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맞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2023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을 통해 올해 4·4분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한다. 하지만 항암 치료자나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규모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6가지다. 2가백신으로 불리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개량백신인 모더나의 BA.1과 BA.4/5, 화이자의 BA.1과 BA.4/5 백신과 장기간 독감 등에 활용된 유전자 재조합(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된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다. mRNA 백신을 맞기가 꺼려지거나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합성항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지난 10일 기준 mRNA백신 1, 2차 접종자수는 총 3041명, 합성항원 백신 접종자수는 2570명을 기록했다. 합성항원 백신은 단가백신임에도 불구하고 미접종자 중 상당수가 합성항원 백신을 선호하고 있었다. 합성항원 백신의 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최근 접종률은 대동소이하다. 때문에 합성항원 방식의 개량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대중들에게 계속해서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중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연례 정기 접종이 시작되면 합성항원 백신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사진)은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임상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질병청에서 발표한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국내서 허가를 받은 타사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으로 기초 접종(1,2차)을 마친 사람이 스카이코비원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경우, 접종 전보다 우한주(11배), 오미크론 변이주인 BA.1(52.9배), BA.5(28.2배) 등에 대한 중화항체값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7 18:16:22[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망한 시민에게 2억원이 넘는 금액을 보상했다.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지난 2021년 12월13일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숨진 필리핀 출신의 여성 온탈 샬리 바르가스(43)에게 16만9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당국은 백신을 맞은 이후 나흘 뒤 숨진 바르가스를 부검해 사인을 분석한 결과 그는 심근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근염은 심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약화시키는 심장 근육 염증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가스는 싱가포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필리핀에 있는 바르가스의 가족에게 모두 16만9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17 13:28:56[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나왔다.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확진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백신 중증 부작용, 매우 드문 사례 CNN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오픈 네트워크에 이날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 상당수가 일부 부작용을 겪기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가볍거나 거의 못 느낄 정도로 가볍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주립대(UC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접종, 또는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 얀센백신 1차접종 뒤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약 80%가 부작용을 겪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이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주사 쇼크) 같은 중증 부작용 사례는 단 0.2%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1만1000여명 가운데 단 27명만이 이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백신 별로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성별 구분 없이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얀센백신 접종자는 부작용 가능성이 더 낮았다. 이번 연구는 올 3월 26일~5월 19일 성인 코호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설문조사에서 연구진은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뒤 건강상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 대상은 2만명에 육박했지만 무응답자도 많았다. ■ 남아공, 오미크론 감염확산 한 풀 꺾여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 확산은 이제 정점을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의 리드완 설리만 선임 연구위원은 22일 CNN과 인터뷰에서 남아공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제 정점을 지났다"면서 "인구 밀집지역이자 오미크론 진앙지였던 하우텡(Gauteng) 지방에서 오미크론 신규감염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미셸 그룸 박사도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지표들이 "하우텡 감염이 절정을 지났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우텡 지방은 남아공 북서부 지역으로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대도시들이 밀집한 곳이다. CSIR의 설리만 선임 연구위원은 아울러 남아공 대부분 지방에서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가 절정을 지났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을 처음 확인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 남아공의료협회(SAMA) 회장인 안젤리크 코트지 박사 역시 20일 CNN과 인터뷰에서 남아공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만 위원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남아공의 4번째 코로나19 팬데믹 조류가 이전보다 '더 높은 파고'와 '훨씬 더 짧은 기간'이라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절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NICD가 22일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8일 현재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20.8% 급감했다. 설리먼은 아직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확률이 29.8%로 매우 높다면서 이는 남아공 신규감염 급감세가 인위적인 통계조작이 아닌 실제 감소세를 방증하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아공 백신학자인 샤비르 마디는 CNN에 남아공 코로나19 사망자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델타변이와 비교하면 전체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23 04:21:53국제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나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혈전이 왜 발생하는지 파악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문제의 백신이 혈전으로 이어지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혈소판 인자 4(PF4)’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종전의 다른 혈전 관련 연구와 달리 동료검증까지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AZ와 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사용해 제조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보도자료에서 백신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생명을 위협을 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영국심장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1차 접종 2490만회와 2차 접종 2410만회 후 혈전 발생이 423건 확인됐으며 72명이 사망했다. 6명은 2차 접종 후 사망했으며 호주와 독일 등에서도 일부 사망이 확인됐다. 당시 카디프대학교를 통해 공개된 연구에서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아데노바이러스가 혈전을 일으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 매개체가 혈관에 침투해 PF4를 감싸면서 혈전을 일으킨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방송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과 관련된 PF4의 역할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좀 더 이해를 하게 됐으며 앞으로 백신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메이쿄 클리닉의 알렉산더 베이커는 앞으로 백신을 감싸는 캡시드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량해 전기음성도를 줄일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2-04 00:09:12[파이낸셜뉴스] 최근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90%를 넘었다. 지금은 별로 이슈화되지 않고 있지만 백신 접종 초기에는 길랭바레증후군, 뇌정맥동혈전증(CVST), 비장정맥혈전증, 복부혈전, 모세혈관누수증후군'(SCLS) 등이 백신 부작용으로 언급됐다. 이같은 부작용은 전신 건강이 나빠 생기는 측면도 있고 자가면역질환의 성격을 띠며 유발되기도 한다. 예컨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길랭바레증후군이나 하지정맥류 환자를 혈액을 현미경 사진을 통해 보면 엽전 꾸러미처럼 적혈구가 연결된 현미경 사진을 '연전 현상'이 관찰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대부분의 연전 현상은 일시적이고 과로나 스트레스 등이 해소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며 "그러나 혈액의 연전현상이 발생해 지속되는 경우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져 에너지가 저하되고 빈혈과 비슷하게 피로감과 무기력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전현상은 혈구 외곽의 음전하가 사라져 척력 대신 인력이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악성 혈액질환이나 아주 오래된 만성 염증에 의해 나타난다"며 "길랭바레증후군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고 하지정맥류의 경우 초창기라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소멸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연전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는데 적혈구의 연전 또는 융합은 전반적인 생체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자가면역질환은 적혈구 또는 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초래될 확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도 자가면역질환의 한 양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혈액과 세포의 기능이 원활하면 백신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도 부른다. 신경에서 염증(다발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병 후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매년 10만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신경의 밖을 싸고 있는 수초라고 불리는 조직이 파괴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말초신경계 손상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환자가 증후군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또는 가벼운 위장질환이 선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는 예방 접종, 외상 혹은 수술 이후 발병하기도 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길 경우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로 올라오며 숨 쉬는 데 필요한 호흡근과 얼굴근육이 둔감해지거나 마비되는 상행성 마비를 보인다. 감각이상, 무감각, 저리거나 찌르는 것 같은 느낌,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통증 등이 동반된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근육이 약해져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장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빈맥이나 서맥이 나타나며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체온 변화, 눈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영향을 받는 시력 변화, 방광기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길랭바레증후군이 보이면 즉시 검진에 들어가도록 한다.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 DTR)인 무릎반사가 소실돼 있는지 예진해본다. 확진을 위해서는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검사와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등이 필요하다. 다른 신경계질환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정밀 영상촬영 검사나 혈액을 통한 병리검사, 신경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의 경우 혈장분리반출술 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가 이뤄지지만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전기자극치료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길랭바레증후군을 초래하는 혈구세포와 면역세포의 자가면역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혈구세포가 건강해야 하는데 전기자극을 통해 혈구세포가 건강해지면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신 전기자극요법인 호아타요법은 전압은 아주 높되 전류의 세기는 약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 병변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마비된 세포의 대사가 촉진되고 신경이 회복되면서 세포의 정상화가 이뤄진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나 길랭바레증후군은 모두 세포가 건강하지 않아서 생기고 혈관 또는 혈구의 취약함으로 연관된다"며 "호아타요법의 시행과 함께 레몬즙 같은 알칼리성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 완화 등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하면 신속하고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0-09 14:00:25제약업체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제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얀센의 모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과 AZ가 접종으로 인한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을 개선을 위한 연구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Z는 초기 진단과 치료법을 포함해 혈전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도 "의학전문가, 국제 보건기구들과 함게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두 백신이 사용하는 '유전자 전달체' 방식이 혈전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있다. 부작용 원인을 찾아 약품 제조법을 변경하게 되면 각국 정부에 다시 사용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럴 경우 백신 보관의 용이성과 접종 편의성 때문에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널리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추가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일시 접종 중단을 지시했다가 열흘뒤 허용했다. FDA는 지난 12일에는 이 백신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길랭-바레 증후군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4 12:56:33[파이낸셜뉴스] 청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드물게 나타나는 심장염증이 백신 부작용일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청년들이 백신 2차 접종 뒤 심장에 염증이 나타나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CDC 백신실행 자문위원회 회의 참고용으로 마련된 일련의 슬라이드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이들 가운데 특히 주로 30세 이하 연령대에서 심근염 또는 심낭염 사례 1200여건이 보고됐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심막염이라고도 한다. CDC 자문위의 안전 그룹 책임자인 그레이스 리 박사는 "백신 접종 뒤 심근염 임상사례들은 뚜렷한 특징들을 보인다"면서 "대개 2차 접종 1주일 안에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현재 CDC가 가능한 위험을 완벽히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mRNA 백신 1차 접종 뒤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보고한 사례가 267건, 2차 접종 뒤 보고 사례는 827건이다. 또 1차, 또는 2차 접종 뒤인지가 불명확한 경우도 132건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백신 접종 건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CDC에 따르면 11일까지 백신 접종규모는 약 3억회에 이른다. 회의에 참석한 톰 시마부쿠로 박사는 "이는 여전히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시무부쿠로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심장염증 부작용 사례는 백만회 당 12.6건 정도 수준이라면서 모더나의 경우 백만회당 19.8건, 화이자는 8건으로 모더나의 부작용 사례가 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CDC는 심장염증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했으며 증세가 악화한 295명도 79%는 벌써 완전히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11일 현재 9명이 입원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CDC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면역에 따른 이득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4 06:16:00[파이낸셜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상과 지원시책의 근거 등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감염병예방법)을 발의했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의 수는 1차 접종 기준 총 1256만5269명(6월 14일 자정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24.2%)에 다가서고 있다. 접종완료 비율 역시 약 6.3%에 달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와 불안으로 인해 접종을 꺼리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집단면역 형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하루빨리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백신 이상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폭넓은 보상과 지원이 이루어질수록 접종 참여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소 의원의 견해다. 소 의원은 미국의 백신보상프로그램을 참고, 전방위적인 백신 피해보상 제도를 마련했다. 개정안에는 구체적으로 △예방접종 피해 보상 내역에 요양기간 중의 휴업 손실을 추가하고 △진료와 회복에 필요한 비용을 선지급하도록 하며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입증책임을 질병관리청이 부담하도록 하고 △인과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경우에도 지원의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종전에 감염병 확진으로 격리된 자에게만 제공되던 생활지원을 백신 부작용자에게도 확대 적용 하도록 해 고용상태에 놓여 있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자발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백신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도 △예방 접종을 받은 노동자에게 사업주가 유급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예방 접종자에 대한 각종 지원시책의 법적 근거를 함께 규정했다. 소 의원은“백신 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 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폭넓은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의 유행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더욱 치명적인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피해자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등 체계적이고 촘촘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강병원, 김병기, 이학영, 박성준, 장철민, 임호선, 맹성규, 김승남, 김영주 의원 등 12 명이 공동발의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6-15 17:03:1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효능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박완범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21년 3~4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5명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백신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2명 △화이자 백신 93명 등이다 .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국소 부작용(주사 부위 통증, 부어오름, 홍조 등)과 전신 부작용(피로감,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 및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열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19%)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6%)에서 더 흔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를 접종한 42명 중 39명(93%)이 국소 부작용, 40명(95%)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국소 통증(93%)이었고, 그 다음 흔한 부작용은 피로(81%), 근육통(79%), 두통(62%) 순이었다. 이 중 11명(26%)이 중등도 이상의 국소 부작용을, 30명(71%)이 중등도 이상의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이 중 36명(86%)은 항염증제를 복용했다. 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심했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93명 중 85명(91%)이 국소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중 37명(40%)은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호소하였다. 76명(82%)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고, 그중 56명(60%)이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이었다.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은 68명(73%)이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과 항체 역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두 백신 모두에서 국소 또는 전신 부작용과 항체 형성은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즉, 백신 부작용 정도로 백신 효과를 짐작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서울대병원 박완범 교수(감염내과)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면역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며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 발생 시 우려하지 말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할 것"을 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28 15:33:01[파이낸셜뉴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두 건이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다. 접종을 재개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에서 새로운 두 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번 혈전 부작용 사례 중 한 건은 남성, 한 건은 여성이다. 모두 60세 미만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 사례는 800만 건 중 17건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CDC는 지난 23일 얀센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했다. 혈전 발생 사실이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취지에서다. 얀센 백신 관련 논란은 CDC와 FDA가 지난 13일 미국인 접종자 750만 명 중 18~48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8 00: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