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계좌 제휴'를 재연장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계좌 제휴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손익계산을 꼼꼼하게 하는 모습이다. 일단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맺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은행들은 재계약에 적극적인 반면, 크게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은행들은 재계약에 신중한 모습이다. 특히 은행들이 "가상자산 투기를 부춘긴다"는 부정적 여론 속에서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리스크까지 떠안아야하는 것은 재계약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가 최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무난히 업비트와 재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 광풍에 힘입어 업비트와의 제휴로 이익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은 17조원 정도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거래량이 많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지난 1·4분기 동안 172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6만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4월 말 기준 전체 고객 수는 537만명으로, 절반 이상이 올해 가상자산 광풍 탓에 유입됐다. 수신잔액도 지난해 말 3조7500억원에서 4월 말 12조1400억원으로 급증했다. 7월 재계약을 앞둔 농협은행도 빗썸·코인원 제휴효과로 인한 재미를 봤다. 코인원은 하루 1조원 가량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한 거래소다. 지난해 내내 10만명에 머물던 농협은행의 신규 고객 수는 올해 가상자산 열풍으로 1월 13만9859명, 2월 18만5950명, 3월 24만8602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거래소 제휴를 통해 신규고객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거래소 관련 새 가이드라인 내부 규정 마련이 마무리단계인 만큼 해당 절차에 따른 평가에 부합한다면 계약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7월에 재계약을 앞둔 신한은행은 계좌 실명확인 등 거래 안정성 검증에 초점을 맞춰 비트코인 광풍 효과를 누리진 못했다. 신한은행은 코빗과 제휴를 맺었다. 신한은행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부터 계속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이로인해 신한은행은 올 1·4분기 코빗에서 1억4500만원의 수수료 수익(가상계좌 이용 수수료와 펌뱅킹 이용 수수료)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로 인해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데다, 은행이 가상자산 투기를 부추긴다는 부정적 여론도 재계약에 남은 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재미를 봤는지는 몰라도, 위험성이 높은 가상자산 투기에 부채질을 하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며 "굳이 은행이 가상자산 계좌까지 해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자칫 제2의 사모펀드사태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5-16 17:37:13[파이낸셜뉴스] 바이낸스 한국 거래소인 바이낸스KR이 거래소 내 자금세탁 행위를 막기 위해 의심거래 이용자 확인 및 지갑주소 분석 솔루션을 도입했다. 바이낸스KR은 해당 솔루션을 이용해 실시간 가상자산 거래 모니터링해 비정상 거래에 대한 위협 요인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일 바이낸스KR은 영국에 본사를 둔 레그테크(Reg-Tech,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금융규제 관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 기업 코인펌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인펌은 현재 270개 이상 가상자산 거래 위험 평가 시나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바이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낸스KR이 새롭게 도입하는 코인펌의 ‘자금세탁방지(AML) 플랫폼’은 자금세탁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와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지갑 간 거래 중 의심스러운 활동이 포착되면 바이낸스KR은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코인펌에 전송해 해당 거래를 분석토록 한다. 이후 자금세탁 혐의 거래로 판단될 경우, 바이낸스KR은 해당 계정에 대한 거래활동 및 자금 입출금을 즉시 차단한다. 바이낸스KR 관계자는 "코인펌은 자금세탁 범죄와 관련해 가상자산 지갑에 대한 가장 진화된 분석 시스템과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 중 하나"라며 "이번 파트너십 외에도 거래소 내 AML 시스템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KR은 지난 4월 거래소 출범 후 투자자가 더욱 안심하고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자산 보호 프로그램인 SAFU펀드를 적용했고, 금융 준법 전문기관인 옥타솔루션의 시스템 도입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신원증명 협력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해 사용자 중심 인증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6-01 10:55:25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해 매출이 지난 2018년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지만 2년 연속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 매출은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4795억원에서 약 3분의 1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지난해 두나무 전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2018년 2852억원에 비해 약 8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지출 비용 역시 50% 가까이 줄었다. 세부 비용 내역으론 거래 수수료가 1000억원 규모에서 140억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중단하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의 독자적 운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 비트렉스 간 거래 중계에서 발생하던 거래 수수료분도 마찬가지로 줄었다는게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업비트 관계자는 "영업비용에 포함된 거래수수료는 각각 업비트와 비트렉스, 증권플러스와 증권사 등 거래 중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펌뱅킹(Firm Banking) 및 벤(VAN, 결제대체) 지불 수수료"라며 "전체 거래 수수료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앱스토어와 카카오 플랫폼 비용인 판매 수수료는 늘었다"고 말했다. 전년도 업비트 당기순이익 역시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업비트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2018년 140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분이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업비트는 유출 이더리움은 모두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감사보고서 내 영업외비용(잡손실)으로 집계됐다.한편 두나무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퓨쳐위즈 △증권플러스 내 콘텐츠 서비스 요금정산 업체 이지스네트웍스 △핀테크 투자 서비스 맵플러스(MAPLUS)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블록체인 서비스 전문업체 루트원소프트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업체 람다256 △가상자산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DXM) 등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이지스네트웍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 두 곳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통해 지난해 약 6억 6054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 두나무투자일임과 루트원소프트, 디엑스엠 등은 10억원대, 람다256 및 퓨쳐위즈는 각각 20억, 30억원대 적자를 나타냈다.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4-15 17:33:36[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해 매출이 지난 2018년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지만 2년 연속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 매출은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4795억원에서 약 3분의 1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지난해 두나무 전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2018년 2852억원에 비해 약 8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지출 비용 역시 50% 가까이 줄었다. 세부 비용 내역으론 거래 수수료가 1000억원 규모에서 140억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중단하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의 독자적 운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 비트렉스 간 거래 중계에서 발생하던 거래 수수료분도 마찬가지로 줄었다는게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영업비용에 포함된 거래수수료는 각각 업비트와 비트렉스, 증권플러스와 증권사 등 거래 중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펌뱅킹(Firm Banking) 및 벤(VAN, 결제대체) 지불 수수료"라며 "전체 거래 수수료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앱스토어와 카카오 플랫폼 비용인 판매 수수료는 일정 부분 늘었다"고 말했다. 전년도 업비트 당기순이익 역시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업비트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2018년 140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분이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업비트는 유출 이더리움은 모두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감사보고서 내 영업외비용(잡손실)으로 집계됐다. 한편 두나무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퓨쳐위즈 △증권플러스 내 콘텐츠 서비스 요금정산 업체 이지스네트웍스 △핀테크 투자 서비스 맵플러스(MAPLUS)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블록체인 서비스 전문업체 루트원소프트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업체 람다256 △가상자산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DXM) 등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이지스네트웍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 두 곳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통해 지난해 약 6억 6054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 두나무투자일임과 루트원소프트, 디엑스엠 등은 10억원대, 람다256 및 퓨쳐위즈는 각각 20억, 30억원대 적자를 나타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0-04-14 19:44:48암호화폐에도 스위프트(SWIFT,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같은 메시징 시스템이 있다고 상상해보라. 강경 블록체인 자유주의자는 물론 이 아이디어에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기업은 소위 여행 규칙(travel rule)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받을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익명으로 설계된 기술에 신원을 확인하는 레이어를 억지로 집어넣는 것이 암호화폐의 원래 취지에 반한다고 하더라도, 법을 준수하려면 다른 선택지가 없다. 신원 레이어의 모양과 형태에 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산업 전반이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는 2019년 6월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표준 권고안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등 가상자산 서비스제공자(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송신자와 수신자 정보를 일정 수준 이상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FATF는 1년 후인 2020년 6월 총회에서 권고안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얼마나 마련됐는지를 포함해 어떤 진전이 이뤄졌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 핀센(FinCEN,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은 2019년 5월에 가상자산 서비스제공자와 관련한 새 규정을 발행했다. 기업들은 180일 이내에 규정에 따라야 한다. 이는 미국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등 가상자산 서비스제공자에 여행 규칙이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는 것을 뜻한다. (VASP는 가상 자산의 거래, 전송, 보관뿐만 아니라 가상 자산의 발행이나 보증도 맡는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블록체인 기반 접근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일제히 법률 준수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운영상, 법률상의 장애물도 따른다. DLT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 이 문제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먼저 VASP를 식별하는 수단이 몇 가지 필요하다. SWIFT에서 사용하는 은행인식코드(BIC, Bank Identifier Code)나 국제은행계좌번호(IBAN, International Bank Account Number) 등과 비슷한 코드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데이터 전송과도 관련이 있다. 이상적인 해결책은 상호 운용이 가능한 표준 기반 VASP 간 메시지 레이어일 것이다. 이 방식은 블록체인 거래에 신원, 증명, 메시징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솔루션만 20가지가 넘는다. 몇몇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여러 기업이 참여하며 오픈 프로토콜 같은 성격을 띠는 솔루션도 있다. 지금까지 제안된 해결책으로는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의 오픈VASP(OpenVASP),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의 트리사(TRISA), 시그나브릿지(Sygna Bridge), 넷키(Netki), 시프트(Shyft), KYC체인(KYC Chain)이 있다.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엘립틱(Elliptic), 코인펌(Confirm),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등이 있다. 실제로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핀센 출신의 마이크 모시어를 채용해 여행 규칙과 관련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더 전통적이고 확실한 접근방식을 선호하는 이도 있다. 필요한 트러스트 앵커로 VASP 주소의 중앙화 글로벌 등록소를 보유하는 방식 등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아니면 블록체인이나 DLT(분산원장기술)를 활용하는 탈중앙화된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블록체인에 관한 문제의 해결책을 반드시 블록체인에서 찾으라는 법은 없다. 그럴 수만 있다면 바람직하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 시안 존스, X레그 컨설팅 시니어 파트너, JWG-IVMS(InterVASP Messaging Standards) 합동 실무그룹 의장 무역 그룹인 글로벌 디지털 금융(Global Digital Finance)의 자금세탁방지(AML) 실무그룹장을 맡은 말콤 라이트는 여러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에서 A사를 택하고 바이낸스는 B사를 택할 수 있다. 그러면 작은 거래소들은 자신들이 협력하고자 하는 더 큰 거래소를 따라 하는 기조가 형성될 수 있다.” - 말콤 라이트, 글로벌 디지털 금융 AML 실무그룹장 이더리움에 답이 있다? 스위스의 오픈VASP 프로젝트는 선진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답게 FATF 권고를 잘 충족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권고 이상을 이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스위스가 이끌고 있으며 거래소 리케(Lykke)와 암호화폐 은행 세바(Seba), 시그넘(Sygnum)도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택해 산업에서 최대한 빨리 채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VASP는 과거의 실수를 피하고자 핵심 설계 원칙을 탈중앙화로 잡았다. 즉, 단일 장애지점, 중앙화 서버, 디렉토리 등을 빼고 여행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오픈VASP는 탈중앙화를 실현하기 위해 이더리움의 기능 일부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오픈VASP는 메시징 레이어로 이더리움의 오프체인 P2P 메시징 시스템인 위스퍼(Whisper)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백서에서는 다른 메시징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위스퍼는 소위 다크 라우팅을 활용해 메시지 내용이나 수신자, 발신자 정보를 가린다. 토르를 사용하는 익명 웹 브라우징과 비슷한 형태로, 프라이버시 요건을 깔끔하게 충족할 수 있다. “두 개의 VASP가 연결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VASP가 여행 규칙을 충족하는 한 어느 VASP가 교신 중인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 - 데이비드 리겔니그, 비트코인 스위스 리스크 관리 담당자 책임자는 누구? 오픈VASP의 솔루션은 주소와 인증에서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공개키 인프라를 사용한다. VASP가 블록체인상의 신원을 나타내는 스마트계약을 배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더리움상의 스마트계약을 사용하면 VASP나 IBAN같은 가상 자산자산 계좌번호(VAAN, Virtual Asset Account Number)를 위한 블록체인 공개키 디렉토리가 생성된다. “공개키가 있는 VASP의 글로벌 디렉토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매우 단순해 보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서버를 어느 국가에서 운영할지, 어느 사법 체계를 따라 운영하고 누가 관리할지에 관한 질문이 남는다.” - 데이비드 리겔니그 리겔니그는 오픈VASP가 이더리움에 묶여 있어 걱정하는 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실제로 이더리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공개키를 저장하는 스마트계약뿐이다. 그러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 - 데이비드 리겔니그 오픈VASP는 바이낸스, 크라켄(Kraken), 비트스탬프(Bitstamp) 등의 대규모 거래소와 협의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리겔니그는 암호화 메시지를 주고받는 블록체인 데이터 레이어가 없는 점과 관련해 오픈VASP가 사이퍼트레이스와 같은 의견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외에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VASP 간의 식별자로 블록체인 주소를 사용한다. 퍼블릭 블록체인 주소는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별로 실용적인 방법이 아니다. 암호화폐를 다른 VASP로 이체하고 싶다면 계속해서 변하는 블록체인 주소보다는 고객이나 계좌 번호를 넘기는 것이 훨씬 간편하다.” - 데이비드 리겔니그 의견의 불일치 사이퍼트레이스의 트리사(TRISA)는 공개키 인프라(PKI, Public Key Infrastructure)와 인증 기관을 사용한다. 'VASP 신원확인(know-your-VASP)' 증명서가 한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전송된다. 이러한 증명서는 신뢰받는 제3의 증명 기관이 증명해준다. 사이퍼트레이스의 대표 금융애널리스트 존 제퍼리스는 인증 기관이 중앙 기관의 통제를 받겠지만, 보통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며 따라서 단일 장애지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픈VASP는 글로벌 디렉토리를 피하면서 보안이 취약해지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의존한다.” - 존 제퍼리스, 사이퍼트레이스 대표 금융애널리스트 “공개키의 특징은 서비스 제공사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거대한 VASP PKI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오면 하나가 가는 형식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증명서를 채택할 수 있다.” - 존 제퍼리스 제퍼리스는 상호운용성과 관련해 오픈VASP의 이더리움 키는 PKI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PKI는 확장이 가능하고, 따라서 두 개의 접근방식을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는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제도를 호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사례에서는 상호운용성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존 제퍼리스 암호화폐를 위한 SWIFT 기업들은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아 고군분투 중이다.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지만, 먼저 메시지 페이로드를 처리할 표준 형식에 합의하면 적어도 짐을 하나는 덜 수 있다. “ISO나 IEEE같은 공개 표준이 있으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존스, 인터VASP 그룹 존스는 표준이 데이터 전송을 위한 공통 언어가 될 것이며, 특정 국가의 법과는 무관하고 VASP가 사용하는 기술 솔루션과도 관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VASP 그룹에는 글로벌디지털금융, 디지털상공회의소(Chamber of Digital Commerce), 국제디지털자산거래소연합(IDAXA, International Digital Asset Exchange Association)이 있는 거래 연합이 참여하고 있다. 인터VASP 그룹의 목표는 표준을 정립하고, 뉴욕 블록체인 위크가 열리는 5월8일에 표준을 채택하는 것이다. 글로벌디지털금융의 말콤 라이트는 메시징 패킷 표준화가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생년월일 같은 단순한 데이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생년월일 표기법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회사가 각자의 형식을 사용하면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비용이 상당할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형식이라도 표준화를 하면 산업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 - 말콤 라이트 라이트는 “암호화폐를 위한 SWIFT”라는 아이디어를 둘러싸고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필드 주문과 필드명을 가지고 있고, 대역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과 관련해 산업 전반의 합의가 있다면 SWIFT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미가 된다.” - 말콤 라이트 법은 법률 전문가에게 코인펌의 CEO 파웰 쿠스코스키는 세계 각지에 있는 VASP가 서로 개인정보를 주고받으면서 GDPR(유럽연합 일반 데이터 보호규칙) 같은 규제를 어기지 않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인펌은 이를 위해 실무 그룹을 만들고 정부의 지원도 받는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조이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코인펌은 거래의 ‘지문’을 작성하기 위해 전송률이 높은 허가형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용 분산원장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개발된 블록체인이다. 이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채널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슬랙의 프라이빗 메시지 채널과 비슷하다. “여행 규칙에 관해 이야기할 때 두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 하나는 기술적인 사안이고 또 하나는 규제 관련 사안이다. 이 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은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파웰 쿠스코스키, 코인펌 CEO 사이퍼트레이스의 제퍼리스는 이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운영상의 장애물이나 시스템을 교체하는 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스는 G20 국가들이 점차 이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규칙을 제대로 지키고 권고안을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잘 안 되는 나라에 관심과 인력이 쏠릴 것이다.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존 제퍼리스 /코인데스크코리아
2020-02-07 17: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