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4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응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백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부터 2024년 5월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기까지 코로나19 유행 경과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대응 과정을 대응 전략 변화에 따라 총 5개의 시기로 구분해 기록했다. 백서는 △코로나19 기본 정보 등 개관 △시기별 대응 경과 △코로나19로부터 얻은 교훈과 향후 과제 등 총 3편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국민과 관계기관이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대응 경과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팬데믹에 대비하는 정부의 대응 방향과 계획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설명이다. 백서 제3편에서 제시한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향후 과제들은 질병청이 지난 2023년 5월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이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백서는 정부와 의료진,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든 기록으로 다음 감염병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하기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질병청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방역체계 고도화로 향후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백서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파일(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5 09:16:04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사진)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몸 밖에서 만들어진 mRNA가 몸 안으로 들어왔을때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가게 만드는 물질 '황산 헤파란'과 세포 속으로 들어온 mRNA가 잘 발현되도록 돕는 물질 'V-ATPase'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mRNA를 찾아내 절단하고 분해하는 즉, 방해하는 물질인 '트림(TRIM))25'까지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김빛내리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 때 백신을 맞으면서 mRNA 백신이 내 몸속에 들어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졌던 이 간단한 궁금증의 해답은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그 성과를 인정해 4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mRNA로 만든 치료제나 백신의 성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S에 따르면 1960년대부터 mRNA가 연구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mRNA 백신이 개발됐다. 이때 개발된 mRNA 백신은 몸속에서 만들어진 mRNA의 원리와 효과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에서 만들어진 mRNA의 작동 메커니즘은 불분명해 연구진이 이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약 2만개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뒤 mRNA를 넣어봤다. mRNA가 매우 불안정해 그 차체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분해되거나 없어진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mRNA를 지질 나노입자로 감싸 세포에 넣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 세포막 표면에 있는 '황산 헤파란'이라는 분자가 mRNA를 감싼 지질 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지질나노입자가 세포 속으로 잘 들어갔다. 다음으로 'V-ATPase'라는 단백질이 세포 속 기관인 소포체를 산성화해 mRNA를 감싸고 있던 지질 나노입자를 녹여 없앴다. 캡슐 같은 지질 나노입자가 mRNA를 세포 안에서 퍼지게 돕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V-ATPase'가 지질 나노입자와 만나면서 양성자 이온을 내뿜게 된다. 이 양성자 이온은 주변에 있던 'TRIM25' 단백질이 작동하게 만든다. 'TRIM25'는 외부에서 들어온 mRNA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을 시작하게 된다. 즉 'TRIM25'가 양성자 이온을 만나 세포 안에서 면역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단장은 "mRNA 백신은 mRNA의 특정 부분을 변형시켜 만든 것인데, 이 변형염기 때문에 mRNA가 'TRIM25'의 공격을 회피한다는 것까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백신 효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러한 원리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TRIM25를 피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03 21:46: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완성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이 최근 이같은 제보를 받아 관계자 증언을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늑장 발표 의혹은 지난 대선 직후 처음 제기됐다. 대선일은 2020년 11월 3일이었고, 화이자는 이로부터 엿새 후인 11월 9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대선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문제가 최대 현안이었다. 따라서 백신 개발 소식은 현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형 호재였다. 하지만 화이자는 이 사실을 대선 이후에 발표했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조 바이든 후보가 반사 이득을 얻고 당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SNS에 "화이자가 대선이 끝난 뒤에야 백신 개발 사실을 발표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안이 단순한 음모론에 머물지 않고 검찰로 넘어간 이유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맨해튼연방지검에 "화이자가 고의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실을 늦췄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을 이끈 연구자 필 도미처가 GSK로 이직한 뒤 동료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완성 사실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말 도미처에게 접수된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SK를 그만둔 도미처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제보 속의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이자는 아직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수천 명의 임상시험 자원봉사자와 규제 기관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는 점을 설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20:01:33[파이낸셜뉴스] 세계 자동차 생산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정부 주도 내수 진작책과 수출 증가 등으로 중국,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재고 관리 등으로 한국, 미국, 일본, 태국, 스페인 등 다수 나라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업계는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향후 한국의 자동차 생산 및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車 생산, 전년 比 0.5% 감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395만대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감 이후 첫 역성장했다. KAMA는 도요타, 혼다 등 일부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로 인한 일본 생산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한 413만대를 기록했다. 순위도 글로벌 5~6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가 4년 연속 상위 4개국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59.7%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이 연계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28만대를 생산했다. 16년 연속 1위다. 같은 기간 미국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제조업체들이 재고 관리에 집중하면서 0.7% 줄어든 1056만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일부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취득 문제와 자연 재해로 인한 생산 중단 여파로 전년 대비 8.5% 감소한 824만대를 생산했다. 인도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견고한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9% 증가한 601만대를 생산했다. 글로벌 5위권을 형성한 독일은 내수 판매 감소 영향으로 0.7% 감소한 442만대를 생산,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6위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 증가한 420만대를 기록했다. 7위 한국은 내수 판매가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63.5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대를 생산했다. "韓, 도전과제 직면...정부가 지원해야"보고서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도전과제에 직면해 산업 기반이 위협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 기업들의 해외 생산 및 투자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는 게 자동차 업계 설명이다. KAMA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 약화로 글로벌 톱10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는 부품업계 경영 악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전후방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AMA 관계자는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과 더불어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가칭)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9 10:22:5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시행되면서 당시 병원을 찾은 감기 환자들이 줄었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시점에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률에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없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국내 3개 병원의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삼출성 중이염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대비 평균 40%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귀)에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는 질환으로 주로 코, 인두, 후두 등 상기도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상기도 감염이 줄어들면서 삼출성 중이염의 발생 또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중호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원대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연간 발생률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2019년 893명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 시작된 2020년에는 562명을 기록해 환자 수가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83명, 545명으로 2019년 대비 45.9%, 38.9% 감소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환자 수가 평균 40%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2023년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자 수는 779명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비염, 이관염 등 감염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삼출성 중이염 발생률 역시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만성 중이염, 선천성 이개 누공, 안면 신경 마비(벨 마비) 발생률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비인후과 질환의 발생 패턴을 분석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 각종 방역조치가 이비인후과 질환에 미친 영향과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비인후과 저널(Acta Oto-Laryngolo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2-20 10:08:3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이혼 건수가 5년 연속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결혼이 감소하고, 명절 이동 자제 등 사회 분위기 변화가 이어지면서 조이혼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76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도 이혼 건수(8만3599건)가 전년 보다 1.8% 줄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이혼 건수는 9만건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 11만831건이던 이혼 건수는 2020년 10만6500건으로 감소한 뒤 2021년(10만1673건), 2022년(9만3232건), 2023년(9만2394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 역시 2019년 2.2에서 계속 하락해 2023년 1.8까지 떨어졌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혼 감소 배경에는 코로나19 시기 결혼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23만9159건이던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21만3502건으로 10.7%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9.8%, 0.4%씩 전년보다 혼인이 줄었다.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 분위기 변화도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진전 시대의 한국 인구 변동 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봉쇄 조치가 이혼 감소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간 대화와 상호작용이 늘어나고, 기존의 갈등이나 불만이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해소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혼이 줄었다는 해석이다. 명절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회식을 줄이는 등의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엔데믹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혼인 감소와 사회적 분위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혼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감소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27 10:37:58[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간 건강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담은 ‘우루사 최신지견’ 세 번째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1999년 첫 발간 이후 2014년 두 번째 개정판이 나온지 약 10년 만에 새로 나온 것으로, UDCA 관련 전 세계 임상 데이터와 연구 동향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개정판에는 새롭게 반영된 UDCA의 주요 특성과 효과가 포함됐다. 우선 독성 담즙산 비율을 낮추고 담즙 분비를 촉진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돕는 △간 기능 개선 및 활성산소 제거와 염증 억제를 통해 간세포를 보호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항산화 및 간 세포 보호가 들어갔다. 또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담석 형성을 예방하며 위절제술 위암 환자에서 담석 발생을 감소시키는 △담석 예방 및 치료와 △UDCA가 ACE2 수용체 발현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를 차단, 감염 및 중증 진행 위험을 각각 20%와 33%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영국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를 포함, 국내에서도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UDCA는 위암 가이드라인에도 등재됐다. UDCA는 위절제술 후 담석 예방 치료제로 2022년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만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ALT(간효소) 수치가 위약군 대비 약 2.7배 더 감소하며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UDCA 관련 제형 개발, 임상 연구, 원료 국산화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대중화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친환경 효소 공정을 개발해 UDCA 원료 생산의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개정판 발간을 기념하여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열어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UDCA의 활용 가능성을 임상 현장에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개정판은 UDCA의 기존 적응증과 최신 연구 결과를 심도 있게 정리해 간 질환 치료와 코로나19 예방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17 15:06:59[파이낸셜뉴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전문가용 HIV 등 기존 진단 제품에 대한 성능 개선을 진행하고 면역진단 부문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의 대표적 진단키트인 코로나19 진단 제품은 성능 개선을 진행하여 오미크론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가 향상됐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한 임상시험은 현재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 승인이 완료됐다. 신뢰도가 높아진 제품으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문가용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이하 ‘HIV’) 진단 제품의 경우 기존 HIV 1, 2형을 포함해 HIV O형도 검출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해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해외 수출용 허가를 승인받았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자사는 의료 현장에서 빠른 진단과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성능 개선, 진단 항목 추가 등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력 증진으로 엔데믹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신규 시장 진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8 13:43:1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한 연방수사국(FBI)이 3년 전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NIC 등 4곳 "자연발생설" 결론냈지만..FBI는 반대 입장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미국의 각 정보기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자연발생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FBI는 반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학 전문가로서 FBI에서 20년 이상 생물학적 무기를 연구했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제이슨 배넌 박사는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유일한 기관이었고, 그 판단의 신뢰도는 중간 정도였다"라고 WSJ에 밝혔다. FBI 결론 백악관 브리핑 제외된 이유, 당시 과학계 분위기 때문 FBI는 이 같은 결론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정작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배넌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이 FBI의 결론을 백악관에서 제외한 것은 당시 과학계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당시 현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켰다. 특히 의학 전문지 랜싯은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성명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 성명을 작성한 과학자 중 한 명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관계인 연구단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제조된 뒤 유출됐다는 판단을 내린 미국 정보기관 소속 과학자는 FBI 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국방정보국(DIA) 산하 국가의학정보센터(NCMI) 소속 과학자 3명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가 2008년에 발표된 중국 과학 논문이 소개한 기술로 제조됐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 결과도 백악관 브리핑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WSJ은 당시 브리핑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국무부 소속이었던 에이드리앤 킨이었으며 백악관 브리핑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자연발생설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전염병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한 킨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편 현재 FBI에서 은퇴한 배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2021년 미국 정보기관들의 백악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잘려 나간 증거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7 14:39:26[파이낸셜뉴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대국민담화를 통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며 "경제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수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정치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와 우려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 위기, 코로나 19 펜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며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우리 앞의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탈도 변함없이 견고하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2-14 20:5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