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주를 결집시킨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닻을 올린 지 한달이 됐다. 하지만 기존 편입종목들이 유사한 코스피200 지수 등과 차별성 부재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주요 지수의 상관성을 코렐함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90%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 기준일인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 지수의 상관계수는 0.907로 집계됐다. 코스피200 지수, KRX300 지수와 상관계수는 각각 0.903, 0.906으로 집계됐다. 상관계수는 두 지수의 관계 정도를 -1~1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유사성이 높고, -1에 가까우면 유사성이 낮다. 예컨대 올해 코스피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관계수는 0.443으로 낮은 편이고, 코스피 지수와 닛케이225 지수의 상관계수는 0.77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밸류업 지수와 국내 기존 지수 간 유사성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초자산의 상관계수 0.9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구성종목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밸류업 지수와 KRX300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86개 종목이 겹친다. 밸류업 지수에만 편입된 경동나비엔과 NICE평가정보 등 1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8조6899억원으로, 겹치는 86개 종목 시총(965조3385억원)의 0.9%에 불과하다. 지수 흐름이 거의 같은 커플링 지수인 셈이다.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도 56개 종목이 같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927조2862억원으로 밸류업 지수에만 편입된 클래시스, 이수페타시스 등 44개 종목 시총 46조9422억원의 20배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지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코스피200과 비교해도 밸류업 지수만의 특징이나 장점 등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향후 기관, 개인 등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지수로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차별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RX100, KRX300 지수는 추종하는 상품도 거의 없고 유명무실한 지수가 됐다"면서 "KRX 지수에 코스닥이 담기면서 오히려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승연 기자
2024-10-29 18:19:52'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존재감이 미미해진 'KRX100'이나 'KRX300'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200이나 KRX300 등 비교되는 다른 지수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를 추종하는 상품을 조만간 출시하더라도 운용자금이 얼마나 모일지 불확실할 뿐 아니라 효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거래소 데이터 기준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기존 주요 지수들의 수익성 및 안정성 등을 비교한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범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1.9%이다. 비교되는 지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이 외에 같은 기간 코스피(-4.46%), 코스피200(-2.61%), KRX300(-4.11%) 등은 손실을 봤다. 안정성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샤프지수는 0.09인 반면 코스피는 -0.25, 코스피200은 -0.14, KRX300은 -0.21 등이다. 샤프지수는 투자수익과 리스크 사이 상관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매력적인 투자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오는 11월 밸류업 지수선물이 상장되고 코리아 밸류업 ETF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자금 투자 규모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한국거래소에서는 10개 이상 운용사에서 조단위 투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모이는 자금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 ETF 상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수익기관의 참여가 동반되지 않은, 거래소 자체적 추진사항으로 본다면 국내 운용 현실에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지수에 대한 관심과 수익기관 참여 등을 감안하면 초기 ETF 운용자산(AUM)은 3000억~4000억원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벤치마크 지수로 꼽히는 코스피200과 달리 코스닥 종목이 담기고 종목별 비중한도를 최대 15%로 정해 연기금 투자를 받기에 더 불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KRX 지수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 한계점으로도 꼽힌다. 실제 KRX100 지수는 2000년 1월 4일 1000을 기준으로 지난 2005년 시작해 현재 5500대까지 올랐지만 인지도가 코스피보다 크게 떨어져 2018년 2월 새 통합지수 KRX300이 출시됐다. KRX100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둘 다 상위 100종목을 꼽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데다 대형주 쏠림을 피하기 위해 종목당 비중을 15% 이내로 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경우 정책효과를 위해 출범한 만큼 정부가 적극 밀어주고 있다. 하지만 '반짝 기대'에 효과가 그친 채 동력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30%로 제한되던 코스피200, KRX300 등의 시가총액 상한제는 지난 2020년 결국 폐지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한영준 기자
2024-10-29 18:13:1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4일 코리아밸류업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파생상품 시장이 적극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수선물을 활용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서다. 밸류업지수선물은 기존 섹터지수선물 상품 명세와 유사하게 설계됐지만 거래승수와 호가가격단위 등을 기관투자자가 거래하기 편하도록 설정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먼저 거래단위는 지수에 1만원을 곱한 금액으로 현재 기준으로 약 1000만원 가량이다. 결제월은 3·6·9·12월이다. 최종 거래일은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며, 이날이 휴장일인 경우 앞당겨진다. 호가단위는 0.2포인트로, 최소 가격 변동 금액은 2000원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상장과 함께 파생상물 조기개장상품을 확대하고 주식파생상품의 이론가격을 정교화하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2일 예고한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도 다음달 4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장 참가자의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개정안에는 우선 작년 7월 시행된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조기 개장이 전체 주식 파생상품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의 조기 개장이 주식시장의 개장 초기 가격 발견에 기여하는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섹터지수선물, 코스닥글로벌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전체 주식파생상품의 개장 시각이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45분으로 15분 앞당겨진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인 호가접수시간은 그대로 유지돼, 시가단일가 호가접수시간은 15분 줄어들게 된다. 해외주식상품인 유로스톡스50선물은 조기 개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식파생상품 이론가격은 계산에 반영하는 금리를 일 단위의 대응 금리로 바꾼다. 기존에는 2거래일 전 오후에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하는 91일짜리 CD금리를 일괄 적용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한국거래소가 전일 오전에 산출하는 콜금리(1일), CD금리(91일), 무이표 이자율 스왑 금리(CD금리 기반 6개월 단위로 3년)를 바탕으로 선형보간한 금리 중 종목별 잔존만기에 대응하는 금리가 적용된다. 선형보간은 기간별 금리를 선으로 이어 날짜별로 대응하는 금리를 구하는 방법이다. 거래소는 지난 7일부터 개정안의 내용을 반영한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4일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4 13:08:12#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가치주로 산출되는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수익성 및 주주환원이 우수한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 정책방향에 담긴지 8개월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대표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구성종목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400위 이내이다. 수익성도 중요 지표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관심을 모은 주주환원에서는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대상이다. 또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로 한정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최근 2년 평균 ROE도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안에 진입해야한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 67종목, 코스닥 33개 종목이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의 순이다. 밸류업지수 유망주로 꼽히던 일부 종목들은 시장의 예상을 빗겨갔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이번 지수의 업종 분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라는 글로벌 표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에 속한 기업은 엔씨소프트, JYP Ent., 에스엠, 제일기획, SOOP 등 총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최근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SKT, KT 등보다 월등히 높아 통신주들이 지수 진입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밸류업지수의 시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현재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각각 4.3%, 4.9% 수준이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각각 2.6배, 15.6배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200은 각각 2.0배, 9.3배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며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한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박지연 기자
2024-09-24 15:41:28[파이낸셜뉴스]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수익성과 주주환원, 자본효율성 등이 모두 우수한 100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에 담길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총 5단계의 스크리닝을 거친다. 먼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400위 이내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세 번째는 주주환원이다.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네 번째는 PBR로,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여야 한다. 4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ROE가 우수한 기업이 최종 100종목에 선정된다. 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 내에 들어야 한다. 밸류업 공시를 사전에 공시한 기업들에겐 특례 요건이 주어진다. 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밸류업 지수에 최우선적으로 편입된다. 밸류업 지수 100종목 중 코스피는 67종목, 코스닥은 33종목으로 구성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기존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4.3%, 4.9%에 그쳤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2.6배, 15.6배인 반면 코스피200은 2.0배, 9.3배였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연 1회 정기변경을 시행하는 한편,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의 차별성을 위해 개별 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다. 거래소는 이달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후속지수를 지속 개발 및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다양한 지수상품 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기업에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4 13:30:15국내 증시가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주 공개되는 밸류업 지수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520~2670을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6p(0.70%) 오른 2593.37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경기 둔화 불안감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가 제한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13p(2.06%) 오른 748.33을 기록했다. 이번 주도 반도체가 시장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각) 예정된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마이크론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추세다. 시티그룹은 마이크론의 4·4분기 매출액을 75억달러, 주당 순이익을 0.89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매출 76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11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실제로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커져 있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경제 지표도 주목할 요소다. 오는 26~27일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과 경기 침체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CE 물가지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걱정보다 나쁘지 않은 경기 상황을 확인할 경우 증시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가 빅 이벤트이다. 오는 24일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주도주가 사라진 가운데 상승 동력이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치며 매크로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지나갔고, 다시 정부 정책·제도 개선 등 국내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밸류업이 다시 주목 받을 경우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은행주"라고 덧붙였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22 18:35:1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2일 제7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를 열고 이달 공개를 앞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22일 개최된 '10대 그룹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6차 회의까지의 결과를 반영해 보완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단은 최근 현대차와 LG전자, 포스코 등 10대 그룹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상장기업의 동참 분위기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서는 업종별로 균형 있게 종목을 편입하는 한편,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화를 통해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 및 신규 투자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상장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 및 밸류업 표창 기업에 대한 지수 편입 우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거래소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2 16:23:50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장사들의 밸류업이 27일 시작된다. 상장사들은 이날부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12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발전전략이다. 기업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확정·시행되면서 상장사들은 이날부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 공시하게 된다. 향후 공시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가령 올해 3·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하는 것이다. 공시 주기는 연 1회를 권장한다. 특히 재무제표가 확정돼 주요 지표가 산출되고, 사업보고서가 배포된 이후인 상반기 공시를 권고하고 있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해 3·4분기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 제고 기대 기업으로 구성된다. 4·4분기에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장기업에 대한 밸류업 공시 지원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업종 특성을 반영한 분석대상 지표 제시, 공시작성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외에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를 위해 다음달 상장기업 이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한다.밸류업 통합 페이지는 지난 25일 개설됐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현황 및 공시 내용,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 투자지표 비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기업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시행착오 없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26 19:06:59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가 본격 투입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연말까지 3000억원 추가 조성이 예정돼 그동안 밸류업에 적극적인 금융주, 통신주 위주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영향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밸류업 펀드 본격 투입,"단기 반등 기대"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가 이날 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조성계획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까지 13.04p(1.37%) 상승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 7~1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15일 소폭 반등에 나서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이 발표된 지난 18일에만 12.81p(1.35%) 올랐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이날에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2.17p(-0.24%) 소폭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 5개사(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코스콤)에 민간 매칭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마련한 자금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구성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 연내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반등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종목 리밸런싱 영향과 함께 특히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저평가된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 회장(동국대 교수)은 "규모도 작고, 시장이 좋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업 밸류업 펀드는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유입 지속돼야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를 통해 밸류업 ETF 거래가 활성화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4일 출시된 밸류업 ETF는 총 12종이다. 9개 종목은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3개 종목은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이다. 출시 후 최근 2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밸류업 ETF 상품 중 대형사 상품 등 일부에 국한돼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밸류업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225억원)이다. 운용 수수료가 0.008%로 밸류업 ETF 중 가장 낮다는 점이 부각됐다. 개인 순매수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31억원)으로 사실상 대형 자산운용사 '투톱'으로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 종목 및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증권 유관기관) 기업 밸류업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밸류업 상품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밸류업 펀드 의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지연 기자
2024-11-21 18:15:33#OBJECT0# [파이낸셜뉴스] 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가 본격 투입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연말까지 3000억원 추가 조성이 예정돼 그동안 밸류업에 적극적인 금융주, 통신주 위주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영향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기대반 우려반이다. 밸류업 펀드 본격 투입,"단기 반등 기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정책 지원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가 이날 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조성계획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까지 13.04p(1.37%) 상승했다. 미국 대선 이후 지난 7~1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15일 소폭 반등에 나서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이 발표된 지난 18일에만 12.81p(1.35%) 올랐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이날에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2.17p(-0.24%) 소폭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 5개사(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코스콤)에 민간 매칭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마련한 자금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구성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 연내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집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반등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종목 리밸런싱 영향과 함께 특히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 한국거래소 등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이 개시되며 이후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저평가된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 회장(동국대 교수)은 "규모도 작고, 시장이 좋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 투입하는 증권안정펀드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일반적으로 조단위다. 다만, 기업 밸류업 펀드는 단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유입 지속돼야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를 통해 밸류업 ETF 거래가 활성화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4일 출시된 밸류업 ETF는 총 12종이다. 9개 종목은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3개 종목은 펀드 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이다. 출시 후 최근 2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밸류업 ETF 상품 중 대형사 상품 등 일부에 국한돼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밸류업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225억원)이다. 운용 수수료가 0.008%로 밸류업 ETF 중 가장 낮다는 점이 부각됐다. 개인 순매수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31억원)으로 사실상 대형 자산운용사 '투톱'으로 개인 자금이 몰렸다. 이들 상품과 일부 액티브ETF를 제외한 밸류업 ETF 6종의 같은 기간 종목별 개인 순매수액은 각각 1억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 종목 및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증시가 여전히 부진한 점은 아쉽지만 (증권 유관기관) 기업 밸류업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밸류업 상품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밸류업 펀드 의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지연 기자
2024-11-21 15: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