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대의료원과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가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고대의료원과 세스코는 지난 10월 28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세스코 멤버스시티에서 ‘바이러스 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부·연구협약식을 가졌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윤을식 의무부총장,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신기술, 신소재 개발에 고대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와 세스코가 함께 협력하게 되며,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백신혁신센터에 생물안전3등급(BL3) 첨단 연구시설인 ‘세스코 공간전파특수실험실’이 설립돼 이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세스코는 고려대의료원에 15억 원의 연구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위기 상황이 해제되었지만,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번 협약은 향후 도래할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방역 시스템의 핵심 기반이 되며, 국가 방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세스코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한층 폭넓고 깊은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늘 예고 없이 찾아오는 다음 팬데믹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4 16:02:17[파이낸셜뉴스] 미국 등에서 계란 평균 가격이 치솟으면서 계란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계란이 들어간 메뉴의 가격이 인상되거나 단종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보도에 따르면 세계 계란 평균 가격이 2019년 대비 60% 급등했다. 미국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유통되는 계란(12개 기준)의 소비자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8.1% 오른 상황이다. 노동부 노동통계국 측은 “1980년부터 계란 가격 추이를 조사해왔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한판 가격이 3달러(약 3900원)를 돌파한 경우를 제외하면 계란 가격이 이렇게 뛴 적은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파는 식당에서 메뉴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도 계란 부족 현상으로 일부 호주 매장에서 계란이 들어가는 아침 메뉴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계란값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는 먼저 조류인플루엔자가 꼽힌다. 미국에서 2022년 조류인플루엔자로 닭 4000만마리가 살처분됐고, 또 다른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300만마리의 상업용 닭이 살처분됐다. 이에 지난 7월 미국 양계농가들의 달걀 출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6% 줄었다. 외신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단백질원이란 이유로 계란을 더 찾게 된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한 것도 계란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식료품 전반의 물가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계란값만 이례적으로 치솟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과 인도, 호주 등 국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국가에서 계란 가격은 2019년 대비 50~90% 넘게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한 것도 계란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FT는 짚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30 07:05:15[파이낸셜뉴스] 야생 조류에 발생하는 호흡기 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가 최근 포유류와 사람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나아가 팬데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글로벌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 조류와 40종 이상 포유류를 감염시켰고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소와 가금류를 통해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총 14건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오리 농장 등에서 H5N1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계획 심포지엄'을 열어 이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24일 글로벌 백신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잠재적 위험성과 향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 등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팬데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특히 H5N1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접종역량을 확대해 최대 일일 10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 바 있다.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백신을 확보하고 코로나19 사태 당시의 경험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마크 레이시 CSL시퀴러스 팬데믹 총괄은 온라인을 통해 "오랜 기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항원 용량으로도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독자적인 면역증강제(어쥬번트)와 뛰어난 유정란 및 세포 배양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인플루엔자 팬데믹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다"고 말했다. CSL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항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데믹 선인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보건 협력, 백신 기술력, 그리고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기업 CSL시퀴러스는 지난 1916년 창업한 이래 인플루엔자 예방에 기여해왔다.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 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 코로나 19까지 팬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백신을 공급하고 백신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4 13:49:56[파이낸셜뉴스] HLB파나진이 한국,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고정밀 나노 기술을 활용한 진단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넥스트 팬데믹으로 ‘신종인플루엔자’를 지목하면서 각국에서 특허와 함께 각종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HLB파나진은 9일 자회사 바이오스퀘어가 양자점(Quantum Dot) 기술이 접목된 나노입자 제조 기술과 관련해 중국 특허청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스퀘어는 이미 면역진단 플랫폼인 ‘퀀텀팩(QuantumPACK)’을 통해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및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B' 등 호흡기 감염질환에 대한 폭넓은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재유행으로 관련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바이오스퀘어 윤성욱 대표는 “퀀텀팩 기술은 나노 입자를 활용하는 차세대 면역 진단기술로 감염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대해 세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특허 등록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LB파나진은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 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렉라자의 처방이 본격화 되면 HLB파나진의 ‘파나뮤타이퍼 R EGFR’에 대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9 11:00:39[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팬데믹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유력하게 지목한 가운데 정부가 선제적 대응 태세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6일 다음 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新팬데믹 대응에 방역 역량 총동원.."피해 최소화"이번 계획은 2006년 마련돼 지난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개정된 이래 6년 만에 전면 개정하는 것으로 신종 감염병의 유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질병청은 개정안 마련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계점과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청은 신·변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피해규모를 예측했는데, 이에 따르면 고(高)전파율과 고(高)치명률의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했다. 또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건강 피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영향도 최소화할 것을 목표로 해, 대유행 전(前) 중점 과제로서, △감시체계 △자원 확보 △백신 전략 및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유행 발생 시의 시기별(초기-확산기-회복기)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감시체계에서는 신종바이러스 출현을 조기에 확인할 것을 목표로 해, 국외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정보검증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감시를 위해서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300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체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실험실 감시도 현 18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하며,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인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공공검사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 여기에 응급실·외래로 내원하는 호흡기감염 환자 대상 원인 미상 감시체계를 신설하게 된다. 유행 발생시 100일·200일 내 백신 개발 완료자원 분야에서는 초기 6개월 대응 가능하도록 전 국민 대비 25% 수준의 치료제를 비축하고, 보호구와 마스크 등 방역물자도 비축해 신속공급이 가능하도록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한다. 유행 확산 시 대규모 검사와 병상 수요에 대비해 유전자 기반 검사와 신속검사 인프라도 확대하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에 있어서는 유행 발생 시 100일 또는 200일 내 백신을 개발하는 전략으로써, 유행 예측 항원형에 대한 백신 또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사전에 개발해 유행 시 이를 활용한 신속 개발(100일)하거나, 사전 개발된 항원형과 다른 균주 유행 시 균주 도입단계부터 시작해 새로이 개발(200일)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준비한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인 H5N1 백신은 국내 개발돼 있어 이것의 하위 아형으로 대유행이 발생하는 경우 균주변경 절차를 거쳐 9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백신 신속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해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신속한 백신 개발 및 확보의 필요성이 인정돼 동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원헬스 통합관리로 대응력을 높인다. 인플루엔자는 동물과 사람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닭, 오리 등 조류에서의 인플루엔자가 소, 돼지 등 포유류로 전파되고, 종간 장벽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된 후 사람 간 전파되는 경우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동물과 환경을 포함한 감염전파사슬 전 과정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요구된다. 동물인플루엔자 감시는 가금류와 야생 조류 중심의 현 체계를 포유류와 반려동물로 확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람·동물 유래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서식 환경과 철새 이동 등 정보를 연계 분석함으로써 위험을 조기에 식별해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대유행은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필수서비스를 포함해 교육·산업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대비가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라는 대응수단이 있는 만큼 새로운 바이러스 유행 시 백신을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신종 인플루엔자 특성(항원형)에 맞는 백신 시제품을 개발하고, mRNA 등 백신 플랫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대유행 초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치료제와 방역물자도 사전에 충분히 비축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이 잘 이행되도록 관계부처에 협력을 당부하며, 본 계획이 실행될 현장에서 장애요인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실효성 평가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계획을 국제 사회에 공유해 각 국가별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등 다음 팬데믹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10:17:0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유행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통계 기법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리노바이러스’와 고열, 기침, 설사 등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환절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활용한 자료의 기간은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다. 동적 시계열 정합법(DTW) 통계를 통해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확인했고, 사례 양성률에서는 전체적으로 리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순으로 많았고,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계절성 분석을 위해 SARIMA 통계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봄 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로 분류할 수 있었다.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1년 내내 확인이 되었고, 특히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이 코로나19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추가로 연구한 결과 동일한 계절성을 확인했다. 팬데믹 이후 한국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성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었음을 확인한 첫 연구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접촉으로 물방울 및 공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건강 문제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킬 뿐 아니라, 발생 전과 후 다른 세상이 될 만큼 사회에 큰 영향력을 떨쳤다. 인류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겪으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이해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안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각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처음 종합 분석한 연구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전후를 비교해도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연구를 진행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이 동시에 퍼지며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한편, 적절하게 실내 환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10:54:06[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아파트에서 90대 남성이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등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께 부천시 아파트에서 A(91)씨가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인 21일 오전에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온열질환인 열사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망 전 A씨의 체온은 열사병과 코로나19로 인해 42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의식을 잃은 당일 부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상승하는 무더위였으나 A씨의 집에서는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A씨는)평소 에어컨을 잘 틀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열사병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사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전역에 한 달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640명을 넘고 사망자도 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누적 환자 2890명을 기록해,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8년(4526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2 10:15:55[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협업한 오페라 '오텔로'의 주요 출연진이 건강상의 이유로 잇따라 교체됐다. 예술의전당은 20일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 '오텔로'의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오는 21일과 24일 오텔로 역으로 출연하기로 한 루마니아 출신 테너 테오도르 일린커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차했다. 일린커이는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과 함께 오텔로 역에 캐스팅됐다. 일린커이 대신 이탈리아 출신 테너 마르코 베르티가 오텔로 역을 맡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악역 이아고 역의 마르코 브라토냐가 건강상 이유로 하차하면서, 지난 18일 첫 공연에선 같은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프란코 바살로가 대신 투입됐다. 캐스팅 변경에 따른 예매 취소 및 환불과 관련해 예술의전당 측은 "21일 이전 예매자에 한해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 현장에서 격리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보다 철저하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한 추가감염은 현재로선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오텔로'는 2017년 영국 코벤트가든 공연 당시 키스 워너 연출로 초연돼 매진 사례를 빚은 버전이다. 한국 공연은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리치, 이용훈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21일과 22일, 24일과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상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17:57:47[파이낸셜뉴스] 무분별한 창업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한 편에서는 ‘묻지마 창업’을 막는 상권분석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867곳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곳으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기였던 2020~2022년 평균치(15.03%)와 비교했을 때도 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폐업한 외식업체 수도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9만6530개) 대비 약 82.6% 급증한 수준이다. 코로나 시기보다도 폐업률이 증가한 배경에는 전반적인 경제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반짝 유행하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열풍을 보고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드는 행태도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탕후루, 흑당 버블티 등 최근 몇 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성기가 2년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 업계의 경우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약 654억 원) 대비 72%가량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2·4분기 매출이 12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폭발적으로 거세진 탕후루 열풍이 이후 1년 만에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이렇다 할 준비 없이 ‘묻지마 창업’을 했다가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창업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상권 분석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매월 70만 개의 전국 상권 매출 및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으며 누적 1억3000만개 이상의 상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핀다와 오픈업은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개의 사업장에서 매월 발생하는 매출 정보와 주변 거주·유동 인구 등의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으로부터 받아 이를 AI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매장 운영 및 창업에 필요한 상권과 매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확인하게 된 사용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핀다가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개인사업자와 예비창업자 등 오픈업 사용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상권 분석 데이터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상권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가 현명한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총괄은 “오랜 기간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선정”이라며, “깜깜이 시장인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무분별한 창업을 막고 폐업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오픈업 사이트에서 사업장의 사업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즉시 자신의 사업장 정보가 비공개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비공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푸시 메시지의 ‘비공개 연장 신청’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연장할 수 있다. 단, 나의 사업장을 비공개할 경우에는 다른 사업장의 정보 역시 볼 수 없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9 09:36:38[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할 조짐이 보이면서 진단키트주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하는 진시스템도 강세다. 8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진시스템은 전일 대비 830원(+8.73%) 상승한 1만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GS25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2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주요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약국에서는 진단 키트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소식에 관련 진단키트 테마주들이 장 초반 강세인 가운데 진시스템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진시스템은 지난 2022년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품목 허가(국내 및 해외판매 가능)를 획득한 바 있다. 당시 허가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제품명 : SMARTCHEK® SARS-CoV-2 Detection Kit)는 진시스템 고유의 바이오칩 기반 신속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을 적용한 국내 최초 체외진단 제품으로 이목을 모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8 09:3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