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서세원의 유가족으로 빈소를 지킨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의 한국 장례식은 지난 4월 30일부터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서동주는 고인의 재혼한 배우자 김모 씨, 남동생과 이복 여동생 그리고 고인의 외조카와 함께 유족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 서동주는 지난 4월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구한다"며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원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을 고려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화장한 후 한국서 장례식을 치러기로 결정했다. 서동주는 앞서 지난 2020년 SB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아빠와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못 보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에세이집 '샌프란시스코 이방인'(2020)을 통해 겉으로는 '스타 2세', '금수저', '엄친딸'로 화려해 보였지만 속으론 평생 가십에 시달리며 가정폭력을 겪은 상처를 품고 살았다고 밝혔다. 아빠에게 매 맞은 엄마의 편을 든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당하다 결국 절연했다고도 했다. 그는 출간 후 한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컸지만 큰 상처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치유가 되더라"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 현재의 가족들에게 충실한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차려졌다.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영정 앞 명패에 ‘목사 서세원’으로 표기됐다. 서세원은 지난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 지난 3월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간증 및 강의 중인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내일(2일) 오전 7시 40분, 발인은 같은 날 오전 8시에 치러진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맡고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한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1 10: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