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면역이 정상보다 저하된 환자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 전략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일산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으로 이행하는데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서 구축한 K-COV-N cohort를 이용해 대표적인 면역 저하질환인 말기신부전, 이식, 간경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021년 2월 26일을 기준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 고형 장기를 이식 받은 이식 환자, 간경변 환자, 항류마티스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선별한 후 2021년 12월 31일 까지 추적관찰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및 심각한 감염의 발생위험을 성향점수매칭법과 Cox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각 질환별로 백신접종이 코로나 감염발생율을 낮추고 중증화 위험율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투석환자의 경우 총 만8996명(접종군 1만4498명, 미접종군1만4498명) 중 백신 접종군에서 127명(0.88%), 미접종군에서 247명(1.71%)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47% 감염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의 발생은 144명(38.4%)으로 백신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37명(0.26%)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107명(0.50%)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중증화 위험을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고형장기 이식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47명(0.73%)과 미접종군에서 108명 (1.69%)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58%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25명(0.39%)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48명 (0.75%)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49%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경변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168명(0.69%)과 미접종군에서 322명 (1.33%)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51%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15명 (0.06%)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85명 (0.35%)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84%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69명(0.69%)과 미접종군에서 131명 (1.31%)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49%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11명 (0.11%)에서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50명 (0.50%)에서 발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화 위험을 78%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감염 자체의 예방 뿐 아니라, 감염 이후의 심혈관 및 신장 보조를 요하는 중증 감염과 코로나19 관련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감염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고, 이는 다양한 세부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투석 및 간경변 환자 뿐 아니라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고형 장기 이식 환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서의 결과에서도 유사한 백신의 예방 효과가 관측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8 11:28:4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종 규모와 대상, 치료 효과 등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 퍼실리티의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해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백스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이 지원한 구체적인 백신 종류와 규모,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지원된 백신의 규모와 접종 대상을 알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지원 물품을 받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지원 물품을 실은 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나 북·중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이전엔 설명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기구의 코로나19 관련 물자와 백신 지원 제안은 모두 거절해왔으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만 관련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아직 북한에 백신이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당시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과 측근들에 대한 방역은 오래 전부터 강화돼 온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이후 몇 차례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나 최근 다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방역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예방에 백신이이었으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인 지난달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실렸다. 한편, 북한의 선전매체 등에 의하면 코로나19 관련 발열자는 하루 평균 9만명대에서 8만명대 초반으로 점차 안정화를 보이는 상황으로 보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3 15:45:2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감염에 따른 면역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백신 접종, 이전 감염 모두 코로나19 신규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이전에 감염됐다 치료돼 면역을 갖게 된 이들에 비해 백신 접종자들의 경우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낮았다. CNN에 따르면 CDC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새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코로나19 전염병에 관해 아는 지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백신접종은 미래 코로나19 감염, 입원, 장기 후유증, 그리고 사망을 막는 가장 안전한 전략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모집단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코로나19 감염과 병원입원 위험을 따로 분석했다. 첫번째 그룹은 이전에 감염됐지만 백신을 맞은 이들, 두번째는 이전에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 접종자들, 세번째는 감염된 적이 있으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는 감염된 적이 없지만 백신도 맞지 않은 이들로 구분했다. 인구 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 지난해 5월말~11월 중순 사이 11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병원 입원 데이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확보했다. 분석결과 이전에 감염된 적이 없으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에서 코로나19 감염과 병원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델타변이가 주종이 된 이후에는 흐름이 약간 달라진다. 초기에는 이전에 감염됐던 이들의 감염율이 이전 감염 전력이 없는 백신접종자들보다 높았다. 그러나 델타가 주종이 된 뒤에는 이전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 이들이 백신 접종만 한 이들보다 감염사례가 적었다. 백신 접종 뒤 돌파감염 사례가 높아지는 것은 그러나 백신의 보호력이 시간이 가면서 감퇴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따르면 연구 기간을 통틀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할 위험은 이전에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 미접종자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 뉴욕주 과학원 부국장 엘리 로젠버그 박사는 백신접종, 코로나19 감염 병력 모두 재감염, 감염, 병원입원을 막아주는 보호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코로나19 감염은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로젠버그 부국장은 코로나에 감염되면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까지 맞는 것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악화를 막는 유일하게 안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20 04:40:31[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아동들에게 안전하며, 90.7%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청(FDA)도 조만간 5~11세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동 백신 접종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이날 5~11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임상연구에서 유증상 감염 차단 효과가 90.7%로 나타났다고 FDA에 보고했다. 이들은 또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화이자가 제출한 아동 대상 백신 임상시험 회사 평가서를 웹사이트에 공개한 FDA는 조만간 자체 평가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이달초 FDA에 5~11세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FDA는 26일 외부 자문위원회인 백신·관련생물제품평가위원회(VRBPAC) 회의를 열어 신청 서류를 검토한다. 자문위는 회의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제출한 백신의 아동 접종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한 뒤 FDA에 승인을 권고할지 여부를 표결로 정한다. 자문위가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 FDA는 수일 안에 접종 허용을 결정하고, 이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체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접종 혀용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CDC가 이를 승인하면 곧바로 아동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5~11세 아동은 2800만여명에 이른다. 이번에 제출된 임상시험 보고서는 5~11세 아동 약 227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강한 항체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동들에게는 성인·청소년 백신 용량의 3분의1만 접종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23 02:22:3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달 초 방역 완화를 앞두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 및 감소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 효과 덕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030명·해외유입 사례 20명 등 총 1050명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 6일 이후 최저치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낮은 수치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판단하는 간접지표인 이동량 등은 오히려 최근 증가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 감소에 따른 확산세 완화로 보기는 어렵고, 백신 접종완료율이 올라가면서 전파 차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주간 분석자료를 내고 있는데, 오는 19일 지난 주 분석자료를 종합해서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 간 국내 일 평균 확진자 수는 1503.7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와 3주 전 당시 일 평균 확진자수가 각각 1838.8명, 2293명이었던 것이나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9월 25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돌파했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최근 3주 연속 확진자 수 감소세에 대해 "이는 추석연휴 이후 방역관리 강화와 함께 백신접종 완료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0-18 10:26:21[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아동에게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화이자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이 5~11세 아동에 효과를 보였으며 곧 이 연령대에 대한 미국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날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하 연령대에 대한 공식 검증은 없는 상태였다. 화이자는 이 실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10대 청소년 및 성인에 투여했던 백신의 3분의 1분량을 접종했다.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까지 마친 결과 청소년과 성인만큼이나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 항체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수석 부사장인 빌 그루버 박사는 "팔 통증, 발열, 오한과 같은 일시적 부작용은 10대들이 경험한 것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동에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달 말까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과 영국의 규제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FDA의 피터 마크스 박사는 일단 화이자가 연구 결과를 제출하면, FDA는 백신이 아동들에게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몇 주 안에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아동들은 노인들보다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에 처할 위험이 낮다. 반면 미국에서 500만명 이상의 아동이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면서 아동들의 양성 반응 사례가 증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9-20 23:29:56[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월 중하순 부터는 누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최근 1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된 효과가 나오면서 누적 치명률에 비해 최근 치명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과 8월 치명률은 0.29%였지만 이날 0시 기준 누적 치명률은 0.85%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통상 백신 접종의 효과는 접종 후 2주 뒤를 본다"면서 "하지만 현재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석이라는 변수가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어 백신의 실질적 (감염병 전파) 제어 효과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차의 경우 68.1%, 접종완료는 41.2%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전 전 국민 1차 접종률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내놓은 목표 달성까지는 2%도 남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오늘 내일 중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은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반장은 "일어난 것을 사후에 정리하는 것이고, 또 변동성도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의) 정확한 시점은 저희도 언제라고 특정해서 예측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16 10:39:18[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부스터샷 접종 없이도 백신 효과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을 시작으로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A는 15일 미국에서 현재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든존슨(J&J) 등 3개 백신의 경우 추가 접종 없이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중증, 사망을 막는데 충분한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화이자가 제출한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사례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와 백신 공동 개발업체인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현재 16세 이상 미국인들에 대한 전면적인 백신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FDA 외부 자문위원회가 17일 화이자의 데이터와 FDA 보고서를 검토해 FDA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해야 할지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FDA가 지금으로써는 부스터샷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세계 과학자들의 주장에 동참함에 따라 부스터샷을 밀어 붙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이스라엘은 전국민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 중이지만 부스터샷 효과를 두고 과학계에는 의구심이 높다. 면역취약 계층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백신 효과를 높여 준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FDA의 백신·관련생물학제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 회의에서 부스터샷을 승인하면 늦어도 수일 내에 FDA도 이를 승인하겠지만 아직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FDA는 보고서에서 메신저RNA(mRNA) 백신이 갖는 단점은 인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준이 감소하고,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수도 있고, 델타변이 같은 감염력 높은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FDA는 이같은 보호력 감퇴가 백신 효과 약화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FDA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들은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미국내 코로나19 중증과 사망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평가는 FDA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현재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FDA에 요청한 상태이고, J&J는 조만간 승인 요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세 이상 면역 취약계층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셧 접종은 이미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6 03:42:17[파이낸셜뉴스]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제약사 노바백스(Novavax)가 코로나19 백신 개발품이 최종 임상에서 90%가 넘는 감염 예방효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한국이 4000만회분(2000만명분)을 확보한 백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2만9960명의 18세 이상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전체 효능 90.4%를 기록했다. 시험 대상자 중 3분의 2는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위약이 투여됐다. 일상 생활 후 7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백신 주사자 감염은 14건이었다. 중증과 경증 감염의 경우에는 14명 모두 위약 제공자였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거나 사망한 경우는 0건이었다. 이번 효능은 미국에서 첫 번째 및 두 번째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91%) 및 모더나(94%)와 비슷하고 세 번째 승인 백신 얀센(미국인 72%)보다 높은 수치다. 중증은 물론 경미한 증상 감염'에 대한 예방은 100%에 가까웠다. 미국서 지배적 변이로 자리잡은 영국 변이(알파)에 대한 예방효과는 93%이며 파악하기 어려운 변이에 대해서도 70%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가 데이터는 유력 저널지에 소개되기 전 단계이며 노바백스는 9월 말에 미국 보건 당국에 사용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미국보다 한국, 유럽연합, 영국 및 인도 등이 먼저 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미국에서 65%의 18세 이상 성인이 최소한 한 차례 백신 주사를 맞았고 접종 진행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이 더 많이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FDA(식품의약국)도 이전의 3종류 허가 백신과는 달리 노바백신에게는 긴급사용 마케팅승인이 아닌 정식 승인을 요청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본 코로나19에 96%의 예방효과가 나왔다고 말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영국 런던 부근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알파 변이에는 86% 효과였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당지의 베타 변이에는 단 49% 예방효과만 나타났다. 이번 미국인 중심 3만명 실험에서는 각종 변이에 대한 예방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영국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93% 예방효율이 나왔다. 노바백스는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매달 1억 회분 생산하고 4분기(10∼12월)에 매달 백신 생산량을 1억 5000만 회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세계 백신공동공급 체제인 코백스(COVAX)에 대한 기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올 5월에 코백스와 가비(GAVI) 체제에 3억5000만회 공급을 계약했으며 개도국에 내년까지 11억 회 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인 B형 간염, 백일해나 대상포진 백신처럼 진짜 바이러스를 순치 약화시켜 주사해 몸 속의 면역체계 반응을 자극시키고 훈련시키는 단백질 기반 방식이다. 수송과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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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17: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