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모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보편적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Sars-CoV-2) 유출 장소라는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한 때 '우한 바이러스'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던 곳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6월 학술지 ACS나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모든 주요 코로나 변이와 미래 유행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 변이에 대항해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나노 백신(나노 입자 형태의 백신) 후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항하는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결정인자들과 혈중 단백질 페리틴을 결합하면 델타, 오미크론, WIV04 등 비강 내 나노분자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존 백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치명률을 낮췄지만 그중 어떤 것도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한 광범위하거나 보편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이 나노분자 백신이 다른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한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래 변종 확산과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미래에 닥칠 Sars-CoV-2 변이로 인한 팬데믹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보호를 제공할 효과적인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나노백신이 보편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해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간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우한에서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순식간에 급증하자 중국 당국은 그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우한을 봉쇄한 뒤 전국에서 의료진 4만여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이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한 통일된 과학적 의견은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모두 유발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2 11:45:59[파이낸셜뉴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는 등 연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위중증과 사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7일 면역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코로나 확산 속 DNA백신 부각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이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mRNA 백신은 보관이 어렵고 항체 유지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 mRNA백신의 단점을 보완한 DNA 백신이 부각되고 있다. mRNA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mRNA백신은 mRNA 자체를 지질나노입자 등의 전달체와 함께 직접 주입한다. 구조가 불안정한 mRNA를 직접 주입하다 보니 보관·유통 과정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콜드체인이 필요하고, 전달체로 인해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DNA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DNA를 몸 속에 주입해 기존 백신의 단점을 보완했다. 주입된 DNA는 체내에서 mRNA를 생산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정보가 담긴 mRNA가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전달체 없이 세포 내에 전달될 수 있어 부작용이 적으며, 체내에 주입된 DNA는 지속적으로 mRNA를 생산해 면역유지기간이 더 길고 열 안정성도 뛰어나다. ■ 국내외 DNA백신 개발 총력전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mRNA백신의 단점을 극복한 코로나19 DNA백신을 개발 중이다. 미국 이노비오는 코로나19 DNA백신 후보물질 ‘INO-4800’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이노비오는 중국 파트너사인 애드백신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쑤저우와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DNA백신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 중 코로나19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19N’은 주사를 놓을 때 전기충격을 함께 줘 DNA를 세포핵에 전달한다. 제넥신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기존에 진행 중인 임상2·3상을 돌파감염 차단 부스터샷 개발로 변경 신청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흡인압력을 가해 DNA가 세포 내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국내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며, 작년 7월 미국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DNA 백신 개발 시에 DNA를 세포핵에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 많은 제약사들이 DNA백신 개발이 지체되고 있다.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자이더스)는 피부 바로 아래 조직에 고속분사하는 방식을 택해 세계 최초 코로나19 DNA 백신 ‘자이코브-디’ 개발에 성공했다. 자이코브-디는 무바늘 주입장치로 피부에 미세하지만 강력한 물줄기를 쏴 DNA를 세포 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자이더스의 DNA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 중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플라스미드DNA(pDNA)’를 주입한다. 자이더스는 지난해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자이코브-디에 대한 18세 이상 성인 대상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자이코브-디는 바늘이 없어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인도에서 12세 이상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자이더스의 pDNA 백신은 플랫폼 변경없이 바이러스의 시퀀스(sequence)만 바꾸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이 적용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또, 기존 코로나 백신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자이코브-디는 1도즈 당 가격이 8~9달러 선으로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자이더스로부터 자이코브-디의 제조라이선스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코브-디에 대한 동남아, 남미 8개국의 독점판매권도 확보했으며, 이들 국가에 개별국 등록허가를 비롯해 WHO의 긴급사용등록과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등 백신 공급을 위한 국내외 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 첫 pDNA 방식 주목...대량 생산 체제 엔지켐생명과학은 한미약품 등 국내 유명 제약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pDNA 백신의 DS(원액)와 DP(완제품)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2·4분기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상반기 중 백신공장인 오송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3년부터는 코로나 DNA 백신 자체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8000만도즈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 공급해 2023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DNA 백신의 장점을 활용해 방역 인프라가 취약한 동남아·남미 국가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까지 점차 수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자이코브-디는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이미 검증된 백신”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백신의 자부심으로 올해부터 연간 8000만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로 생산 공급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11 09:35:30[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협력해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바이러스 계열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할 '범용 백신'을 만든다. SK바사는 CEPI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지원받는다. SK바사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이 계열에 속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백신이 아닌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와 변이주를 한번에 예방하는 광범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높은 시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EPI의 연구개발비 지원은 변종 코로나19 및 사베코바이러스 등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개발사들에 총 2억 달러를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SK바사는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비임상, 임상 1/2상, 공정 및 분석법 개발 등에 CEPI의 지원금을 활용하게 된다. 이에 앞서 GBP510 개발비 2억1010만 달러를 확보한 바 있는 SK바사는 이번 5000만 달러의 추가 지원으로 총 2억 6000만 달러( 약 30 84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개발 자금을 CEPI로부터 지원 받게 됐다. GBP510의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하게 될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바사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된다. CEPI와 SK바사는 사베코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후 개발이 완료되면 수억회 접종 물량을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인류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며 "CEPI는 SK와 협력해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고 미래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코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현재 임상 3단계에 있는 GBP510의 개발을 진행하며 보여준 SK의 검증된 기술력과 생산 시스템, 이에 대한 CEPI의 두터운 신뢰가 이번 추가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가 각종 변이로 지속되며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21 17:16:28[파이낸셜뉴스] 유바이오로직스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에서 신규 항원조성을 통한 변이주 대응 업그레이드 코로나19 백신후보인 '유코백-19-SA(가칭)'가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본 사업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비임상 시험 단계를 지원하며 정부지원금은 연간 8억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우한에 이어 영국(알파), 남아공(베타), 브라질(감마), 인도(델타, 델타플러스) 등에서 다양한 변이주가 계속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이들 변이주에 공통으로 반응하는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후보항원 및 면역시스템을 연구해 오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을 바탕으로 신규의 후보백신인 ‘유코백-19-SA’에 대해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한 바이러스 공격시험을 통한 효력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본 연구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를 통해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를 가장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RBD(Receptor Binding Domain) 부위를 주요 항원으로 하며, 자체 보유한 면역증강기술(EuIMT 기술) 및 미국 팝바이오텍사의 항원전달기술(SNAP 기술)을 융합한 신규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연구하고 있다. 이미 우한주(WT)를 기본으로 하는 코로나19 프로토타입 백신인 ‘유코백-19’는 지난 6월에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2단계인 임상2상으로 이행해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변이주에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추가로 변이주 대응백신을 접종 받아야 할 수 있다. 이에 현재 유행하는 변이주에 공통으로 방어능을 가진 업그레이드 백신의 개발이 시급하다"라며 "향후의 신규 변이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니버셜 백신을 찾는 연구는 계속돼야 하고 본 사업을 통해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7-09 10:19:37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돌입한다. SK바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42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국제민간기구인 CEPI로부터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SK바사는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SK바사는 CEPI로부터 GBP510 공정을 상업 생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공정개발비로 최대 1250만 달러(한화 약 141억원)도 추가 지원받았다. 이로써 SK바사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의 후보물질 발굴 및 비임상 지원금과 CEPI의 기존 임상 1,2상 지원금을 포함, GBP510 관련 개발비로만 총 4030만 달러(약 454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CEPI의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에 보다 광범위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SK바사는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바사는 GBP510의 성공적 개발을 목표로 CEPI 등과 임상3상과 상업화 단계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SK바사는 이번 CEPI의 지원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까지 GBP510와 동일한 기반 기술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바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후보가 개발되면 부스터샷(기존 백신에 추가로 접종하는 백신)과 다가 백신(두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등의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 플랫폼을 활용하면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이번 팬데믹의 종결을 위해서 우리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완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사는 자체 기술을 활용한 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의 위탁 생산, 글로벌 백신의 기술 이전 등 코로나19 백신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11 19:11:25[파이낸셜뉴스]바이오리더스가 개발 한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이 전임상 결과 화이자 백신 보다 높은 중화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바이오리더스의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은 스파이크 항원과 뉴클레오캡시드 항원이 포함돼 강력한 중화능 항체형성 뿐만 아니라 기억 T-세포 반응을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백신의 면역력이 12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전 9시 현재 바이오리더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4.90%) 오른 1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리더스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BLS-A01’ 접종군은 다양한 변이 항원 각각에 대해 결합 항체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5000 이상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1000 이상의 중화 항체가를 보이면 높은 수준의 백신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Natur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BNT162b2)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중화 항체가는 300~500 정도로 저하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반면 ‘BLS-A01’는 면역 세포 집합소인 비장 세포를 분리해 다양한 변이 항원으로 자극한 후 T-세포 반응을 관찰한 결과 ‘BLS-A01’ 접종군은 음성 대조군 대비 상당히 유의적인 T-세포 상승이 관찰됐다. 백신 접종이 완료된 혈청을 파스퇴르 연구소에 의뢰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수준인 2000~4000의 항체 값이 도출됐다. 오미크론 변이 유전체 분석 결과 기존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의 경우 다양한 변이가 관찰됐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에서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인 항원은 T-세포 유도 합성 항원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서열에 영향을 받지 않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리더스가 개발중인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BLS-A01’은 변이 특이적 스파이크 항원과 표면 발현 뉴클레오캡시드 항원을 동시 발현하는 형태다. 이는 백신 개발에 있어 중요한 B-세포 면역과 T-세포 면역 밸런스를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COVID-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바이오리더스의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27 09:07:32[파이낸셜뉴스] 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는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BLS-A01’에 대해 전문 평가기관의 동물실험 결과 유의성 있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의 백신 후보물질 BLS-A01은 T세포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난 4월 GMP 생산에 들어가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BLS-A01이 뉴클레오캡시드 항원 도입으로 기존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이 우수하고 항체 지속기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햄스터에 자사의 백신후보물질을 접종한 후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으로 전문평가기관인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수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급격한 체중감소 증상이다”라며 “평가 결과 BLS-A01을 접종한 동물에서는 예방효능의 대표적 지표인 체중감소가 상당히 억제되는 효능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감염 대조군(백신 미접종)은 감염 후 6~7일째 평균 12%의 체중 감소와 실험 종료 시점(11일째)에도 완전히 체중 회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반적인 코로나 백신 유사 대조물질(스파이크 항원)을 접종한 시험군은 감염 대조군과 유사하게 감염 후 6일째에 11%의 체중감소를 보였고, 시험 종료 시점에서 정상체중을 회복했다. 반면 BLS-A01을 접종한 시험군은 감염 후 6일째에 미미한 체중감소(5% 이하)와 정상 체중으로의 회복이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 타 대조군 대비 유의성이 있는 효과임이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본 동물실험의 평가항목들에 대한 추가적인 폐렴 병변 등을 포함한 모든 유효성 평가지표에 대한 분석이 이달 중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7-14 10:20:46[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가 독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입원률은 독감 대비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독감보다 위험해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률은 독감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고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2일 모더나코리아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현주소와 코로나19 백신의 역할에 대해 진단하고 지난 4년 동안 축적한 실제 임상 근거를 통해 확인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가치에 대해 공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19 입원률은 독감 대비 4배 이상 높았다. 또 한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 보호에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4.5%에 불과해 독감의 54.2% 대비 3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장기후유증. 즉 롱코비드에 대한 정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 응답자의 78.5%는 롱코비드 위험을 우려했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롱코비드 관련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와 백신의 역할 및 향후 전망'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새로운 변이로 인해 독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특히 65세 이상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건강 악화와 질병 부담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이번 시즌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후유증과 감염에 따른 입원률이 높기 때문에 감염과 감염될 경우 중증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입원률은 독감의 5배에 달했고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독감 환자 대비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후유증 측면에서도 독감 대비 위험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에서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이 보고됐다. 모더나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화이자와 함께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는 여러 변이를 거치며 여전히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독감 예방접종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피알리 무헤르지 모더나 아시아퍼시픽 의학부 총괄부사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에서 10억 도즈 이상 공급됐고, 실사용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군은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입원율은 89% 감소시켰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 면역저하자에게서도 동일한 면역 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되는 mRNA 백신으로 개인별 접종이 가능한 1인 전용 백신"이라며 "모더나는 정부의 접종계획에 맞춰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민건강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2 14:27:56[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6개월∼4세 영유아용 코로나19 변이(JN.1) 대응 백신인 화이자사의 ‘코미나티제이엔원주0.033mg/mL(브레토바메란)’을 긴급 사용승인했다고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게 해 공급하게 하는 제도다. 앞서 유럽 의약품청(EMA)은 화이자 JN.1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지난 7월 말에 한 바 있다. 영유아용(6개월∼4세) 대상 접종을 위해 질병관리청은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고 식약처는 신속하게 이를 검토해 승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학적 지식과 규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효과적인 의료제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하는 등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1 16:24:15[파이낸셜뉴스] 야생 조류에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가 최근 포유류와 사람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나아가 팬데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글로벌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 조류와 40종 이상 포유류를 감염시켰고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소와 가금류를 통해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총 14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오리 농장 등에서 H5N1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계획 심포지엄'을 열어 이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24일 글로벌 백신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재적 위험성과 향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등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특히 H5N1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접종역량을 확대해 최대 일일 10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 바 있다.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백신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경험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마크 레이시 CSL시퀴러스 팬데믹 총괄은 온라인을 통해 "오랜 기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항원 용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독자적인 면역증강제(어쥬번트)와 뛰어난 유정란 및 세포 배양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인플루엔자 팬데믹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다"고 말했다. CSL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항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 선인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백신 기술력, 그리고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기업 CSL시퀴러스는 지난 1916년 창업한 이래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해왔다.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 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 코로나 19까지 팬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백신을 공급하고 백신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4 13: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