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24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는 질병관리청에서 구매해 의료기관 등에 공급했다. 이번 위원회 의결에 따라 올해 10월 이후 코로나19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렘데시비르 2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제가 의료체계 내에서 환자에게 공급된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은 현행 5만원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또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제줄라캡슐(니라파립토실산염일수화물)에 대한 급여범위도 10월 1일부터 확대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된다. 중증·응급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 2월20일부터 시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월 약 2085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지원방안' 연장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응급환자와 중증 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높이고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보상도 강화했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의가 중환자와 입원환자를 진료하면 정책지원금을 지원한다. 응급의료센터의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연장했다.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진료 인프라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인상한 전문의진찰료 추가 가산과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추가 가산을 연장 지원한다. 이에 따라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250%, 지역 응급의료센터도 150% 가산이 유지된다. 중증·응급수술은 진찰료 200% 추가 가산도 연장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6 19:26: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과 조제 기관을 시청 누리집과 감염병 포털에서 안내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또 처방 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기준과 고위험군 대상자 복용 의사를 반드시 확인한 뒤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내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기관은 228곳, 조제 약국은 129곳이다. 울산시 누리집이나 감염병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2종(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이며 코로나19 확진된 경증 환자 치료와 고위험군 환자 중증 진행을 예방한다. 처방 대상은 유증상 고위험군 중 60세 이상 어르신이나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 중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이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다. 면역저하자는 종양 또는 혈액암, 선천 면역결핍증으로 치료 중인 자, 폐이식 환자 등이며, 기저질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신경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자 등이 해당된다. 처방 시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는 무상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7 08:40:44[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표본 감시를 한 결과 8월 3주차 입원환자는 1450여명으로 전주 대비 80여명 늘어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8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당초 예상인 약 35만명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둔화되고 있고 정부는 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행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치료제 수급을 점검하고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지원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을 강화했다. 교육부도 개학에 대비해 학교 현장의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진단키드 수요에 대응해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에 도움을 줬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실제로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8월 3주차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 대비 5.7%로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비비 3,268억원을 확보해 26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했고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에 17만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치료제 도입 일정을 앞당겼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시장상황에 맞춰 자가검사키트를 지난 20일 기준으로 561만개를 생산했다. 현재 온라인 판매처와 편의점으로 유통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약국 수급도 안정화 되고 있다. 질병청은 식약처에 자가 진단키트 수급안정화 계획에 따라 공급, 유통 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 관리를 요청했다. 교육부에는 코로나19 감염 학생은 증상이 심할 경우 집에서 쉬고 쉬는 기간 동안 출석을 인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 청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정부의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극복한 것처럼 올 여름에도 그동안 대응 경험을 통해 큰 문제 없이 이겨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질병청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2 09:46:1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치료제 구매를 위한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약 26만2000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 예산을 예산 내 예비비로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한 예비비 3268억원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은 지난 1달간 40배 이상 급증했다. 확진자 수 역시 지난해 동월의 절반가량까지 치솟았다. 질병 당국에서는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최고 수준인 35만 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재부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7월 말부터 치료제 추가구매를 위한 예산 확보절차에 착수해 선제적으로 치료제 수급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도입되는 물량을 다음 주까지 전국 담당 약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내로 치료제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화에 들어서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구매한 치료제 26만2000명분은 10월까지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0월 이후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부처와 함께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19 15:41:13[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 급증으로 치료제 부족 상황 우려가 커지자 진양제약 주가가 강세다. 19일 오후 1시 58분 기준 진양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7.17%) 오른 5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표본감시 대상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4주 전보다 9배 넘게 증가한 135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따르면 지난달 셋째 주만 해도 226명이던 입원환자는 이달 2주차 1357명(잠정)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입원환자는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제 부족 상황에 대해 추가 허가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진양제약은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필름 코팅정 리피페노정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버밍엄 대학·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등은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페노피브레이트를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투여한 결과 48시간만에 염증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9 14:01:41[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재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빠른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의 KP.3으로 중증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전파력은 매우 높아 냉방기 가동이 늘고 환기가 어려운 여름철에 감염병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이 경우 중증 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치료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최근 폭염 속에 급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비상 사태가 종료되는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확산세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8월 2주차 입원 환자 수는 1357명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형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지난 2년간 여름철에도 유행했고 유행 추세 고려 시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컨 사용으로 환기가 현저히 줄고, 휴가철 이동량이 늘면서 호흡기 감염병이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3주차에 입원 환자 수는 226명에 불과했지만 4주차에 가면서 475명으로 크게 늘었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8월 1주차에는 861명을, 2주차에는 135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의 표본 결과로 실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월 1주 기준 검출률은 39.2%로 40%에 육박하며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도 한 달전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6월 4주 사용량은 1272명분이었으나, 7월 마지막 주에는 4만2000명분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는 주요 바이러스인 KP.3는 코로나19 초창기 바이러스와는 달리 중증도가 낮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KP.3의 치명률은 0.1% 수준이고 50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치명률이 0.01%에 불과하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일반 및 상시 감염병 수준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상황대응단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면 접촉을 삼가고, 65세 이상 고위험군은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원내 인력부족은 물론이고 치료제 부족이 큰 문제"라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달까지가 아니라 가급적 빨리 치료제를 보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완범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료제 부족은 의료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현재 경구용 약제의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렘데시비르 주사제도 머지 않아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코로나19는 중증도가 낮지만 주사 치료제의 신속한 공급이 없다면 면역저하자와 고위험군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치료제를 확보해 보급하고 있고, 신규 코로나19 백신도 구매해 오는 10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동절기 예방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당국 협의를 거쳐 예산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26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했다. 박지영 질병청 비축물자관리과장은 "현장에서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을 파악한 시점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을 통해 물량을 들여오고 지난주부터 공급을 하고 있다"며 "특히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주사제형 치료제는 상급종합병원에 더 많은 양을 추가적으로 공급해 치료제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강규민 기자
2024-08-16 15:37:46[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질병청장 주재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 대부분은 경증 질병청은 코로나19의 제 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875명) 이후 지속 감소했으나,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의 환자 수를 보이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22년, ’23년)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으며,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 시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말(26주)부터 6주 연속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8월 1주 기준 검출률이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점유율은 오미크론 JN.1 계열의 세부계통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7월 기준 KP.3의 점유율이 45.5%(6월대비 +33.4%p)로 가장 높게 확인됐다.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6월3주: 39.6%→ 7월3주: 49.0%) 추세(WHO GISAID, 8.6)를 보여,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며 지금까지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의 KP.3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ECDC, 8.2.) KP.3 변이가 최근 유행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되지만 중증도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응급실 방문 코로나 환자 중등증 이하 환자가 다수(93.8%)로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증환자의 응급실 내원은 응급실 부하를 늘릴 수 있으므로, 경증 코로나 환자는, 상급 병원 또는 권역 응급 의료센터보다는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해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고 중증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치료제 추가 확보 등 대응책 신속히 마련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 조정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1272명분 대비 7월 5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시·도 주관 하에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급관리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했으며, 8월 1주부터는 수요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1회에서 주2회로 변경했다.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량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으나, 개별 약국 및 병원의 공급량은 해당 기관의 실제 사용량·보유량과 지역 내 전배(전환배치) 가능한 여유물량을 고려해 결정되고 있어 요청량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치료제 부족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를 통해 수급관리 물량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고위험군을 지속 보호하기 위해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8월 내로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약처 허가를 받아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품목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 평가 및 건보공단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험급여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해 10월 중 시작할 예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KP.3 변이 비중도 높아지고 있으나 동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 결과 중증도와 치명율이 이전 변이와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햇다. 지 청장은 “치료제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치료제는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9 09:45:03[파이낸셜뉴스]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바이러스 항원 특이적 T세포치료제 투여로 치료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발병 후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며 폐렴이 지속돼 고통받았다. 치료 방법이 없었던 코로나19 장기감염 환자를 국내에서 개발한 세포치료제로 치료한 첫 사례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장기간 감염된 2명의 환자에게 자가유래 바이러스-특이적 T 세포치료제를 투약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그중 1명의 환자는 혈액암(림프종)으로 치료 중인 79세 고령 환자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항바이러스제 처방에도 지속적으로 불응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후 중증-폐렴으로 이행해 결국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악성림프종과 같은 혈액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자가면역 질환, HIV 감염 환자 등을 포함한 면역이 저하된 코로나19 환자들은 항체 생성에 의한 체액성 면역이 제한돼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해도 바이러스의 복제와 배출을 막을 수 없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중증 폐렴으로 이행돼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가톨릭대 세포치료제 전문벤처기업 루카스바이오가 생산한 코로나바이러스 다중항원 특이적 T 세포치료제를 사용했다. 환자 자가유래 혈액을 채취한 후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주요 항원으로 알려진 세 가지의 다중항원으로 자극했다. 이를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코로나 항원 특이적인 T 세포치료제를 제조해 2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이다. 이후 임상 회복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WHO 코로나 환자평가 순위척도, 증상회복 측정점수, 흉부 CT를 통한 폐렴 회복 정도를 확인하며 평가했다. 그 결과 장기간 감염이 지속됐던 환자 모두 PCR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했던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 임상 증상이 사라져 산소치료도 모두 중단했다. 또 최종적으로 흉부 CT 검사에서 간유리 음영 결절이 사라져 중증 폐렴이 완치된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치료 방법이 없었던 중증 면역저하자, 기존 치료에 불응하는 난치성 환자,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유래 면역세포를 이용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다중 항원으로 자극해 제작된 세포치료제를 투여해 치료한 국내 최초 성과”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6 10:10:15[파이낸셜뉴스] 신풍제약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19일 신풍제약은 오전 11시8분 전 거래일 대비 23.22% 하락한 1만470원에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우도 전 거래일보다 27.23% 내린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정의 효능을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임상 3상 톱 라인 결과에서 유증상 성인 환자에서 중증화율 억제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풍제약은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부하량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 상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9 11:11:41[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메이저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높이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요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돌연변이들은 몰누피라비르를 처방받은 고령대, 중증환자들 사이에서 더 자주 관찰됐다. 각국의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받아 보급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력을 높이는 돌연변이들을 만드는데 일조한 셈이 됐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외려 병을 키웠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 제품명 라게브리오가 환자들 사이의 코로나19 돌연변이 감염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케임브리지대, 리버풀대,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영국 보건안전청(HSA) 등 연구진은 코로나19 계보의 1500만 유전자 시퀀스를 조사해 이같은 연관성을 찾아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나라에서 몰누피라비르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감염력을 높이는 돌연변이들이 급증했다. 몰누피라비르를 처방받은 고령, 중증질환자들과 몰누피라비르 처방이 광범위한 나라에서 이 돌연변이들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았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광범위한 돌연변이를 일으킨 가운데 이 비싼 코로나19 치료제가 과연 효과적인 치료제인지를 둘러싼 의문이 높아지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논문 주저자인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박사후(포스트닥)과정 연구자 테오 샌더슨은 "몰누피라비르 치료가 때때로 대규모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샌더슨은 이렇게 돌연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여전히 생존이 가능했고, 때때로 전염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바이러스제가 지속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신약 개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동료 과학자 검증을 거쳐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021년 후반 미 식품의약청(FDA)이 특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판매되기 시작했다. 머크는 2021~2022년 몰누피라비르로 60억달러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의약청(EMA)이 지난해 몰누피라비르 판매 승인을 거부한 뒤 서방 국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6 03:4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