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는 완치 뒤에도 후유증이 심각해 감염 3년이 지난 뒤에도 심장 마비, 심장 발작, 그리고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아테름성 동맥 경화증·혈전증·혈관 생물학'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베이스인 UK바이오뱅크에 올라온 약 25만명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이뤄진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2020년 의료기록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만1000여명 환자 가운데 감염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약 3000명과, 같은 데이터베이스에 있지만 이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000여명을 대조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백신 개발 전인 2020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약 3년 뒤 심장마비나 심장발작, 또는 사망할 확률이 당시 감염되지 않았던 이들에 비해 2배 높았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까지 한 경우에는 후유증이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 질환 확률이 비감염자에 비해 3배 넘게 높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논문 저자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혈관·대사과학과 과장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위험이 체감한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충격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클리닉 심장병 전문의 패트리샤 베스트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충격적이면서 독보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박사는 그동안 감염으로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면서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기타 감염이 발생하면 박테리아성 감염이건 바이러스성 감염이건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위험은 감염에서 회복된 뒤 신속하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는 코로나19는 회복 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런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다른 감염질환과 다른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 연구진은 코로나19 회복 뒤에도 오랫동안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2:50:02[파이낸셜뉴스]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코로나19 백신 후유증을 호소하다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3년 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화이자) 접종 후 중태에 빠져 입원 치료 중이던 고인은 지난 3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모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탄금장례식장에 마련됐고, 5일인 이날 오전 발인했다. 고인의 투병 사연은 지난 2022년 이태근의 아내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30대 쌍둥이 아빠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겨우 숨만 쉴 정도로 힘든 상태”라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남편이 살 수 있게 꼭 도와 달라”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A씨는 이태근이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고 두통, 구토,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실에 갔지만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혈액 검사도 정상이고 뇌 CT 검사 결과도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며칠 뒤 지주막하 출혈(뇌출혈)로 뇌혈관조형술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태근이 투병 생활 중 청력이 망가졌고, 골수검사와 뇌척수액 검사, 뇌정밀 MRI 검사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모두 했음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고, 회복될 기미 또한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 178cm에 45kg까지 체중이 빠져 위독한 상태로 숨만 쉬고 있다는 이태근의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이에 이태근은 자신의 SNS에 쌍둥이 딸과 나들이 중인 사진을 공개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태근은 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인기 코너였던 ‘악동클럽’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악동클럽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6년에는 디 에이디로 팀을 재정비해 재데뷔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18:02:01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워터파크나 해변 등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 조치와 함께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예방의 기본 수칙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등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더 나아가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해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 처방이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한약은 체내 면역 체계를 강화해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후유증 또한 많은 이들에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기침은 코로나19가 완치된 후에도 기도와 점막 손상으로 인해 지속될 수 있는데, 후유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한방치료는 이같은 후유증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 개인 증상과 상태에 따라 처방은 다르게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침과 인후통,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은교산(銀翹散)과 연교패독산(連翹敗毒散)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은교산은 인후통과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며, 연교패독산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환자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코로나19 한약이 처방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과 후유증 관리를 위해 면역력 증진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한약 처방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속적인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조기 치료를 통해 더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면역력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방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후유증을 조기에 관리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4-08-22 18:34:32지난 2019년에 등장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처럼 검사나 격리와 방역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아직도 감염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특히 요새는 치명률이 많이 낮아진 덕분에, 병을 다 앓고 난 후에 남은 후유증 때문에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롱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코로나 진단 12주 이후에도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과 징후가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증상도 매우 다양해서 약 200여 가지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기침 가래와 더불어 숨쉬기 힘들거나 헐떡거리는 호흡기 증상도 있지만, 극심한 피로감이나 우울증 또는 무기력감, 그리고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포그(Brain fog)와 같은 전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피로나 무기력감은 병원 검사 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처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요새는 한의원에 찾아왔을 때 "혹시 최근에 코로나 앓은 적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봐야 할 정도다. 문제는 이러한 롱코비드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후유증으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부터 가볍게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와 입원해야 하는 중증환자, 그리고 급기야 사망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처럼, 후유증 환자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각한 중증 환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치료 또한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기운은 끌어올리지만,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머리를 맑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위장 기운과 면역력을 보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내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
2024-05-02 19:02:52[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에 등장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처럼 검사나 격리와 방역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아직도 감염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특히 요새는 치명률이 많이 낮아진 덕분에, 병을 다 앓고 난 후에 남은 후유증 때문에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롱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코로나 진단 12주 이후에도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과 징후가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증상도 매우 다양해서 약 200여 가지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기침 가래와 더불어 숨쉬기 힘들거나 헐떡거리는 호흡기 증상도 있지만, 극심한 피로감이나 우울증 또는 무기력감, 그리고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포그(Brain fog)와 같은 전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피로나 무기력감은 병원 검사 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처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요새는 한의원에 찾아왔을 때 “혹시 최근에 코로나 앓은 적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봐야 할 정도다. 문제는 이러한 롱코비드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후유증으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부터 가볍게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와 입원해야 하는 중증환자, 그리고 급기야 사망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처럼, 후유증 환자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각한 중증 환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를 앓고 난 후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꼭 롱코비드를 의심해 봐야 하는 것이다. 치료 또한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기운은 끌어올리지만,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머리를 맑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위장 기운과 면역력을 보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내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9 15:19:46[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팀이 코로나19 후유증인 폐섬유증을 기존 항섬유화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폐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폐 대식세포의 증감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조절할 수 있다면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5일 G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 로스웰 파크 종합 암센터 연구진과 함께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의 폐 세포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 분포의 의미 있는 변화를 관찰했다. 이 관찰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개수가 감소하고 단핵구 유래 대식세포는 증가했다. 또한 폐 대식세포 분석을 통해 폐 대식세포의 대사시스템 변화(지질대사 및 포도당 대사의 증가), 면역 반응의 변화 및 리소좀 관련 유전자들의 증가 등으로 인해 폐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폐섬유증 실험쥐에 항섬유화 약물을 처리한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활용,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해 폐 대식세포 내 항섬유화 약물에 잠재적인 반응성을 평가했다. 단백질(TGFβ-1)을 활용해 폐섬유증을 앓는 실험쥐에 3가지 항섬유화 약물(닌테다닙, 피르페리돈, 소라페닙)을 주입한 후 72시간이 지나 전사체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를 중증 코로나19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전사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에 사용되고 있는 항섬유화 약물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증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대식세포 내의 폐섬유화와 연관 있는 유전자들의 상위 조절자 역할인 GRN 유전자를 새로운 치료 타겟으로 제시했다. 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폐섬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의 항섬유화 약물의 유효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섬유화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상위 조절자로 예측되는 GRN이 대사시스템 및 면역 반응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지 'JMV: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05 15:13:08[파이낸셜뉴스] 10분 이상 서있으면 다리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푸른 다리 증상(blue legs symptom)'이 새로운 코로나19 후유증의 하나로 발견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영국 리즈 대학교 마노 시반 박사는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 지난 11일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이 환자는 잠깐이라도 서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는 말단 청색증(acrocyanosis)을 겪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지 1분이 지나자 다리가 점차 부어 오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푸르게 변했다. 10분이 지나자 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부어오르고 푸른 빛을 띠게 됐으며, 환자는 다리가 간지럽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증상은 환자가 자리에 앉고 난 후 2분이 지나자 사라졌다. 이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을 진단 받았다. 서 있는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을 높이는 증후군이다. 리즈 대학교 회복 의학과 교수인 시반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말단 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야 환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4 06:47:32[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감염 후 장기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주 약 1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으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WHO의 통계를 인용해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3600만명이 코로나19 감염후 장기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유럽 지역 이사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30명 중 1명이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롱 코비드 환자들의 의견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롱 코비드 환자들은 피로와 숨가쁨, 호흡 심계항진, 기침, 현기증 같은 증상을 보여왔다.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할 경우 심장 박동수가 뛰고 몸이 회복되는데 1주일이 걸렸으며 식기세척기 안을 채운 후 어지러움 증에 하루 종일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WHO는 또 매주 1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HO 유럽 비상 대책 이사 캐서린 스몰우드 박사는 유럽 5개국 중 1개 나라 꼴로 보건 체제에 아직 혼란이 있으며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가 이제는 지나간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나 보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하루의 일과 중 하나로 남아있다”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9 11:07:5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10명 중 한 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 연구자들이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 후유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10여 개의 증상이 밝혀졌다. 코로나 증상 몇 년 후까지 건강에 영향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장 경미한 환자의 경우에도 이 증상들은 병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심신을 쇠약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으로 피로감, 현기증, 복부 팽만, 부정맥, 성적 문제,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 만성 기침, 가슴 통증 등이 있으며 신체활동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을 한 뒤에는 이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8600명이 넘는 성인 코로나 환자들을 팬데믹 기간 중 서로 다른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연구자들은 이들을 감염된 적이 없는 1100명과 비교해서 증상을 연구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했고, 국립보건원이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는 이미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시기는 이 연구를 시작한 시점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미 그때 코로나를 앓고 난 사람들이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감염자들 6개월 조사.. 10%가 장기 후유증 연구 대상자 중 2230명은 이 조사가 시작된 시기에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후유증의 증상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조사 대상자의 10%만이 장기간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논문 공동 저술자인 미 뉴욕대 랭곤 헬스센터 소속 리오라 호르위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증상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진단하는 목록으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잠재적 연구 자료로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환자들은 위의 증상들 중 한 가지만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열거된 증상 이외의 다른 장기적 후유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후유증 호소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이를 호소한 사람들은 수백만명에 달하며, 증상도 다양해서 수십 가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증상에는 피로와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혼란, 건망증, 집중력 부족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의학자들은 아직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왜 일정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정확한 진단 방법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위츠 박사는 "사람들은 흔히 '누구나 약간씩은 피곤하지 않나요'라고 말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며 "그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자들은 "오미크론이 발생한 뒤로는 후유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후유증은 아직도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6 10:07:36코로나19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저하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성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전망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세계 성장이 저하되면 수출부진 등 직격탄을 맞게 된다. 국제 주요 기관들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최저 1.2%로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9일 정부와 업계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성장둔화 조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IMF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5년간 3%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 이에 따라 IMF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아질지 주목된다. 미국·유럽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확대되는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수출개선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성장전망도 불투명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이 붕괴되고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언제 어디에서 부실이 터져나올지 불안스러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유화 등 대부분의 품목들 수출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대일본 수출 확대로 '중국 공백'을 만회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 등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높아지려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살아나야 하고, 세계 경기회복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은 올 들어 우리나라 2023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IMF(2.0%→1.7%) 0.3%p, OECD(1.8%→1.6%) 0.2%p, 신용평가사 피치(1.9%→1.2%) 0.7%p, 한국은행(1.7%→1.6%) 0.1%p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이 생산성 개선이 없으면 2050년 0% 성장률을 예상해 충격을 주었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께부터 중국 리오프닝으로 최대 수출국인 한국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부진이 우려스럽다"며 "중국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09 18: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