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아데이타는 반려동물 명품 브랜드 코코스퀘어를 보유한 지피에프파트너스아이엔씨와 96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 8월 12일 모아데이타와 코코스퀘어간 PB 상품 공급 및 전략적 제휴에 이어, 모아데이타가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계약이다. 모아데이타는 코코스퀘어가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건강보조제, 식품, 용품 등 9종의 PB 제품을 1년간 공급하게 된다. 이는 모아데이타 지난해 매출의 약 40%에 해당한다. 모아데이타는 우선 '크림 디 코코 프리미엄 펫 크림'과 '키드니 케어 디 코코'를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크림 디 코코 프리미엄 펫 크림'은 지난 3월 모아데이타가 인수한 모아라이프플러스의 특허성분이다. 해당 제품은 γ-PGA(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성분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전용 프리미엄 크림으로, γ-PGA를 반려동물용 크림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사례로서, 저자극성 약산성 포뮬러로 개발되어 반려동물이 먹어도 안전한 성분만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모아데이타의 설명이다. 또, 키드니 케어 디 코코는 구형활성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분말 형태로 제조되어 1일 1포를 사료에 뿌려먹임으로써 소장내 유해 성분 및 요독소의 간 침투를 억제하고, 체내 요독소를 흡수하여 소장을 통해 바로 배출하게 한다. 이외에도 모아데이타는 반려동물용 삼푸&트리트먼트, 반려동물 전용 음료 등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추후 추가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코코스퀘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및 반려동물 보험, 상조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상진 대표는 “이번 코코스퀘어와의 공급계약은 모아데이타가 미래 캐시카우로 점찍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첫 쾌거"라며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5 09:19:43[파이낸셜뉴스] 모아데이타는 반려동물 명품 브랜드 '코코스퀘어'를 보유한 지피에프파트너스아이엔씨와 반려동물용 PB 상품에 대한 공급 및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아데이타는 이번 계약으로 코코스퀘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건강보조제, 식품, 용품 등 PB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Live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20년 설립된 코코스퀘어는 반려동물 시장의 명품 브랜드로, 국내 1500만 반려인은 물론 전 세계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코스퀘어는 롯데, 현대 등 국내 3대 백화점과 아웃렛에 맴버십 기반의 오프라인 매장(4곳) 및 펫파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코코스퀘어 트라노이 플래그쉽 신사'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 추가로 50개의 지역 핵심거점 점포와 직영 오프라인 용품판매점 '코코스퀘어 라운지' 100개 오픈, 회원제 온라인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코스퀘어는 반려견 전용 스파, 피트니스, 아카데미, 수영장, 유치원, 미용시설과 연계한 개별룸 케어호텔 등의 서비스와 프리미엄 펫용품, 정부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통한 합법적 펫 프랜들리 레스토랑 및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구독회원을 포함해 6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모아라이프플러스 인수로 얻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B2G, B2B 시장에서 B2C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모아데이타가 가진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 코코스퀘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보조제, 식품, 용품을 넘어 손해보험사 등과 협력해 반려동물 보험, 상조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아데이타 한상진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과 코코스퀘어의 반려동물 케어 전문 노하우를 접목해 펫 전용플랫폼 구축은 물론 PB 상품 공급권을 확보함으로써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8조5000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032년에는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4-08-13 11:48:4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일 삼성 TV 플러스에 '키즈탭'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즈탭은 유명 키즈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키즈타임' 채널과 VOD 콘텐츠로 구성된다. 키즈타임 채널은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 '스튜디오에이콘'과 협업해 론칭한다. 키즈타임은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안심하고 볼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 △다양성의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 △광고 없는 '자장가 슬롯' 등이 주요 차별화 전략이다. 자장가 슬롯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밤 9시에서 10시 사이, 아이들의 수면을 돕는 자장가 콘텐츠를 연속 편성하고 해당 슬롯에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키즈타임 채널과 VOD 콘텐츠를 통해 △'코코멜론' △'린다의 신기한 여행' △'우당탕탕 아이쿠' △'갤럭시 키즈' 등 대표 애니메이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02 11:30:43노랑풍선은 괌정부관광청과 함께 괌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코코 로드 레이스'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코코 로드 레이스’는 괌의 국조이자 괌 지역 멸종위기종인 ‘코코새(괌 뜸부기)’ 보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이를 위한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됐다. 대회는 만 4~12세 어린이들을 위한 ‘코코 키즈 펀런’과 청소년 및 성인들을 위한 ‘코코 로드 레이스’로 운영한다. 코코 키즈 펀런은 △0.6㎞ △1.6㎞ △3.3㎞ 등 3가지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이파오 비치 공원에서 열린다. 또 만 14세 이상 참여 가능한 코코 로드 레이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상쾌한 거버너 조셉 플로레스 해변공원에서 진행된다. △오전 5시에 출발해 21.0975㎞를 달리는 ‘하프마라톤’ △새벽 5시30분에 출발하는 '10㎞' 등 2가지 코스로 나뉜다. 마라톤 참여는 노랑풍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오는 4월 11일까지 출발하는 고객 대상으로 대회 참가비를 지원한다. 레이스 참가자에게는 완주 티셔츠(전원)와 메달(부문별 상위 3명 한정)이 수여된다. 마라톤 참가와 더불어 편안한 휴양도 즐길 수 있다. △리가로얄 라구나 리조트 △힐튼 호텔 프리미어타워 △닛코 호텔 △츠바키 타워 △PIC 리조트 등 인기 숙소를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스파나 워터 슬라이드 등 숙소 내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와 낚시 체험, 스노클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핑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서태평양에 위치한 괌은 따뜻한 날씨와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한 곳"이라며 "괌 마라톤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힐링하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9 16:59:13[파이낸셜뉴스] 명품 등을 위주로 쇼핑 관련 콘텐츠를 진행했던 유튜버 코코초이가 암 투병 중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눈을 감았다. 지난 24일 코코초이 유튜브 채널에는 '코코언니, 늘 기억할게요'라는 제목으로 코코초이에 대한 추모 영상이 업로드됐다. 내용에 따르면 코코초이는 지난 18일 14시 26분경 사망했다. 코코초이는 2023년 봄, 골육종 진단을 받아 11월 마지막 항암 치료 후 회복 중이었다고 한다. 최근, 유튜브 촬영을 앞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눈을 감게 됐다. 해당 영상에는 생전 코코초이의 영상도 담겼다. 채널 관계자는 "구독자님들을 사랑했던 코코언니를 기억해달라"라며 "괜히 겉으로는 투덜거려도 마음속은 깊고 따뜻했던 코코언니를, 투병 중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려 했던 코코언니를"이라고 추모했다. 끝으로 "사랑하는 코코언니,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편히 쉬시길. 저희가 늘 기억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코코초이는 9월 "잠깐 쉬어가야 할 때인 거 같다. 컨디션 회복해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코코초이로 돌아오겠다"라며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코코초이는 샤넬, 에르메스, 디올,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 언박싱과 여행 브이로그 등을 주 콘텐츠로 삼았던 유튜브였으며, 구독자수는 약 8만 6000명, 누적 조회수는 4280만회에 달한다. 코코초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하겠다", "늘 바빴던 코코초이님, 그곳에선 늦잠도 자고 맘 편히 푹 쉬시길 바란다", "그동안 보여주신 열정 감사하다" 등 애도를 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9 06:49:59[파이낸셜뉴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올 6월에 반입돼 많은 사랑을 받던 그랜트얼룩말 ‘코코’(암컷·2022년 5월생)가 지난 16일 오전 6시 10분께 돌연 숨을 거두었다고 24일 밝혔다. 코코는 지난 3월에 탈출했던 세로(수컷)와 함께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코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지난 6월 21일 어린이대공원으로 전입됐다 코코는 지난 11일 아침 복부팽대 및 기립이 어려운 상태가 확인됐다. 이후 대공원 동물원 수의사와 사육사들이 진료와 처치를 했다. 동시에 다른 동물원과 말 전문병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자문·협력해 치료를 병행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아 코코의 체력과 수술 감당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일 오후3시 전문가회의(수의사 5명) 끝에 말 전문병원(이천) 수술을 결정했다. 이어 16일 새벽(오전 4시 30분~6시)에 긴급 이송했지만 수술병원 도착 직후에 숨을 거두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밝혀졌다. 말의 산통은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배에 경련이 오는 등의 증상에 인한 복통을 뜻한다. 말은 해부학적으로 장을 잡아주는 장간막이 잘 발달되지 않아 장이 쉽게 꼬이거나 움직일 수 있는 예민한 동물이다. 그런 말에게 산통은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대공원 측은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을 위해 말 전문가 및 동물원 전문가 자문을 실시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코에게 평소 증상이 보이지 않았으며 담당사육사 최초 증상 확인 후 사망시까지 동물원 의료진들의 118시간의 헌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4 15:58:34[파이낸셜뉴스]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李玟)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6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리의 언니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끝내 숨졌다. 리의 언니에 따르면 코코 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우울증에 맞섰지만 지난 몇 달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간 리는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 출전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왕비, 장혜매, 소혜륜 등과 함께 90년대 중화권 최고 인기 가수로 꼽혔다. 중화권 가수 최초로 1996년 소니뮤직과 계약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고,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른 최초의 중화권 가수로 기록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중국어 더빙판에서 뮬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2003년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 이효리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고, 2015년 한중 합작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MBC MUSIC '슈퍼아이돌'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캐나다 억만장자와 결혼했으나, 남편의 불성실한 결혼생활이 문제가 돼 이혼했다. 유족들은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착한 천사를 준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코는 세계 음악계에서 중국 가수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자 쉬지 않고 일했고 중국인들을 빛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6 14:54:16최근 크레디스위스(CS) 사태 때 휴지 조각이 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AT1)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방침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셈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은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4월 행사일이 도래하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4월(5000억원)에 이어 7월(4000억원), 11월(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이 연내 돌아온다. 출범한지 5년이 채 안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없다. 하나금융그룹도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10월 18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1월 2960억원 규모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이 없다. 신한금융은 오는 4월 13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을 둘러싼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조기상환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3-29 19:04:22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시작된 '뱅크데믹'이 크레딧스위스(CS), 도이체방크까지 확대됐다. CS의 코코본드(AT1) 채권 상각 이후 유럽 은행권 불안이 지속됐고, 도이체방크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전액 상각 이슈로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사가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다퉈 발행했던 코코본드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이들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31조원에 이른다. ■코코본드가 뭐길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가 발행한 코코본드 잔액은 총 3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은행이 18조1000억원어치, 은행지주가 13조3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들 은행·지주사가 발행을 늘린 것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3년 '바젤Ⅲ'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바젤Ⅱ'에 맞춰 발행된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은 매년 10%씩 은행의 자본인정 한도에서 빠지고 있었다. 은행들은 가만히 있어도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바젤Ⅲ가 전면 시행되는 2019년까지 은행, 지주사들은 BIS비율을 14%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받은 바 있다. 그간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부실 기업 구조조정에 돈이 들어가면서 BIS비율 관리가 필요했던 은행들은 앞다퉈 코코본드를 쏟아냈다. 증권사들 역시 투자은행(IB)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늘리기도 했다. ■CS 코코본드 전액 상각CS의 코코본드 전액상각 이벤트는 '자본시장의 상식이 깨졌다'는 측면에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CS는 누적된 투자손실로 신뢰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1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로 자금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고객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CS를 스위스 1위 은행인 UBS에 피인수시키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CS의 코코본드는 전액 상각이 이뤄진 반면, 주식은 소각되지 않고 정해진 비율에 따라 UBS 주식으로 교환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는 위기 발생시 주주→코코본드 투자자→선순위채 투자자 순으로 손실을 부담하는 자본시장의 상식이 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韓 은행권 코코본드 잔액 31.4조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발 은행 사태가 국내 은행권 코코본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코코본드 채권 상각 기준이 외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본드 상각의 세부조건은 각 금융기관이 정하는데 CS와 UBS의 AT1(코코본드)은 100% 손실로 설정됐다"면서 "이 같은 조건은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외에서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은행의 위험성도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은 13.51%다. 총 자본비율(14.45%)은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의 코코본드 조건은 타이트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 및 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의 상각조건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경영개선명령 △보통주자본비율 5.125% 이하로 떨어진 경우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BIS 규제 및 부실금융기관 기준 대비 자본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편이라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국내 코코본드 특약에 주식보다 먼저 상각할 수 있는 조건은 없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스위스는 은행 부도시 주주와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베일인(BAil-in)' 제도를 도입했으나 한국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베일아웃(Bail-out)' 제도를 아직 지정하고 있는 점도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뱅크데믹, 韓 채권 시장에는 SVB, CS 사태 등 글로벌 뱅크데믹은 외려 우리나라 채권금리를 진정시켜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기관의 이벤트는 자산운용 실패 등 기업 고유의 위험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외려 전반적인 국내 크레딧 투자여건은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나왔고, 미국 입장에서 금융권 부실 가시화로 인해 이전처럼 금리를 올리기에는 걱정이 많다"면서 "국내에서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로 인한 인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3-28 18:26:57[파이낸셜뉴스]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로 시작된 '뱅크데믹'이 크레딧스위스(CS), 도이체방크까지 확대됐다. CS의 코코본드(AT1) 채권 상각 이후 유럽 은행권 불안이 지속됐고, 도이체방크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전액 상각 이슈로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사가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다퉈 발행했던 코코본드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이들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31조원에 이른다. ■코코본드가 뭐길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가 발행한 코코본드 잔액은 총 3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은행이 18조1000억원어치, 은행지주가 13조3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들 은행·지주사가 발행을 늘린 것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3년 '바젤Ⅲ'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바젤Ⅱ'에 맞춰 발행된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은 매년 10%씩 은행의 자본인정 한도에서 빠지고 있었다. 은행들은 가만히 있어도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바젤Ⅲ가 전면 시행되는 2019년까지 은행, 지주사들은 BIS비율을 14%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받은 바 있다. 그간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부실 기업 구조조정에 돈이 들어가면서 BIS비율 관리가 필요했던 은행들은 앞다퉈 코코본드를 쏟아냈다. 증권사들 역시 투자은행(IB)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늘리기도 했다. 일부 보험사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확대했다. ■CS 코코본드 전액 상각, 자본시장 상식 깨져 CS의 코코본드 전액상각 이벤트는 '자본시장의 상식이 깨졌다'는 측면에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을 키웠다. CS는 누적된 투자손실로 신뢰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1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로 자금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고객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CS를 스위스 1위 은행인 UBS에 피인수시키며 사태를 수습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CS의 코코본드는 전액 상각이 이뤄진 반면, 주식은 소각되지 않고 정해진 비율에 따라 UBS 주식으로 교환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는 위기 발생시 주주→코코본드 투자자→선순위채 투자자 순으로 손실을 부담하는 자본시장의 상식이 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韓 은행·금융지주 코코본드 잔액 31.4조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발 은행 사태가 국내 은행권 코코본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코코본드 채권 상각 기준이 외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본드 상각의 세부조건은 각 금융기관이 정하는데 CS와 UBS의 AT1(코코본드)은 100% 손실로 설정됐다"면서 "이 같은 조건은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외에서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은행의 위험성도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2.26%, 기본자본비율은 13.51%다. 총 자본비율(14.45%)은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의 코코본드 조건은 타이트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 및 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의 상각조건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경영개선명령 △보통주자본비율 5.125% 이하로 떨어진 경우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BIS 규제 및 부실금융기관 기준 대비 자본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편이라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국내 코코본드 특약에 주식보다 먼저 상각할 수 있는 조건은 없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스위스는 은행 부도시 주주와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베일인(BAil-in)' 제도를 도입했으나 한국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베일아웃(Bail-out)' 제도를 아직 지정하고 있는 점도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뱅크데믹, 韓 채권 시장에는 SVB, CS 사태 등 글로벌 뱅크데믹은 외려 우리나라 채권금리를 진정시켜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기관의 이벤트는 자산운용 실패 등 기업 고유의 위험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외려 전반적인 국내 크레딧 투자여건은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나왔고, 미국 입장에서 금융권 부실 가시화로 인해 이전처럼 금리를 올리기에는 걱정이 많다"면서 "국내에서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로 인한 인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고채 금리는 연이은 글로벌 은행 뱅크데믹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연 3.8% 수준이었으나 27일 기준 연 3.2%선까지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국채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수준을 하회하는 국채금리 레벨은 국채 대비 크레딧 채권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3-28 10: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