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상자산에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다. 규제환경이 나아질수록 다양한 혁신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얌키 찬 서클 전략정책담당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인터뷰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진단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클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유로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이다. 찬 부사장은 서클이 웹3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여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게임기업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크래프톤의 '디지털 월렛' 사업에 서클이 협력 중"이라며 "이 외에도 다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율체계가 마련된다면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6월 유럽연합(EU)이 시행한 세계 첫 가상자산법 '미카'(MiCa) 이후 유럽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국이나 일본 등도 가상자산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클은 미카 요건을 충족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갖게 됐다. 찬 부사장은 "한국은 구체적 스테이블코인 규율이 없다 보니 협업 관련 논의가 일부 미뤄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분리해 명확한 규율을 세운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찬 부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패널토론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가 명확해야만 참여기업이 늘고, 이들도 확신을 갖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서클과 테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클은 테더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뢰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찬 부사장은 "신뢰성 제고와 더불어 자산 운영에 대한 증명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매달 회계법인을 통한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6개월마다 보유자산의 90% 이상을 업데이트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8:44:14"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증명 프로토콜인 '월드ID'이다." 툴스 포 휴머니티(TFH) 공동창업자·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분산형 금융인프라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월드코인 개발사인 TFH를 공동창업한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의 전략, 개발, 기술 실행을 총괄하고 있다. 블라니아 CEO는 "개개인은 맞춤형 생체인식장치인 '오브(Orb)'를 통해 월드ID를 발급받은 후 디지털상에서 실제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중화의 또 다른 단면인 딥페이크 사태처럼 개개인이 스스로 실제 인간임을 식별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각종 포털이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현재 로그인하는 개인이 가짜로 생성된 ID가 아닌 실제 인간 ID로 접속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게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어뷰징(중복접속 등 조회수 조작) 사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TFH는 대형 게임사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라니아 CEO는 "월드ID는 플랫폼 적용 및 개인과 개인 간의 식별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활용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옛 트위터)의 경우 굉장히 많은 봇들이 정교하게 활동하면서 특정 타깃을 겨냥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월드ID를 활용하면 개인당 하나의 AI 시스템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인증 포맷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가족 간의 영상통화나 임직원 간의 화상회의 과정에서도 AI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 블라니아 CEO는 "가족 단톡방에서 진짜 나인지 아니면 AI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며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참여자 역시 인간 여부를 검증해야 할 때 월드ID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코인과 월드ID를 둘러싼 생체인식 데이터 활용 이슈가 뜨겁다. 이와 관련, TFH 측은 "생체 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 데이터는 고유한 인간임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만 운영된다"며 "오브 역시 강력한 보안기능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무단접근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선을 그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8:44:07"가상자산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일본처럼 관련 규제가 명확한 곳으로 가야 한다. 규제 불확실성이 높으면 기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계가 시너지를 낼 수 없다." 가상자산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대담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탄탄한 정책을 설계하는 대신 막강한 예산 및 권력으로 소송만 일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있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SEC는 크립토에 대한 적대감이 큰 상황인 만큼 IPO 시점 및 상장 국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보호-산업 정책 명확해야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7위인 '리플(XRP)' 발행사 리플은 최근 4년간 이어져온 SEC와 소송에서 이겼다. 리플(Ripple)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리플(XRP)이다. SEC는 그동안 리플 판매행위 등이 증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법원은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알 수 없지만 SEC 리더십은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친화 여부 등 당파적 이슈를 떠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플의 해외 오피스 중 싱가포르 오피스 규모가 제일 큰 이유도 규제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가 모호하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진입에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금융기관을 위한 가상자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인 은행 등 금융사는 제도가 불확실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면서 "규칙을 따르고 싶어도 규칙이 명확하지 않아서 따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플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역시 현 제도권에서 보안, 컴플라이언스, 운영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리플USD 공개 리플은 SEC와 법적 공방이 일단락된 만큼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정식으로 공개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가 대표적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르면 몇 주 이내로 리플USD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리플의 결제,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은 전 세계 규제당국 및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등 정통 금융권과 협업을 통해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플은 지난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리플USD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리플USD는 미국달러(USD) 가치와 1대 1로 연동된다. 또 발행량의 100%가 미국달러 예금 및 단기 국채에 의해 담보가 이뤄진다. 한편 갈링하우스 CEO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앞서 리플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XRP레저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XRPL 일본 및 한국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자체 블록체인 학술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UBRI)과 관련, 최근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했다. UBRI 보조금은 연세대의 해커톤 활성화와 XRP레저(XRPL) 밸리데이터(검증자)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한국은 기술을 선도하는 웹3 리더"라며 "서울에서 해커톤을 개최한 것도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8:43:31"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비트코인이 한 8만~9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설립자 및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참석,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헤이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금리인하로 인한 국채의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많은 유동성이 국채에서 빠져나가고 전체 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수준의 정부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정치인들이 지출을 늘리기 쉽기 때문에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 국채의 수익률이 몇 주 안에 빠르게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상황이 굉장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도 똑같이 크게 변동을 겪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결정들이 시장에는 사실 굉장히 변동성을 크게 주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뿐 아니라 비트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2~4주 동안은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에 투자하든지 변동성이 크고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이 끝나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을 고수했다. 그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싶어 하지만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기타 비용을 상쇄할 만한 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고민 끝에 은행에 저금하는 대신 다른 자산 투자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거의 0%까지 떨어졌을 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트코인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과 같은 다른 코인들은 더욱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ETF 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유입이 늘고 있어서 이런 미니 베어마켓(소폭 하락장)에서 크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알트코인 같은 경우는 그런 장치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8:41:36"새로운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일반 사용자의 인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웹3·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장벽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직 웹3 이용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존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접근성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웹3 대중화, 웹2 기업들과 협력 필요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기조연설에서 웹3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SKT에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웹3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규제'보다는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그는 "업계에선 일반 사용자의 웹3 접근성이 부족한 요인으로 '규제'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웹3 서비스에 대한 생소함·두려움·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이 빅테크 등 웹2 기업의 서비스 편리성이 확대된 환경일수록 웹3 기술이 가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IT 서비스가 일반화된 곳에서는 웹3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마저도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웹3 서비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웹3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웹2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힘을 가진 기업들은 다수의 고객군을 지배 중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무작정 웹3, 블록체인 철학만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압박을 넣을 것이 아니라 웹2가 기존에 보유한 생각에 더해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를 통한 비즈니스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웹3 기반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이를 다른 산업군에도 옮겨갈 수 있도록 점진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산 제도화 '수용자' 중요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인공지능·디지털전략본부)는 디지털 화폐 신기술의 제도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도화의 내용과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수용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과거 100년씩 걸리던 새로운 기술의 제도화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의 제도화는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화폐·금융·증권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자산의 제도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 역사에 대해 "위험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설립됐다"며 "역사적으로 버블이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현대 금융상품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도입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거래 및 투자 기회가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단순하게 코인의 제도화를 예측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미래는 우리가 맡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와 함께 손잡고 시대를 당당하게 앞서 나가고, 같이 만들어 나가기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8:41:27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9-04 15:14:54하나금융, SK텔레콤, 비트고(BitGO)가 글로벌 블록체인·웹3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또 KBW를 설립·주최한 팩트블록이 블록체인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파블로'를 전격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KBW 2024: IMPACT는 수천명에 달하는 국내외 웹3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전 준비된 티켓 9000장이 전량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일까지 열리는 KBW 2024: IMPACT는 300명 넘는 연사들이 참여해 웹3 산업 현황 및 기술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인프라 개발 △기술 스택 △문화적 참여 △웹3 비즈니스 인사이트 △소비자와의 접점 △기관 유입 등 핵심 테마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글로벌 웹3 화두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제도권 금융사와 가상자산 업계 간 협업이 구체화되면서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하나금융과 SKT가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기관인 비트고가 설립한 한국법인 비트고 코리아 지분을 각각 25%, 10% 취득한 사실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난 1년 동안 한국 제도권에 맞춰 토큰증권발행(STO) 등 금융상품의 기초자산 수탁에 대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청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가상자산 거래 지원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실물연계자산(RWA)의 기초자산에 대한 보관 및 거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게 핵심이다. 벨시 CEO는 "비트고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선도적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초 출범시킨 '비트고 RWA 사업부'와 밀접하게 연계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사업 방향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논의가 지연되는 등 규제 불확실성에도 국내외 웹3 참여자들의 가상자산 및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시장선점을 위한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자본시장 규제·감독기구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 정책적 뒷받침을 하는 이유도 웹3 생태계 주도권 확보와 같은 맥락이다. 마크 우예다 미국 SEC 상임위원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료한 기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예다 위원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는 다소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규제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3 19:04:25올해로 7회를 맞이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기관인 비트고(BitGo), 하나금융, SK텔레콤이 국경과 업종을 초월한 '웹3 동맹'을 체결한 데 이어 바이낸스, 말스트롬, 서클, 리플, 폴리곤, 메이커다오 등 주요 임원이 수천명의 청중 앞에서 각사의 웹3 비전을 제시하는 등 세계적인 업체들의 중량감 높은 행보가 이어졌다. ■100조 수탁 비트고, 韓진출 본격화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 오세현 SKT 부사장(웹3 CO장), 하나금융지주 정재욱 상무(인공지능·디지털전략본부)는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KBW 2024: IMPACT 패널토론을 통해 전략적 협업 배경 및 웹3 생태계 선도 전략을 제시했다. 2013년 설립된 비트고는 현재 70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 누적 자산처리 규모는 3조달러(약 4000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BTC)의 약 20%가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즉 토큰증권발행(STO), 실물연계자산(RWA),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자산 수탁 관련 기술노하우를 갖춘 기업들이 함께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금융TI 등 주요 계열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하나금융과 SKT는 토큰증권(ST) 관련 미래에셋증권이 주도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SKT도 자체인증, 보안, 신원증명 노하우를 접목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비트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시장의 성장을 위해 사용자 신뢰 확보를 위한 인증과 보안이 필수"라며 "SKT가 쌓아온 인증, 보안, 기술력이 향후 수탁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말스트롬, 서클 등 한자리 3사는 웹3 생태계 전략 및 기술적 철학도 제시했다. 오 부사장은 "실제 경제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제 및 개인정보"라며 "산업혁명에 의해 대륙 간 거래가 발생하면서 신뢰가 발전하게 되는데 웹1, 웹2를 넘어 웹3에서는 기술을 통해 주요 정보가 보호되기 때문에 자기 데이터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상무도 "화폐의 역사부터 생각해보면 종이에 불과한 지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된 것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웹1-웹2-웹3처럼 새로운 기술이 발전할 때 디지털 금융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안 적용 범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 △아서 헤이즈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 △얌 키 찬 서클 부사장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댄 알버트 솔라나재단 이사 △샌디프 네일왈 폴리곤 공동창업자 △룬 크리스텐센 메이커다오 공동창업자 등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리플은 인공지능(AI) 기술·콘텐츠 기업 퓨처버스가 가상자산을 수탁하기 위해 '리플 커스터디'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플 커스터디는 스테이블코인부터 주식, 채권, 상품, 부동산과 같은 토큰화된 RWA까지 다양한 가상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한편 KBW 2024: IMPACT는 수이, 무브먼트랩스,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로 참여한다. 앱토스, 트론, 칠리즈, 돕, 크레딧코인, 사하라AI, 프레스토, 빗썸, 톤, SK텔레콤, 알레오 등은 타이틀 스폰서이며 오브스, 리플, 플래어는 골드 스폰서이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팩트블록은 웹3 에코시스템 빌더로서 한국 커뮤니티에 뛰어난 프로젝트와 창업가들을 소개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한 만큼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한영준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3 18:43:25#. "사용자를 웹2.0에서 웹3.0으로 매끄럽게 이동시키는 데 가장 효율적인 것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입니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미스틴랩스 공동 창업자인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내장된 하드웨어(장비)인 수이 플레이 OX1에서 지금까지 지루했던 픽셀 기반의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빠르고 '딜레이' 없는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보다 게임에 더 많은 사용자와 자본이 몰려 있어 게임을 통한 웹3.0으로 이행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스틴랩스는 메타(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및 디엠(Diem)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연구진이 창업했다.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위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엔씨소프트의 투자를 유치한 미스틴랩스는 현재 구글클라우드, 텐센트클라우드 등과 협업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데니이 CPO는 "수이는 지구에서 트랜잭션이 가장 빠른 블록체인으로 솔라나보다 6배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키노트에서 그는 실제 수이를 활용한 트랜잭션을 선보였다. 눈 깜짝할 새인 400밀리세컨드(msec) 만에 수이를 전달하는 광경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방식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는 웹2.0 시스템의 게임들보다 각종 사양이 떨어진다. 원장분리 방식으로 각각의 사용자의 네트워크에 사용자의 기록과 상호작용 결과를 기록하는 방식인 만큼 고사양 그래픽을 구현하거나 다양한 스토리 제안이 어렵다. 수이는 비교적 우위에 서 있는 트랜잭션 속도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데니이 CPO는 "게임은 무엇보다 재밌어야 하는데 수이 플레이 OX1에 내장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과거 픽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과 다를 것"이라며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이 플레이 OX1 장비가 게임의 미래"라면서 "업계를 주도하는 기술과 네트워크 수이 파트너십을 총망라한 만큼 사용자들은 윈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게임장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2024-09-03 18:43:22'더 쉽게, 더 멀리'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던진 어젠다이다. 전 대표는 웹3 세계의 장벽을 낮추는 플랫폼 '파블로'를 공개했고,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하지 못하는 일을 블록체인 생태계가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BW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4개 메인 스테이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명의 연사들이 참여하며, 예년보다 3배 이상의 부스가 만들어졌다. 행사 기간에는 서울 곳곳에서 300개 이상의 사이드 이벤트도 열린다. 전 대표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넘어서 365일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며 블록체인 커뮤니티 플랫폼 '파블로'를 공개했다. 기존 투자자에게는 웹3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기초적인 사항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웹3 플랫폼으로 넘어가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팩트블록은 파블로를 올해 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팩트블록 심어진 최고전략책임자는 "국내에 640만명의 가상자산 투자자가 있는데, 대다수가 2030세대인데도 8만명 정도만 온체인을 활용한다"며 "웹3에 능숙한 8만명의 사용자가 아니라 정보가 부족한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이 파블로"라고 강조했다. 파블로에는 수이, 무브번트, 크레딧코인, 칠리즈, 플레어, 폴카닷 등 유력 프로젝트들이 합류를 확정했다. 향후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해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 달이나 화성으로 이주하면 그곳의 땅은 누가 가져가야 할까. 실제 세계의 정부와 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다가오고 있다"며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공존과 협업을 통해 발전할 수 있고, 블록체인 덕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증빙 권한은 정부가 관리하지만 시큐리티 토큰을 통해 토큰화되면 디지털세계에서 훨씬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며 "신뢰를 잃어버렸던 K팝 산업이 거버넌스 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리플 에스'라는 걸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국가 간 탄소배출권 분배 문제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효율화된 거버넌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투명한 프로토콜 기반으로 발전할 때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알고리즘처럼 함부로 바꾸지 못하는, 단단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프로토콜이 발전해야 한다"며 "물감을 섞으면 중심부가 검은색이 되지만, 빛을 섞으면 밝아진다. 투명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빛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9-03 18: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