu.be/dcBtNe4sJ-0?si=Z_QDRP4Dwz4Qgkju>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2 10:39:45[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의 외딴마을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다, 길을 잃고 포기하려던 구호팀 앞에 갑자기 나타난 검정 강아지가 화제다. 16일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튀르키예 안탈리아 코니아알트 지역의 구호팀이 지진 피해 발생 지역인 카라만마라슈주 괵순의 한 마을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러나 마을로 향하는 길은 눈과 바위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다. 구호팀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돌아갔지만 곧 길을 잃고 말았다. 이때 검정색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안내해줬다고 한다. 지난 13일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눈으로 덮인 산길을 까만 개 한 마리가 구호팀 차량에 앞장서 달린다. 개는 구호팀에게 길을 알려주듯 막힘없이 달려간다. 이를 촬영하던 구호팀은 "이곳은 괵순 지역에서 가장 외딴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교통 문제가 이곳의 가장 큰 문제다"라며 "아직 이곳에 한 구호팀도 도착하지 못했다. 우리는 길을 잃어버렸는데 갑자기 나타난 개가 우리를 마을까지 안내해줬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끝까지 개를 따라간 구호팀은 목적지이던 마을에 무사히 도착해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개 한 마리가 튀르키예의 한 마을을 살렸다", "개들이 튀르키예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인류에게 선물 같은 존재다",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실제라니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6 07:17:03간병인 매칭 플랫폼 ‘좋은케어(좋은간병)’가 시니어 이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좋은케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식회사 유니메오 관계자에 따르면, 시니어 환자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좋은케어’ 앱 내의 ‘간병 다이어리’ 기능과 연계하여, ‘좋은케어’의 ‘전속 간병보호사’가 환자의 컨디션을 기록하고 필요한 용품을 보호자에게 구매 요청을 하면 전용 온라인 쇼핑몰의 주문 페이지로 연결되어 보호자가 결제하는 방식이다. ‘좋은케어’의 ‘전속 간병보호사’는 유니메오와 정식 고용 계약을 체결한 간병인으로 구성된 간병인으로서, 좋은케어를 통해 간병 업무를 했던 약 2만여 명의 간병인 중 경력, 직무 능력, 서비스 마인드, 고객 만족도 등의 요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력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니메오는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코니아(CONIA)’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에이코닉(대표 김규식, 나현정)과 구축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유니메오는 에이코닉의 코니아 플랫폼을 통해 시니어 환자들에게 필요한 성인 기저귀, 물티슈, 패드 등 간병 용품뿐 아니라 시니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으로 구성된 ‘좋은케어’ 전용 특별 셀렉샵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승익 유니메오 대표는 “환자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간병인은 환자에게 필요한 용품이 무엇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적절한 시점에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고, ‘전속 간병보호사’는 추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코닉 김규식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간병인들에게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한 셀렉샵을 통해 요양 보호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코니아가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4-18 09:56:26[파이낸셜뉴스]중남미 4대 경제 대국인 콜롬비아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K소비재 전시·수출상담회'가 열렸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콜롬비아 보고타 코르페리아스 전시장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O2O) 전시·상담회를 동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뷰티, 건강식품 등 생활소비재 분야 국내 기업 61개사가 참가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17개국 200여개 바이어와 400여명의 일반 소비자를 만났다. 현지에 꾸려진 대규모 전시부스에서 바이어와 소비자들은 우리 제품을 직접 체험했고 보고타 행사장과 코엑스 화상 상담장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비대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인구로는 세 번째,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네 번째다. 특히 최근 팬데믹에도 불구 K팝, 드라마, 화장품 등 한류 인기가 높아 우리 소비재 수출기업에게 가장 유망한 신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역협회는 310종의 제품 1만1500여개를 두 달 전 발송해 4000㎡ 규모 전시장에 전시 부스를 차렸다. 부스 운영 및 제품설명, 샘플판매 등은 현지 전문 판매사원(MD)들이 우리 기업을 대신했고 기업 간(B2B) 비즈니스 등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은 각 부스에 차려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한국에 있는 수출기업 담당자와 소통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체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전시·상담회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기도 했다. 시차로 인해 국내 참가기업들은 밤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무역협회는 행사 기간 동안 1000건이 넘는 B2B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집계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 중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기업 코토, 멕시코에서 2000개 이상의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바스코니아, 페루 대표 슈퍼마켓 체인 수퍼머카도스 페루아노스 등 빅바이어도 대거 포함됐다. 국내외 참가기업들과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헤어팩 제조기업 스페스 권순욱 이사는 "코로나19로 신규 바이어를 거의 발굴하지 못하거나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해 화상으로 만나더라도 제품을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없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O2O 행사로 바이어와 직접 대면 상담을 한 기분이다"라면서 "현지 한류 인기를 실감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중남미 시장 개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발표한 '콜롬비아 소비시장 분석'에서 "콜롬비아는 식·음료품, 의류, 화장품 등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며 총수입 중 소비재 비중이 최근 5년간 3.5%p 상승했다"면서 "특히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2년부터 무관세 적용을 앞둔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6-02 14:59:11[파이낸셜뉴스] 1년 중 시력교정수술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3월 입학과 개강을 앞둔 수험생과 대학생이 주를 이루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줄어든 20~30대 직장인들도 많다. 전통적인 라식, 라섹과 더불어 최근 안과에서는 스마일라식(또는 스마일수술)이 주를 이룬다. 근시 교정 목적으로 안과를 찾는 일부 환자 중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에 제약이 있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는 검사결과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 이유 중 하나가 고도난시다. 난시는 각막의 가로,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굴절이상 증세다. 마치 럭비공처럼 길쭉한 타원형으로 변해 사물이 흐리고 겹쳐 보이는데, 심한 눈의 피로,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모든 사람이 난시가 있고, 근시 환자 80% 이상이 난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5디옵터 이하의 가벼운 난시는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하며 -1.5~-2디옵터 이상은 안경이 필요하다. 가벼운 난시는 근시를 교정할 때 함께 해결할 수 있지만 -4~-5디옵터 이상 고도 난시는 안전 문제로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교정수술에 위험과 제약이 따른다. 최근 가장 수술이 많은 스마일라식의 경우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원장은 고도난시를 동반한 근시 환자에게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했다고 SCI급 안과학술지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진은 BMC 논문에서 수술 전 난시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일반적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43명(75안)을 대상으로 먼저 난시교정각막절개술(난시교정수술)로 난시를 줄인 후, 약 1개월의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을 시행했다. 그리고 수술 후 2년간 4회 정기 검진을 통해 시력과 근시, 난시 등 굴절력을 검사했다. 첫 단계인 난시교정수술 결과 수술전 -5.48 디옵터였던 환자들의 난시가 수술 1개월 후 -2.27로 50% 이상 줄었으며 평균 시력은 0.03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난시를 대폭 줄인 후 의료진은 스마일라식을 통해 근시교정을 시행, 수술 24개월 후 평균난시 -0.34디옵터로 난시가 거의 사라졌으며 평균시력 1.05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난시교정수술 1개월 후, 그리고 스마일라식 1, 6, 12, 24개월 후 각각 난시와 근시 교정 결과를 정기 검사한 결과에서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단계적 병합수술의 결과로 98%의 난시교정 효과를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1단계 수술인 난시교정각막절개술(난시교정술)은 안과 수술용 미세나이프로 각막의 주변부를 살짝 절개해 가로 또는 세로로 길쭉한 타원형의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바로잡는 특수기법이다. 각막 모양을 지탱하는 힘(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해 정확히 초점이 맺도록 굴절력을 복원하며, 각막이식 후 모양을 바로 잡을 때도 이 기술이 활용된다. 2단계 스마일라식은 근시와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최신의 시력교정법이다. 라식처럼 각막을 잘라내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에서 교정한다. 안구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막표면을 보존해 시력 회복이 빠른 반면 눈부심, 빛 번짐 등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고 교정 후 시력의 질이 우수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스마일라식 시행 전 미리 난시 도수를 줄이면 각막 절삭량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스마일라식 단일 수술보다 39%, 라식보다는 최대 52%까지 각막손상량을 줄여 안압으로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 고가의 난시용 렌즈삽입수술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선 난시교정과 후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이 수술을 슈퍼세이브 스마일라식(SSVC. Super Save Vision Correction)로 명명해 국제안과학술지인 코니아(Cornea)지에 2015년 최초 소개한 이후 현재까지 이 병합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이번 연구는 고도난시와 혼합난시 때문에 그동안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제약이 있거나 불가능했던 사각지대의 근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결과로 의미가 있다"며 "평생 한번 하는 눈 수술을 유행이나 급하게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특히 난시 심하면 단계적 수술 통해 신중하고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난시교정각막절개술은 간결한 수술이지만 절개 위치와 절개량을 면밀하게 결정하는 것이 수술의 성공 포인트다. 환자마다 난시축과 난시 정도에 따라 절개하는 부위, 깊이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술 의사에 따라 시력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예측도 까다롭다.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 상처가 치유되면서 저교정 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해 난시추적 항법장치(칼리스토아이)를 활용한 정확한 검사와 수술 집중력, 전문성과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1-20 17:53:10봄철 수요가 많은 어린이제품 및 전기·생활용품 상당수가 유해물질 초과, 온도상승 과다, 내구성 미달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간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등 시중에서 유통 중인 어린이제품 및 전기·생활용품 1236개를 조사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86개(7.0%)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5월 가정의 달 및 봄나들이 계절을 맞이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이다. △완구, 유모차, 인라인스케이트 등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20개 품목(698개) △전기찜질기, 전동킥보드, 고령자용 보행차 등 전기·생활용품 32개품목(538개)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완구는 태성상사 '도리스돌(DORIS DOLL)' 등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최소 1.3배에서 최대 2473.3배나 높은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태성상사가 중국에서 제조 수입한 인형완구 '도리스돌'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머리띠 진주에서 검출된 총 납 함유량은 기준치의 1.8∼610.3배, 금속목걸이와 리본에서 검출된 총 카드뮴 함유량은 1.1∼2473.3배를 초과했다. 카드뮴에 노출될 경우 신장, 호흡기계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 유발 가능성이 있다.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매몬스튜디오가 중국에서 제조 수입한 '최현우의 마술교실' 완구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 DEHP)가 11.8배나 초과 검출됐다. 삼우힐링라이프가 판매한 중국산 게임완구 '에디슨컵쌓기(모델명)'는 카드뮴 함유량 5.4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49배 초과 검출됐다. 코니아이엔씨가 베트남에서 제조 수입한 봉제완구(모델명 꼼에스타꼬마곰베베)에선 인형의 플라스틱 흰색 단추에서 납 함유량이 6.9배 초과 검출됐다. 유모차는 3개 제품이 내구성(불규칙한 표면) 시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태건씨앤에스(모델명 BS001) 등 2개 제품은 차양막 부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최대 207배나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인라인 롤러스케이트는 스키드온코리아(모델명 NS COMBO), 퍼니스포츠(모델명 YH-002) ,에스디스피드(모델명 MATRIX-S)등 3개 제품의 표면 인조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최대 137~352배나 초과 검출됐다. 자석나라가 국내에서 제조 판매한 자석완구(모델명 NEW MAGNET FUNNY PUZZLE FRUIT&VEGETABLE)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 DEHP)가 8배 초과로 검출됐다. 아이엠제이에스가 중국에서 제조 수입한 운동완구 '라켓볼'에선 총 카드뮴 함유량이 1.3 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들이 쓰는 '중국산' 학용품 지우개에도 유해물질에 대량 검출됐다. 점프가 중국에서 제조 수입한 학용품 '지우개(모델명 500네온칼라지우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가 187.0~208.6배나 초과로 검출됐다. 크리스탈팬시도 국내에서 판매한 중국산 지우개(4B네온지우개)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 199.9~ 214.9배 초과 검출됐다. 카라멜팝콘의 지우개(모델명 몰랑 네온컬러 지우개)도 DEHP 201.9 ~ 228.6배나 초과됐다. 아동용 섬유제품의 경우, 에스씨코리아(모델명 72BG04911-1)의 가방류 등 8개 제품에서 단추, 큐빅, 고무장식 등 부속품 부위에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최대 39.6배나 초과 검출됐다. 2개 제품은 끼임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코드 및 조임끈이 불량했다. 전기찜질기는 온열벨트, 발열조끼 등 12개 제품이 사용 중 화상이 우려되는 부적합 제품이었다. 선일전기(모델명 SI-2017-1) 등 전기찜질기는 온도상승 폭이 기준치 대비 최대 65K 초과했다. 전기오븐기기의 경우, 홈니즈(모델명 HNZ-QK2000MAF) 등의 에어프라이어를 포함한 4개 제품에서 전원코드 등의 온도상승 폭이 최대 37.9K 초과하는 등 화재가 우려됐다. 고령자용 보행차는 2개 제품이 안정성시험에서 부적합했다. 기준 기울기 미달로 고령자가 사용시 넘어짐 등으로 인한 상해 위험이 있었다. 특히 보성메디케어(모델명 BS-301) 제품은 측방 안정성시험에서 0.1도의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용 안전모는 2개 제품이 내관통성, 충격흡수력 부적합 등 내구성 미달로 사용 중 충격 시 머리 부상 가능성이 있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에 리콜명령을 받은 86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조치하기 위해 5월1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 및 행복드림에 공개한다. 아울러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할 계획이다. 수거되지 않은 리콜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4-30 10:56:23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서울 중국 포스트타워에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제도 발전방안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과 공공기관 내부직원·전문가 등의 설문조사, 부패사건 발생현황 등을 종합해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진단하는 제도다. 권익위는 지난 2002년 71개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를 측정하면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기준과 범위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지난해에는 702개 공공기관을 확대했다. 토론회는 한양대 최병대 교수의 사회를 맡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윤태범 원장과 국민권익위 오정택 청렴조사평가과장의 발제로 진행된다. 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투명성기구, 병무청, 부산시, 한국중부발전, 닐슨컴퍼니코니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이 참여해 채용비리·대형부패 발생기관 측정대상 신규 포함방안, 측정 업무 선정의 타당성 확보방안, ‘국민안전’ 관련 업무 발굴방안, 설문 간소화 및 설문 척도 변경 방안, 현행 점수별·등급별 결과 발표방식 변경방안 등을 토론한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은 검토를 거쳐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기본계획 등에 반영할 계획” 이라며 “효과적인 반부패 정책은 현재 청렴수준을 객관적·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8-02-20 09:58:59한화가 참여한 투자합작사(조인트벤처)가 1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21일 에너지 업계 및 터키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터키 칼리온사와 투자합작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해 1GW 규모의 태양광 기반 전력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와 칼리온이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는 코니아주 카라프나르 구역에 들어서며, 투자금액이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1GW 발전소와 500㎿ 제조설비가 포함된 복합형 민자발전 프로젝트"라며 "한화큐셀과 칼리온 에너지가 지분율 50대 50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기간은 30년이다. 수주 가격에 따라 생산한 전기를 15년간 고정 비율로 판매할 수 있고, 이후 15년 동안은 터키 시장가로 정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 설비공장(잉곳·웨이퍼·셀·모듈)을 21개월 내 완공한 후 공장에서 생산될 모듈로 1GW 발전소 건설을 36개월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칼리온 조인트벤처는 가장 낮은 발전단가인 킬로와트시(kwh)당 0.0699달러를 제출해 입찰위원회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큐셀은 18.3㎿급의 터키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건설해 터키 태양광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바 았다. 1단계로 8.3㎿의 발전소는 지난 2015년 말 준공해 전력생산을 시작했고, 나머지 10㎿ 규모의 2단계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3·4분기에 준공했다. 이에 힘입어 한화큐셀은 지난해 터키 태양광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3-21 17:33:49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이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에게 시력교정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도난시, 혼합난시가 심해 수술 불가능한 환자의 시력교정도 가능해졌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25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도난시·혼합난시가 심해 수술 불가능한 환자에게 난시교정술과 라식 병합수술법으로 시력교정에 성공, 이를 세계적 학술지 '코니아 저널(Cornea Journal)'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도난시, 고도근시, 혼합난시(원시와 난시가 같이 있는 눈)를 가진 환자는 시력교정술이 쉽지 않았다. 도수가 높은 만큼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 남아 있는 각막의 양이 적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각막신경 손상도 커 시력의 질이 떨어져 일부 시력교정술은 수술이 아예 제한되기도 했다. 의료진은 고도난시, 혼합난시, 근시+난시가 -10디옵터 이상인 눈, 총 13안에 병합수술법을 실시했다. 이후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평균 시력이 0.17에서 0.97로 크게 향상됐다. 난시는 -5.12 디옵터에서 -0.21 디옵터로 감소를 보였다. 또 난시교정각막절개술 2개월 후 62.7%, 스마일 수술 6개월 후 95.9%까지 난시가 감소했다. 안정성 평가에서도 수술 후 6개월까지 안정적으로 시력이 유지됐다. 병합수술법은 난시교정술(난시교정각막절개술)과 스마일라식을 결합한 방식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에게 이 두 수술법을 단계적으로 적용, 문제가 되는 난시를 미세나이프를 사용해 먼저 교정하고 2개월 후 스마일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없앴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의 경계선을 절개해서 찌그러진 각막을 평편하게 만들어 난시를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난시를 줄이면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도 라식·라섹·스마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또 난시교정술은 레이저가 아닌 미세 나이프로 먼저 난시를 교정하기 때문에 레이저 조사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사용되는 스마일라식법은 근시 또는 근시성 난시를 교정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라식처럼 각막을 잘라내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에서 교정량 만큼 각막 조각(렌티큘)을 만들어 미세(2~4mm) 절개 창을 통해 제거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고도난시와 혼합난시 환자들도 시력 교정이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라식이나 ICL을 대체해 고도난시, 혼합난시를 교정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니아 저널은 결막, 각막에 대한 전문적인 학술지로 피인용지수(IF)가 2.04이며 결막, 각막 분야 2~3위 랭크돼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1-25 14:50:53‘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가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28)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도 요렌테가 금일 유벤투스와의 이적을 마무리지었다”고 발표했다. ‘비안코네리(유벤투스의 애칭’의 일원이 된 요렌테는 안드레아 아그넬리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았다. 195cm의 장신으로 공중전에 능하며, 헤딩 득점력이 탁월한 요렌테는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수월하게 펼치는 볼 컨트롤 기술과 볼 관리 능력을 겸비한 스페인 최고의 타깃형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빌바오의 마스코트인 사자를 따와 ‘사자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요렌테는 지난 2003년 바스코니아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 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적했다. 요렌테는 지난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8골을 기록했고, 2011-2012 시즌에는 16골을 넣으며 빌바오의 공격을 이끌었다. 준수한 공격력으로 유럽 명문팀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요렌테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와 4년 계약을 체결했고, 남은 시즌을 빌바오에서 보내며 주로 교체 선수로 경기에 출장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지난달 27일 카를로스 테베즈(29)를 영입하며 명가 재건에 나섰고, 요렌테의 영입을 통해 테베즈, 부치니치 등 정상급 공격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02 10: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