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맞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2023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을 통해 올해 4·4분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한다. 하지만 항암 치료자나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규모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6가지다. 2가백신으로 불리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개량백신인 모더나의 BA.1과 BA.4/5, 화이자의 BA.1과 BA.4/5 백신과 장기간 독감 등에 활용된 유전자 재조합(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된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다. mRNA 백신을 맞기가 꺼려지거나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합성항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지난 10일 기준 mRNA백신 1, 2차 접종자수는 총 3041명, 합성항원 백신 접종자수는 2570명을 기록했다. 합성항원 백신은 단가백신임에도 불구하고 미접종자 중 상당수가 합성항원 백신을 선호하고 있었다. 합성항원 백신의 개발이 다소 늦었지만 최근 접종률은 대동소이하다. 때문에 합성항원 방식의 개량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대중들에게 계속해서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중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연례 정기 접종이 시작되면 합성항원 백신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사진)은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임상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질병청에서 발표한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국내서 허가를 받은 타사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으로 기초 접종(1,2차)을 마친 사람이 스카이코비원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경우, 접종 전보다 우한주(11배), 오미크론 변이주인 BA.1(52.9배), BA.5(28.2배) 등에 대한 중화항체값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7 18:16:22[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나왔다.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확진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백신 중증 부작용, 매우 드문 사례 CNN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오픈 네트워크에 이날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 상당수가 일부 부작용을 겪기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가볍거나 거의 못 느낄 정도로 가볍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주립대(UC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접종, 또는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 얀센백신 1차접종 뒤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약 80%가 부작용을 겪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이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주사 쇼크) 같은 중증 부작용 사례는 단 0.2%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1만1000여명 가운데 단 27명만이 이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백신 별로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성별 구분 없이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얀센백신 접종자는 부작용 가능성이 더 낮았다. 이번 연구는 올 3월 26일~5월 19일 성인 코호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설문조사에서 연구진은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뒤 건강상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 대상은 2만명에 육박했지만 무응답자도 많았다. ■ 남아공, 오미크론 감염확산 한 풀 꺾여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 확산은 이제 정점을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의 리드완 설리만 선임 연구위원은 22일 CNN과 인터뷰에서 남아공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제 정점을 지났다"면서 "인구 밀집지역이자 오미크론 진앙지였던 하우텡(Gauteng) 지방에서 오미크론 신규감염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미셸 그룸 박사도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지표들이 "하우텡 감염이 절정을 지났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우텡 지방은 남아공 북서부 지역으로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대도시들이 밀집한 곳이다. CSIR의 설리만 선임 연구위원은 아울러 남아공 대부분 지방에서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가 절정을 지났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을 처음 확인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 남아공의료협회(SAMA) 회장인 안젤리크 코트지 박사 역시 20일 CNN과 인터뷰에서 남아공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만 위원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남아공의 4번째 코로나19 팬데믹 조류가 이전보다 '더 높은 파고'와 '훨씬 더 짧은 기간'이라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이전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절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NICD가 22일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8일 현재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20.8% 급감했다. 설리먼은 아직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확률이 29.8%로 매우 높다면서 이는 남아공 신규감염 급감세가 인위적인 통계조작이 아닌 실제 감소세를 방증하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아공 백신학자인 샤비르 마디는 CNN에 남아공 코로나19 사망자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델타변이와 비교하면 전체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23 04:21:53[파이낸셜뉴스] 최근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90%를 넘었다. 지금은 별로 이슈화되지 않고 있지만 백신 접종 초기에는 길랭바레증후군, 뇌정맥동혈전증(CVST), 비장정맥혈전증, 복부혈전, 모세혈관누수증후군'(SCLS) 등이 백신 부작용으로 언급됐다. 이같은 부작용은 전신 건강이 나빠 생기는 측면도 있고 자가면역질환의 성격을 띠며 유발되기도 한다. 예컨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길랭바레증후군이나 하지정맥류 환자를 혈액을 현미경 사진을 통해 보면 엽전 꾸러미처럼 적혈구가 연결된 현미경 사진을 '연전 현상'이 관찰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대부분의 연전 현상은 일시적이고 과로나 스트레스 등이 해소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며 "그러나 혈액의 연전현상이 발생해 지속되는 경우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져 에너지가 저하되고 빈혈과 비슷하게 피로감과 무기력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전현상은 혈구 외곽의 음전하가 사라져 척력 대신 인력이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악성 혈액질환이나 아주 오래된 만성 염증에 의해 나타난다"며 "길랭바레증후군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고 하지정맥류의 경우 초창기라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소멸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연전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는데 적혈구의 연전 또는 융합은 전반적인 생체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자가면역질환은 적혈구 또는 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초래될 확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도 자가면역질환의 한 양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혈액과 세포의 기능이 원활하면 백신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으로도 부른다. 신경에서 염증(다발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병 후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매년 10만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신경의 밖을 싸고 있는 수초라고 불리는 조직이 파괴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말초신경계 손상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환자가 증후군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또는 가벼운 위장질환이 선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는 예방 접종, 외상 혹은 수술 이후 발병하기도 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길 경우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로 올라오며 숨 쉬는 데 필요한 호흡근과 얼굴근육이 둔감해지거나 마비되는 상행성 마비를 보인다. 감각이상, 무감각, 저리거나 찌르는 것 같은 느낌,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통증 등이 동반된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근육이 약해져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장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빈맥이나 서맥이 나타나며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체온 변화, 눈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영향을 받는 시력 변화, 방광기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길랭바레증후군이 보이면 즉시 검진에 들어가도록 한다.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 DTR)인 무릎반사가 소실돼 있는지 예진해본다. 확진을 위해서는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검사와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등이 필요하다. 다른 신경계질환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정밀 영상촬영 검사나 혈액을 통한 병리검사, 신경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의 경우 혈장분리반출술 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가 이뤄지지만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전기자극치료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길랭바레증후군을 초래하는 혈구세포와 면역세포의 자가면역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혈구세포가 건강해야 하는데 전기자극을 통해 혈구세포가 건강해지면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신 전기자극요법인 호아타요법은 전압은 아주 높되 전류의 세기는 약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 병변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마비된 세포의 대사가 촉진되고 신경이 회복되면서 세포의 정상화가 이뤄진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나 길랭바레증후군은 모두 세포가 건강하지 않아서 생기고 혈관 또는 혈구의 취약함으로 연관된다"며 "호아타요법의 시행과 함께 레몬즙 같은 알칼리성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 완화 등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하면 신속하고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10-09 14:00:25[파이낸셜뉴스] 청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드물게 나타나는 심장염증이 백신 부작용일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청년들이 백신 2차 접종 뒤 심장에 염증이 나타나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CDC 백신실행 자문위원회 회의 참고용으로 마련된 일련의 슬라이드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이들 가운데 특히 주로 30세 이하 연령대에서 심근염 또는 심낭염 사례 1200여건이 보고됐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심막염이라고도 한다. CDC 자문위의 안전 그룹 책임자인 그레이스 리 박사는 "백신 접종 뒤 심근염 임상사례들은 뚜렷한 특징들을 보인다"면서 "대개 2차 접종 1주일 안에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현재 CDC가 가능한 위험을 완벽히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mRNA 백신 1차 접종 뒤 심근염이나 심낭염을 보고한 사례가 267건, 2차 접종 뒤 보고 사례는 827건이다. 또 1차, 또는 2차 접종 뒤인지가 불명확한 경우도 132건이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백신 접종 건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CDC에 따르면 11일까지 백신 접종규모는 약 3억회에 이른다. 회의에 참석한 톰 시마부쿠로 박사는 "이는 여전히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시무부쿠로 박사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심장염증 부작용 사례는 백만회 당 12.6건 정도 수준이라면서 모더나의 경우 백만회당 19.8건, 화이자는 8건으로 모더나의 부작용 사례가 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CDC는 심장염증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했으며 증세가 악화한 295명도 79%는 벌써 완전히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11일 현재 9명이 입원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CDC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면역에 따른 이득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4 06:16:00[파이낸셜뉴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두 건이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다. 접종을 재개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에서 새로운 두 건의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번 혈전 부작용 사례 중 한 건은 남성, 한 건은 여성이다. 모두 60세 미만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 사례는 800만 건 중 17건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CDC는 지난 23일 얀센의 백신 사용 중단 권고를 철회했다. 혈전 발생 사실이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는 취지에서다. 얀센 백신 관련 논란은 CDC와 FDA가 지난 13일 미국인 접종자 750만 명 중 18~48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8 00:32:55"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3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 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나.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로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P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8:13:11[파이낸셜뉴스] "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 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로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가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수십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 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ㅡ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 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는지?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록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반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 무엇인가? ▲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4:26:16[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 셀루메드가 자체 mRNA-LNP 기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R&D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셀루메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 구사를 통해 mRNA-LNP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 췌장암과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셀루메드는 HPV L1 VLP(Human Papilloma Virus-Like Particle,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이용한 항 HPV 항체 진단 Kit 개발과 백신 개발 후보물질로 HPV 16과 18형의 L1 기반 VLP의 고효율 생산 및 순수 분리 정제 기술 개발에 성공,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VLP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mRNA-LNP 기반 치료제 개발로 전환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mRNA 기술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특히 주목 받았다. 최근 백신 시장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기술과 mRNA 기반 백신 기술으로 양분 되는데, 팬데믹 동안 두 기술은 백신 개발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이 가운데 셀루메드 바이오연구소는 mRNA-LNP 기술을 사용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기반 기술들이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mRNA 기반 기술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방 효능, 낮은 부작용과 비용 효율 측면 등의 장점을 가져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기술과 mRNA 기반 기술의 백신은 예방 효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8세 이상 성인 대상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능은 존슨앤존슨 66.9%, 아스트라제네카 74%인 반면 mRNA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앤텍, 화이자의 백신은 16세 이상에서 91.1%, 모더나 백신은 94.1%로 월등한 예방 효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임상에서 1만 명당 1명(0.01%) 수준으로 뇌, 장기 등에 혈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감염병 백신에서 10만 명당 1명(0.001%) 꼴로 나타나는 부작용보다 10배 높은 수준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의 경우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이 필요한 반면, 셀루메드가 활용하는 mRNA-LNP 기반 백신은 필요한 염기 서열이 확정되면 백신 제작을 위해 배양이나 증폭과 같은 복잡한 공정이 필요 없다. 이를 통해 초기 비용 면에서 1/20 ~1/3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운용이 가능하고 생산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mRNA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원부자재 효소를 개발하는 등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4 08:30:39[파이낸셜뉴스] 셀루메드가 RNA-LNP(lipid nano particle) 기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셀루메드는 mRNA-LNP 기반 백신 개발을 위해 서강대와 공동연구개발을 조율 중이다. 서강대 김현철 교수팀의 범용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참여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백신용 mRNA를 제작하고, mRNA-LNP vaccine의 제형 연구와 in vitro 및 in vivo 효능 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셀루메드는 mRNA 디자인과 합성 과정을 통해서 자체 개발한 T7 RNA polymerase(CLnZyme)를 사용하여 효능 검증도 병행하게 된다. 앞서 셀루메드는 mRNA 백신 생산의 필수 원부자재인 효소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현재 T7 RNA polymerase, DNase I, Pyrophosphatase 등을 보유 중이다. 특히 RNA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진단 키트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효소인 DNase I은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T7 RNA polymerase(CLnZyme)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관)을 통해 성능 비교 평가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백신 수급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당사는 관련 국내 백신 개발·생산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mRNA 생산 효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미 3리터 급까지 공정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에 적용된 기술과 유사한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셀루메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을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황인환 교수와 연구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HPV L1 VLP(human papilloma virus-like particle,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이용한 항 HPV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또 백신 개발 후보물질로 HPV 16과 18형의 L1 기반 VLP의 고효율 생산 및 순수 분리 정제 기술을 개발 완료했으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셀루메드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RNA-LNP 기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대비 예방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mRNA 기반 백신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루메드 바이오 연구소의 RNA-LNP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은 각 질환별 발병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세포에 특이적으로 타깃하여 치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예상되는 부작용들을 극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RNA-LNP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해 자체 플랫폼 개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6 10:36:45[파이낸셜뉴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신경정신병적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학’ 온라인 6월호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1000만명, 일본 1200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 불면증, 인지기능 장애 등의 신경정신병적 합병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신경정신병적 후유증을 경험한 환자가 일반 인구 및 다른 호흡기 감염 환자보다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길랭-바레 증후군, 인지기능 저하, 불안장애, 뇌염, 허혈성 뇌졸중, 기분 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서 장기적인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면 신경정신병적 부작용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도 확인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회 접종한 경우 부작용 위험이 30% 감소했고, 2회 접종한 경우 89% 감소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 중에서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로나를 겪는 환자는 불안, 우울,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진단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롱코로나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헬스케어센터 연동건 교수는 “해당 연구는 경희의료원 연구팀이 다국적 연구팀(스페인, 영국, 프랑스, 스웨덴, 그리스, 캐나다)을 조직해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구로 WHO에서 권장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신경정신병적 롱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9 13: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