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 개를 배 속에 넣은 채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을 시도한 마약운반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남아공 eNCA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뱃속에 마약을 삼킨 채 입국하려던 나미비아 국적의 여성 A씨(30) 체포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A씨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져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그 결과 A씨의 뱃속에서 다량의 타원형 캡슐이 포착됐다. 마약을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다.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첩보에 따라 마약운반책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민국 통과 즉시 검거했다"며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마약운반책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경찰은 1300만 랜드(약 10억원)어치의 마약을 압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27:32[파이낸셜뉴스] 한 마약 조직이 18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들여오다 덜미를 잡혔다. 이는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캐나다 마약 조직원 A씨(55)와 코카인 2㎏를 건네받아 국내에서 거래하려던 내국인 B씨(27) 등 총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제조·판매미수·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최근 A씨 등은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철재 용기에 담겨진 액체 형태의 코카인을 국내에 밀반입, 강원도 모처 장소에서 고체 형태의 코카인 60㎏을 가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양경찰은 캐나다 마약 조직원이 외국에서 선박을 통해 밀반입한 대량의 코카인을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에 해경은 지난 10일 서울 한강 모처의 거래 현장에서 코카인을 거래하는 B씨와 C씨 2명을 검거하고 코카인 2㎏을 압수했다. 같은 날 김포 모처에서 코카인 공급자인 캐나다 범죄 조직원 A씨도 검거했다. 그는 과거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입하다 검거된 전력이 있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드러났다. 당시 해경은 코카인 5㎏를 압수하고, 같은 달 13일 A씨 주거지에서 코카인 53㎏을 추가로 압수했다. 코카인에는 ‘UN’(과거 캐나다 벤쿠버 일원에서 활동한 마약조직) 영문이 양각으로 각인돼 있었다. 해경은 캐나다 범죄조직과 국내 마약조직이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코카인의 국내 유통경로를 동시에 추적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0 05:36:46[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가운데 해변에 코카인이 담긴 수십개의 상자가 떠밀려 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은 허리케인 '데비'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70파운드(31.7㎏)에 달하는 코카인 상자 25개가 플로리다 키스 해변에 떠밀려왔다고 밝혔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한 뒤 신고했으며, 압수된 코카인은 시가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코카인이 대거 해안에 밀려와 압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의 새뮤얼 브릭스 순찰 책임자 대행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코카인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각 코카인 상자는 비닐로 싸여 있고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기호가 있는 표시가 붙어있다. 한편 5일 오전 데비가 1등급 허리케인의 위력으로 미국에 상륙했다.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4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으며, 플로리다주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5명 발생했다. 현재 데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한 상태지만 여전히 폭우와 시속 64~8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에 연방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승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7 13:33:48대한민국이 '전국구 마약소비국'으로 전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마약류 지도'에 따르면 전국 하수도에서 필포폰과 코카인, 엑스터시(MDMA) 등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한국에서 잘 발견되지 않은 '신종 마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시화·인천은 지난해 전국 지역 하수장에서 필로폰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청주·광주의 하수는 암페타민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 시화·목포에선 엑스터시가, 서울(난지)·세종에선 코카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조사를 통해 더이상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전통 마약'부터 '신종 마약'까지10일 식약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실태조사 결과'(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로폰의 인구 1000명당 1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제일 높은 지녁은 인천(49.22㎎)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9.95㎎)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인천 다음으로는 경기(27.92㎎)와 경남(26.83㎎), 부산(24.75㎎)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MDMA는 경기(3.34㎎), 코카인은 서울(4.58㎎)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MDMA와 코카인의 인구 1000명당 1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각각 1.91㎎과 0.69㎎으로 나타났다.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필로폰의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24.16㎎에서 지난해 14.40㎎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코카인의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은 0.37㎎에서 1.43㎎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코카인의 지역적 확산세도 확인됐다. 2020년에는 코카인이 주로 서울에서 검출되다 지난해부터 세종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MDMA 역시 발견 지역이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총 8개 시도에서만이 MDMA가 발견됐지만, 지난해는 대구, 대전, 세종, 전북, 제주 총 5개 시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발견됐다. 문제는 코카인과 MDMA 모두 과거 한국에서 많이 발견되지 않았던 마약류라는 점이다.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한국에서 주로 취급되던 마약류는 필로폰으로 코카인과 MDMA의 경우는 동남아 등에서 많이 취급돼도 한국에선 잘 발견할 수 없는 마약류다"라며 "일종의 '신종마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마약류 범죄 양상과 궤를 같이하는 '마약류 지도'이같은 '신종 마약'의 인구 1000명당 1일 사용 추정량이 늘어난 것은 '신종 마약'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마약류 범죄 양상과 궤를 같이 한다. 대검찰청의 '마약류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 기관이 압류한 코카인은 11671.79g으로 2022년 압수량(261.22g)보다 4,368.2%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코카인, MDMA와 함께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역시 지난해 압수량(2333.03g)이 2022년 압수량(47.54g)과 견줘 4807.5%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오 교수는 "마약류가 체내에서 흡수된 후 소변을 통해 배출돼 하수도에서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마약류 그 자체가 인위적으로 버려진 것인지를 구분 짓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필로폰을 비롯해 코카인, MDMA는 현재 한국에서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 약물들이 어디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미 한국은 마약류 불법 사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식약처는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 등과 협업하여 해외 불법 마약류의 유입차단하고 국내 유통을 근절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0 18:59:15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배달사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 A호(7만t급·국내선적)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 바닥에서는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다. 코카인 100㎏은 부산시 전체 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마약이 든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새겨져 있었다. 따라서 해경은 최근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도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8 17:17:23[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항에 입항 선박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돼 해경이 인터폴 등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마약류 유통 관계를 추적에 나섰다. 정박한 선박에서 필로폰, 헤로인 등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진 코카인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선 밑바닥에 가방 3개.. 중남미 마약 밀매조직 문양 8일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7만5000t급 화물선 바닥에서 3500억원 상당의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해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으며, 마약이 든 포장지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리 문양 등이 각인된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압수한 코카인 100㎏은 부산 전체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최근 국제적으로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이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2일 브라질에서 출항해 동남아시아 등을 경유한 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했다. 제3국으로 보내려다 한국서 적발된 듯 해경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해당 선박 내 정밀 수색을 진행하고, 선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했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있다. 또 이 선박을 탄 승선원 23명의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선박에서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코카인을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13:42:06[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 A호(7만t급, 국내선적)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 바닥에서는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다. 코카인 100㎏은 부산시 전체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최근 국제적으로 선박 씨체스트에 마약을 숨겨 이동하는 일명 '기생충' 수법이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마약이 든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새겨져 있었다. 따라서 해경은 최근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도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8 13:20:24[파이낸셜뉴스] 브라질과 동남아를 거쳐 부산신항에 들어온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적발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신항에 정박한 국내 화물선 A호(7만t급)에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100㎏ 가량의 물질을 발견해 압수조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A호는 지난달 초 브라질의 한 항구를 출항해 싱가포르, 홍콩을 경유, 지난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뒤 선저 검사를 진행하던 중 선저 밑부분의 시체스트(Sea Chest)에서 마약류 의심물질 신고를 당해 해경에 적발됐다. 발견 당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은 3개의 검은 가방에 약 1㎏씩 100개로 나눠 숨겨져 있었고, 간이 시약을 이용한 검사결과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성분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현재 해경은 해당 물질을 모두 압수하고 승선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16 15:24:26[파이낸셜뉴스] #. 지난 7월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A씨(28) 등 4명과 이들이 만든 마약류를 시중에 운반한 B씨(26) 등 운반책 3명, 매수 투약한 C씨(38) 등 총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엑스터시, 액상대마와 함께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등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LSD는 946탭으로 지난해 서울경찰청의 총압수량보다 많은 양으로 알려졌다. LSD는 환각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정도 되고, 지속시간도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세관은 지난 1월 도미니카에서 미국을 거쳐 부산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에 코카인 28.7g을 숨긴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외부가 초콜릿으로 둘러싼 초콜릿 볼 내부에 비닐로 여러 겹 감싸 진주알처럼 만든 코카인을 숨겨 밀수입하려 했던 혐의를 받는다. 마약사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유통량이 적었던 코카인과 헤로인, LSD 등이 국내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마약 수요가 늘면서 공급책들의 활동도 다양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헤로인, 코카인 유입 수백배 늘어21일 대검찰청의 '2023년 9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압수한 마약류 중 8종의 유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헤로인, 코카인, 양귀비, 필로폰, LSD, 야바(YABA), 케타민, 대마초, 대마(잎) 등이다. 이중 증가폭이 큰 마약은 코카인, LSD, 헤로인 순이었다.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공무원은 "코카인과 헤로인, LSD 모두 국내에서 비교적 수요가 적었던 마약류에 속했다"면서 "특히 헤로인의 경우 현장 검사를 위한 간이시약키트가 없을 정도로 다른 마약에 비해 투약자나 공급자가가 그닥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9월 코카인 압수량은 1만1661.22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90.88g)보다 600배 늘었다. LSD의 압수량은 2331.53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43.23g)의 530배 증가한 규모다. 헤로인(1362.0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5.79g)과 견줘 432배 껑충 뛰었다. 올해 마약사범, 지난해 기록 갱신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8187명으로 지난해 검거인원(1만8395명)의 98.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9월을 기점으로 마약사범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10대 마약 사범은 875명으로 이미 지난해 검거 인원(481명)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의 검거인원(119명)과 견줘 635%가 늘었다.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압수량도 3만4158.3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만9471.61g)과 견줘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케타민처럼 환각작용이 강해 파티 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YABA의 압수량(18만0569.1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9만9156.01)과 견줘 8배 이상 늘어났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는 "마약 시장이 팽창하면서 자주 쓰이지 않던 마약류 역시 국내 유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 강화와, 치료·재활 활성화 등 마약류 관리에 대한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1 13:11:4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챗GPT 등과 경쟁할 AI(인공지능) 봇 '그록'(Grok)을 선보였다. 그록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61년 공상과학 소설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만든 용어다. 이 책에서 그록은 지구인이 직접 번역할 수 없는 화성 용어로 머스크의 독특한 세계관을 반영하는 명칭이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설립한 AI기업 xAI에 따르면 그록은 재치가 있고 반항적인 성향으로 다른 AI가 답을 피하는 곤란한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머스크는 코카인 제조 방법을 그록에 물었고 그록이 답한 예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의 질문에 그록은 "홈메이드 코카인 레시피를 불러오는 동안 잠시만 기다려달라. 제가 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답했다. 이후 그록은 "농담이다. 코카인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록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과 최신 정보가 적은 다른 AI 봇을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게시했다. 머스크는 그록 발표를 앞뒀던 지난 3일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그록은 현재 존재하는 챗봇 중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수학 문제와 파이썬 코딩 과제를 기반으로 한 초기 테스트에서 그록은 챗GPT-3.5와 인플렉션-1을 포함한 다른 모든 챗GPT 모델을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다른 기업의 챗봇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xAI를 오픈AI와 인플렉션, 앤트러픽에 도전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xAI는 다른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챗봇과 마찬가지로 그록이 허위 또는 모순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록은 현재 초기 베타 테스트 단계다. 지난 두 달 동안만 학습이 진행됐다. xAI가 정식 출시하기 전에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 대기자 명단에 등록해야 그록을 이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한 달에 16달러를 내면 그록을 이용할 수 있는 'X 프리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먈했다. 한편, 머스크는 AI에도 관심이 많은 CEO다. 그는 지난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2018년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7월에 xAI는 오픈AI와 딥마인드 등의 전직 직원들로 구성된 팀과 함께 xAI를 출범시켰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6 07: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