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항에 들어오던 컨테이너선에서 대량의 마약이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12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신항에 접안 중이던 몰타 국적의 9만5390t급 컨테이너선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앞서 미국 마약단속국(DEA)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전달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다. 조사 결과 코카인 720㎏이 선박에 적재된 컨테이너 안에 실려 있었다. 이는 1회 투약분 0.03g 기준 24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소매가로 환산하면 3600억원에 달한다. 해당 선박 관계자들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북항을 통해 입항했고 현재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세관과 검찰은 마약 출처와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1월에는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7만5000t급 한국 선적 화물선의 해수공급장치(씨체스트)에서 코카인 약 100kg이 발견되기도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2 15:09:34【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강릉 옥계항을 통해 사상 최대인 2t을 밀반입한 필리핀 선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서울본부세관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릉시 옥계항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 필리핀 선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미 하선한 공범인 필리핀 선원 4명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 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필리핀 선원 2명은 지난 2월 중남미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모바일 메신저인 Whats APP 등을 통해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L호’ 선박에 적재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마약상에게 운송목적지까지 운반하는 조건으로 1인당 300~400만 페소(한화로 7500만원~1억원 상당)를 받기로 했다. 이후 2월8일 페루에서 파나마로 항해하던 중 코카인을 실은 보트와 접선해서 코카인 약 2t을 넘겨받아 선박 기관실 내 은닉했으며 대한민국 당진항,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을 거쳐 지난 2일 오전 6시30분쯤 옥계항으로 최종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해상에서 코카인 다른 선박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기상 여건 등으로 실패했고 이에 옥계항을 출항한 후 다른 선박과 접선해 코카인을 옮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진 합동수사본부장은 “현재까지 드러난 필리핀 선원 2명 외에도 현재 승선하고 있는 선원 중에서 공범 또는 방조범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선한 선원과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미국연방수사국, 미국마약단속국, 경찰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1 11:00:50[파이낸셜뉴스] 국내 마약 적발 사상 역대 최대량인 2톤 상당의 코카인이 관세청과 해양경찰청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이는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유통 가격으로는 1조원 어치에 이른다. 관세청은 지난 2일 해양경찰청과 함께 강원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멕시코 출발 노르웨이 국적의 외국 무역선을 정밀수색,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2톤 상당의 마약 박스 57개를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사상 최대 마약 적발량으로 시가로는 1조원,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1일 관세청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파나마·중국 등을 경유,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하는 A선박(3만2000톤 벌크선·승선원 외국인 20명)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관세청은 해경청과 함께 이 선박에 대한 합동 검색작전을 세우고 선박의 규모(길이 185m) 및 검색범위 등을 감안,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과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대규모 합동 검색팀을 꾸렸다. 세관·해경 합동 검색팀은 지난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출동, A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 집중 수색작전을 벌였다. 합동 검색팀은 수색중 선박 기관실 뒷편에서 밀실을 발견했으며, 세관 마약탐지견이 마약탐지 반응을 보임에 따라 내부를 집중적으로 살펴 1㎏단위의 코카인 블록 수십 개가 들어 있는 상자 57개를 찾아냈다. 합동 검색팀이 현장에서 발견한 마약 의심 물질을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으며, 계측 결과 총 2톤으로 밝혀졌다.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향후 관세청은 해경청과 함께 합동수사팀을 운영, 선장과 선원 등 20여명을 상대로 밀수 공모 여부 및 마약의 출처, 밀반입 경로, 최종 목적지 등에 대해 정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마약조직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FBI, HSI 등 관계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미국, 캐나다 국경강화 조치로 국제마약조직이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마약은 선박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기관들과 공조를 강화해 해상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3 11:18:27부산 신항을 통해 시가 총 3500여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밀반입 시도했던 국제마약단 조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월 부산 신항 내 한국선적 화물선(7만 5000t급)에서 코카인 100여㎏을 적발한 사건을 수사 끝에 국제마약 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발견 직후 압수품을 비롯한 모든 증거를 면밀히 분석해 3명의 DNA와 지문 51점, 위치 추적장치 8개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브라질 연방경찰 및 인터폴과 함께 국제 공조수사를 이어가 수사 정보를 계속 공유해왔다. 남해해경청의 증거를 바탕으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해 11월 8일 브라질 현지에서 해당 사건 주범인 국제 마약조직원 등 6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범행 가담 조직원들이 모바일 앱으로 주고받은 사진과 대화내용 등을 수집해 해경청의 증거자료와 비교 분석, 전 범행 과정을 밝혀냈다. 이들이 코카인을 숨긴 국내 선적 A호 화물선은 지난 2023년 12월 2일 브라질을 출항해 싱가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경유, 지난해 1월 15일 부산 신항에 입항한 배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아시아를 경유하는 계획 경로 정기선인 관계로 해당 국제마약단이 밀매 선박으로 택했을 것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경찰은 수사를 통해 해당 조직원들이 중국,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 유통하려던 별도 마약류 1여t도 추가 압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부산 신항에서 적발, 압수한 코카인 100여㎏은 지난달 21일 전량 폐기 처분했다"며 "우리 바다를 통해 밀반입되는 마약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국제 공조수사로 발본색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옥환 기자
2025-02-03 18:51:08[파이낸셜뉴스] 부산 신항을 통해 시가 총 3500여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밀반입 시도했던 국제마약단 조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월 부산 신항 내 한국선적 화물선(7만 5000t급)에서 코카인 100여㎏을 적발한 사건을 수사 끝에 국제마약 조직원 6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발견 직후 압수품을 비롯한 모든 증거를 면밀히 분석해 3명의 DNA와 지문 51점, 위치 추적장치 8개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브라질 연방경찰 및 인터폴과 함께 국제 공조수사를 이어가 수사 정보를 계속 공유해왔다. 남해해경청의 증거를 바탕으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해 11월 8일 브라질 현지에서 해당 사건 주범인 국제 마약조직원 등 6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범행 가담 조직원들이 모바일 앱으로 주고받은 사진과 대화내용 등을 수집해 해경청의 증거자료와 비교 분석, 전 범행 과정을 밝혀냈다. 이들이 코카인을 숨긴 국내 선적 A호 화물선은 지난 2023년 12월 2일 브라질을 출항해 싱가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경유, 지난해 1월 15일 부산 신항에 입항한 배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아시아를 경유하는 계획 경로 정기선인 관계로 해당 국제마약단이 밀매 선박으로 택했을 것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경찰은 수사를 통해 해당 조직원들이 중국, 스페인 등 여러 국가로 유통하려던 별도 마약류 1여t도 추가 압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부산 신항에서 적발, 압수한 코카인 100여㎏은 지난달 21일 전량 폐기 처분했다”며 “우리 바다를 통해 밀반입되는 마약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국제 공조수사로 발본색원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03 11:32:05[파이낸셜뉴스]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 개를 배 속에 넣은 채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을 시도한 마약운반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남아공 eNCA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전날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뱃속에 마약을 삼킨 채 입국하려던 나미비아 국적의 여성 A씨(30) 체포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A씨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져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그 결과 A씨의 뱃속에서 다량의 타원형 캡슐이 포착됐다. 마약을 삼킨 뒤 배 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다. 아틀렌다 마테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첩보에 따라 마약운반책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민국 통과 즉시 검거했다"며 "코카인이 담긴 캡슐 60여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 경찰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마약운반책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경찰은 1300만 랜드(약 10억원)어치의 마약을 압수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27:32[파이낸셜뉴스] 한 마약 조직이 18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들여오다 덜미를 잡혔다. 이는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캐나다 마약 조직원 A씨(55)와 코카인 2㎏를 건네받아 국내에서 거래하려던 내국인 B씨(27) 등 총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제조·판매미수·소지) 혐의로 구속했다. 최근 A씨 등은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철재 용기에 담겨진 액체 형태의 코카인을 국내에 밀반입, 강원도 모처 장소에서 고체 형태의 코카인 60㎏을 가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양경찰은 캐나다 마약 조직원이 외국에서 선박을 통해 밀반입한 대량의 코카인을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에 해경은 지난 10일 서울 한강 모처의 거래 현장에서 코카인을 거래하는 B씨와 C씨 2명을 검거하고 코카인 2㎏을 압수했다. 같은 날 김포 모처에서 코카인 공급자인 캐나다 범죄 조직원 A씨도 검거했다. 그는 과거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입하다 검거된 전력이 있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드러났다. 당시 해경은 코카인 5㎏를 압수하고, 같은 달 13일 A씨 주거지에서 코카인 53㎏을 추가로 압수했다. 코카인에는 ‘UN’(과거 캐나다 벤쿠버 일원에서 활동한 마약조직) 영문이 양각으로 각인돼 있었다. 해경은 캐나다 범죄조직과 국내 마약조직이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코카인의 국내 유통경로를 동시에 추적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0 05:36:46[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가운데 해변에 코카인이 담긴 수십개의 상자가 떠밀려 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은 허리케인 '데비'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70파운드(31.7㎏)에 달하는 코카인 상자 25개가 플로리다 키스 해변에 떠밀려왔다고 밝혔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한 뒤 신고했으며, 압수된 코카인은 시가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코카인이 대거 해안에 밀려와 압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의 새뮤얼 브릭스 순찰 책임자 대행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코카인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각 코카인 상자는 비닐로 싸여 있고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기호가 있는 표시가 붙어있다. 한편 5일 오전 데비가 1등급 허리케인의 위력으로 미국에 상륙했다.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4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으며, 플로리다주에서는 사망자가 최소 5명 발생했다. 현재 데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한 상태지만 여전히 폭우와 시속 64~80㎞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에 연방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승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7 13:33:48대한민국이 '전국구 마약소비국'으로 전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마약류 지도'에 따르면 전국 하수도에서 필포폰과 코카인, 엑스터시(MDMA) 등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한국에서 잘 발견되지 않은 '신종 마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시화·인천은 지난해 전국 지역 하수장에서 필로폰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청주·광주의 하수는 암페타민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 시화·목포에선 엑스터시가, 서울(난지)·세종에선 코카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조사를 통해 더이상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전통 마약'부터 '신종 마약'까지10일 식약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실태조사 결과'(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로폰의 인구 1000명당 1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제일 높은 지녁은 인천(49.22㎎)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9.95㎎)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인천 다음으로는 경기(27.92㎎)와 경남(26.83㎎), 부산(24.75㎎)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MDMA는 경기(3.34㎎), 코카인은 서울(4.58㎎)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MDMA와 코카인의 인구 1000명당 1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각각 1.91㎎과 0.69㎎으로 나타났다.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필로폰의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24.16㎎에서 지난해 14.40㎎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코카인의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은 0.37㎎에서 1.43㎎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코카인의 지역적 확산세도 확인됐다. 2020년에는 코카인이 주로 서울에서 검출되다 지난해부터 세종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MDMA 역시 발견 지역이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총 8개 시도에서만이 MDMA가 발견됐지만, 지난해는 대구, 대전, 세종, 전북, 제주 총 5개 시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발견됐다. 문제는 코카인과 MDMA 모두 과거 한국에서 많이 발견되지 않았던 마약류라는 점이다.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장은 "한국에서 주로 취급되던 마약류는 필로폰으로 코카인과 MDMA의 경우는 동남아 등에서 많이 취급돼도 한국에선 잘 발견할 수 없는 마약류다"라며 "일종의 '신종마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마약류 범죄 양상과 궤를 같이하는 '마약류 지도'이같은 '신종 마약'의 인구 1000명당 1일 사용 추정량이 늘어난 것은 '신종 마약'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마약류 범죄 양상과 궤를 같이 한다. 대검찰청의 '마약류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 기관이 압류한 코카인은 11671.79g으로 2022년 압수량(261.22g)보다 4,368.2%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코카인, MDMA와 함께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역시 지난해 압수량(2333.03g)이 2022년 압수량(47.54g)과 견줘 4807.5%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오 교수는 "마약류가 체내에서 흡수된 후 소변을 통해 배출돼 하수도에서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마약류 그 자체가 인위적으로 버려진 것인지를 구분 짓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필로폰을 비롯해 코카인, MDMA는 현재 한국에서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 약물들이 어디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미 한국은 마약류 불법 사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식약처는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 등과 협업하여 해외 불법 마약류의 유입차단하고 국내 유통을 근절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0 18:59:15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발견된 대량의 코카인이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배달사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 A호(7만t급·국내선적)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 바닥에서는 35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이 발견됐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포장된 이 코카인은 가방 3개 안에 담겨 있었다. 코카인 100㎏은 부산시 전체 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마약이 든 포장지에는 중남미 마약 밀매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래 문양 등이 새겨져 있었다. 따라서 해경은 최근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도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보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08 17: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