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씨의 장례가 30일부터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유족들에 따르면 서씨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서 치러진다. 이날 낮 1시부터 조문을 받고 오는 5월 2일 발인할 예정이다. 유족은 서씨의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려워 지난 28일 현지에서 화장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라고 했다.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라며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서씨는 앞서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씨는 2000년대 초반까지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아내 폭행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서세원은 전 아내인 서정희 사이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뒀다. 재혼한 해금연주자 김모씨 사이에도 딸이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30 11:20: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 1번에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서 전 위원은 앞서 '반미·종북 논란'으로 낙마한 전지예·정영이 후보를 대신해 시민사회가 '국민후보'로 다시 추천한 인사다. 비례 2번에는 민주당 몫 후보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배치됐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 전 대사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 후보의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주요 골격을 짜고 로드맵을 기획한 인사다. 비례 3번에는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이자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사무처장이 자리를 잡았다.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비례 4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비례 5번을 받았고, 이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비례 6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아울러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 박홍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가 9번,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10번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종덕 전 전라남도 의원은 11번,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선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13번,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은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15번, 최혁진 전 청와대 비서관 16번, 이주희 변호사 17번,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8번,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19번,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20번 순으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국장 21번, 조원희 경상북도당 농어민위원장 22번,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23번, 서승만 코미디언 24번, 전예현 전 내일신문 기자 25번,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26번, 허소영 전 한림대 교수 27번,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28번, 강경운 민주당 여성국국장 29번, 송창욱 전 문재인정부 제도개혁비서관 30번으로 확정됐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는 약자를 대변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한국의 미래를 밝힐 인재"라며 "비례대표 후보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온기로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7 17:37:1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통합형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20인을 발표했다. 김성환 전략공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총 192명이 민주당에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며 "그중 43명이 면접을 치뤘고, 최종 결과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심의 의결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선순위에 배치된 여성 인사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강남대 교수,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남성 인사에는 위성락 전 러시아대사, 임광연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등이 선순위 선발됐다. 후순위 여성 예비후보에는 곽은미 국제국 국장,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 허소영 전 강원도의원 등이 뽑혔으며, 남성 예비후보에는 조원희 민주당 경북도당 농어민위원장, 서승만 코미디언, 서재헌 대구시장 청년위원장,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송창욱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등이 뽑혔다. 김 전략공관위원은 "(제가) 불러준 순번 대로 우선 배치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더불어민주연합에서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배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12 11:48:57[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사망 직전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현지 간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고인의 딸인 서동주 측은 “아버님 장례 잘 치러드렸고, 이날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4일 디스패치는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그에게 주사를 놨던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 1층과 2층 치료실 쓰레기 봉지에서 뚜껑이 열린 프로포폴 1병과 주사기가 발견됐고, 간호사는 “병원에 의사가 없었다. 인사 담당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1명이 있었다. 내게 주사를 부탁했고, 병원에서 내 실력을 테스트하는 줄 알았다. 일이 너무 하고 싶어 주사를 놨는데 그게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매체에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거해갔다. 그 안에 모든 증거가 있을 것”이라며 “난 당시에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다.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쓰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는 서세원 측이 주사를 요구해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했고 경찰이 돈을 달라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고인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경찰이 알고도 은폐했다는 것. 서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갑작스레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망 8일 만인 28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한 사원에서 화장이 결정됐다. 열흘 만에 유해를 이송, 장례는 4월 30일부터 사흘간 한국코디미언협회장으로 치렀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8시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개그맨 김학래가 사회를 보고,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추모사를 맡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4 21:18:45[파이낸셜뉴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서세원의 유가족으로 빈소를 지킨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의 한국 장례식은 지난 4월 30일부터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서동주는 고인의 재혼한 배우자 김모 씨, 남동생과 이복 여동생 그리고 고인의 외조카와 함께 유족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 서동주는 지난 4월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구한다"며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원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을 고려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화장한 후 한국서 장례식을 치러기로 결정했다. 서동주는 앞서 지난 2020년 SB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아빠와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못 보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에세이집 '샌프란시스코 이방인'(2020)을 통해 겉으로는 '스타 2세', '금수저', '엄친딸'로 화려해 보였지만 속으론 평생 가십에 시달리며 가정폭력을 겪은 상처를 품고 살았다고 밝혔다. 아빠에게 매 맞은 엄마의 편을 든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당하다 결국 절연했다고도 했다. 그는 출간 후 한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컸지만 큰 상처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치유가 되더라"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니 현재의 가족들에게 충실한 좋은 아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차려졌다.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영정 앞 명패에 ‘목사 서세원’으로 표기됐다. 서세원은 지난 2011년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 지난 3월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간증 및 강의 중인 근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내일(2일) 오전 7시 40분, 발인은 같은 날 오전 8시에 치러진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맡고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한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1 10:22:31[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고 서세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식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4월 30일 고 서세원의 빈소에는 가수 김흥국, 설운도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 30여개가 들어섰다.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고인과 방송 활동을 했던 원로 코미디언들이 참석했다. 장례식장 전광판에는 유족으로 재혼한 배우자 김모씨의 이름과 함께 딸 서동주씨 등 세 자녀, 외조카와 며느리의 이름이 있었지만 생전에 이혼한 서정희씨의 이름은 없었다. 한국코미디언협회 엄영수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고 서세원은 이미 스타였다.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웠던 일"이라며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것도 고 서세원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을 일"이라고 회상했다. 코미디언 이용식은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한 뒤 외국 일정 때문에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 서세원은 2000년대 초반에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한 이후 수차례 영화 제작 소식을 전한 외에는 연예계 활동이 없었다. 지난 2016년에는 캄보디아로 이주하면서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고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유족은 지난 4월 28일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발인은 5월 2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30 15:27:18[파이낸셜뉴스] '전국노래자랑'의 최고령 MC 송해(95·송복희)의 영결식이 오는 10일 엄수된다. 9일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입관식을 하고, 다음날인 10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앞에서 영결식이 치러진다. 영결식은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장례위원장을 맡은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한다. 영결식 후 오전 5시 발인한다.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 자주 애용하던 국밥집, 이발소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 등을 거쳐 경북 김천시 화장터로 향한다.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송해의 마지막 길을 연주로 배웅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제2고향'이라고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다. 부인 석옥이씨(1934~2018)가 영면한 곳이다. 봄이면 만개하는 벚꽃길로 유명한 옥연지 일대에 조성돼 있으며, 달성군 명예군민인 송해의 이름을 따 명칭을 정한 곳이다. 한편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유족으로 두 딸이 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다.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른다.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 KBS·MBC·SBS 희극인 실장으로 장례위원이 꾸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09 14:50:58[파이낸셜뉴스] 30여년 넘게 '전국노래자랑'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즐겁게 해주었던 방송인 송해(95·본명 송복희)가 지난 8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사회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채 차려지기 전부터 연예계 인사들의 추모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가수 김흥국이었다. 김흥국은 빈소를 나서며 "우리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며 "그 연세에 끝까지 마이크를 잡으시고 전국을 누비시는 모습은 저희에게 엄청난 귀감이 됐다.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가지 않았다면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셨다면, 100세 이상, 150세까지도 사셨을 것 같아 후배로서 마음이 아프다. 고향에도 가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유재석과 조세호도 침통한 표정으로 이날 오후 3시 48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약 1시간 가량 조문한 뒤 별다른 말 없이 빈소를 나섰다. 가수 김흥국과 설운도, 조영남, 설운도,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과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 등도 빈소를 찾았다. 코미디언 엄영수와 심형래, 임하룡, 김학래, 이용식, 홍록기, 김수용, 김용만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빈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추서한 금관문화훈장과 유족에게 보낸 조전을 전달했다. 이밖에 가수 이미자, 나훈아, 유희열, 배우 마동석, 김태호 PD, KBS '불후의 명곡' 제작진 등이 조화를 보냈다. 코미디언 심형래는 "선배님이 아니고 부모님이셨다"며 "코미디언 입장에서는 큰 기둥이고 많이 의지했다"며 "100세 넘게 방송하실 줄 알았다. 후배들 어려울 때 챙겨주시는 따뜻함이 있으신 분이다. 저도 힘들었을 때 따로 부르시더니 봉투를 쥐여 주셨다. 힘들 때 손 내밀어 주던 진짜 어른"이라고 했다. 김학래는 "우리나라가 경제 초석 이룰 때 허기진 배를 웃음으로 채워주시던 때가 있었다. 오랫동안 웃음 주시느라 애써주셨는데 이제는 본인을 위해 영면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유동근은 고인과 사석에서 간혹 얼굴을 마주했다며 "희극인을 떠나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상징적 가치가 너무 크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방송인 임백천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야외 녹화를 수십 년간 하신 건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며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간계'가 아닌 '신계'라고 했었다. 하늘에서 '천국노래자랑'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당초 5일장을 논의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3일장으로 결정됐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디미언협회장이 맡았으며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씨가 맡았다. 발인은 오는 10일 새벽 5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09 07:05:19‘전국노래자랑'의 '국민 MC'로 전국민의 주말 낮시간을 책임져온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사진)가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1927년 황해도 재령 태생으로 해주음악전문학교 성악과를 나온 고인은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으로 인기 라디오 퀴즈프로그램 '스무 고개'를 비롯해 '웃으면 복이와요' '고전 유모어극장'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등에 출연했다. 또 1980년대 중반부터는 각종 방송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전국의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송해=전국노래자랑' 등식을 성립시켜도 과언이 아닌 KBS '전국노래자랑'은 그가 환갑을 넘긴 1988년 5월 성주편부터 사회를 봤다. 올해 5월에는 '전국노래자랑'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에 등재되기도 했다. 방송에서 지역 특산물을 먹으며 항상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고인은 올해 들어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코로나 여파로 스튜디오 녹화를 이어오던 '전국노래자랑'이 2년여 만인 지난 4일 전남 영광에서 야외녹화를 진행했지만 고인은 이날 MC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이 전국 극장가에 내걸리기도 했다. 또 KBS는 지난 1월 설 기획프로그램으로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편성, 방영하기도 했다. 고인의 95년 인생을 트로트 뮤지컬 형식으로 꾸민 이 프로그램에서 고인은 "사람이 자기 하는 걸 못하는 순간이 제일 안타깝다. 내가 요즘 좀 아프다"며 당시 건강이 좋지 않은 사실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송해 선생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 송숙경·숙연이 있다. 60여년을 해로한 부인 석옥이씨는 지난 2018년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이환주 기자
2022-06-08 18:16:5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 19로 멈췄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 상황에 제 17회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대면공연 외에도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감상하는 실시간 '온라인 중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 가능한 '온라인 공연'의 세 가지 방식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진행중이다. 이 축제에서 매년 우리나라의 우수한 작품을 소개해왔던 '코리안 시즌'도 올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14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47년 처음 시작된 이래 2019년까지 매해 전 세계 2만 50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4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던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의 기세는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8월 스코틀랜드의 주도 에든버러의 동맥과 같은 대로 '로얄마일'을 가득 채웠던 공연자들과 행인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뉴욕타임즈(NYT)는 "행사가 너무 커졌다고 오랫동안 불평하며 프린지가 축소되길 바라던 현지인들의 소망이 올해는 유행병 때문에 이뤄졌다"고 평했다.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에든버러 프린지는 매년 관객 규모만으로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훨씬 앞질러왔다. 지난 2019년 에든버러 프린지는 323개 공연장에서 열린 3841개 공연을 통해 300만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 이러한 티켓 판매규모는 지난 5년만에 31% 늘어난 수준으로 축제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매년 14억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스코틀랜드에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올해 재개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예년의 규모에 비해 22% 수준으로 축소됐다. NYT는 "비록 프린지 사무국에 재정적인 위기를 가져다줬지만 50만명의 현지 주민들은 훨씬 더 작아진 축제를 반기는 분위기"라며 "매년 이맘때면 올랐던 임대료가 치솟지 않은데다 거리 곳곳이 막히지 않고 또 집 주변 거리에 나뒹굴던 쓰레기가 사라져서 에든버러 시민들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이 여름에 도시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16년 동안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진행해온 코미디언 조시 롱(39)은 "올해 축제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프린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를 주최하는 사무국에서도 이러한 분위기 변화를 주목하면서 코로나 19가 종식된 후에도 향후 축제를 어떻게 '더 작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나 매카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협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무국 역시 수년간 행사가 너무 확장됐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가를 위한 장벽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는 이어 "올해 처음 진행되는 디지털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공연자들과 관객이 꼭 에든버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프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8-14 08: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