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날개를 달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9만 달러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실제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관련주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코인베이스가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이날 기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와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을 각각 9.6%, 4.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어, 국내 상장 ETF 중 비트코인 관련주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미국 내 블록체인 관련 ETF인 FDIG(암호화산업&디지털결제), DAPP(디지털 전환) 등도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 중이지만, 국내 연금계좌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및 비트코인 관련주에 함께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유일무이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ETF는 트럼프 2.0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12.9%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어 지금의 글로벌 주도주를 모두 편입하고 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미 대선일 이후 11일까지 +8.5% 상승하며 동기간 1.6% 상승한 나스닥100지수를 약 +6.9%p 초과하며 4배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연초 이후로는 62.5%의 수익률을 기록해 나스닥100지수(+24.9%) 대비 37.6%p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남호 부장은 “트럼프가 당선이 될 경우 가장 수혜를 받을수 있는 비트코인 관련주와 테슬라 등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종목들을 전략적으로 편입했다”며, “앞으로도 시대의흐름에 맞는 운용으로 연금 계좌에서도 주도주에 빠르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3 08:23:09[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는 현물 지수상장펀드(ETF)의 추종 자산이 될 수 없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를 반려한 것.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야 승인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22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솔라나 현물 ETF 19b-4(거래규칙변경신고서) 신청서를 반려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자사 웹사이트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삭제한 상황이다. 19b-4 서류는 미국 증권거래소가 신규 투자 상품을 받을 때 현지 증권 당국에 제출하는 문건이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트랜잭션(거래) 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기준 674억달러(약 90조원)로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등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SEC가 지난해 6월 솔라나를 증권으로 판단한 만큼 관련 내용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당시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미등록 증권 중개' 혐의로 고소하면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했다. SEC는 이익을 약속하면서 투자금을 모아 권리를 발행(판매)한 경우를 증권으로 보고 있다. 솔라나의 경우 SEC의 '허락'을 받지 않고 증권을 판매했다는 뜻이 된다. 솔라나는 개발·발행사와 재단이 명확하다. SEC가 지난 1월과 5월 각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각각 승인하면서 다음 타자로 유력했던 가상자산은 솔라나, 리플이었다. 리플의 경우 앞선 SEC와의 법적 다툼을 통해 비증권성을 일부 인정받았지만, 솔라나는 증권성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다만 ETF 전문업체 ETF스토어의 최고경영자(CEO) 네이트 제라시는 SEC의 바이낸스 고소장 수정이 솔라나 현물 ETF 승인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되기 위해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SOL 선물 출시 및 장기간 거래 기록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 △정권 교체 중 하나가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올해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0%에 수렴했다"고 전했다. 에릭 발추나스는 "현 행정부에서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없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2025년에도 승인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라나의 가격은 '현물 ETF'발 충격을 극복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솔라나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44.7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148달러까지 올랐던 솔라나는 현물 ETF 신청서가 반려됐다는 소식에 14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3 12:40:07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크 우에다 위원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대담자로 참여한다. 국내 금융당국과 국회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을 비롯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법제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앞둔 만큼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전 세계 크립토 규제를 선도하는 미 SEC 위원 방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우에다 SEC 위원(사진)은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크립토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SEC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에다 위원은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3년 SEC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증권규제기관에서 수석고문을 역임했다. 우에다 위원은 이른바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 SEC 위원과 함께 가상자산 등 관련 제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우에다 위원은 미디어 노출 등에 굉장히 민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KBW에 직접 참석해 SEC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전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EC는 전 세계 자본시장 등 정통금융권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앞서 SEC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홍콩과 브라질 등의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KBW 2024: IMPACT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최근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도 제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Pranav Kanade)도 참여하는 만큼, 관련 산업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1 18:07:05[파이낸셜뉴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이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반에크, 코인베이스 등 연사 300명 KBW를 설립·주최하고 있는 팩트블록은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 기관과 대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Institutional Stage)’를 별도로 마련하고, 웹3 산업의 최신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KBW2024: IMPACT에 마련되는 스테이지는 총 4개로, 무대에 서는 연사는 모두 3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팩트블록 측은 “올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토론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최근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도 제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Pranav Kanade)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반에크 비트코인 현물 ETF(HODL)의 운용자산(AUM)은 약 6억45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8개 ETF의 수탁을 맡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프로덕트 관리이사 에드워드 리 역시 토론에 참여한다. 또 홍콩 당국과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예치) 기능을 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블록데몬의 아시아태평양(APAC) 영업부문장 글렌 우(Glenn Woo)와 가상자산 벤처펀드 델타 블록체인 펀드의 창업자 겸 파트너 카비타 굽타도 무대에 선다.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도 신설 KBW가 첫 선을 보이는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에도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금융기관과 대형 자산 관리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거나 연사로 나선다. 특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과 전략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산토큰화 관련 세션도 진행된다. 토큰화된 투자펀드인 ‘리퍼블릭 노트’를 출시한 리퍼블릭의 회장 앤드루 더기(Andrew Durgee)와 자산 토큰화에 핵심인 오라클 솔루션을 솔라나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는 스위치보드의 미첼 길덴버그(Mitchell Gildenberg)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핵심 연사로 참여한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써클(Circle)의 부사장 얌 키 찬(Yam Ki Chan)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된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SK텔레콤 김종승 웹3사업팀장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쟁을 설명한다.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블록체인 인프라전문 스타트업 레이어제로 랩스(LayerZero Labs)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도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는 웹3 산업에 대한 기관 및 대기업의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면서 “이를 통해 KBW는 웹3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참가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과 자산 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면서 ETF,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KBW 2024는 웹3 산업의 글로벌 리더와 함께 이러한 혁신을 논의하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는 수이(Sui)와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공식 컨퍼런스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앱토스, 트론(Tron), 칠리즈(Chiliz,) 돕(DOP), 크레딧코인(Creditcoin), 사하라 AI(Sahara AI), 프레스토(Presto), 톤(TON), SK텔레콤, 알레오(ALEO) 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5 13:15:29[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46.4%)을 기록한 가상자산 섹터는 ‘모듈러 블록체인’ 섹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러 블록체인이란 합의·연산·저장 등 블록체인 기능을 여러 레이어로 나눠 담당하는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지급결제 인프라’가 46.2%를 달성,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 상반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맞물려 관련 섹터의 주도적인 상승세가 이뤄졌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업비트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세분화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UBCS)는 디지털 자산 시장을 △대분류 5개 △중분류 15개 △소분류 31개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렌더토큰(RNDR)의 경우 대분류로는 인프라, 중분류로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소분류로는 AI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역학관계를 확인하고 포트폴리오 구성 및 리스크 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우선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상 대분류는 인프라, 문화/엔터테인먼트, 디파이(DiFi, 탈중앙화된 금융),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등으로 나뉜다. 두나무 윤창배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인프라 중심 상승이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을 필두로 지급결제 인프라 상승이 이를 견인했다”며 “반면 문화/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33.0%로 가장 부진했다”고 전했다. 중분류로 세분하면 모듈러 블록체인, 지급결제 인프라, 유저 인프라, 교환, 스테이블코인 그룹 등이 주도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약 57% 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디파이 섹터와 관련, 교환과 스테이블코인 그룹은 각각 15.7%, 1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예치는 -26.6%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이용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가상세계 섹터 역시 -36.7%를 기록했다. 팬토큰(-12.7%), 콘텐츠(-21.3%), 커뮤니티(-18.2%)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윤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인프라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며 “인터넷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프라 설치가 선행되고 난 후 각종 콘텐츠 및 서비스 활성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시장은 인프라에 집중하는 단계이며 상대적으로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기반은 성장세의 둔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자체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를 산출하고 있다. 상반기 UBMI 성장률은 47%로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각종 악재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과 제도적 보완이 맞물려가면서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4 16:26:34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금융시장에 편입되면서 가상자산시장에선 다음 투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다음 주자는 이더리움의 경쟁자인 솔라나지만 업계에선 더 다양한 형태의 융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력주자 솔라나? "긴 시간 필요"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상자산으로는 솔라나(SOL)가 꼽힌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솔라나에 대해 ETF의 전 단계로 해석되는 상장지수채권(ETN)을 유럽에서 출시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미국에도 솔라나 현물 ETF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도 폐쇄형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트러스트(GSOL)'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당장은 블록체인 기술력보다 파생금융상품으로서의 상품성 여부가 ETF 상장의 핵심 포인트"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 시장 상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종목 위주로 ETF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지도가 낮고, 시장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사마라 코헨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솔라나 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고, ETF에서 제공될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확실히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만 다른 상품에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한 반에크의 최고영여자 얀 반에크도 "솔라나 현물 ETF의 빠른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돼 출시될 가능성은 분명이 높지만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솔라나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솔라나 현물 ETF는 바이든, 해리스 정부에서는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는 선물시장과 선물 ETF를 이미 보유한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경우 승인을 위해서는 신규 논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솔라나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코인 묶어서 펀드로" 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 방향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크립토 인덱스 ETF에 대한 S-1(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승인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지원하던 ETF에 다른 자산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여러 개의 가상자산을 묶은 ETF가 출시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비트코인 80%와 이더리움 20% △비트코인 70%, 이더리움 20%, 솔라나 10%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니어, 파일코인, 렌더, 라이브피어, 비트텐서 등을 묶은 탈중앙화 인공지능 펀드(Decentralized AI Fund)를 출시했고, 이런 상품들도 ETF 전환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장경필 센터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매크로 지표와의 상관관계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많은 자산이 디지털화되고,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시스템에 더 널리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와 함께,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을 통해 파생금융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면서도 "단기간 유동성 변동에 따른 글로벌 금융 리스크도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1 18:09:08[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금융시장에 편입되면서 가상자산시장에선 다음 투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다음 주자는 이더리움의 경쟁자인 솔라나지만 업계에선 더 다양한 형태의 융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력주자 솔라나? "긴 시간 필요"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상자산으로는 솔라나(SOL)가 꼽힌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솔라나에 대해 ETF의 전 단계로 해석되는 상장지수채권(ETN)을 유럽에서 출시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미국에도 솔라나 현물 ETF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도 폐쇄형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트러스트(GSOL)'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당장은 블록체인 기술력보다 파생금융상품으로서의 상품성 여부가 ETF 상장의 핵심 포인트"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 시장 상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종목 위주로 ETF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지도가 낮고, 시장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사마라 코헨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솔라나 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고, ETF에서 제공될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확실히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만 다른 상품에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한 반에크의 최고영여자 얀 반에크도 "솔라나 현물 ETF의 빠른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돼 출시될 가능성은 분명이 높지만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솔라나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솔라나 현물 ETF는 바이든, 해리스 정부에서는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하는 선물시장과 선물 ETF를 이미 보유한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경우 승인을 위해서는 신규 논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솔라나 등 기타 디지털자산의 ETF 승인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코인 묶어서 펀드로" 전문가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 방향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크립토 인덱스 ETF에 대한 S-1(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승인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지원하던 ETF에 다른 자산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여러 개의 가상자산을 묶은 ETF가 출시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비트코인 80%와 이더리움 20% △비트코인 70%, 이더리움 20%, 솔라나 10%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니어, 파일코인, 렌더, 라이브피어, 비트텐서 등을 묶은 탈중앙화 인공지능 펀드(Decentralized AI Fund)를 출시했고, 이런 상품들도 ETF 전환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장경필 센터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매크로 지표와의 상관관계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많은 자산이 디지털화되고,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시스템에 더 널리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와 함께,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을 통해 파생금융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면서도 "단기간 유동성 변동에 따른 글로벌 금융 리스크도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1 15:17:25[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거래 이틀 만에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가 거래됐다. 첫날 순유입액도 1억달러를 넘어섰다. ■하루에 10억달러..."블록버스터급 데뷔" 25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은 23~24일(이하 현지시간) 2거래일 동안 19억5600만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첫 날인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의 누적 거래량은 10억1900만달러로 이중 그레이스케일의 ETHE가 4억5600만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블랙록의 ETHA는 2억4000만달러(24%), 피델리티의 FETH는 1억3600만달러(13%)를 기록했다. 둘째날에는 9억3700만달러를 기록했고, 그레이스케일의 ETHE가 전체 거래량의 약 52%를 차지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 첫날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에 1억6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블랙록 ETHA에 2.66억달러, 비트와이즈 ETHW에 2.04억달러 등이 순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는 4.84억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신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이 출시 첫 날 거래량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블록버스터급 데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4분의 1 수준이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기록한 각종 지표는 개인적인 기대에 거의 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첫날 일일 거래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일 거래량의 약 24% 수준을 나타냈고, 일일 자금 유입액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16.5%를 기록했다"라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사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교 대상으로 봐서 그렇지 일반적인 ETF와 비교한다면 사실 엄청난 성공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4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현물 시가총액은 1조2682억달러로, 이더리움(3821억달러)의 3.3배에 달한다. 전체 시총과 시장 내 위상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CC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6개월 동안 약 35.6억달러(약 5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에 미칠 영향 예상치는 약 43%로, 잠재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을 약 4900달러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3180달러로, 54%의 상승 여유가 있는 셈이다. ■"코인 랠리의 걸림돌이 이더리움 될 수도" 그러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아성을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발행하는 21쉐어스의 리서치 총괄 에이드리언 프리츠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 내러티브는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반면 이더리움의 가치 제안은 보다 많은 시간과 교육 측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CC데이터에서도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빠져 투자자의 관심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아쉬운 대목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마켓분석업체 10X리서치는 현재 가상자산시장의 약점이 이더리움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10X리서치는 “현재 상황에서 가상자산 랠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호재성 재료가 필요하다"라며 "이더리움은 랠리에 있어 가장 약한 고리일 수 있으며, 신규 사용자 등 지표가 긍정적이진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된 랠리는 이제 끝났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와 마운트곡스 상환이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5 16:45:47[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에 시총 2위 이더리움 현물을 추종하는 ETF가 거래되는 것이다. ■"승인될 게 된 것" 2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앞서 SEC는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현지시간)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미 SEC 측은 전했다. 불과 두 달여 전까지만 해도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요원해 보였다. 연말에나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심사요청서를 승인하기 며칠 전 SEC가 오랜 침묵 끝에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와 접촉하기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블록체인 솔루션기업 쟁글의 장경필 리서치팀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또 다른 주요 이정표"라며 "디지털자산이 점점 더 주류 금융 시장에 통합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SEC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내 코인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당연히 돼야 할 것이 이제야 된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도 그렇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도 SEC가 임의로 무리하게 승인을 연기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임의로 연기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대선과 맞물려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의 전면적인 기조 변화를 예고한다"라며 "향후 거시 금융 리스크를 대비한 분산투자의 방편으로 가상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가격은 바로 오르지 않을 것" 현물 ETF가 승인됐지만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6% 34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6% 떨어진 48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 직후에 조정세를 겪은 비트코인의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몇달간 가상자산 시장은 '내릴까봐' 먼저 내리는 현상이 반복됐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직후 비트코인도 그레이스케일발 매도세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더리움도 ETF 승인 후 같은 흐름을 보일까봐 아직 큰 폭의 상승세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경필 팀장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영향일 수 있다. ETF 출시로 기존 펀드에 있는 물량이 출하될 수 있다는 우려"라고 동의했다.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둘다 승인됐던 캐나다의 사례로 볼 때,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의 약 30%로 예상된다"라며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첫 6개월간 약 50억달러(약 7조원)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급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기술적 완성도'가 이더리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시장에서 지수와 기축통화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발행량 대비 얼마나 희소성이 유지될 수 있느냐 등의 문제"라며 "이더리움의 자산가치 담보력에 대한 확신을 구축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3 15:30:27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금융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고 관련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내실화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정책순위에서 우선순위를 높게 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각종 세제 인센티브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국회 재논의를 요청했으며 법인·기관의 가상자산 계좌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취했다. ■금투세엔 '부정적'…가상자산도 '신중' 김병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금융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부동산 PF는 사업성 평가를 기반으로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최근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DSR 내실화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제2금융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건전성 확보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금투세가 자본시장에 분명히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개인투자자가 1400만명에 달하고 해외투자도 직접 하는 시대에 자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폐지가) 깊이 고려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투세가 부자감세냐'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대해서는 "금투세는 세금을 내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식을 매도하면 세금 안 내는 투자자도 다 영향을 받는다"며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가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자본시장 성장 밸류업은 정책순위에서 우선순위를 높게 해서 추진해야 한다"며 "각종 세제 인센티브와 관련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법인·기관의 가상자산 시장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법인·기관의 가상자산 계좌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우리가 가상자산시장에서 겪은 혼란을 생각해보면 현재 정책은 (시장 육성보다는) 투자자 보호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두고 가야 한다"며 "법인이나 기관에 대한 허용이 과연 이에 맞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해서도 "금융시장 안정,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짚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난 국회에서 입법이 무산된 토큰증권(ST)을 두고선 "입법안을 만들어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판단 일러"야당 의원들이 집중 제기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민병덕·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삼부토건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부터 김건희 여사 일가와의 친분으로 논란이 된 기업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며 주가가 폭등했는데 야당 의원들은 삼부토건의 주가가 지난 5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5배 올랐다며 주가조작설을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개별 사안에 대해 제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지금 언급된 정보만으로 이상하다 아니다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현재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으로 정말 그런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으로 적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7-22 18: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