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의 긴급 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객실 안전 교관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기내 안전 강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훈련 품질을 향상시키고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운영이 중단된 후 행보다. 진에어는 이를 통해 객실 안전 교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객실 승무원 교육의 체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객실 안전 교관은 일정 기준 이상의 승무 경력과 비행시간을 갖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해당 심사를 통과한 객실 안전 교관 30명이 참여했다. 9~10일 양일간 소방학교와 진에어 마곡 본사에서 진행됐다. 1일차 과정은 은평구 소재 소방학교 내 교관들의 지도하에 △골절, 출혈, 화상 등 각종 외상 사고 응급 대처법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훈련 △초기 화재 진압 행동 요령 및 소화전 사용법 △산소호흡기 착용 및 농연 탈출 방법 △심폐소생술(CPR) 및 AED 사용법 등 실습 위주로 구성해 객실 승무원들의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2일차 과정에서는 객실 화재 대응 절차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객실 안전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객실 안전 교관들의 화재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객실 승무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객실 안전 및 화재 대응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10 14:41:27【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트럼프발 관세 폭격의 여파로 7일 오전 동남아시아와 인도 금융 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7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 싱가포르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8.20포인트(8.57%) 하락한 3497.66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9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하락 폭이다. STI 지수는 오후 12시 기준 6.53% 하락을 기록하며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싱가포르 증권투자자협회(SIAS)의 데이비드 제럴드 최고경영자(CEO)는 "ST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3월에 7.4% 하락하고, 세계 금융 위기 기간인 2008년 10월에 8.3% 하락하는 등 과거 세계적 불확실성 기간 동안 급격한 하루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면서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추가적인 변동성과 잠재적인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증시 대표 지수인 KCL 지수는 개장 당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54p(5.49%) 떨어진 1475.31을 기록했다. 이날 압둘 라시드 푸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24% 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시 엑소더스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도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가 예고됐다. 니프티50 선물 지수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종가인 2만2904.45에서 3.6% 하락한 2만2089를 기록하며 급락을 예고했다. 개장 직후 인도 증시 역시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러한 대외 악재에 대응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날 △베트남(훙왕기념일) △태국(차크리왕조 기념일) △인도네시아(르바란) 등 증시는 휴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07 12:33:5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완전히 정상화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2816건으로 전년(1만9418건) 대비 17.5%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상담이 1만47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이 7566건이었다. 해외직구에서는 서비스 구매 관련 상담이 1만39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년(7029건)보다 47.9%나 늘어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그 상당수는 항공권이나 숙박 관련 상담이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도 많아진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국제 거래 상담 건수 가운데 상세 품목이 확인된 2만2758건을 분석해보니 항공권과 항공 서비스가 6737건(29.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신발이 4012건(17.6%)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숙박(예약)이 3735건(16.4%)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항공권·항공 서비스의 불만 유형은 취소·환불·교환 지연과 거부가 2813건(41.8%)으로 최다였다.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2166건·32.2%), 계약불이행(1261건·18.7%) 등도 많았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지가 확인된 1만2800건을 국적별로 보면 싱가포르가 5636건(4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 2590건(20.2%), 미국 1175건(9.2%), 스웨덴 854건(6.7%), 말레이시아 349건(2.7%) 등의 순이었다. 중국(홍콩)은 1년 새 123.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상담 증가가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관련 상담 건수는 2023년 680건에서 지난해 1460건으로 1년 새 114.7%나 늘었다.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싱가포르의 경우 글로벌 OTA인 아고다·트립닷컴 상담이 2778건에서 5559건으로 두 배로 증가한 게 주원인이었다. 2개 사 관련 상담은 싱가포르 전체 상담의 98.6%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국제 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04 09:35:42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몸 밖에서 만들어진 mRNA가 몸 안으로 들어왔을때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게 만드는 물질 '황산 헤파란'과 세포 속으로 들어온 mRNA가 잘 발현되도록 돕는 물질 'V-ATPase'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mRNA를 찾아내 절단하고 분해하는 즉, 방해하는 물질인 '트림(TRIM))25'까지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김빛내리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 백신을 맞으면서 mRNA 백신이 내 몸속에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졌던 이 간단한 궁금증의 해답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 성과를 인정해 4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mRNA로 만든 치료제나 백신의 성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S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mRNA가 연구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mRNA 백신이 개발됐다. 이때 개발된 mRNA 백신은 몸속에서 만들어진 mRNA의 원리와 효과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에서 만들어진 mRNA의 작동 메커니즘은 불분명해 연구진이 이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약 2만개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뒤 mRNA를 넣어봤다. mRNA가 매우 불안정해 그 차체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분해되거나 없어진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감싸 세포에 넣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세포막 표면에 있는 '황산 헤파란'이라는 분자가 mRNA를 감싼 지질 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지질나노입자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갔다. 다음으로 'V-ATPase'라는 단백질이 세포 속 기관인 소포체를 산성화해 mRNA를 감싸고 있던 지질 나노입자를 녹여 없앴다. 캡슐 같은 지질 나노입자가 mRNA를 세포 안에서 퍼지게 돕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V-ATPase'가 지질 나노입자와 만나면서 양성자 이온을 내뿜게 된다. 이 양성자 이온은 주변에 있던 'TRIM25' 단백질이 작동하게 만든다. 'TRIM25'는 외부에서 들어온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즉 'TRIM25'가 양성자 이온을 만나 세포 안에서 면역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단장은 "mRNA 백신은 mRNA의 특정 부분을 변형시켜 만든 것인데, 이 변형염기 때문에 mRNA가 'TRIM25'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까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백신 효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러한 원리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TRIM25를 피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03 21:46:33[파이낸셜뉴스] 더이앤엠은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하 루카)이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와 차세대 항바이러스 범용 치료제의 플랫폼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전일 DXVX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규모 및 상업화 마일스톤은 비공개다. 이 기술은 루카의 독보적인 'AviPep(Antiviral Peptide)' 관련 특허를 활용한 코로나 바이러스 및 그 변이체 감염에 대한 범용치료제 기술이다. 인류를 괴롭혔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등 코로나 바이러스과에 속하거나 넥스트 팬데믹을 유발할 잠재적인 위험 바이러스가 포함된다. 루카에서 개발한 'LEAD(바이러스 외피 지질막 파괴공법)' 펩타이드 치료제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활성(Antiviral Activity)’을 나타나는 치료제다. 이 기술은 지질로 구성된 바이러스 표면의 특정 곡률(휘어진 정도)만 인식해 특정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파괴한다. 지름이 200나노미터 이하의 바이러스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인체의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바이러스의 변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도 지카, 에볼라, 뎅기, 마버그열 바이러스 등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LEAD 공법은 한가지 바이러스에만 특정해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예측할 수 없는 질병인 Disease X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앞서 미국질병관리청(NIH)으로부터 AViDD(Antiviral Drug Discovery)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바이러스 대비 연구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루카 안승희 대표는 “신약 개발 기술력과 사업화 능력을 갖춘 디엑스앤브이엑스와 계약에 따라 치료제의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화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국내 제약사가 항바이러스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 재산권을 보유함으로써 넥스트 펜데믹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이앤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루카의 연구개발 성과가 바이오 산업 내 고부가가치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루카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해 기술이전 및 신약 상업화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3 08:41:4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완성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이 최근 이같은 제보를 받아 관계자 증언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늑장 발표 의혹은 지난 대선 직후 처음 제기됐다. 대선일은 2020년 11월 3일이었고, 화이자는 이로부터 엿새 후인 11월 9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대선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문제가 최대 현안이었다. 따라서 백신 개발 소식은 현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형 호재였다. 하지만 화이자는 이 사실을 대선 이후에 발표했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조 바이든 후보가 반사 이득을 얻고 당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SNS에 "화이자가 대선이 끝난 뒤에야 백신 개발 사실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안이 단순한 음모론에 머물지 않고 검찰로 넘어간 이유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맨해튼연방지검에 "화이자가 고의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실을 늦췄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을 이끈 연구자 필 도미처가 GSK로 이직한 뒤 동료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완성 사실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말 도미처에게 접수된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SK를 그만둔 도미처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제보 속의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이자는 아직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수천 명의 임상시험 자원봉사자와 규제 기관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는 점을 설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20:01:33소상공인과 1인 기업 대표의 퇴직금이라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부산지역에서 역대 최고 지급액을 기록했다. 지급 건수도 지난 2월 기준으로, 4년 전 코로나 펜데믹이 극심했을 때보다 두 배가량 늘어나 소상공인이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1·2월 부산지역 노란우산 공제금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연초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한계에 몰려 1~2월 폐업 공제금을 신청, 지급받은 부산지역 소상공인은 1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월 지급된 공제금은 103억원으로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겪었던 2021년 2월보다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가 1.8배 많은 671건이었고, 지급 규모는 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달 부금 납부마저 힘들어 노란우산을 중도 해지한 건수도 363건으로 2021년 2월과 비교해 3.6배로 치솟았다. 공제금을 담보로 한 대출 건수도 2021년의 3.4배인 341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 수는 매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 수는 2013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4%(433명) 늘어났다. 부산시가 지난 2019년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한 이후 지역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10만6583명으로 사업 시행 전보다 약 1.8배(4만7021명) 늘어난 상태다. 중기중앙회 장윤성 부·울본부장은 "수년째 이어진 경기침체와 비상계엄 사태, 미국발 무역전쟁 등 연이은 국내외 악재로 지역 소상공인 생태계의 존속성이 나날이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중기중앙회는 사업장 임대료, 채무 등 소상공인 고정비용 경감 사업을 비롯한 안전망 확보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변옥환 기자
2025-03-26 18:42:56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최근 크게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년 한국 전체 에너지 소비는 2억3000만toe(석유환산톤)로, 2019년 2억2700만toe 대비 1.3%, 연평균 0.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198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3.9%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산업부는 에너지법에 따라 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1981년부터 3년마다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국내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2022년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에너지 소비 증가율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3년 전과 비교해 수송과 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량이 각각 연평균 0.6%, 0.4%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 연평균 0.8% 늘고, 상업·공공 부문도 한파·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연평균 2.1% 증가했으나 전체 증가율은 둔화했다. 이 같은 4개 부문의 증감 차이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변했다. 3년 전과 비교해 산업(60.4%→61.0%)과 상업·공공(9.1%→9.5%) 부문 비중은 늘고, 수송(21.4%→20.7%)과 가정(9.1%→8.8%) 부문 비중은 줄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12 18:12:4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최근 크게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년 한국 전체 에너지 소비는 2억3000만 석유환산톤(toe)으로, 2019년 2억2700만 toe 대비 1.3%, 연평균 0.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198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3.9%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산업부는 에너지법에 따라 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1981년부터 3년마다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국내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2022년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에너지 소비 증가율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3년 전과 비교해 수송과 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량이 각각 연평균 0.6%, 0.4%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 연평균 0.8% 늘고, 상업·공공 부문도 한파·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로 연평균 2.1% 증가했으나 전체 증가율은 둔화했다. 이 같은 4개 부문의 증감 차이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변했다. 3년 전과 비교해 산업(60.4%→61.0%)과 상업·공공(9.1%→9.5%) 부문 비중은 늘고, 수송(21.4%→20.7%)과 가정(9.1%→8.8%) 부문 비중은 줄었다. 매년 경제 성장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만큼 한국도 2021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확립하고 에너지원의 탈탄소화와 소비 효율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효율 개선 노력은 수치상 성과로도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효율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6% 감소했다. 에너지원단위는 국내총생산(GDP)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경제성장률 영향을 배제한 순수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에너지 고효율 설비·기기 보급 노력 등에 힘입어 1995년 이후 30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에너지원의 탈탄소화 노력도 수치로 확인됐다. 저탄소 에너지원인 전기와 열·기타 에너지는 각각 연평균 1.8%, 8.3% 증가한 반면, 탄소 다배출 에너지원인 석탄과 가스는 연평균 1.9%, 2.2%씩 감소했다. 다만, 탄소 기반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는 여전히 연평균 0.6% 증가했다.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유(51.7%), 전기(21.3%), 석탄(12.1%), 가스(10.6%), 열·기타(4.3%) 순이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과 친환경차 보급, 에너지 절약설비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12 13:10:51[파이낸셜뉴스] 세계 자동차 생산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정부 주도 내수 진작책과 수출 증가 등으로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재고 관리 등으로 한국, 미국, 일본, 태국, 스페인 등 다수 나라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업계는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향후 한국의 자동차 생산 및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車 생산, 전년 比 0.5% 감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395만대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감 이후 첫 역성장했다. KAMA는 도요타, 혼다 등 일부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일본 생산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한 413만대를 기록했다. 순위도 글로벌 5~6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가 4년 연속 상위 4개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59.7%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이 연계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28만대를 생산했다. 16년 연속 1위다. 같은 기간 미국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제조업체들이 재고 관리에 집중하면서 0.7% 줄어든 1056만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일부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취득 문제와 자연 재해로 인한 생산 중단 여파로 전년 대비 8.5% 감소한 824만대를 생산했다. 인도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견고한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9% 증가한 601만대를 생산했다. 글로벌 5위권을 형성한 독일은 내수 판매 감소 영향으로 0.7% 감소한 442만대를 생산,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6위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 증가한 420만대를 기록했다. 7위 한국은 내수 판매가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63.5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대를 생산했다. "韓, 도전과제 직면...정부가 지원해야"보고서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도전과제에 직면해 산업 기반이 위협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 기업들의 해외 생산 및 투자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는 게 자동차 업계 설명이다. KAMA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 약화로 글로벌 톱10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는 부품업계 경영 악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전후방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AMA 관계자는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과 더불어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가칭)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9 10: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