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페이 채수철 대표이사가 14일 마약 예방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에 동참했다. ‘노 엑시트(NO EXIT)’라고 불리는 해당 캠페인은 지난 4월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주관으로 시작됐다. 전 국민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중독 및 관련 범죄를 예방하는 목표로 진행되는 범국민적 마약 예방 캠페인이다. ‘노 엑시트’는 출구 없는 미로처럼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의 위험성을 의미한다. 캠페인은 ‘노 엑시트(NO EXIT)’ 이미지와 함께 찍은 인증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다음 주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수철 대표의 이번 참여는 임노원 KG써닝라이프(써닝포인트CC) 대표의 릴레이 주자 지명을 받아 이뤄졌다. 채수철 대표는 “최근 마약 오남용이나 관련한 범죄가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위험성을 주위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켐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채수철 대표는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한국빌링시스템 정성호 대표, 글로벌텍스프리 강진원 대표를 지목했다. 한편, 코페이는 오랜기간 결제인프라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함은 물론 중소 규모의 자선단체를 후원하기 위한 기부플랫폼 ‘기브어클락’을 출범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4 13:13:56[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18일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해지자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금리가 내리면 통화 가치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지수는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8월 이후 3%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최근 미 경제 지표가 미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점차 굳어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이날 달러 약세는 특히 연준이 18일 금리를 0.5% 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63.0%로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 66.0%에 이르렀던 0.25% p 인하 전망은 37.0%로 급격히 감소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 강세 영향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엔화는 강세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엔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40엔 밑으로 떨어져 139.56엔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의 핵심 동력은 미 경제 둔화여서 조만간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TD증권 글로벌 외환·신흥국 전략 책임자 마크 매코믹은 “달러 가치는 미국 경기둔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에서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는 통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달러 가치는 이런 메커니즘 탓에 조만간 재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낮아 해외 경제 흐름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비중이 높다. 국제 지급결제·외환 위험관리 업체 코페이 최고시장전략가(CMS) 칼 샤모타는 달러가 조만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모타는 달러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미 경제가 경쟁국들에 비해 잘 나갈 때에도, 또 세계 경제가 하강할 때에도 달러는 가치가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 둔화 흐름 속에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로 미국, 달러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8 08:20:3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20대 여성이 남편과 함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헬스케어 시설에서 일했지만 7일만에 해고된 소식을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의 한 고등학교의 영어교사인 브리안나 코페이지(28)는 낮에는 학교에서 성실히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과 함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고, 성인전용 웹사이트에 섹시한 사진을 올리는 등 이중생활을 했다. 한 학생이 코페이지의 사진을 성인 사이트에서 본 후 학교측에 알려지자, 학교는 지난 9월 휴직 조치를 취했고, 코페이지는 10월 사임했다. 이후 헬스클럽에서 커뮤니티 지원 전문가로 근무했지만 직장상사가 그녀의 성인 사이트 계정을 발견하고 "소셜 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해고했다. 코페이지는 "분명 채용되기 전에 과거의 모든 직업 경험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는데도, 그들은 일자리를 제안했었다"라며 "왜 채용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 디지털 배경 조사를 수행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고용하기 전에 내 참고인에게 전화를 걸거나 구글에 나를 검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라며 "그들은 내가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지만 어떻게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코페이지는 속옷만 입은 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싸우고 싶지 않다. 평화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모두가 공격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쯤이면 내가 두번째 직장에서도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모두 들었을 것으로 안다”라며 “오전 9시에 출근해 5시까지 일하지 않으니 불안하다. 혹시 저를 채용 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했다. 코페이지는 이후 X에 올린 글에서 “나 자신을 조롱하는 것이 (부당하게 해고된 것에 대한) 대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코페이지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이유에 대해 “학자금 대출금을 갚기위해 시작했다. 교사로서 연간 약 4만2000달러(5622만원)을 벌기 때문에 부업이 필요했다”라며 “성인 영상이나 에로틱한 작품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을 벌었다. 사이트 모델 가운데 상위 1%다”고 주장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13:56:36[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급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년 만에 최대규모였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시장 확신 속에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5%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그 여파로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는 지난해 3월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끝물이라는 분석이 자리를 잡으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이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것을 시장은 금리인상 종식 신호로 간주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지만 시장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끝났고, 이르면 내년 5월 금리인하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통화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페이 수석시장전략가 칼 샤모타는 주요국 통화 가치가 올해 고전하는 와중에 달러만 나홀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전망 속에 달러 고공행진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만 상승세를 타는)'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거래는 이제 최고의 날을 보내고 서서히 뒤안길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 결과 외환딜러들과 투자자들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5 05:44:26[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 밑으로 떨어지고 달러가치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종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8%p 떨어진 4.45%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뚫고 치솟던 국채 수익률이 하강세를 탄 끝에 4.5% 밑으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장이 열리기 전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세가 재확인된 덕이다. 투자자들이 전망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0.22%p 급락한 4.821%로 내려갔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5%를 넘던 수익률이 4.8%대로 추락했다. 이는 10월 CPI가 3.2% 상승, 전문가 예상치 3.3%는 물론 전월 상승폭 3.7%를 크게 밑돌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미 10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비로는 0.2%, 1년 전보다는 4.0%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4.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근원CPI는 전년 동월비를 기준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시장 전망을 강화시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노동부 CPI 발표 직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전망했다. 1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고작 4.1%에 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메리벳증권 미 금리전략 책임자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인플레이션) 방향이 하강을 지속하는 한...경제의 바퀴가 빠질 일은 없다"면서 "시장은 이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낙관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5% 하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1년 만에 최대규모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는 그 여파로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가치 역시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시장 확신 속에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달러는 지난해 3월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끝물이라는 분석이 자리를 잡으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페이 수석시장전략가 칼 샤모타는 주요국 통화 가치가 올해 고전하는 와중에 달러만 나홀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전망 속에 달러 고공행진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만 상승세를 타는)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거래는 이제 최고의 날을 보내고 서서히 뒤안길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 결과 외환딜러들과 투자자들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15 05:28:12[파이낸셜뉴스] 성인용 플랫폼에서 부업으로 ‘성인방송’을 하다 적발된 고등학교 여교사가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 성인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교사 그만 두고 본격 성인물 배우로 데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8살인 미국 미주리주 고등학교 영어 교사 브리아나 코페이지는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성인방송’을 진행하는 이중생활을 이어왔다. 그가 성인방송으로 번 돈은 매달 8000~1만달러(1000만~13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의 성인방송은 구독자 중 한 명이 교육청에 브라아나의 이중생활을 고발하며 들통났다. 코페이지는 교육청이 조사에 나서자 지난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야동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다른 직업도 아닌 성인배우로 활동했다는 데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도 코페이지는 부업으로 ‘성인방송’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사 월급이 너무 적어 부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와 계속 싸우고 싶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성인배우’로 데뷔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 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고발한 사람은 학생이 아닌 성인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은 ‘성인방송’을 절대 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 그만두고 마트 재취업 한 8년차 교사 코페이지 이외에도 많은 미국 교사들이 박봉과 격무를 견디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8년 경력의 교사였던 메건 퍼킨스는 지난해 교직을 떠나 코스트코에 취업한 후 교사 시절보다 50%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틱톡에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퍼킨스는 “교사로 일했으면 15년 차에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고 했다. 퍼킨스는 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연봉 4만 7000달러(약 6300만원)를 받으며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했고 무급 초과 근무를 병행했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행정 업무, 시험 준비 등 잔업에 시달렸다”며 “코로나19로 교사로서의 목적의식을 잃으며 교직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코스트코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며 시간당 18.5달러(2만5000원)를 벌었지만 주5일 40시간씩 1000시간 근무를 달성한 후 시급이 올랐고, 본사에서 콘텐츠 개발자 겸 마케팅 트레이너로 업무를 변경하며 교사 퇴직 당시보다 연봉이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8 09:59:29외국인들의 신흥국 자본이탈이 사상 최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5개월 연속 순이탈을 기록해 사상 최장의 유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력한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2.25~2.50%로 끌어올려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사라진데다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높였기 때문이다. ■3월이후 380억弗 이탈…신흥국 금융위기 고조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3~7월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380억달러(약 49조66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5개월 연속 빠져나간 것은 IIF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IIF는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이다. 외국인 자본이탈은 신흥국 금융위기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스리랑카가 외국부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외에도 신흥국이 이런 저런 위험에 노출돼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또다시 발을 빼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상 방아쇠를 당긴 것은 미 연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흐름을 오판했다면서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자 경기침체 위험이 고조됐고, 이에따라 신흥국 자산 같은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금리차를 노리고 신흥국 등의 고금리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트레이드는 매력을 잃고 있고, 이 돈들이 다시 미국 등 선진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코페이 선임 전략가 카르티크 산카란은 "신흥국들은 올해 정말 미친 듯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여왔다"고 우려했다. JP모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외에도 올들어 신흥국 외국환표시 채권 펀드에서 지금까지 300억달러를 회수했다. ■'미친 롤러코스터'…美연준이 방아쇠 당겼다? 자본이 이탈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은 폭등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미 국채 수익률과 프론티어·신흥국 최소 20개국의 외국환 표시 채권 수익률간 격차(스프레드)는 현재 10%p 이상으로 벌어졌다. 스프레드가 이처럼 크게 벌어지면 신흥국들의 금융압박이 심각한 상태로 디폴트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본다. 이전만 해도 사정은 크게 달랐다. 투자자들은 신흥국들이 팬데믹 충격을 딛고 급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4월까지만 해도 브라질, 콜롬비아 같은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은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세 여파로 통화가치가 급등했다. 그러나 전세계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연준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는 한편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르다…당분간 반등 기대 어려워" IIF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포턴은 이전에는 이같은 자본이탈이 있더라도 한 나라에서 빠지면 다른 나라들로 돈이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한꺼번에 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포턴은 "이번에는 전반적인 하강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신흥국 자산이 곧바로 매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앱솔루트스트래터지리서치(ASR)의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애덤 울프는 "연준의 입장이 이전 흐름 당시에 비해 매우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미 경기침체, 금융시장 불안정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7-31 18:18:09외국인들의 신흥국 자본이탈이 사상 최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5개월 연속 순이탈을 기록해 사상 최장의 유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력한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2.25~2.50%로 끌어올려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사라진데다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높였기 때문이다. ■3월이후 380억弗 이탈..신흥국 금융위기 고조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3~7월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380억달러(약 49조66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5개월 연속 빠져나간 것은 IIF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IIF는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이다. 외국인 자본이탈은 신흥국 금융위기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스리랑카가 외국부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외에도 신흥국이 이런 저런 위험에 노출돼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또다시 발을 빼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상 방아쇠를 당긴 것은 미 연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흐름을 오판했다면서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자 경기침체 위험이 고조됐고, 이에따라 신흥국 자산 같은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금리차를 노리고 신흥국 등의 고금리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트레이드는 매력을 잃고 있고, 이 돈들이 다시 미국 등 선진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미친 롤러코스터'..美연준이 방아쇠 당겼다? 코페이 선임 전략가 카르티크 산카란은 "신흥국들은 올해 정말 미친 듯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여왔다"고 우려했다. JP모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외에도 올들어 신흥국 외국환표시 채권 펀드에서 지금까지 300억달러를 회수했다. 자본이 이탈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은 폭등하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미 국채 수익률과 프론티어·신흥국 최소 20개국의 외국환 표시 채권 수익률간 격차(스프레드)는 현재 10%p 이상으로 벌어졌다. 스프레드가 이처럼 크게 벌어지면 신흥국들의 금융압박이 심각한 상태로 디폴트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본다. 이전만 해도 사정은 크게 달랐다. 투자자들은 신흥국들이 팬데믹 충격을 딛고 급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4월까지만 해도 브라질, 콜롬비아 같은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은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세 여파로 통화가치가 급등했다. 그러나 전세계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연준이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는 한편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르다..당분간 반등 기대 어려워" IIF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포턴은 이전에는 이같은 자본이탈이 있더라도 한 나라에서 빠지면 다른 나라들로 돈이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한꺼번에 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포턴은 "이번에는 전반적인 하강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신흥국 자산이 곧바로 매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앱솔루트스트래터지리서치(ASR)의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애덤 울프는 "연준의 입장이 이전 흐름 당시에 비해 매우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미 경기침체, 금융시장 불안정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7-31 04:00:14미국 달러 가치가 2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25일(현지시간) 0.8% 오른 101.86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는 이달 들어 가치 상승폭이 2015년 1월 이후 7년여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달러지수 상승폭은 12%에 육박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만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연준이 이같은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재촉할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가치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2.7%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 전망치 0.8%에 비해 급격히 올라갔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비롯해 앞으로 3차례는 금리인상 폭이 0.25%p가 아닌 0.5%p가 될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연준이 긴축 고삐를 강하게 바싹 죄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 매수에 나서고, 그 결과 달러 값이 오르고 있다. 달러가치는 이 과정에서 이중 연결고리를 타고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미 국채를 사기 위해 먼저 자국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내다 팔아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한편 이들이 미 국채를 사면서 달러 수요가 더 높아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강화가 부른 국제 공급망 차질 심화 역시 달러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이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 이른바 '달러 스마일'이라는 현상이다. 템퍼스 부사장 존 도일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면서 "달러 스마일이 모든 방면에서, 모든 목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페이의 수석시장전략가 칼 섀모타도 "투자자들이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달러 접근 차단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달러 무용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가 없다는 점에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26 18:15:42미국 달러 가치가 2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25일(현지시간) 0.8% 오른 101.86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는 이달 들어 가치 상승폭이 2015년 1월 이후 7년여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달러지수 상승폭은 12%에 육박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만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연준이 이같은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재촉할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가치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2.7%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 전망치 0.8%에 비해 급격히 올라갔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앞으로 3차례는 금리인상 폭이 0.25%p가 아닌 0.5%p가 될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비해 연준이 긴축 고삐를 강하게 바싹 죄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국채 매수에 나서고, 그 결과 달러 값이 오르고 있다. 달러가치는 이 과정에서 이중 연결고리를 타고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미 국채를 사기 위해 먼저 자국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내다 팔아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한편 이들이 미 국채를 사면서 달러 수요가 더 높아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강화가 부른 국제 공급망 차질 심화 역시 달러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이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 이른바 '달러 스마일'이라는 현상이다. 템퍼스 부사장 존 도일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면서 "달러 스마일이 모든 방면에서, 모든 목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페이의 수석시장전략가 칼 섀모타도 "투자자들이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달러 접근 차단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달러 무용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가 없다는 점에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TD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전략가는 여전히 시장은 달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가장 극적인 정책변화에 나서면서 지금의 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 전략가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긴축을 주도할 중앙은행은 미 연준이라고 못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4-26 07: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