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텔리콘연구소(대표 임영익)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법률에 특화된 언어모델(sLLM)인 '코알라(KOALLA : Korean Adaptive Legal Language AI)’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알라1.0'은 기업이나 로펌의 대용량 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AI 시스템뿐 아니라 리걸테크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은 거짓 답변을 만들어 내는 환각현상 때문에 법률, 의료 등에 직접 사용할 경우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는 것이 근거에 기반을 둔 검색증강생성(RAG) 모델이다. 업계에서도 어떤 질문에도 응답하는 거대언어모델보다는 자신만의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 정교한 답을 생성하는 RAG 방식이나 특화된 언어모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미국의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하는 대신 한국 법률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을 직접 적용하는 것은 국내 리걸테크 산업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평가된다. '코알라'는 메타의 Llama-2(7B,13B)를 파인튜닝(Fine-Tuning)해서 개발됐다. 인텔리콘은 코알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널리 알려진 DPO(Direct Preference Optimization)같은 기법 외에도 학습 데이터 구성 자체를 최적화하는 데이터 재규격화 기술을 개발해 추가 학습에 사용했다. 수백만개의 법률, 판례, 상담자료, 주석자료 등을 기반으로 학습 데이터 규격화 작업을 한 후, 성능향상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만을 선별해 재규격화한 것이다. 임영익 대표는 “학습 데이터 구조 자체에 집중하는 연구를 하면서 데이터 재규격화 기법을 고안하게 됐고, 소량의 데이터로 법률 특유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코알라2.0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하면서 경량 모델 블랜딩(Blending) 기술을 적용해 거대언어모델에 근접시키는 ‘앙상블 브레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2-23 17:13:49[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은 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오렌지 코알라(The Orange Koala)' 디지털 캠페인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코알라 캐릭터를 모티브로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는 한화생명 공식 인스타그램의 오렌지 코알라 기부 캠페인 게시물에 '좋아요' 또는 '댓글'을 달면 된다. 참여 1개당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기부금은 국제 환경문제를 다루는 국제 공인 NGO단체인 '푸른아시아'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기부 캠페인 참여자 중 150명을 선정해 코알라 굿즈 골프공 1세트(12개입)도 증정한다. 한화생명은 캘러웨이골프 코리아와 협업해 코알라가 그려진 골프공을 제작했다. 골프가 취미 스포츠로 떠오르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만큼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최현경 브랜드전략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SNS에 좋아요, 댓글 한 개만 달아도 누구나 쉽게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라며 "개개인의 작은 참여가 모여 기부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해 초,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선포한 바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5-03 09:18:38[파이낸셜뉴스] 호주가 코알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대규모 재정지출로 재정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코알라 보호를 위해 5000만호주달러(약 423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사상최대 규모다. 앞으로 4년에 걸쳐 코알라를 장기적으로 보호하고, 개체수를 늘리는 사업에 투자된다. CNN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는 성명에서 "코알라는 호주와 전세계 모든 곳에서 가장 사랑받고, 호주를 가장 잘 대표하는 상징 가운데 하나"라면서 "앞으로 수세대에 걸쳐 그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코알라 보호기금이 "코알라 서식지 복원, 코알라에 대한 이해 제고, 코알라 관리와 치료 교육 지원, 코알라 건강 연구 강화"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은 성명에서 5000만호주달러를 더해 2019년 이후 모두 7400만달러가 코알라 보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알라는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9월 호주코알라재단(AKF)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호주 코알라 개체수는 약 30% 급감했다. 산불, 가뭄, 개발을 위한 벌목 등이 원인이다. 여기에 기후위기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만 4만8000㎢를 태운 대형 산불로 코알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알라는 또 성병이 확산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연간 1억명 이상이 감염되는 성병 클라미디아가 코알라에게도 급속히 확산돼 번식이 위협받고 있다. 클라미디아에 걸린 코알라 등 동물들은 실명 위험과 함께 물혹이 생겨 고통받을 수 있다. 또 불임이나 사망을 부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코알라를 비롯한 동물용 클라미디아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개발에 코알라 보호기금 일부가 투입된다. 한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코알라를 멸종 위험이 있는 동물들로 구성된 '레드 리스트'에 올려 놓고 '취약' 보호종으로 지정한 상태다. IUCN은 야생 상태 코알라가 10만~50만 개체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AKF는 이보다도 휠씬 적은 5만8000 마리에 불과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30 04:56:31[파이낸셜뉴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전문적인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코오롱 직무 멘토링 참여 취준생) 9일 코오롱은 작년 8월부터 매달 진행 중인 온라인 직무 멘토링 '코알라'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코알라는 '코오롱이 알려주는 직무 라이브'의 줄임말이다. 코오롱 직원이 직접 출연해 본인 직무를 소개하고 취업 노하우를 전달한다. 매달 선정되는 직무 멘토는 그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소개된 뒤 댓글로 직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맞춤 조언을 전하는 쌍방향 멘토링 방식이다. 코알라는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열려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그룹은 2015년부터 오프라인으로 직무 멘토링을 진행했지만, 인원과 시간의 제약이 있었다. 반면 코알라는 누구나 유튜브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댓글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 원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좋은 호응을 얻었던 멘토는 지난달 15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래코드팀 박선주 디자인실장이다. 박 실장은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래코드(RE;CORD)'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패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공유했다. 코알라는 코오롱그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상담 신청을 받고 있다. 유튜브 코오롱그룹 채널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앞으로 호텔리어(4월),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5월), 풍력발전 건설(6월) 등 관련 멘토링이 진행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3-09 10:18:3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호주 '최악의 산불'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코알라 머튼이 수개월만에 야생으로 돌아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산불 당시 화상과 탈수 등으로 목숨이 위태롭던 머튼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머튼은 구조센터에서 수개월간 치료와 회복 기간을 가졌다. 호주 산불로 희생된 코알라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세계에서는 머튼의 쾌유를 기원하는 상금을 보내기도 했다. 회복된 머튼은 호주 남부에 위치한 캥거루 아일랜드의 야생으로 보내졌다. 지난해 9월 첫 시작된 '최악의 산불'에 코알라 등 호주의 야생동물들이 대규모로 희생됐다. 일례로 머튼이 다시 야생생활을 시작하는 캥거루 아일랜드의 경우 5만마리였던 코알라 개체수는 현재 5000~1만마리로 줄었다. 한편 호주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산불 시즌'이 다가오면서 또다른 산불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4 12:05:37[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호주 산불로 피해 입은 야생동물과 자연을 위해 보디 솝 ‘올 더 와일드 띵스(All The Wild Things)’를 11일 출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산불로 1,100만 헥타르의 호주 숲과 그곳에 서식하고 있던 10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움직임이 느린 코알라를 비롯해 일부 종들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했다. 호주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역대 최악의 이상 고온과 건조 현상에서 비롯된 재난으로 꼽힌다. 러쉬는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호주 산불 비상사태처럼 기후재난으로 훼손된 자연 재생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부쉬 야생동물 기금(Bush Animal Fund)’를 신설했다. 이에 일환으로 보디 솝 ‘올 더 와일드 띵스’를 선보이다. 제품의 판매 수익금을 호주의 산불로 인해 피해를 당한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재생을 위해 활동하는 동물구호단체에 기부한다. 해당 제품은 호주에 서식하는 앙증맞은 코알라 모양으로 유칼립투스와 페퍼민트, 레몬그라스의 상쾌함을 담아 향긋한 숲의 향기를 담은 비누이다. 전 세계의 러쉬가 힘을 모아 총 5만개의 비누를 판매한다. 훼손된 자연과 야생동물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보디 솝 ‘올 더 와일드 띵스’는 러쉬코리아 전국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2-10 16:24:04호주 대륙 일부가 넉 달 넘게 불타고 있다. 얼마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산불 연기가 최고 17㎞ 상공까지 치솟아 이미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고 밝혔다. 남한보다 더 큰 면적의 산림이 소실되고, 10억마리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다는 추정이다. 외신 사진 속 온몸을 그을린 코알라의 슬픈 눈망울이 여간 안타깝지 않았다. 산불의 후유증은 이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연기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주범 격인 이산화탄소도 4억t 넘게 뿜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호주 산불의 원인으로 인도양 동·서부의 수온차를 가리키는 '인도양 쌍극화 현상'을 지목한다. 최근 호주 쪽인 인도양 동부의 수온이 더 상승하자 호주 대륙이 건조해지고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됐다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올 연초 제주도에 사는 후배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영상 23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반팔 옷을 입은 모습을 보면서다. 전국적으로도 방한제품은 안 팔리고, 골프용품 등은 때아닌 성수기라고 한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의 산물이다. 그러니 지자체들이 겨울축제를 포기하는 데서 보듯 '따뜻한 겨울'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지도 모르겠다. 호주 산불이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은 아니다. 며칠 전 기후변화센터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도 "2018년 폭염, 지난해 강원도 산불 등으로 인한 피해가 모두 이상기후 현상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근래 한국이 호주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기후 악당국'으로 지목된 까닭이 뭔가. 그만큼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인 호주는 석탄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과속 탈원전 등 불합리한 에너지정책의 대가라는 측면이 아쉬운 대목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석탄발전은 줄이려 하고 있으나, 그 대신 늘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도 탄소를 내뿜는 데다 태양광발전소 건설로 이를 흡수할 숲이 훼손되고 있어서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0-01-19 17:55:47[파이낸셜뉴스] 사상 최악의 산불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호주에서 코알라와 강아지가 물을 나눠먹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 등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힐스에 거주하는 다니엘 스톤 가족과 반려견 러스티의 사연을 전했다. 러스티는 더운 날이면 뒷마당에 놓인 물그릇에서 물을 마시곤 한다. 얼마 전 뒷마당에 작고 귀여운 손님이 찾아왔다. 더위를 피해 물을 마시러 온 코알라 한마리였다. 최근 호주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코알라는 러스티의 물그릇에 고개를 파묻고 열심히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옆에서 물을 나눠 마시던 러스티는 코알라와 얼굴을 맞대며 교감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 보러가기 스톤 가족의 지인이 이 장면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고, 해당 영상은 20만회 이상 공유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 코알라는 무더운 날이면 스톤 가족의 집 뒷마당에 찾아와 쉬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코알라에게 '콰시'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며, 근처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잎을 잘라내 먹이로 주기도 했다. 다니엘은 "러스티는 콰시가 찾아올때 마다 항상 즐거워한다"며 "물을 나눠먹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동물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스티와 콰시가 교감하는 장면은 계속되는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호주에 감동을 선사했다. 네티즌들은 "동물들이 함께 하는 장면은 아름답다", "안전한 코알라를 보게 돼 다행이다", "고통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호주산불 #코알라 #강아지 #감동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1-13 16:18:12[파이낸셜뉴스] 호주 남동부의 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야생 동물 5억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야생동물 4억8000만마리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봤다. 생태학자들은 "상당수의 피해 동물은 화재에 의해 직접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동물들은 식량과 보호소 자원의 고갈, 포식자인 야생 고양이 및 붉은 여우의 유입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년동안 호주에서는 약 34종의 토종 포유류 및 아종이 멸종됐다. 이번 산불로 이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코알라의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약 30%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움직임이 느린 코알라가 불길을 피하지 못해 산불 피해 지역에서 불이 시작된 이후로 8000여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시드니 대학 측은 산불이 생태계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잘 알려진 종들만이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니다. 곤충들도 불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생태계의 수분이나 영양분 순환 등은 곤충들에게 의존한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회복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9월부터 4개월째 잡히지 않고 있는 호주 산불은 지금까지 1000채 이상의 가옥과 900만에이커의 숲을 파괴했으며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을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호주산불 #야생동물 #코알라 #피해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1-07 14:25:03[파이낸셜뉴스] 호주 남동부에 최악의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목마른 코알라 한마리가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30일(현지시간) 미 CNN은 지난 26일 자전거를 타고 호주 애들레이드로 향하던 안나 휴슬러가 겪은 일을 전했다. 휴슬러는 언덕을 내려오던 중 도로 한복판에 앉아있는 코알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평소 도로에서 코알라를 여러 차례 목격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만난 코알라의 행동은 조금 달랐다. 휴슬러는 "코알라가 차에 치일 수도 있어 그를 도로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자전거를 세웠다. 그런데 코알라가 빠른 속도로 내게 다가왔다. 목이 너무 말라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병을 꺼내 물을 주려고 하는데, 코알라가 자전거로 올라왔다. 코알라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은 사람에 친화적인 동물이 아니다. 보통은 나무 위에 앉아 있다"고 설명했다. 코알라는 휴슬러와 일행의 물병에 들어있던 물을 모두 마신 뒤 안전히 도로 밖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휴슬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알라의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며 "며칠 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야생동물들이 집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CNN에 "(산불은) 호주의 비극이다.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일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진짜 영웅은 내가 아니라 소방대원들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환경부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알라 서식지의 최대 30%가 불에 탔다. 코알라들의 개체 수도 30% 가량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해안은 코알라의 대표적 서식지로, 산불 발생 이전까지 1만5000~2만8000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알라 #호주산불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2-31 1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