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강수 원주시장이 지역내 요양원 현장을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감염 취약시설 대응에 나섰다. 29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원강수 시장은 봉산동 천사 노인요양원을 찾아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가족과 떨어져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환자들을 위로했다. 원주시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지역내 요양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정신건강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적 관리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같은 시설에서 7일 이내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시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신고된 시설은 보건소 집중관리 대상이 되며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합동전담대응팀을 즉각 가동하고 현장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해 추가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은 0.1% 수준으로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치명률이 높아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일상생활 속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29 16:34:41[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조짐을 보이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역사와 전동차를 대상으로 특별방역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114개 전 역사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발매기 등 시설물 전반에 대해 기존 방역 외에 특별 살균 방역을 추가 시행한다. 환승역·관문역 등 주요 역에도 2회 추가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9월 추가적으로 긴급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특히 객실 내부 손잡이, 봉 등을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역사 및 열차 내 안내방송 등으로 도시철도 이용 시 감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내부 자체 상황반 운영, 소독제·진단키트 등 예방물품 확보, 비상시 인력 운영 점검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선제적인 방역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6 10:28: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환자 증가에 따라 '감염병대응 TF팀'을 구성하고, 환자발생 및 치료제 수급 관리 등 선제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대응TF팀은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을 중심으로 감염병관리과 등 보건건강국 내 4개과 7개팀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감염병대응TF팀은 환자발생추이 및 입원환자 현황, 치료제 수급(재고)현황 관리,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발열클리닉 운영 및 긴급치료병상(이천병원, 안성병원) 확보,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원 등) 대상 환자발생 모니터링 및 예방수칙 준수 홍보 등을 한다. 이후 확산 상황에 따라 TF팀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병상확보 등을 위한 도와 시·군 간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를 바탕으로 권역별응급의료센터 9곳, 공공병원 7곳 응급실 내원환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환자 발생추이, 입원환자 현황 및 치료제 수급현황 등을 중심으로 일일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병원 등 6개 병원에는 코로나19 전문 진료를 위한 야간·주말 발열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안성병원에는 중증, 위중증 입원환자 증가 시 긴급치료병상 12병상을 운영해 상황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응급실 내원 코로나-19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는 코로나 환자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코로나19-중증환자 수용을 위해 응급의료기관 간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이밖에 요양병원, 요양원 등 감염병취약시설을 중심으로 2인 이상 환자 발생시 신고 및 역학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이들 시설에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포함한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등 예방활동에도 집중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감염취약시설 내원자 및 근무자 등은 물론 도민들께서도 실내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감염병 예방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1 11:45:08[파이낸셜뉴스] 1년 넘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특히 고령의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뒤늦게 코로나19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있어 고위험군은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20알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둘째 주 148명에서 8월 둘째 주 1359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어린이 환자도 최근 2주 새 2.8배 증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로, 변이를 통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도나 치명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데믹 선언 이후 표본검사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만큼 검사 수도 줄어 숨은 감염자 간 전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 예방 수칙 준수에 충실해야 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 재유행과 관련해 기존 예방법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0 13:43:0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24시간 비상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전국 입원환자 861명, 강원지역 환자수는 최근 1주일간 78명으로 최근 4주 동안 5.8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코로나19 환자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코로나 치료제 사용현황과 재고량을 파악하는 한편 치료제 수급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은 필요시 방역 물품 배정 및 종사자 교육, 현장점검을 통해 집중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시에는 대면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완화 후 24시간까지 격리를 권고한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14 10:22: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따라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해 코로나19 재유행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13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7월 1주 8명, 2주 19명, 3주 13명, 4주 37명, 8월 1주 5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주 대비 3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감염취약시설 등에서 10명 이상 집단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 격리 권고, 기관 내 유증상자 모니터링, 환자(입소자)와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권고, 실내 환기, 손 씻기 및 소독 강화, 외부인 방문 시 예방관리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60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및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지정된 병·의원과 약국에서 코로나19 처방 및 조제가 가능하다. 약 조제 시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이고 건강보험 가입자는 5만원의 본인부담금이 부과된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따라 치료제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사용량도 늘고 있다. 중앙 정부에서 주 1회에서 주 2회로 공급 주기 확대 및 임시 추가 공급을 받고 있으며, 지역 내 실시간 기관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수급이 필요한 곳에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현재 시에는 코로나19 처방 기관은 614개소, 조제 기관은 329개소이다. 또 코로나19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고 사망률과 중증화 예방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신규 백신에 대한 허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중앙정부에서 9월 중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코로나19 증가 추세를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는 개인 방역 수칙인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 자주 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 받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발생 신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유행 확산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2 16:11:1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음모론과 근거 없는 각종 주장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대선승리 위한 바이든의 계획" 美 극우파 웹사이트에 등장한 음모론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각종 음모론을 모니터하는 업체인 '퍼라'(Pyrra)는 지난달 이후 극우파 웹사이트에서 '플랜데믹'(plandemic)과 '스캠데믹'(scamdemic)이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전염병 범유행 사태를 의미하는 '팬데믹'(pendemic)과 계획을 뜻하는 '플랜'(plan)·사기를 의미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인 두 단어는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다시 퍼뜨리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 현상을 놓고 각종 정치적인 음모론을 퍼뜨리거나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역을 위한 대규모 봉쇄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등의 공포를 부추기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극우파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방송인 잭 포소비엑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또 현재 미국 극우파 사이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확산된 상태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 당시 미국 사회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각종 음모론이 코로나19의 재유행 현상과 맞물려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등 공화당 정치인들까지 불안감 부추겨 한편 미국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언급하며 "좌파 미치광이들은 코로나19 변형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공포를 유발해 대규모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곧 대선이 실시된다"고 말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내년 대선과 결부시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도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인 민주당이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정치 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도 "마스크 강제 착용 조치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한다"며 "다시는 대규모 봉쇄 조치가 시행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2 08:31: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19 2차 접종까지 마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동절기 2가백신 추가 접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2가백신은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와 변이바이러스 2개의 항원을 만들어내는 백신이다. 이번 동절기 추가 접종은 모더나BA.1·화이자BA.1·화이자 BA.4/5 백신 등 3가지 백신 중 2가백신 하나를 선택하는데 기존 백신보다 2가 개량백신을 접종 권고하고 있다. 화이자 BA.4/5 기반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사전 예약과 함께 당일 접종이 이뤄진다. 전남도는 감염병 대응 의료협의체 회의와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관련 부서 간담회 개최, 감염취약시설 자체 접종 독려 등 접종에 차질 없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도내 시·군 중 광양시보건소는 사전예약 전담팀을 운영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경로당 방문 이용자 1200명을 사전 예약하고, 접종 안내 문구가 기재된 홍보용 마스크 1600장을 배부해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했다. 담양군보건소는 인플루엔자 접종 어르신 중 동절기 추가 접종 효과성·안전성을 홍보하면서 496명의 사전 예약을 이끌어내 전주 대비 33% 접종률이 늘었다. 사전 예약은 사전 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거나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은 대리 예약, 전화예약 등도 가능하다.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오미크론 대응 2가백신은 초기바이러스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까지 대응하도록 개발된 백신으로 기존 백신보다 높은 바이러스 무력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감염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접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09 14:30:05#OBJECT0#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당시 유행하던 대기업의 '돈빌려 예금하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리 인상이 정점을 이룰 내년 상반기를 염두해 두고 일단 현금성 실탄을 비축해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은행권 기업대출과 기업예금 잔액이 함께 증가하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은 지난 10월에만 15조원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때 보던 '돈빌려 예금하기' 재유행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선제적으로 비상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적으로 은행권 기업대출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한 1155조5000억원으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추이는 지난 10월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5대 시중은행에서만 15조원 이상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9조9088억원, 중소기업대출은 6조6651억원이 늘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은 1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지난 2020년 초와 비슷하다. 이달 9조9088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 전 대기업대출이 가장 크게 늘어났던 때는 지난 2020년 3월(8조949억원)이었다.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기업들이 대출을 늘린 이유 역시 당장 투자에 활용하거나 비용을 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축이다. 기업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동안 기업예금도 늘어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초 579조2777억원이었던 기업원화예금은 지난 8월 607조6301억원으로 28조3524억원 늘었다. 특히 저축성예금이 1.4배 증가하는 동안 요구불예금은 1.7배로 더 크게 늘었다. 기업들이 수익률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단기예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채에 비해 비싸서 은행 대출은 대기업에게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를 불문하고 대출을 해달라고 두드리는 상황이다. 현금성 자산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행 문턱 높아지기 전에 빌리자" 최근 기업대출 및 기업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기업예금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에서 대기업 대출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지금 채권 시장은 '망가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면서 "회사채로 자금 조달이 안 되니 은행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는데, 내년에는 은행도 대출 문턱을 높일 위험이 있어 이자를 감수하고도 대출을 받아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기업 신용등급이나 영업기반이 무너지지는 않았으니 이 때 최대한 조달해 예금을 해두는 전략이다. 금리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상황에 은행도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 신용등급이 높거나 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주려고 할 수도 있어 지금 금리가 가장 싸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채권시장이 불안정하니 '일단 대출을 받아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당장 쓸 것은 아니니 입출금 통장이나 금리 높은 적금 통장에 넣어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 6%에 단기 정기예금 금리가 3~4%라고 가정하면 3%대에 현금성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조달금리가 낮은 편"이라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06 08:30: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을·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비 건강보험 지원을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건강보험 한시 지원 연장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날씨가 쌀쌀해재는 가을과 다가올 겨울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면진료, 재택치료, 입원병상 및 취약시설 등 의료대응 체계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수가를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원스톱 진료기관의 통합진료를 장려하기 위해, 검사, 진료 및 약제처방까지 한번에 이루어질 경우 지급되는 통합진료료 수가를 당초 적용기간(7.27~9.30) 종료 이후 연장해 지원한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먹는 치료제 처방과 대면진료까지 통합으로 수행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다. 또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의 야간 및 휴일 전화상담관리료(8.1~9.30), 자율입원에 따른 통합격리관리료(7.22~10.21) 역시 기간 종료 이후 연장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감염취약시설(노인·장애인·정신요양시설)에 방문진료를 실시하는 의료기동전담반 수가(8.1~9.30)와, 요양병원 및 정신의료기관(폐쇄병동)의 감염예방 및 관리 활동을 수행함에 따른 감염예방관리 정책가산료 적용 기한(8.1~9.30) 역시 연장한다. 연장 기간의 경우, △원스톱 진료기관 통합진료료 △의료상담센터 전화상담관리료 △통합격리관리료 △감염예방관리 정책가산료는 오는 11월 30일까지이다. 다만, 의료기동전담반의 경우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감염예방 필요성 등을 고려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이번 건강보험 수가 연장 사항을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연장된 수가들의 적용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기간 연장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8 11: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