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은 서울대학교와 경기도 간 협력을 통해 개발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통계조사에 활용한다. 23일 통계청에 다르면 지난 1월 21일 통계청과 경기도, 서울대학교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통계청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통계조사에 적극 활용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사용자의 방문 장소를 비교하여 접촉위험이 발생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통계조사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앱은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노출 걱정 없이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류근관 청장은 "정확한 통계조사를 위해서는 조사관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조사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3-23 09:39: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코로나극복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와 ‘코로나19 안심지방자치단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와 국민운동본부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로 전환을 위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확진자 동선 접촉 알림이 앱 ‘코동이’를 많은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 시민참여 기반 방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공·민간의 인적·물적·정보 자원 활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9월 2일 창립한 국민운동본부는 시민, 소비자, 보건의료계, 종교계, 노동단체 등 154개 시민단체·전문가 등이 결성한 시민사회단체다.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로 전환’을 목표로 활동하며 정부에 시민사회와 정부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운동본부 기술위원장인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개발한 ‘코동이(코로나 동선 안심이)’는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본인 동선과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겹쳤는지 여부를 알려 주는 앱이다. 코동이 앱을 사용하면 확진자의 접촉자들은 실시간으로 접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국민운동본부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상임대표, 오주환(서울대 의학과 교수) 정책위원장, 천정희 기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무난하게 이뤄지려면 시민과 함께하는 방역이 절실하다”며 “국민운동본부가 시민들의 방역 참여를 선도하는 ‘방역 플랫폼’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동이 앱을 활용하면 확진 환자와 접촉 여부를 역학조사보다 한발 앞서 알 수 있다”며 “우리 공직자들을 시작으로 많은 시민이 활용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25 11:06:20"백화점 전체가 큰 예술 작품 같아요." 개점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21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찾은 인파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고객들이 동탄점에서 받은 첫 인상은 '세련된 예술공간'이다. 아내와 함께 백화점 나들이 나온 30대 김모씨는 "백화점 전체가 마치 하나의 큰 예술 작품 같다"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는 "기존의 롯데백화점은 익숙함에서 오는 촌스러움이 묻어났으나 동탄점은 확실히 다르다. 세련된 분위기가 한 눈에 확 들어온다"고 전했다. ■'곳곳이 포토존'… 눈길·발길 사로잡는 공간 동탄점의 콘셉트는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다. 이에 기존 백화점과 달리, 인테리어와 구성 전체에 예술적인 요소를 배치하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곳곳에 채워 고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 고객들이 오래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도록 매장 내 동선을 넉넉히 확보하고, 실내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예술, 문화, 식음료(F&B) 등으로 채워 볼거리, 즐길거리를 조성하는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동탄점 1층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에서 넘실대는 파도가 시선을 빼앗았다. 벽면과 기둥에 설치된 미디어 아트 'Nature Wave'가 주인공이다. 고객들은 너도나도 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기에 바빴다. 아이들은 헤엄치듯 팔을 휘저으며 익살스러운 몸짓을 보였다. 동탄점 곳곳에는 아트 조형물과 국내외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한 20대 여성은 "특별히 구입할 물건은 없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매장 사진을 보고는 너무 예뻐서 친구들과 함께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동탄점은 젊은 부부가 많은 지역답게 아이들을 위한 체험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과 웃음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키즈 뷰티 브랜드 '디엘프렌즈'는 화장대 앞에서 거울을 보고 네일을 바르는 여자아이들로 가득했다. 아이의 사진을 찍던 40대 남성은 "코로나19로 계속 집에만 있어서 아이가 답답했는데 재밌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옆에 있던 그의 아내는 "남편이랑 아이는 여기에 두고 혼자 편하게 쇼핑을 즐겨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100개 넘는 F&B매장… 경기 최대 '맛집' 지하 1층 '푸드 에비뉴'는 말 그대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동탄점은 전체 영업면적의 3분의 1 가까이를 F&B 매장으로 채웠는데 그런 만큼 곳곳이 '맛집'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푸드 에비뉴는 '스케줄 청담' '콩콩도시락' 등 전국 유명 맛집 100여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의 식품관"이라고 소개했다. 각 층에 입점한 '파리크라상 네오(NEO)'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 '카페 아페쎄(A.P.C)' 등 특화 카페는 젊은 고객들의 대기줄이 사라지지 않았다. 한 20대 여성 고객은 "서울 성수동이나 가로수길에 온 것 같다"면서 "동탄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탄했다. 한편 동탄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고객을 맞는 만큼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주요 출입구에 바람으로 이물질을 터는 'AIR 퓨어 게이트'를 설치하고, 입장과 동시에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열화상 AI', 비접촉 방식의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도입했다. 두 아이와 함께 동탄점을 찾은 30대 부부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서 놀랐다"면서도 "매장에 들어올 체온을 재고, 고객들도 마스크를 잘 하고 다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도 "전혀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도 많이 맞고 하니까 괜찮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8-22 19:40:4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경기도와 확진자 공개 동선 데이터를 공동 활용한다. 인천시는 경기도와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공동 활용을 위한 ‘확진자 공개 동선 데이터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확진자 공개 동선은 역학조사로 파악된 접촉자 중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어 대중에 공개할 필요가 있는 경우 공개하는 동선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확진자 공개 동선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고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한 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로써 인천과 경기를 오가는 시민들은 앱을 통해 공개된 확진자와 본인의 동선을 비교해 접촉 알림 정보(10분 이상 겹치는 동선)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하게 접촉 위험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시민 안내가 필요한 상황 발생 시 위치 기반으로 발송되는 안전안내문자와 지자체 홈페이지 공개 동선과 함께 시민들이 손쉽게 확인이 가능한 앱을 통해 수도권 공동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현재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서비스에 확진자의 공개동선을 입력해 인천시와 경기도 주민 누구나 확진자 접촉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코로나 동선 안심이’, ‘동선 안심이’ 등으로 검색해 설치가 가능하다. 앱 설치가 어려운 경우 QR코드를 이용한 설치도 가능하다. 박재연 시 정책기획관은 “양 시도의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 공동 활용으로 타 지역을 가더라도 접촉 위험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07 16:56: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인천광역시와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공동활용하기로 하고 도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에 이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해당 앱에서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 확진자 공개동선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과 박재연 인천광역시 정책기획관은 7일 이같은 내용의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수도권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협력하는 첫 사례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지역 내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의 표준 마련 △표준화된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의 공유 △협약기관에서 운영하는 방역 서비스의 확대와 데이터 활용 상호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두 기관은 우선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 서비스에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전체의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도권 주민 누구나 앱을 이용해서 위험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3일 서울대와 협력해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서비스를 정식 시작한 후 사용자들이 요구한 사항을 반영해 동선 확인 지도를 구글 지도에서 네이버 지도로 바꾸고 주요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모두 설치가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선 안심이’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지역을 가려서 발생하지 않지만 데이터나 서비스는 지역별로 개발되고 제공되는 것인 현실”이라며 “경기도, 인천시가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수도권 주민들 모두가 감염병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도권 간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 공동활용’에 이어 14개 광역지자체에도 참여 의사를 조사중으로, 전국 확진자 공개동선 데이터를 확보, 공동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앱의 서비스 지역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역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5-07 11:07:4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사용자 동선을 비교해 위험도를 알려주는 '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을 출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서울대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 동선 안심이'는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과 사용자의 최근 2주간 동선을 비교해 위험도를 판단해서 알려준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는 확진자의 도내 공개동선 데이터를 제공하고, 서울대는 동형암호(기존 암호화 방법과 달리 암호화 상태에서 데이터를 결합하고, 연산·분석 등이 가능한 차세대 수학 기법) 기술로 개인정보 노출 걱정을 없앴다.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자동검사를 실행할 수 있으며, 수시로 검사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동선이 확진자의 공개동선과 10분 이상 겹쳤을 경우 알람을 주게 된다. 도는 위험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는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앱은 현재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만 설치가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접촉 위험’, ‘동선 안심이’ 등을 검색하면 설치할 수 있다. IOS용 앱은 현재 애플에서 심사 중으로 빠르면 3월 중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측은 시범서비스 기간 접수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앱을 업데이트하고 IOS용 앱 개발도 서둘러 3월에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서울시, 인천시와 수도권 확진자 공개동선의 공유와 공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공개동선이 모두 확보되면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해 각 기관의 방역지원 서비스 범위를 넓히게 되어 수도권 사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변이 바이러스 국내전파까지 우려되고 있어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시기”라며 “‘코로나 동선 안심이’ 서비스가 도민들의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유도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코로나 확진자의 심층역학조사서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정보를 축적, 관리함으로써 코로나 대응과 확산 예방 효과를 높이고 향후 감염병 연구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심층역학조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확진자의 공개동선을 수집하고 수집된 공개동선은 방역지원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2-24 09:58:37목동의 유명 어학원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원 원어민 강사가 있는데도 그 사실을 숨기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맘카페를 통해 퍼지며 학부모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어학원은 뒤늦게 공지를 통해 이태원을 방문한 원어민 강사가 3명 있지만 확진자와 날짜 및 동선 등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불안감이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과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학원을 다시 찾는 학생들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7일 목동의 학원가는 이태원 클럽에 등교한 원어민 강사에 대한 루머로 한차례 홍역을 치룬 뒤 상황이 차츰 진정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맘카페 '목동 어학원'으로 시끌 목동을 비롯한 서울 지역 다수의 맘카페에서는 이태원을 갔던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었다. 마포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이모(40)씨는 "최근 유명 어학원 목동캠퍼스에서 원어민 교사 3명이 이태원에 들렀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운영했다는 소문을 맘카페를 통해 알았다"며 "자녀가 다니는 어학원에서는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이태원 방문자가 없다고 문자가 왔는데 이젠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학원은 공지를 통해 "클럽 등을 방문한 것이 아닌 개인 용무였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 직원 코로나 검사도 진행한다"고 밝히며 "큰 사회적 이슈에 바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해당 어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목동 일대 40개가 넘는 학원들은 휴원과 방역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학원의 원어민 강사 수는 4500여명으로 그 중 이태원을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은 9명 뿐이다. 학교에서 공교육을 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가 비슷한 수임에도 366명이 이태원에 다녀왔다고 신고한 것과 대조적이다. 학부모들은 학원들의 적극적 조치에 다소 안심이 된다면서도 불안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강남에 중학생 1학년 자녀를 둔 김모(47)씨는 "학원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없다는 강사들의 사인이 적힌 서약서를 문자로 보내줬다"며 "클럽 출입 명단이 정확히 없는 상황에서 서약서라고 100%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시 학원 문 두드리는 학생들 코로나19로 불안에 떨면서도 학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등교 수업 뒤 시험이 몰려있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학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발표 이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치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말하긴 어렵지만 등교가 수차례 늦춰지며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휴업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휴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는 재난지원금으로 학원비 결제가 가능해져 자녀를 학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종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 영어학원의 석 달 치 학원비를 선결제로 요청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학원이 쉰다 해도 환불하거나 자동 이월되니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학원에 원격수업을 강력 권고한 교육당국은 학원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을 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학원이 많아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17 17:07:50[파이낸셜뉴스] 목동의 유명 어학원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원 원어민 강사가 있는데도 그 사실을 숨기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맘카페를 통해 퍼지며 학부모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어학원은 뒤늦게 공지를 통해 이태원을 방문한 원어민 강사가 3명 있지만 확진자와 날짜 및 동선 등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 불안감이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과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학원을 다시 찾는 학생들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17일 목동의 학원가는 이태원 클럽에 등교한 원어민 강사에 대한 루머로 한차례 홍역을 치룬 뒤 상황이 차츰 진정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맘카페 '목동 어학원'으로 시끌 목동을 비롯한 서울 지역 다수의 맘카페에서는 이태원을 갔던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었다. 마포에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이모(40)씨는 "최근 유명 어학원 목동캠퍼스에서 원어민 교사 3명이 이태원에 들렀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운영했다는 소문을 맘카페를 통해 알았다"며 "자녀가 다니는 어학원에서는 전수조사를 한 결과 이태원 방문자가 없다고 문자가 왔는데 이젠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학원은 공지를 통해 "클럽 등을 방문한 것이 아닌 개인 용무였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 직원 코로난 검사도 진행한다"고 밝히며 "큰 사회적 이슈에 바로 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해당 어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목동 일대 40개가 넘는 학원들은 휴원과 방역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학원의 원어민 강사 수는 4500여명으로 그 중 이태원을 다녀왔다고 자진 신고한 사람은 9명 뿐이다. 학교에서 공교육을 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가 비슷한 수임에도 366명이 이태원에 다녀왔다고 신고한 것과 대조적이다. 학부모들은 학원들의 적극적 조치에 다소 안심이 된다면서도 불안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강남에 중학생 1학년 자녀를 둔 김모(47)씨는 "학원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없다는 강사들의 사인이 적힌 서약서를 문자로 보내줬다"며 "클럽 출입 명단이 정확히 없는 상황에서 서약서라고 100%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시 학원 문 두드리는 학생들 코로나19로 불안에 떨면서도 학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등교 수업 뒤 시험이 몰려있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성적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학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발표 이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치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말하긴 어렵지만 등교가 수차례 늦춰지며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휴업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휴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는 재난지원금으로 학원비 결제가 가능해져 자녀를 학원에 보내려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종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 영어학원의 석 달 치 학원비를 선결제로 요청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학원이 쉰다 해도 환불하거나 자동 이월되니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학원에 원격수업을 강력 권고한 교육당국은 학원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을 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학원이 많아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15 14: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