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국내 콘크리트산업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콘크리트 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레미콘, 콘크리트업계 종사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교재비를 제외한 비용 전액이 무상이다. 교육은 총 4개월 과정으로 3개월간 통신교육을 통해 콘크리트 구조와 시공 등 관련 이론을 이수하고 3번의 집합교육을 통해 콘크리트 제조 등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쌍용기술연구소의 시멘트, 콘크리트 연구원이 직접 강사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쌍용양회는 지방 중소 건설업체 및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콘크리트 품질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주 이메일을 통해 최신 기술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mindom@fnnews.com박민철기자
2007-03-29 14:27:59건설교통부는 내년부터 교량,아파트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유지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콘크리트기사’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한다고 9일 밝혔다. 콘크리트기사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설할 때 콘크리트 품질관리와 기존 콘크리트 건물의 안전진단,보수·보강 등 유지관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건교부는 노동부와 협의, 연내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을 개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2001-05-09 06:10:32채용시장에서 국가기술자격을 우대조건으로 제시한 채용공고 중 가장 높은 임금을 제시한 직무는 광업자원분야로, 평균 367만원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재료분야(296만원), 건설분야(295만원), 안전관리분야(291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국가기술자격 종목의 임금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 자격 등급별 채용공고상 평균 제시임금은 기술사 328만원, 기능장 283만원, 기사 289만원, 산업기사 283만원, 기능사 261만원, 서비스 분야는 228만원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술사·기능장 등급은 건설안전기술사가 46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사 등급은 건설재료시험기사 364만원, 산업기사는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 389만원, 기능사 등급은 천공기운전기능사가 400만원,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산회계운용사 2급이 25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취업한 경우 초임 임금을 2023년부터 2024년까지의 고용보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중위임금은 기술사 등급이 431만원, 기능장 299만원, 기사 265만원, 산업기사 270만원, 기능사 222만원, 서비스는 215만원으로 조사됐다. 직무분야별로는 광업자원분야의 초임 중위임금이 34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전관리 290만원, 화학 280만원, 재료 275만원, 기계 262만원 순이었다. 종목별로 보면(취업 인원이 50인 이상), 기사 등급은 콘크리트기사가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산업기사 등급은 가스산업기사 316만원, 기능사는 제선기능사 314만원, 서비스는 비서 2급이 233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9∼34세)에서는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가 각각 340만원, 가스산업기사가 327만원, 제선기능사 314만원 순이었다. 중장년층(35∼54세)은 건설안전기사 371만원, 건설안전산업기사 347만원, 건축설비기사 333만원, 산업안전기사 320만원 순이었고,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가 39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안전기사 340만원, 건축설비기사 310만원, 에너지관리기사 30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임금은 국가기술자격 취득 외에도, 개인과 기업의 다양한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비교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20만 명 이상의 채용정보와 17만 명 이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임금 정보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가기술자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7 18:06:57[파이낸셜뉴스]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은 자격은 콘크리트기사(월 420만원)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임금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2023년 노동부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의 국가기술자격 우대 채용 공고에서 제시된 평균임금과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작년 7월 말 기준 취업한 근로자의 중위임금이다. 고용24에 등록된 채용 공고상 국가기술자격 등급별 평균 제시 임금은 가장 높은 등급인 기술사가 월 3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능장은 283만원, 기사는 289만원, 산업기사는 283만원, 기능사는 261만원, 서비스 분야는 228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직무 분야별로 광업자원 분야의 제시 임금이 월 36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재료 분야 296만원, 건설 분야 295만원, 안전관리 분야 291만원 순으로 높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기술사·기능장 등급은 건설안전기술사 462만원, 기사 등급은 건설재료시험기사 364만원, 산업기사는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 389만원, 기능사 등급은 천공기운전기능사 400만원,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산회계운용사2급이 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격 취득자가 실제 받은 초임 중위임금은 등급별로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기술사가 월 43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능장(299만원), 산업기사(270만원), 기사(265만원), 기능사(222만원), 서비스 등급(21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중위임금은 취업자들의 임금을 낮은 순에서 높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임금을 가리킨다. 직무 분야별로는 광업자원 분야의 초임 중위임금이 월 34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안전관리(290만원), 화학(280만원), 재료(275만원), 기계(262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취업인원 50인 이상)로는 기사 등급에서는 콘크리트기사가 월 4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산업기사 등급은 가스산업기사 316만원, 기능사는 제선기능사 314만원, 서비스는 비서2급 233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종목을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에서는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로 340만원이었으며 중장년층(35∼54세)은 건설안전기사 371만원,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 398만원이었다. 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기준으로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74만명 중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19세 이상 취득자는 42만명이었으며 이중 17만3천명(41.2%)이 1년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고용24에 등록된 국가기술자격을 우대 또는 필수 요건으로 제시한 채용 공고는 총 12만7천612건, 관련 채용 대상 인원은 20만5천291명이었다. 노동부는 고용24 채용공고 시 제시임금과 실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초임과는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취업자가 받은 실제 임금은 취득한 다른 자격과 경력, 학력 등의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영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임금은 국가기술자격 취득 외에도 개인과 기업의 다양한 특성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에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20만명 이상의 채용정보와 17만명 이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임금 정보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6 09:36:2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수식 참관중 발생한 신형 구축함 좌초 사고와 관련된 책임자들이 대거 숙청되고 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법 기관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 통신은 사고 조사를 위해 결성된 사고 조사 그룹이 지난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현재까지의 사업 정형을 보고했고, 추가로 확인된 함의 피해 상황은 없으며 현지 복구 추진조가 복구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을 사고 조사 그룹에 지시했다. 이에 청진조선소 지배인 홍길호가 지난 22일 법 기관에 소환된 데 이어 그보다 직급이 낮은 이들이 줄줄이 구속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청진조선소에서 개최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축함 진수 과정에서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한은 김 위원장 주변의 사고에 대한 대외 유출을 막아왔다. 하지만 폐쇄국가인 북한은 이번 사고를 이례적으로 감추지 않았다. 진수식 사고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 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북한은 동해안 최대 선박 건조지인 청진 조선소에서 길이 약 143~144m, 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구축함을 건조해왔다. 이 군함은 최근 남포 조선소에서 진수된 신형 구축함 '최현호'와 비슷한 크기와 외형으로, 수직발사장치(VLS) 등 현대적인 무장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한 이후, 청진 조선소와 항만 일대에서 대규모 부지 정리, 콘크리트·골재 포장, 진수로(선박 진수용 경사면) 주변 플랫폼 설치 등 기반시설 확장 공사가 본격화됐다. 건설여단이 사용하는 임시 막사가 다수 설치됐고, 부두 보강 및 홍수 방지 공사도 병행해왔다. 대북 전문가들은 청진에서 건조 중인 신형 구축함이 동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해왔다. 북한이 이번 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해 동·서해에 각각 2척씩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북한의 해군전략 강화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5 08:07:39[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콘크리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쯤 현대건설이 시공사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4구역 재개발사업지의 철거 현장에서 2층 짜리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상태를 확인하던 5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콘크리트에 깔렸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50대 굴삭기 기사 1명도 다리와 손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14 16:39:2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해외 한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외신 기사와 누리소통망에서 한류 관련 자료 68만건을 수집·분석한 보고서로,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3분기까지의 연간 보고서 1종과 분기별 보고서 4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대륙별 한류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50.6%), 유럽(27.5%), 북미(13.6%) 순으로 한류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대륙은 모든 콘텐츠에서 평균을 웃도는 보도량을 보였다. 콘텐츠별로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륙에서는 케이팝 콘텐츠 관련 비중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미국, 태국, 튀르키예 순으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았다. 인도, 태국, 필리핀에서는 K팝 비중이, 나이지리아, 미국, 영국에서는 한국 음식 비중이 높았다. 또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중국은 한국 영화 콘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 대륙별 주요 관심사는 K팝으로 분석됐지만, 북미 대륙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의 날 제정과 김치의 효능, 불닭볶음면 유행에 관한 보도와 언급이 많았고, 주요 화제어는 '김치', '소주', '비빔밥', '불닭볶음면'이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묘', '베테랑2', '범죄도시4', '콘크리트 유토피아', '오징어게임2',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화제작들이 여러 대륙에서 고루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도 검색량에 영향을 끼쳤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코리아하우스'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의 성화 봉송, '코리아시즌 2024' 개최, 팀코리아 응원봉을 활용한 단체 응원전 이슈가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한편,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연간 보고서'와 '분기별 한류 외신동향 보고서' 5종의 자세한 내용은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채수희 해외홍보정책관은 "국가별, 대륙별 맞춤형 한류 정책 전략과 사업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자료를 적기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5 08:39:53'사후약방문.' 죽은 뒤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뜻한다. 본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쓸 '칼럼'의 주제였다. 하지만 이날 국토교통부가 전국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와 더불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쓰고자 했던 내용이 완전히 틀어져 버렸다. 헌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초 글을 쓰려던 목적이 매번 되풀이되는 사후약방문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사후약방문'을 촉구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뒤, 무안공항 둔덕 사태를 처음으로 기사화했다. 같은 날 무안공항 둔덕 설계를 맡은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국토부는 처음에는 둔덕이 규정에 맞게 지어진 것이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하다, 이후 "안전성 확보 방향을 신속히 검토해 향후 안전 점검 및 대책 수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했지만,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2020년 4월 16일이 돼서야 발표됐다. 2022년 10월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도 2년이 지난 2024년 12월 4일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이마저도 참사의 완전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수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조사는 책임자 처벌이 목적이 아닌 원인을 규명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사고원인 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국토부의 행보는 고무적이다. 지난 7일 국토부 장관의 사의 발표 당일 둔덕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여부 검토를 발표했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연내 개선 완료계획을 내놓았다. 물론 앞으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의 마음을 보살피면서, 이들이 미래에 다른 항공참사 유족들을 만나는 일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사후약방문이 될 것이다. hoya0222@fnnews.com
2025-01-13 18:11:31[파이낸셜뉴스] 무안항공 여객기 참사로 부모를 잃은 대학생이 사고 보상금 관련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에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1일 박근우(23·광주광역시)씨는 자신의 SNS에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며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고 했다. 박씨는 “엄마가 보낸,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을 못한다고 유언을 해야 하냐는 카톡에도 설마 했다”며 “그러던 중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무안까지 30분 만에 달려갔다”고 적었다. 이어 “(12월) 30일엔 엄마를, 31일엔 아빠를 다시 볼 수 있었다”며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찾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 이 엄동설한에 힘들게 일해주신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유가족협회 대표단 모두 고마운 분들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앞으로 제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염치 불고하고 전국의 동료 시민 여러분께 빚을 하나 더 져야만 할 것 같다”며 유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고 보상금과 유가족에게 지급된 긴급 생계비와 관련해서 쏟아지는 비난이 큰 상처가 된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 설령 사고 보상금이 들어온다 한들 그게 우리 가족들 목숨값인데,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 들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정부가 제주항공 참사 유족에 긴급생계비 300만원을 지급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유족을 향한 악성 댓글들이 엄청나게 달리더라"며 "그런 댓글 하나하나도 저희에게는 너무 큰 상처가 되고 있다"며 "저희는 돈 벌자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씨는 “고아가 됐는데 아직 제대로 슬퍼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걱정에 깔려 죽어버릴 것 같다.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싶다. 먹고 살려면 지금 당장 돈 벌어야 할 판”이라면서도 “그런데도 잊혀서 모든 게 유아무야 흩어지고 흐지부지돼서 내가 잃은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 될까, 그게 싫고 두려워서 생업을 제쳐두고 유가족들이 무안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사고 원인이 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제주항공의 잘못일 것이고, 새를 제 때에 쫓지 않고 방치했다면 무안공항의 잘못일 것이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덩어리 위에 설치한 것은 항공청과 공항공사의 잘못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안공항과 여객기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며 “그래야만 저희도 이 모든 슬픔과 허탈감을 가슴 한편에 고이 묻어두고 다시 동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 한 번만 같은 사회에 살아가는 동료로서 저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12 22:55:07[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둔덕'의 설계를 국토교통부가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둔덕이 해당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어, 조사의 공정성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면 3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무안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를 지탱하고 있던 둔덕은 지난 2005년 국토부가 설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5년 무안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며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설계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항공청은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 공항시설의 건설·운영 및 관리부터 공항 운영에 관한 조정·통제업무 등을 담당한다.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를 두고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고 있는 둔덕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목하고 있다.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기 위해 설치한 둔덕 속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충돌 당시 충격을 키워 폭발을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다만 국토부는 해당 둔덕이 사고를 키웠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조물이 사고의 규모를 키운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블랙박스와 비행 기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될 것"이라며 "이 시설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사고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 다른 국내 공항에도 유사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해당 시설이 사고 규모를 키웠는가'에 대한 조사를 설계를 했던 국토부가 직접 맡는다는 점이다.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맡는다지만, 설계를 맡은 국토부 조사를 국토부가 중심이 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며 "제주항공 사고 기체 조사를 제주항공이 맡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착륙 활주가 끝날 무렵 기체엔 큰 손상이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항공기가 엄청나게 단단한 무언가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고 그것으로 인해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리어마운트는 영국 공군에서 조종사이자 비행 강사로 근무했으며 영국 왕립 항공학회에서 최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항공 문제 전문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30 15: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