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굴착기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에도 상호나 전화번호 등이 표시된 자기광고판을 붙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부터 자기광고가 가능한 건설기계와, 전광판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관련 사업 종사자를 지원하는 한편 긴급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지금은 특수건설기계 8종을 포함한 건설기계관리법상 34종의 건설기계 가운데 덤프트럭만을 자기광고가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다른 건설기계와 형평성을 고려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책임보험 가입으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다른 건설기계도 자기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허용 대상은 기존의 덤프트럭에 더해 타이어식 기중기, 콘크리트 믹서트럭, 트럭 적재식 콘크리트펌프, 트럭 적재식 아스팔트살포기, 타이어식 굴착기, 트럭 지게차, 도로보수 트럭, 자주식 노면 측정 장비 등 모두 9종이다. 이번 개정으로 자기광고가 가능한 건설기계 총 수량은 작년 말 기준 5만여대에서 27만5천여대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행안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전광판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 범위도 확대된다. 현재는 교통안전과 도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영업 중인 푸드트럭, 교통법규 단속 차량, 교통시설 정비·점검 업무 수행 차량만 전광판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는 응급상황 정보를,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은 노선정보를 보기 쉽게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정보에 대한 시인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안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소방차, 경찰차, 호송차 등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 13종과 노선버스, 도시철도 차량 등 대중교통법상 대중교통 수단 5종에도 전광판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4-29 12:09:32[파이낸셜뉴스] 유진기업이 계열사 동양과 함께 비가 오는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타설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를 공동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우중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에서 특수한 화학 혼화제를 활용해 타설 시 시멘트 재료분리 저항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간당 강우량이 3㎜ 이하일 경우에만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 이 때도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천막 설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우중 콘크리트는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빗물이 콘크리트에 유입돼도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6㎜ 까지는 레미콘 품질확보가 가능하다. 기존 배합과 유사한 압축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우천 시 거푸집 내부에 빗물이 고여 있더라도 우중 콘크리트가 이를 밖으로 밀어내 거푸집을 채워 재료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이번 우중 콘크리트 출시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공성과 품질이 뛰어난 콘크리트를 공급할 수 있어 건설 현장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설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을 위해 지난해 내한 콘크리트 개발에 이어 우중 콘크리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8 08:54:36[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는 여름철 공공기관 공사나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지역 건설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외기온도가 25℃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90분 이내에 콘크리트 시공이 완료돼야 한다. 서중 콘크리트의 경우, 타설 완료 시까지 시간 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도심지 내 건설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나,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성신양회, 성신레미컨은 건설 현장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초지연형 특수 레미콘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경화 후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지연형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 시킨 기술로,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현장 배치 플랜트(B/P) 설치기준안 완화에 대한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소장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및 교통 체증에 따른 레미콘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최근 건설업계에 품질 확보가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고품질 레미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성능 콘크리트 제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3 09:17:37[파이낸셜뉴스] 삼표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블루콘 레인 오케이'가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삼표그룹 주력 계열사 삼표산업은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강우 시 타설 가능한 블루콘 레인 오케이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 인증은 신기술 및 콘크리트 재료, 공법 등의 기술개발 사항을 학회 전문가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 건설 기술에 우수성을 인증하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삼표산업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인증 분야는 재료 및 자재다. 시간당 3mm 이하의 강우 타설 시 혼화제와 최적의 원재료를 사용해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여 콘크리트 공사 표준시방서(KCS 14 20 00)에 따른 강도를 만족하고 유동성을 갖는 제조 기술이다. 강우일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내구성·품질 저하 문제로 부실 시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표산업은 이로 인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압축 강도 부족과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삼표산업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6개월에 걸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공동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수중불분리로,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 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 2차례 진행한 시연회를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특히 이번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인증받은 강우량 기준(시간당 3mm 이하)보다 높은 실제 우천 시와 같은 조건(시간당 최대 5mm)에 진행했다. 지난해 6~7월 A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B건설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공동주택, C건설의 청년안심주택 등에 적용해 현장 시공성 및 작업성 테스트도 마쳤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중심으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강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 침체된 건설업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기술인증서 획득은 기상 악조건에 구애받지 않고도 안정적인 시공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안전과 품질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건설기초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6 09:08:14국내외 과학자들이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콘크리트를 환골탈태 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미국의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골재를 개발했으며, 한국 연구진은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배합수를 개발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며, 이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탄소 배출원이다. 콘크리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합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가둬놓을 수 있어 건설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고 19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서스테이너블 시스템즈(Advanced Sustainable Systems)'에 발표했다. 이 건축 자재는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 때 모래와 자갈 대신 사용함으로써 자재 1t당 이산화탄소를 0.5t 이상 가둬 놓을 수 있다. 이 자재는 모래와 자갈을 대체해 환경파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소 생산까지 가능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호는 대사 에너지를 이용해 용해된 이온을 탄산칼슘으로 바꾸면서 골격을 만든다. 연구진은 산호에서 힌트를 얻었다. 산호의 대사 에너지 대신 전기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반응시켜 탄산칼슘과 수산화 마그네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건축자재는 콘크리트의 모래나 자갈을 대체할 수 있다. 모래나 자갈은 건축 자재의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 시멘트, 석고 및 페인트 제조에 사용될 수 있으며, 모두 건축 환경에서 필수적인 마감재다. 노스웨스턴대 로타 로리아 교수는 "만약 콘크리트나 시멘트 공장이 해안에 위치한다면, 바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청정 전기를 통해 변환하는 전용 반응기에 공급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물질들은 진정한 탄소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섞인 물로 콘크리트 제작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박정준 박사팀은 '이산화탄소를 먹는 콘크리트(CE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나노버블수와 시멘트로 만든 것으로, 콘크리트 1㎥당 이산화탄소를 1~1.8㎏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는 이산화탄소 직접 주입 기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캐나다 '카본큐어'의 방식으로 저장한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노버블을 사용해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나노버블수는 다량의 나노버블이 존재하는 물에 이산화탄소가 고농도로 녹아들어 있다. 연구진은 추가로 최적의 온습도 조건과 배합기술을 콘크리트에 적용하고 이산화탄소 반응성이 높은 산업 부산물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까지 절약했다. 이 기술은 기존 증기 양생 기술에 비해 콘크리트 생산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양생 기법을 적용해 기존 대비 동등 이상의 압축 강도를 가진다. 또한, 높은 이산화탄소 저장 효율을 갖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9 18:12:17[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과학자들이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콘크리트를 환골탈태 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미국의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골재를 개발했으며, 한국 연구진은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배합수를 개발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며, 이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탄소 배출원이다. 콘크리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합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가둬놓을 수 있어 건설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고 19일(한국시간)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서스테이너블 시스템즈(Advanced Sustainable Systems)'에 발표했다. 이 건축 자재는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 때 모래와 자갈 대신 사용함으로써 자재 1t당 이산화탄소를 0.5t 이상 가둬 놓을 수 있다. 이 자재는 모래와 자갈을 대체해 환경파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소 생산까지 가능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호는 대사 에너지를 이용해 용해된 이온을 탄산칼슘으로 바꾸면서 골격을 만든다. 연구진은 산호에서 힌트를 얻었다. 산호의 대사 에너지 대신 전기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반응시켜 탄산칼슘과 수산화 마그네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건축자재는 콘크리트의 모래나 자갈을 대체할 수 있다. 모래나 자갈은 건축 자재의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 시멘트, 석고 및 페인트 제조에 사용될 수 있으며, 모두 건축 환경에서 필수적인 마감재다. 노스웨스턴대 로타 로리아 교수는 "만약 콘크리트나 시멘트 공장이 해안에 위치한다면, 바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청정 전기를 통해 변환하는 전용 반응기에 공급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물질들은 진정한 탄소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섞인 물로 콘크리트 제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박정준 박사팀은 '이산화탄소를 먹는 콘크리트(CE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나노버블수와 시멘트로 만든 것으로, 콘크리트 1㎥당 이산화탄소를 1~1.8㎏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는 이산화탄소 직접 주입 기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캐나다 '카본큐어'의 방식으로 저장한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노버블을 사용해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나노버블수는 다량의 나노버블이 존재하는 물에 이산화탄소가 고농도로 녹아들어 있다. 연구진은 추가로 최적의 온습도 조건과 배합기술을 콘크리트에 적용하고 이산화탄소 반응성이 높은 산업 부산물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까지 절약했다. 이 기술은 기존 증기 양생 기술에 비해 콘크리트 생산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양생 기법을 적용해 기존 대비 동등 이상의 압축 강도를 가진다. 또한, 높은 이산화탄소 저장 효율을 갖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9 13:42:54포스코이앤씨가 콘크리트 통합 품질 관리 인텔리전스 플랫폼 '포스아이콘(POS-Icon)'을 구축해 콘크리트 공사 전 과정에 걸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품질관리 강화에 나선다. 26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콘크리트의 원재료인 레미콘의 생산과 운송단계부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또 레미콘 반입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품질시험의 데이터화, IoT 기반 콘크리트 양생 관리, 시공 후 균열관리까지 통합 관리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레미콘사·차량 관제사와 함께 레미콘 차량의 GPS와 출하 정보를 연동해 차량위치, 레미콘 규격·물량, 배합 비율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레미콘 차량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타설 속도와 물량을 정확하게 조절해 잔여 레미콘으로 인한 원가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시방배합·현장배합·생산기록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 분석해 KS기준 허용치를 벗어날 경우 알람을 줘 불량레미콘의 현장 반입을 예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스마트 건설 챌린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레미콘 반입단계에서 필수로 거쳐야 하는 콘크리트 품질시험 데이터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콘크리트는 양생 온도에 따라 강도의 발현 정도가 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IoT 기반의 '스마트 양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콘크리트 양생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전민경 기자
2025-02-26 18:07:43'콘크리트'는 일상에서 꽤 익숙한 건설재료 중 하나다. 아파트나 빌딩은 물론 도로, 터널까지도 콘크리트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높은 내구성과 가성비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콘크리트 전문가그룹을 구성하고 콘크리트 연구에 집중해온 이유다. 정연수 현대건설 책임연구원(사진)은 이들 전문가그룹의 핵심 구성원 중 한 명이다. 입사 후 첫 담당 프로젝트로 쿠웨이트 해상교량 공사를 맡은 이후 고성능 콘크리트 연구를 이끌고 있다. 24일 정 책임연구원은 "현대건설 콘크리트 전문가그룹은 1990년 구성됐다"며 "이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10년 이상 앞선 시작이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그룹은 연구 초기에는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이에 2007년 국내 최고 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하며 경쟁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최근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개발은 실질적으로 공기를 단축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단축한 조강 콘크리트 개발을 통해서다. 정 책임연구원은 "동절기와 같이 온도가 낮은 경우 조강 콘크리트 개발은 후속 작업의 시점과 안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2022년부터 2년여간 연구를 진행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시점에 콘크리트의 성능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조강 콘크리트는 초기 강도 발현이 3배가량 빠르기 때문에 8시간 후부터 3시간 간격으로 밤을 꼬박 새우며 다음 날까지 강도를 측정해야 한다. 정 책임연구원은 "팀원들이 3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조건들을 실험하느라 3개월 남짓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며 "한동안 불면증과 더불어 야식으로 인해 불어난 체중을 되돌리느라 고생했다"고 귀띔했다. 일상에서도 이들의 연구는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층간소음 저감용 고중량 모르타르 기술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어떻게 하면 층간소음을 저감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바닥시스템 중 모르타르에 대한 단위중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모르타르의 단위중량을 늘리기 위해 단위중량이 높은 골재를 찾아야 했고,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다양한 골재를 검토해 고중량 모르타르를 개발했다. 이를 상용화해 국내 최초로 아파트 중량 충격음 저감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최근에는 친환경 문제에도 집중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정 책임연구원은 "콘크리트는 철강과 함께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재료"라며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산업부산물을 이용해 시멘트 양을 줄이면서도 강도와 작업성을 유지하는 친환경 저탄소 혼합시멘트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건설자재 세계 1위 업체인 홀심과 함께 새로운 대체재인 소성점토 적용 시멘트도 공동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기초에 충실한 콘크리트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올해 건설업계 경기는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콘크리트 전문가그룹은 도전적 연구보다는 기초에 충실하겠다"며 "현장밀착형 기술지원과 C&D를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2-24 18:07:36[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노후 아파트에서 집 천장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 17분께 용산구에 있는 S 맨션 A 동 3층 거실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었다. 하지만 20kg 정도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던 TV 등 집기가 손상됐다. 무너진 천장 구멍으로 윗집이 보일 정도였다. S 맨션은 1970년 준공돼 지난해 12월 용산구청의 안전점검에서 하위등급인 D(미흡)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르면 지자체 등은 시설물 안전등급을 A~E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이중 하위 등급인 D(미흡)와 E(불량)는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주민들은 “지은 지 55년 된 아파트가 붕괴 조짐이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는 “S 맨션 A 동은 제3종시설물 D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1년에 3회 구청에서 정기안전점검을 진행했다”며 “이와 별개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1회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해야 하는데 지난해 9월 22일에 정밀안전점검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해당사항은 없으나 건축물 위험 우려에 따라 관리주체에서 자체적으로 진단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부연했다. 구 관계자는 “2월 2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불만 사항, 건의 사항 등을 확인해 현장에서 안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9 17:20:43[파이낸셜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돌고래 쇼 중 발생한 사고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문을 연 이 호텔은 투숙객에게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는 프로그램과, 돌고래 묘기를 볼 수 있는 쇼를 진행 제공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세 마리의 돌고래는 작은 수조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날 호텔에는 돌고래 쇼를 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몰렸다. 특히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많았다. 작은 수조에서 공연하던 한 돌고래 '플라타'는 점프 후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 직후 조련사가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갔지만 돌고래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투숙객들은 끔찍한 광경에 경악했다. 해당 사고는 현장 관객과 온라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권리 단체들은 호텔의 돌고래 수조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호텔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수조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에도 비좁은 환경과 관련된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동물 보호 단체들은 돌고래 쇼와 같은 프로그램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멕시코 연방 환경보호청(PROFEPA)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7 10: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