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대적인 규제 개혁으로 미국 기업들이 '크럽토 러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역시 규제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은 크립토로 밸류업을 진행 중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규제 여건상 이것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3월 해석서를 통해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공식 허용했다. 은행이 고객 자산을 수탁·매매하고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 센터장은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은 국채토큰을 발행 및 운영 중이고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라며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도입 러시를 보이고 있고, 메타도 스테이블코인 출시 재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사용이 급증하면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담당자 데이비드 삭스 고문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과 국채 수요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미 국채 관련 수 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활동과 미국 내 금융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의 절차표결을 통과해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앞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수익 모델은 은행 예금보다도 매력적인 저축 수단으로 부상한 상황"이라며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할 경우 디파이(DeFi)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4:35:38[파이낸셜뉴스] 코빗 리서치센터가 머지않아 본격화될 법인투자 시대의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 구축 전략을 다룬 ‘가상자산 거래소는 많다, 신뢰는 드물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싱가포르의 DBS은행, 그리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거래소 및 금융기관이 법인 투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전략과 인프라 요건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VB와 FTX는 기술 중심 전략과 빠른 성장으로 시장을 장악했지만 내부통제 미비, 자산 분리 실패, 규제 회피 등 구조적 결함으로 붕괴했다. 반면 DBS와 코인베이스는 회계 투명성, 자산 수탁 체계, 규제 준수 등 제도권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며 법인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들 사례를 통해 구조적 완결성, 제도권과의 연계, 거래소와 은행 간 금융 인프라 구축 및 제도적 정합성·신뢰 구조 형성 등이 법인 대상 가상자산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적인 시사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에서도 기관 및 법인 투자자의 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통 금융 시장 구조와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사례 소개를 넘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법인 시장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실질적인 전략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15 09:18:40[파이낸셜뉴스] 코빗 리서치센터는 24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두 번째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이더리움은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에 사용되는 소비형 자산이자,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창출해내는 자본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과 함께 전통 디지털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빗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2년 2월 발간한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의 후속편으로,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환경과 제도적 변화를 반영해 내용을 대폭 업데이트했다. 또한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를 전통적인 60: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최대 8%까지 편입할 경우, 샤프 지수가 기존 0.87에서 1.74로 상승하며 위험 대비 수익률이 크게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두 자산이 단순한 고위험 자산이 아니라, 독립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는 것이다.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분기별 리밸런싱 기준으로 비트코인 73%, 이더리움 27%의 비중이 가장 높은 샤프 지수(1.49)를 기록하며,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조합으로 나타났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은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략적 배분을 통해 위험 대비 기대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4 10:38:01[파이낸셜뉴스] 코빗 리서치센터가 ‘비트코인, 기업의 자산이 되다: 보유 전략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보고서를 발간해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참고가 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 대표 가상자산 사업자인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 모델(SWOT)을 분석해 국내 시장 역시 규제 역량 강화, 기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 수익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제도적 기반 마련과 기관 고객의 본격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에 있는 만큼, 코인베이스 사례를 통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상장법인들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분석 결과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주로 가상자산 전문법인이며, 일반법인들도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었다. 갤럭시 디지털 등의 가상자산 전문법인은 사업 활동을 통해 획득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유보 현금을 활용해 추가 매수를 진행해왔다. 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대규모 자금으로 장기 보유 목적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펼치면서, 이러한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일반법인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금융기관의 간접 투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법인이 가상자산 투자에 앞서 참고할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 중 가상자산을 보유할 유인이 높은 기업들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총자산 규모가 크고 잉여 현금 흐름이 충분하며, 투자활동이 활발한 기업일수록 가상자산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시장 참여 허용뿐만 아니라, 보다 정교한 투자 수요 분석과 재무 건전성 확보,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코빗리서치센터는 강동현, 이선영, 정지성 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이번 리포트를 통해 “일반 법인과 금융기관의 전면 허용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지만, 법인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전기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리포트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으로 새롭게 열릴 기회를 모색하는 법인과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07 10:18:59[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의 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NFT 거래소: 동향과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도 각광받아 온 NFT의 유틸리티 확장과 NFT 거래소의 유형별 분화, 비즈니스 모델 등을 살펴봤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존의 NFT는 프로필 이미지(PFP) 등 컬렉터블 NFT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티켓, 멤버십, 음악, 게임, 현실자산 연계 등 유틸리티 NFT로 점차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이에 따라 향후 NFT 거래소 시장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화, 발전할 것으로 바라봤다. 종합 플랫폼, 버티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 마켓 애그리게이터가 그것이다. 우선 종합 플랫폼이란 오픈씨, 룩스레어, 메직에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NFT를 취급하며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칭시키는 NFT 오픈 플랫폼이며 C2C 오픈 마켓플레이스와도 유사한 형태다. 버티컬 플랫폼은 게임, 디지털 패션, 스포츠, 음악 등 개별 카테고리에 특화된 NFT 플랫폼으로 전문가들은 종합 플랫폼과 버티컬 플랫폼이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로 애플리케이션 독자 마켓은 엑시인피니티, 샌드박스, 스테픈 등과 같이 애플리케이션별로 자체 인앱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유형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마켓 애그리게이터는 네이버 쇼핑, 스카이스캐너 등처럼 서드파티(3P) 마켓의 시장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여러 거래소의 체인, 가격, 수수료 등을 한 번에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서치센터는 오픈씨 등 종합 플랫폼의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니치 마켓의 수요를 만족하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마켓플레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는 마지막으로 향후 NFT 거래소 설립이나 투자 시 고려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특화 분야에의 집중, 사용자 풀과 커뮤니티의 확보, 그리고 구매자의 미충족 수요 해결이 NFT 거래소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NFT가 나타내는 소유권의 유형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NFT 거래소 역시 NFT의 유형과 타깃 사용자층에 따라 분화 발전해갈 것”이라며 “거래소가 타깃하는 유저층과 그들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26 09:08:35[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ETHPoW 하드포크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ETHPoW 체인은 경제적 가치가 있을까’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기존의 작업증명(PoW)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이더리움을 하드포크하자는 제안이 제기되면서 그 경제적 가치 여부에 대한 찬반 논쟁의 근거를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우선 이더리움 재단을 중심으로 한 주류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ETHPoW 하드포크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첫 번째 근거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인 USDT, USDC가 지분증명(PoS) 체인을 지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근거는 ETHPoW상의 USDT, USDC가 가치를 잃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De-Fi) 서비스도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워져 가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이더리움상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 리소스가 필요한데 리소스가 한정된 프로젝트 팀은 PoW 대신 PoS 체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반면 가상자산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탈의 창업자 케빈 조 등 ETHPoW 체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추종론자들은 첫 번째 근거로 PoW 기반 이더리움 체인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실적이 있어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잔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PoS 기반 이더리움의 중앙화 및 보안 이슈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PoW 체인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근거는 테라클래식(LUNC),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네트워크임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는 체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리서치센터는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PoW 진영이 하드포크를 실행에 옮길 경우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의 기존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은 PoW 체인상에서 가치를 잃겠지만 극히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생존에 성공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PoW 하드포크 체인의 존재 가치를 견인할 수 있는 수준의 트랜잭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정 센터장은 “PoW 하드포크 진영이 그 실행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머지 일정 이전에 마칠 수 있는지가 현시점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05 09:12:4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올해 5~8월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살펴본 자체 분석 리포트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 기관 자금 살아날까’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리서치센터는 2021년 11월 첫 리포트를 시작으로 4가지 지표를 근거로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해당 지표는 비트코인 래퍼 자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 크립토펀드 운용 자산 규모,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 및 자산 기여도 등이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 초 반입 전환해 8월 둘째 주까지 6주 연속 유입됐다. 8월 셋째 주 기준 비트코인 래퍼 자금의 총 운용자산(AUM)은 338억달러로 연초 대비 약 39% 감소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는 6월 약세장 속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으며 7월에는 상승세를 보여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를 시사했다. 7월 말부터 주요 자산 시장 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8월 중순까지 CME 베이시스는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크립토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쓰리애로우캐피탈(3AC), 셀시우스, 보이저 등 가상자산 대출 업체들의 파산으로 2·4분기 398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만 리서치센터는 전분기 대비 벤처캐피탈 자금 조달 건수가 증가하고, 민간 자금 조달이 후행 지표로 반영된다는 점을 들며 이같은 하락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자산 기여도는 증가했다. 이를 통해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들의 타격은 다소 한정적이며 투자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를 위한 자체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활용하는 기관이 1500곳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배경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달 11일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을 출시했다. 리서치센터는 이번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 출시가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며 “1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운용사가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는 행위는 가상자산 제도권화에 강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29 09:03:01[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이더리움의 저평가 구간과 그 회복 요인을 살펴본 ‘이더리움의 저평가 구간 점검’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더리움의 저평가 구간의 발생과 회복 요인은 비트코인과 비교해 고유 요인, 즉 비체계적 리스크의 중요도가 높다고 바라봤다. 리서치센터는 SHAP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산출해 저평가 구간 회복 요인을 알아보고 비트코인 분석 결과와도 비교했다. 리서치센터는 우선 지난 리포트에서 이용한 MVRV Z* 점수를 기반으로 이더리움 저평가 구간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분석 기준이 된 이더리움의 과거 저평가 구간은 2018년 8월 9일부터 2020년 7월 4일까지였으며 현재 저평가 구간은 2022년 5월 25일부터 시작됐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과거 이더리움의 저평가 구간과 현재 구간의 발생 요인의 유사성을 분석하고 그 회복 요인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SHAP 분석 결과 이더리움 저평가 구간인 두 시기 모두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 이더리움 고유 요인, 즉 비체계적 리스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 연구원은 우선 이더리움의 저평가를 발생시킨 주요 고유 요인에는 저평가 구간 발생 이전인 두 시기 모두 이더리움 유통량, 해시레이트, 스마트 컨트랙트 공급 비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즉 유통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공급 비중의 감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처 감소를 의미했다. 저평가를 발생시킨 매크로 요인들의 중요도의 순서를 비교해보면 저평가 구간 발생 이전인 두 시기 모두 그 순서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인플레이션, 장단기 금리차, 달러인덱스, VIX 지수, CRB 지수*, 금 가격순이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저평가 구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호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저평가 구간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회복을 위해 필요한 5개 요인은 MVRV Z 점수, 장단기 금리차, 연방기금금리, CRB 지수, 거래소 순 유입 등이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 구간 회복을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매도 압력이 약화돼 거래소 순 유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더리움 저평가 구간 회복을 위해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의 채택 정도, 네트워크상 거래 및 참여 증가 등 이더리움의 고유 요인 또한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데이터(시계열) 부족으로 분석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이더리움 고유 요인 중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또한 현재의 이더리움 저평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1 09:05:4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미국 증시에 입성한 후, 서클 파트너사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이 증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서클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전날까지 6억7657만달러(약 92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놓았다. 같은 기간 서클 주가는 150% 가까이 올랐다. 서클의 스테이블코인(USDC) 사업 파트너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도 각각 순매수 기준 4위(1억5191만달러), 11위(6942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기존의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운용수익 등 수익 다각화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앞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USDC 발행 파트너이기도 한 코인베이스는 서클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로빈후드도 서클과 협력해 USDC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서클, 코인베이스, 로빈후드는 물론 △BNY멜론 △소파이 △백트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쇼피파이 △파이서브 등 13개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종목 가운데 BNY멜론과 블랙록은 USDC의 커스터디 파트너사다. 커스터디는 자산 보관·관리·이전 등을 지원하는 수탁 서비스다. 통상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업체는 준비금 자산은 물론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활용되는 암호화 열쇠도 관리한다. 이 가운데 서클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연방 신탁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최종 인가를 받으면 서클은 USDC 준비금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대한 관심도 높다. 블랙록은 USDC 준비금의 약 90%를 보유한 머니마켓펀드(MMF) ‘서클 리저브 펀드’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최소 초기투자금인 20억달러로 시작한 서클 리저브 펀드 규모는 약 532억달러이다. USDC 성장을 발판으로 2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할 올 하반기 기점으로 더욱 반등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2조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새로운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인 ‘JPMD(JPMorgan Deposit Token)’를 공식 발표했다. JPMD도 코인베이스의 퍼블릭 블록체인(Base)에서 운용된다. 코빗리서치센터 관계자는 “JPMD는 이자 지급 기능을 갖춘 예치금 토큰이라는 점에서 USDC와 USDT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고려한 디지털 예금”이라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8 16:08:30미국 의회가 지정한 '크립토 위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하원이 최근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하면서다. 우리 정부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시동을 건 만큼, 미국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통합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외 금융권 및 핀테크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4~18일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집중 처리하기로 했다.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 등 지도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달러 기반 결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에 대한 규칙을 제공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말까지 독립적인 시장 구조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상원과 함께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상원은 달러 100% 준비금 보유와 대규모 발행자에 대한 감사 의무 등을 담은 지니어스 액트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인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법안(스테이블 액트)과 간극을 좁혀 단일 입법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상원과 하원이 각각 발의한 지니어스 액트와 스테이블 액트는 공통적으로 은행, 비은행 금융사, 일반 기업 등 다양한 민간 주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발행자에게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은행비밀법(BSA) 준수 의무와 재무부 또는 통화감독청(OCC)의 등록 요건 등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다만 규제 적용의 주체와 강제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지니어스 법안은 발행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일 경우 연방 등록을 의무화하고 그 미만의 비은행 발행자에게는 선택적 등록을 허용하는 반면, 스테이블 법안은 발행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발행자에게 '주 또는 연방' 등록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니어스 액트와 스테이블 액트는 일부 차이점도 있어 향후 통합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지니어스 액트는 공개 상장기업(외국계 포함)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지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스테이블 액트는 관련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외국계 발행자에 대한 규율도 다르다. 지니어스 액트는 재무부에게 예외적 허용 권한을 일부 부여한 동시에 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재무부가 포함된 위원회 동의도 요구했다. 반면 스테이블 법안은 재무부가 '상응하는 규제체계'를 가진 국가의 발행자에 한해 인정토록 규정했다. 그럼에도 두 법안 간 조율은 물론 여름 의회 회기 내 최종합의 도출 가능성도 나오면서 JP모건이 새로운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인 'JPMD'를 발표하는 등 민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정부여당은 미 의회와 마찬가지로 은행 이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핀테크 등 비은행권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문턱을 낮추되, 유관기관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의 이러한 입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정을 추진 중인 '디지털 지급결제수단(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과 맞닿아 있다. 안 의원실도 기획재정부, 한은, 금융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하는 정책관리기구를 구성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권과 발행·유통 규모 조절 권한 등을 기관 전문성에 따라 분담토록 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7 18: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