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크게 우울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8년 5.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엔 이보다 1.46배나 증가한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우울감 경험률 현황 발표에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를 통해 설문한 자료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 8.9%보다 2.0%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 8.2%보다 1.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나타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 7.1%보다 5.0%포인트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 역시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 6.6%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변수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1.6배)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 등에 우울감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를 비교해보면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3년 7.3%로 1.8%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이 유일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늘어났다. 세종, 대전, 울산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울감 경험률이 각각 3.9%, 3.7%, 3.2%포인트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가장 먼지 꾸준한 운동이 우울감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안정감, 행복감이 느껴진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5월부터 코로나 단계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내외 생활이 자유로워진 만큼 그동안 자제해왔던 각종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감 해소엔 햇볕 쬐기도 중요하다. 햇볕을 쬐면 역시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고 안정감, 행복감이 들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증가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 피로감이 쌓이고 무력해지면서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도 자연스레 자신의 고민을 나누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면접촉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09:21:2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팬데믹 이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연구가 진행중이었거나,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미국 정보 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만으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부서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ODNI에 따르면 아직도 미 정보 당국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아니면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미 각 정보당국의 정보를 취합해 요약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는 '실험실 관련 사건' 즉 실험실 유출이 가장 가능성 높은 기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중앙정보국(CIA)과 또 다른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집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2020년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3년을 지속하며 무수히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 기원은 정치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됐지만 아직 논란이 많다. 이날 기밀해제 된 10쪽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WIV는 종종 중국인민해방군과 바이러스 연구에 보조를 맞췄다. 이 가운데에는 코로나바이러스도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 연구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브-2(SARS-CoV-2)의 조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WIV 연구자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킬 수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들을 팬데믹 이전에 부주의하게 다뤘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될 위험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일부 가능성을 열어 두기는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팬데믹을 부른 WIV의 특정 바이오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WIV 연구자 3명이 2019년 11월 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소 유출설에 힘이 실린 바 있다. 우한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다. 다만 당시 연구자 3명의 증상은 코로나19일 수도 있고, 계절 독감일 수도 있어 논란이 많다. 보고서는 당시 연구자들의 증상 가운데에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는 증상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 각 정보당국이 이 정보를 토대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면서 연구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연구소 기원설을 온전히 반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5 06:05:0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국의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팀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팬데믹 이전(4만 187명, 2010년 1월~2020년 1월)과 팬데믹 기간(3468명, 2020년 2월~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함을 확인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02 10:06:33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보건 비상사태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팬데믹은 올해 거의 끝물로 접어들 것이라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안에 전세계가 비상단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올해 전세계가 입원 감소, 사망률 최저 수준의 새 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보건시스템이 코로나19를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총장은 비상사태는 지속된다고 밝혔다. 앞서 WHO 비상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테워드로스 총장에게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지속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WHO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첫 보고된 뒤 2020년 1월 최고경계등급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워드로스는 그렇지만 이날 성명에서 낙관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휩쓸었던 1년 전과 비교해 세계 보건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면서 "전세계 인구의 최소 90%가 백신 접종, 또는 감염 등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일정 수준 면역돼 있다"고 추산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오미크론 정점 당시에 비해 주간 사망률이 70%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인구국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감시와 유전자 검사가 급격하게 줄어든 탓에 코로나19 변이를 추적하고, 새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테워드로스는 "팬데믹이 끝나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아직 끝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종식이 가시화됐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팬데믹 비상사태 종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했고, 이번에는 연내 비상사태 종식을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31 02:33:11지난 2년 넘게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놓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심스럽게 낙관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는 현재 상황을 마치 결승선 가까이 달려가고 있는 마라톤 선수에 비교하면서 “현재는 멈추기에는 가장 좋지 않은 시기”로 “계속 더 열심히 달려 결승선을 확실히 넘음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수확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는 “어느 때 보다 팬데믹을 종식시킬 좋은 위치에 와 있다”라고 강조하고,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며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HO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22% 줄어든 약 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또한 28% 줄어든 310만건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WHO는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와 감시를 소홀히 하면서 확진자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각국 정부가 겨울 재확산에 대비하도록 대책을 전달했다. 테워드로스는 "소홀해질 경우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리스크와 사망자 증가, 각종 차질과 더 많은 불확실성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15 15:32:06【파이낸셜뉴스 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는 중장년 등 시민 5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부천인생학교 합동입학식’을 유튜브로 3월31일 개최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입학식에서 “부천시민의 평생학습문화 정책을 지속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인생학교는 신중년이 그동안 사회생활에서 체득한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환원돼 창의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중년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추진됐다. 6회 부천인생학교에선 나만의 목공가구와 소품을 제작하는 목수학교, 드론 비행 실습 및 영상촬영 실습,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편집-촬영 등 다양한 강의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일자리 연계 및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 관련 과정을 추가했다. 모든 강의는 이론-실습을 병행하며, 과정이 끝난 뒤 11월9일 합동졸업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천인생학교는 중년에 들어선 시민이 퇴직 후 인생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112개 교육을 트렌드 맞춤형으로 제공했다. 지난 6년간 2700여명이 참여해 관-학 연계 평생교육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부천인생학교 관련 세부사항은 부천인생학교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부천시평생학습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03 22:11:0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경영진은 코로나19가 2024년에는 독감과 유사한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글로벌 대표인 나네트 코세로는 최근 투자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잠재적으로 2024년에는 풍토병(endemic)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CNBC는 인류가 백신이나 이전의 코로나19 감염 등을 통해 형성한 면역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동안에도 전염과 입원, 사망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풍토병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경영진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풍토병 전환 시기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적인 배포,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공평한 백신의 분배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돌스텐 CSO는 "내년 또는 2년동안 일부 지역은 풍토병 모델로 전환하고 다른 지역은 팬데믹 모드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2-18 13:52:5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CDC는 또 백신 비접종자 사이에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팬데믹이 이제 '백신 비접종자 팬데믹'이 됐다고 밝혔다. CNBC,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수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미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수주일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7일 평균 하루 사망자 수가 211명으로 26% 급증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7일 이동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300명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에 비해 약 70% 폭증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확실한 메시지가 있다"면서 "팬데믹이 이제 '백신 비접종자 팬데믹'으로 바뀌었다"고 경고했다. 월렌스키는 "미국내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확진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신 비접종자들이 위험한 상태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반면 "완전 접종이 이뤄진 지역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비록 미국내 팬데믹 상황이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했던 지난 1월 같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계속해서 백신접종률이 낮은 카운티들과 주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월렌스키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델타변이를 포함해 심각한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신 비접종자들 사이에서 (백신을 맞았다면) 막았을 수도 있는 신규 확진, 입원, 그리고 슬프게도 사망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NBC에 따르면 15일 현재 미국에서 백신을 2차까지, 얀센백신의 경우 1차 접종한 이들은 모두 1억6000만명을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7 02:28: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전 국민의 과반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우울감을 호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체 8.3%는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담은 '코로나19 팬데믹 1년 경과, 멘탈데믹(정신건강 팬데믹) 경고'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22~23일 이틀간 모바일·웹 설문조사 방식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20세 이상 2000명을 설문 조사했다. 신뢰수준은 95%에서 표본오차 ±2.19%p다. 그 결과, 전체 55.8%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는 연구원의 지난번 조사(지난해 4월 전국 15세 이상 1500명) 결과인 47.5%보다 나빠진 수치다. 아울러 PHQ-9(우울증 진단도구)와 GAD-7(불안장애 진단도구)을 기준으로 전체 17.7%가 우울증 위험군, 12.7%가 불안장애 위험군으로 각각 분류됐다. 성별로는 여성(우울증 19.9%, 불안장애 14.0%)이 남성(우울증 15.5%, 불안장애 11.3%) 보다 심각했다. 연령별로 우울증은 20대(22.4%)와 60대 이상(18.3%), 불안장애는 20대(14.9%)와 30대(14.8%)의 비중이 각각 높아 전반적으로 20대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1%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지나친 경계와 심리적 격리 등)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응답자의 불안·우울감 호소 비중은 84.1%로 전체 평균보다 28.3%p 높았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고 느낀 응답자 비중은 66.4%, 수면의 질이 나빠졌다는 응답자 비중은 30.6%로 각각 제시됐다. 특히 응답자의 8.3%는 코로나19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으며, 사유로는 경제적 어려움(21.5%), 정신적 스트레스(21.5%), 고립감·외로움·인간관계 단절(16.0%) 등을 주로 꼽았다. 끝으로 응답자의 73.0%가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필요 없음’은 8.3%, ‘보통’은 18.8%다.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낙인 인식도가 매우 높았다”며 “이는 대상자들을 사회로부터 심리적으로 격리, 불안·우울감을 더 악화하는 만큼 이를 해소할 캠페인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유행은 국민들에게 불안·공포를 가져오고,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민 눈높이 심리방역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4-20 09:42:2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1년 내내 뉴스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를 챙겨 쓰는 일도 익숙해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에 우리 사회 전체가 피로감을 호소한다. 병상은 부족하고 실업자는 늘어만 간다. 이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부실한 사회안전망을 그대로 보여줬다. 팬데믹의 한가운데에는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보건의료 노동자와 공무원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지금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묵묵히 견디고 있다. ‘참여와혁신’은 특히 최일선 의료진에 비해 한눈에 띄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해온 공무원 노동자를 주목했다.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은 월간 ‘참여와혁신’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공동 기획한 연재 기사를 묶었다. 국립병원부터 우체국, 교육청, 자가격리 지원,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 등 11곳에서 만난 공무원들 50여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19 09: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