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세아시멘트가 기후 변화와 건설 현장의 다양한 제약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하반기 중 내한·우중·초유지 콘크리트 등 환경 대응형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시멘트 수요가 전년 대비 22% 감소하고, 건설경기 침체가 IMF 시기보다도 심각하다는 평가 속에서 추진되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아세아시멘트는 레미콘 분야에서 시공 품질 개선과 공정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기능성 콘크리트 제품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선다. 현재 개발 중인 세 가지 특수 콘크리트는 각각 다른 기후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내한 콘크리트는 영하 10도 혹한기 환경에서도 별도 급열양생 없이 설계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공사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공정 생략에 따른 효율 향상과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다. 우중 콘크리트는 우천 시 활용하기 용이한 콘크리트로 특수 성능개선제를 활용해 강우량 수준별로 콘크리트 내 결합재와 골재의 분리를 방지할 수 있다. 강도 등 제반 품질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하다. 초유지 콘크리트는 고온 환경에서도 유동성을 3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도심 교통정체 등으로 레미콘 운반이 지연되는 경우와 35도 이상 혹서기에도 시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화 후 강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며 콜드 조인트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시공 현장의 복잡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내한·우중·초유지 제품 외에도 구조물 품질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콘크리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4:39:35[파이낸셜뉴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은 골재 품질 변동에도 콘크리트의 단위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산림골재 등 천연골재의 고갈과 인허가 등의 어려움으로 선별파쇄골재의 사용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그 사용량이 70%를 넘어섰다. 선별파쇄골재는 도로공사 및 아파트 공사 시 대량으로 토출되는 암반덩어리를 적정 크기로 발파해 콘크리트 제조 시 사용되는 골재다. 발파 및 채취 과정에서 토분 등이 혼입됨에 따라 콘크리트 제조 시 시멘트 페이스트와 골재 사이의 부착력을 떨어뜨려 콘크리트의 강도를 30~40%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콘크리트 업계는 시멘트 첨가량을 늘리는 것으로 콘크리트의 소요 강도를 확보해 왔지만 재료비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가중됐다.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개발한 제품은 1액형 타입의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로 추가 저장시설이 필요 없으며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콘크리트용 혼화제 제조기업인 동남기업 중앙연구소에서 지난 4월 실시한 콘크리트 물성 비교시험에서 일반 고성능 감수제에 비해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가 작업성은 동일하지만 단위 수량이 감소해 강도가 상승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이 제품은 콘크리트 단위 수량 저감, 슬럼프 유지 등의 작업성 개선 및 유동성 향상의 성능을 부여하는 기존의 고성능 감수제에 콘크리트 강도를 저하시키는 골재 토분(미립분)을 제어할 수 있는 신기능을 부가한 것이 특징이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번 개발품을 900여 중소레미콘 회원사가 우선적으로 사용해 건설사 및 LH, SH 등 발주사들에게 중소레미콘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중소레미콘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핵심 연구기관으로써 신제품 개발 등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9 14:29:14[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가 우천 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공 환경 속에서 현장 품질 저하와 공사 지연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성신양회는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과 함께 시간당 15㎜ 강우 조건을 정밀 구현한 실증 실험을 통해 ‘우중 콘크리트’의 성능을 검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강우량의 상위 평균치를 반영한 수치로, 실제 우천 시에도 시공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기술연구소는 가로·세로·높이 각 1m의 실험용 사각 프레임을 제작하고 분사 노즐을 통해 인공 강우 환경을 구현했다. 강우량 측정은 아날로그 우량계를 이용해 정확히 산출됐다. 이번에 개발된 우중 콘크리트는 설계기준강도 27메가파스칼(MPa) 배합을 기반으로, 고점성 특수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빗물 유입에 따른 재료 분리 및 강도 저하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또한 유동성 저하 문제도 개선했다. 고점성 혼화제를 적용하면서도 600㎜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진동 다짐 없이도 시공이 가능할 만큼의 작업 효율성을 갖췄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후 변화로 인해 복잡해진 건설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사례”라며 “우천 시에도 품질이 확보된 콘크리트를 통해 공정 지연을 줄이고 시공 전반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4:22:12[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실크로드시앤티와 함께 1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및 시공성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혼화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의 '건설 구조물의 안전 강화를 위한 품질 및 표준 시방서 개정' 정책에 맞춰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 롯데건설·롯데케미칼·실크로드시앤티 등은 혼화제 주원료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를 VPEG(Vinyl-Polyethylene Glycol)에서 EPEG(Epoxy-Polyethylene Glycol) 신소재로 전환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내구성과 강도를 높여주는 필수 첨가제이다. 개발된 차세대 혼화제는 콘크리트가 굳기 전 점성을 개선해 더 쉽게 다룰 수 있으며, 복잡한 형상이나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때 훨씬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또 기존 혼화제 대비 압축강도를 10% 이상 향상시켜 콘크리트 제조 시 물 사용량도 10%가량 줄일 수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5-15 08:57:55[파이낸셜뉴스] 굴착기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에도 상호나 전화번호 등이 표시된 자기광고판을 붙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부터 자기광고가 가능한 건설기계와, 전광판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관련 사업 종사자를 지원하는 한편 긴급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지금은 특수건설기계 8종을 포함한 건설기계관리법상 34종의 건설기계 가운데 덤프트럭만을 자기광고가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다른 건설기계와 형평성을 고려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책임보험 가입으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다른 건설기계도 자기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허용 대상은 기존의 덤프트럭에 더해 타이어식 기중기, 콘크리트 믹서트럭, 트럭 적재식 콘크리트펌프, 트럭 적재식 아스팔트살포기, 타이어식 굴착기, 트럭 지게차, 도로보수 트럭, 자주식 노면 측정 장비 등 모두 9종이다. 이번 개정으로 자기광고가 가능한 건설기계 총 수량은 작년 말 기준 5만여대에서 27만5천여대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행안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전광판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 범위도 확대된다. 현재는 교통안전과 도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영업 중인 푸드트럭, 교통법규 단속 차량, 교통시설 정비·점검 업무 수행 차량만 전광판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는 응급상황 정보를,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은 노선정보를 보기 쉽게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정보에 대한 시인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안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소방차, 경찰차, 호송차 등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 13종과 노선버스, 도시철도 차량 등 대중교통법상 대중교통 수단 5종에도 전광판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4-29 12:09:32[파이낸셜뉴스] 유진기업이 계열사 동양과 함께 비가 오는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타설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를 공동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우중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에서 특수한 화학 혼화제를 활용해 타설 시 시멘트 재료분리 저항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간당 강우량이 3㎜ 이하일 경우에만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 이 때도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천막 설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우중 콘크리트는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빗물이 콘크리트에 유입돼도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6㎜ 까지는 레미콘 품질확보가 가능하다. 기존 배합과 유사한 압축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우천 시 거푸집 내부에 빗물이 고여 있더라도 우중 콘크리트가 이를 밖으로 밀어내 거푸집을 채워 재료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유진기업과 동양은 이번 우중 콘크리트 출시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공성과 품질이 뛰어난 콘크리트를 공급할 수 있어 건설 현장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건설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을 위해 지난해 내한 콘크리트 개발에 이어 우중 콘크리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8 08:54:36[파이낸셜뉴스]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와 계열사인 성신레미컨은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지연형 특수콘크리트는 여름철 공공기관 공사나 교통 혼잡이 심한 도시지역 건설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외기온도가 25℃ 이상일 때는 타설 완료 시간이 90분, 25℃ 미만일 때는 120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90분 이내에 콘크리트 시공이 완료돼야 한다. 서중 콘크리트의 경우, 타설 완료 시까지 시간 제한은 물론 레미콘 온도를 35℃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도심지 내 건설현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정 시간대에 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나, 규정된 시간 내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성신양회, 성신레미컨은 건설 현장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초지연형 특수 레미콘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배합 후 5시간이 지나도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경화 후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고품질 초지연형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 시킨 기술로,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현장 배치 플랜트(B/P) 설치기준안 완화에 대한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소장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및 교통 체증에 따른 레미콘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수요에 부응하고자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최근 건설업계에 품질 확보가 가장 큰 이슈인 만큼 고품질 레미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성능 콘크리트 제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3 09:17:37[파이낸셜뉴스] 삼표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블루콘 레인 오케이'가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삼표그룹 주력 계열사 삼표산업은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강우 시 타설 가능한 블루콘 레인 오케이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 인증은 신기술 및 콘크리트 재료, 공법 등의 기술개발 사항을 학회 전문가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 건설 기술에 우수성을 인증하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삼표산업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인증 분야는 재료 및 자재다. 시간당 3mm 이하의 강우 타설 시 혼화제와 최적의 원재료를 사용해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여 콘크리트 공사 표준시방서(KCS 14 20 00)에 따른 강도를 만족하고 유동성을 갖는 제조 기술이다. 강우일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내구성·품질 저하 문제로 부실 시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표산업은 이로 인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압축 강도 부족과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삼표산업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6개월에 걸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공동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수중불분리로,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 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 2차례 진행한 시연회를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특히 이번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인증받은 강우량 기준(시간당 3mm 이하)보다 높은 실제 우천 시와 같은 조건(시간당 최대 5mm)에 진행했다. 지난해 6~7월 A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B건설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공동주택, C건설의 청년안심주택 등에 적용해 현장 시공성 및 작업성 테스트도 마쳤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중심으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강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 침체된 건설업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기술인증서 획득은 기상 악조건에 구애받지 않고도 안정적인 시공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안전과 품질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건설기초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6 09:08:14국내외 과학자들이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콘크리트를 환골탈태 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미국의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골재를 개발했으며, 한국 연구진은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배합수를 개발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며, 이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탄소 배출원이다. 콘크리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합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가둬놓을 수 있어 건설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고 19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서스테이너블 시스템즈(Advanced Sustainable Systems)'에 발표했다. 이 건축 자재는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 때 모래와 자갈 대신 사용함으로써 자재 1t당 이산화탄소를 0.5t 이상 가둬 놓을 수 있다. 이 자재는 모래와 자갈을 대체해 환경파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소 생산까지 가능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호는 대사 에너지를 이용해 용해된 이온을 탄산칼슘으로 바꾸면서 골격을 만든다. 연구진은 산호에서 힌트를 얻었다. 산호의 대사 에너지 대신 전기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반응시켜 탄산칼슘과 수산화 마그네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건축자재는 콘크리트의 모래나 자갈을 대체할 수 있다. 모래나 자갈은 건축 자재의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 시멘트, 석고 및 페인트 제조에 사용될 수 있으며, 모두 건축 환경에서 필수적인 마감재다. 노스웨스턴대 로타 로리아 교수는 "만약 콘크리트나 시멘트 공장이 해안에 위치한다면, 바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청정 전기를 통해 변환하는 전용 반응기에 공급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물질들은 진정한 탄소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섞인 물로 콘크리트 제작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박정준 박사팀은 '이산화탄소를 먹는 콘크리트(CE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나노버블수와 시멘트로 만든 것으로, 콘크리트 1㎥당 이산화탄소를 1~1.8㎏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는 이산화탄소 직접 주입 기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캐나다 '카본큐어'의 방식으로 저장한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노버블을 사용해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나노버블수는 다량의 나노버블이 존재하는 물에 이산화탄소가 고농도로 녹아들어 있다. 연구진은 추가로 최적의 온습도 조건과 배합기술을 콘크리트에 적용하고 이산화탄소 반응성이 높은 산업 부산물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까지 절약했다. 이 기술은 기존 증기 양생 기술에 비해 콘크리트 생산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양생 기법을 적용해 기존 대비 동등 이상의 압축 강도를 가진다. 또한, 높은 이산화탄소 저장 효율을 갖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9 18:12:17[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과학자들이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콘크리트를 환골탈태 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미국의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로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골재를 개발했으며, 한국 연구진은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배합수를 개발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시멘트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며, 이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탄소 배출원이다. 콘크리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합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난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가둬놓을 수 있어 건설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바닷물과 전기,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고 19일(한국시간)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서스테이너블 시스템즈(Advanced Sustainable Systems)'에 발표했다. 이 건축 자재는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만들 때 모래와 자갈 대신 사용함으로써 자재 1t당 이산화탄소를 0.5t 이상 가둬 놓을 수 있다. 이 자재는 모래와 자갈을 대체해 환경파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소 생산까지 가능해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호는 대사 에너지를 이용해 용해된 이온을 탄산칼슘으로 바꾸면서 골격을 만든다. 연구진은 산호에서 힌트를 얻었다. 산호의 대사 에너지 대신 전기를 활용해 바닷물에서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을 반응시켜 탄산칼슘과 수산화 마그네슘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건축자재는 콘크리트의 모래나 자갈을 대체할 수 있다. 모래나 자갈은 건축 자재의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 시멘트, 석고 및 페인트 제조에 사용될 수 있으며, 모두 건축 환경에서 필수적인 마감재다. 노스웨스턴대 로타 로리아 교수는 "만약 콘크리트나 시멘트 공장이 해안에 위치한다면, 바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청정 전기를 통해 변환하는 전용 반응기에 공급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러한 물질들은 진정한 탄소 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섞인 물로 콘크리트 제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박정준 박사팀은 '이산화탄소를 먹는 콘크리트(CE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콘크리트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가 녹아들어간 나노버블수와 시멘트로 만든 것으로, 콘크리트 1㎥당 이산화탄소를 1~1.8㎏까지 저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는 이산화탄소 직접 주입 기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캐나다 '카본큐어'의 방식으로 저장한 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나노버블을 사용해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도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나노버블수는 다량의 나노버블이 존재하는 물에 이산화탄소가 고농도로 녹아들어 있다. 연구진은 추가로 최적의 온습도 조건과 배합기술을 콘크리트에 적용하고 이산화탄소 반응성이 높은 산업 부산물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까지 절약했다. 이 기술은 기존 증기 양생 기술에 비해 콘크리트 생산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양생 기법을 적용해 기존 대비 동등 이상의 압축 강도를 가진다. 또한, 높은 이산화탄소 저장 효율을 갖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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