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눈물 성분을 분석해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대 의대 의공학교실 김자영 교수·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연대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박원정 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 안과 김홍균 교수·경북대 의대 김정호 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주희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실시간으로 눈물 속 생체 지표를 측정해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당을 측정하는 고감도 센서와 이를 휴대기기로 전송하는 무선 통신용 안테나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제작해 임상 시험을 시행했다. 시판 중인 콘택트렌즈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착용 시 이물감이 적고 시야는 가리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장 먼저 동물 실험을 통해 여러 종류의 눈물 중 혈당과의 연관성에 영향을 주는 유형을 확인했다. 눈물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흘러 청결을 유지하는 기본눈물, 감정에 의해 나오는 감정눈물, 외부 자극으로 흐르는 반사눈물로 나뉜다. 토끼 눈에 렌즈 착용 시 발생하는 자극과 연구팀이 의도적으로 가한 자극으로 인해 반사눈물이 나올 때 눈물 속 당과 혈당의 상관관계가 줄었다. 그러나 렌즈 착용 후 일정 시간(1~3분)이 지나자 눈물 당 수치가 안정되며 혈당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졌다. 연구팀은 반사눈물로 인한 일시적인 상관관계 변화가 기존에 눈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정화 시간’을 거쳐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정상이거나 당뇨를 앓는 토끼와 강아지 각 8마리,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콘택트렌즈로는 눈물당을, 혈당 측정기로는 혈당을 쟀다. 그 결과 모든 시험에서 혈당 수치의 변화에 맞춰 눈물당도 같이 등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시험 대상자들의 눈물당 등락은 개별적으로 다른 시간 간격을 두고 혈당 변화를 따라갔다. 연구팀은 이를 ‘개인화된 시간 지연’으로 정의했다. 이어 혈당과 눈물당 간 상관관계 분석에 사용한 ‘피어슨 상관계수’에 각기 다르게 지연 정도를 적용해보니 그 값이 0.9 이상으로 나왔다. 피어슨 상관계수에서는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 끝으로 ‘일치 오류 격자’ 분석을 통해 눈물당 수치를 기반으로 혈당 수치를 예상해 설정하고, 실제로 혈당을 쟀다. 일치 오류 격자 분석법은 혈당 측정기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값을 비교해보니 예상한 혈당 수치는 혈당 측정기를 통한 결과와 오차가 거의 없었다. 이용호 교수는 “시간개념을 도입해 기존에 눈물을 이용한 혈당 분석 연구가 지지부진했던 원인을 해결하면서 눈물당과 혈당 수치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당을 비롯해 눈물로 확인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안압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 다른 질환 진단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5 09:02:55[파이낸셜뉴스] 안경사가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안경사와 소비자 불이익·불편보다 국민 보건이 우선시된다는 취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안경사의 콘택트렌즈 판매 관련 사항을 규정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지난달 28일 합헌 결정했다. 위헌법률심판은 법원에서 재판 중인 소송 당사자가 사건에 적용될 법률에 대한 위헌 문제를 제기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헌재에 판단을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위헌제청 결정이 나면 헌재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은 중단된다. 안경사인 A씨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2018년 1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모두 3938차례에 걸쳐 3억58000만원 상당의 콘택트렌즈를 판매했다가 기소됐다. 그는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자,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요구했다. 심판 대상인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은 누구든지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로 판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적시한다. A씨는 △콘택트렌즈 상품 대부분이 이미 규격화된 기성품으로 생산·판매되고 있는 점 △고객으로선 한번 시력에 맞는 렌즈 규격을 알게 되면 구매할 때마다 안경사로부터 처방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자상거래를 일괄 금지하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판매자 직업과 고객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안경사가 직접 대면해 콘택트렌즈를 판매·전달할 경우 부패되거나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아지며, 변질·오염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금지는 국민 보건을 향상·증진시키기 위한 입법목적 달성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사람의 시력과 눈 건강 상태는 시간이 경과되면서 변화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매된다면 이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착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만일 허용될 경우 안경사가 개설할 수 있는 안경업소 수를 1개로 제한한 법률의 취지에 어긋나고, 안경사가 아닌 자의 콘택트렌즈 판매 행위 규제도 사실상 어려워진다”면서 “안경사의 영업상 불이익과 소비자 불편함보다 국민 보건 향상이라는 공익은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 다만 소수의견을 낸 이영진 재판관은 “전면적인 금지는 농어촌, 도서·산간오지 등 소비자의 접근성에 큰 제약을 초래하게 된다”며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달리 봤다. 헌재는 “콘택트렌즈 전자상거래 판매 금지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 처음 판단한 사건”이라며 “안경사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으나, 국민 보건의 향상·증진이라는 입법목적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제한이라 보기는 어렵고, 그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이 과도하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4-02 11:50:07[파이낸셜뉴스] 안경업소에 방문해야 구매 가능했던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추진된다. 해외 여행자 향수 면세 한도는 기존 60ml에서 100ml로 확대된다. 어선위치발신장치가 설치된 어선은 NLL 접경지역 등 특정해역 출입항시 대면 신고없이 일반 해역처럼 비대면 자동 신고가 허용된다. 비전문취업(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도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22일 열린 제31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담은 ‘민생규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E9비자 외국인 음식점 취업 허용 각 부처 공무원들은 민생 규제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해 개선 필요 사항을 확인하고 규제 신문고와 중기옴부즈만 등을 통해 제안된 민생 규제 과제 중 수용되지 않은 과제도 전수 검토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불편·부담 규제와 중소·소상공인 규제 애로 사항 등 총 167건을 발굴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가 금지됐던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허용 실증 특례를 진행한다. 현행법상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가 불법임에도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해외 직구를 통해 렌즈를 구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실증 특례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콘택트렌즈를 구매하고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자의 향수 면세한도를 60ml에서 100ml로 높인다. 향수는 기본 면세한도(800달러)와 달리 별도 면세를 적용 중이다. 저용량보다 대용량 향수가 용량 대비 저렴하지만, 100ml 향수를 사면 세금을 내야 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상반기 시행 규칙을 개정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할 계획이다. 구매 영수증 없이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환불이 쉬워지고, 스티커 부착없이 전입지역 활용 허용도 추진한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만료된 온누리상품권에 한해 기간 상관없이 사용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유효기간(5년) 이후 사용이 제한됐지만, 소비자 권리 보호와 전통시장 판매 촉진 차원에서 진행된다. 외식업계에 외국인 취업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비전문취업 비자(E-9)는 유학생·동포비자와 달리 음식점업에는 취업 불가했다. 앞으로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운 음식점에도 E-9 외국 인력 고용을 허용키로 했다. 세부 인력 규모 등 개선방안은 27일 열리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긴급여권 발급 서비스를 지방 국제 공항까지 확대한다. 김해나 제주 등 지방 국제공항 이용률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긴급여권은 인천공항 외교부 여권민원센터 내에서만 시행해 긴급 여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내년 하반기 김해공항 긴급 여권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른 지방공항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19세 이상 중증장애 자녀나 손자녀를 보는 노인들을 위해 이들의 노인복지주택 동반 입소를 허용한다. 노인복지주택은 60세 이상의 노인이 입소할 수 있다. 입소자가 부양하는 자녀·손자녀의 동반입소는 19세 미만으로 제한해왔다. 숙박업주 속인 '청소년 시설 이용' 과징금 면제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애로 개선방안 117건도 해결방안이 마련됐다.. 외국인투자지역 국·공유지 임대계약에 있어, 갱신 횟수나 갱신 전·후 임대기간의 총합(누계) 제한이 없음을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지방의 지방의 외국인투자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저렴해 기업들이 임차 부지에 공장 설립을 고려하지만 임대기간 50년 이후 갱신 가능성 및 갱신 전·후 임대기간의 총합(누계) 제한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지역 입지를 주저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교통유발부담금 분할납부 기준금액도 낮춘다. 기존 교통유발부담금 분할 납부는 500만원 초과분만 허용돼 자금 여력이 부족한 택배·소형 물류업체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하반기 분할납부 기준을 300만원(초과)으로 낮추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앞으로 미성년자가 업주를 속여 숙박 업소를 이용할 경우 청소년 보호 의무 위반 과징금이 면제된다. 신분증을 도용한 청소년이 혼숙을 해서 적발되면 숙박시설업주는 '청소년 보호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됐다. 숙박업은 주류 담배 판매 등과 다르게 과징금 면제 규정이 없어, 청소년 남녀혼숙을 허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여가부는 내년 하반기 청소년이 악의적인 방법으로 숙박 업소를 이용하면 선량한 주의 의무를 이행한 숙박업 사업자에 대해 과징금을 면제하는 법 개정을 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2 11:15:35[파이낸셜뉴스]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가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렌즈 착용을 위해 콘택트렌즈 선택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바른 콘택트렌즈 착용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생활 환경, 눈의 상태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렌즈를 착용할 경우 각막염 등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시력과 눈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큐브는 콘택트렌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여, 본인에게 딱 맞는 콘택트렌즈 착용 기준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아큐브 체크리스트는 소비자들이 하루 렌즈 착용 시간이 얼마나 긴 지, 렌즈 착용 시 건조감이나 불편감이 있는지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안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체크리스트 자문을 담당한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이군자 교수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에 자극을 주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제한된 기준으로만 콘택트렌즈를 선택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콘택트렌즈 선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큐브 체크리스트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 아큐브 마케팅팀 고정현 매니저는 "아큐브 체크리스트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본인에게 맞는 콘택트렌즈를 올바르게 찾아가길 바란다"며 "아큐브는 글로벌 눈 건강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올바른 콘택트렌즈 선택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1 16:09:15[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설승권 박사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임두 교수팀이 증강현실(AR)용 스마트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3D 프린터로 렌즈 위에 디스플레이를 내장시켰다. 연구진은 렌즈 속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설승권 박사는 6일 "이 3D 프린팅 기술은 AR을 구현하기 위한 기존 스마트 고글이나 안경보다 훨씬 편하고 저렴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AR 기기의 소형화 및 범용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AR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낮은 전력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전기화학적 반응에 의해 물질의 색이 변하는 디스플레이가 적합하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고 색상간 대비와 전환이 빠른 순수 프러시안 블루 색상이 유력하지만 전기도금방식으로 렌즈 위에 필름형태로 코팅하는데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하고 AR을 나타낼 수 있도록 외부 전압 없이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렌즈 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패턴을 인쇄했다. 이 인쇄 기술은 물방울 등을 일정 압력으로 지그시 누르거나 당기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물방울이 터지지 않으면서 외벽에 곡면이 형성되게 만드는 '메니스커스'가 핵심이다. 프러시안 블루는 마이크로 노즐과 기판 사이에 형성된 메니스커스 안에서 용매의 증발을 통해 결정화된다. 메니스커스 현상을 활용하면 용매의 자연 증발로 결정화가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기판이 전도체가 아닌 콘택트렌즈 위에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노즐의 이동을 통해 연속적으로 프러시안 블루의 결정화가 이뤄지면서 마이크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AR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인 7.2 마이크로미터로 색상까지 연속적이고 균일하게 만들수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발표했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6 14:35: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간단하게 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눈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펼쳐진다. 유니스트(UNIST)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 연구팀은 6일 한국전기연구원 (KERI) 스마트 3D 프린팅 센터 설승권 박사 연구팀 공동으로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을 구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AR 기기들은 크고 무거울 뿐 아니라 비싼 가격으로 시장진입이 힘들었다. 이 때문에 구글 등에서 AR 구현 디스플레이 용도로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 난도가 높아 상용화까지 많은 난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눈에 착용하였을 때 시야에 AR이 구현되려면 사람의 동공 면적 안에 모든 디스플레이가 구현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매우 미세하게 소재를 패터닝 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UNIST-KERI 공동연구진은 초미세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렌즈 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패턴을 인쇄해 AR을 구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지금까지 전기 도금 방식으로 소재를 기판에 필름 형태로 코팅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글자, 숫자, 이미지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동연구진은 전기 도금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했고,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전기변색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해법을 찾아낸 것이다. 패턴 프린팅에 사용된 잉크는 프러시안 블루 (Prussian Blue, PB)이다. 푸른색을 띠는 염료로 물감이나 잉크로 많이 사용되며 독성을 띠지 않아 청바지를 염색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알칼리 금속이온이 포함된 전해질에서 전기를 가할 시 투명, 파랑, 그리고 초록색으로 색깔이 변화되는 전기변색 특성을 보이고 있어 이를 이용한 전기변색 디스플레이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임두 교수는 “이번 성과는 AR 분야는 물론 프러시안 블루의 마이크로 패터닝이 필요한 배터리 및 바이오센서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관련 수요 업체를 발굴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06 09:09:55충북과학고 1학년 이호선 학생(사진)이 '렌즈 안팎의 뒤집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발명해 2022년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이호선 학생이 만든 콘택트렌즈 케이스는 사용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안팎이 뒤집힌 상태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13일 학생과학발명경진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이선호 학생은 렌즈를 사용할 때 앞뒤 구별이 곤란한 불편함과 재착용할 때 발생 가능한 위생상의 문제점에서 착안했다. 빛의 특성을 이용해 렌즈의 뒤집힘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케이스를 발명한 것이다.대회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임병훈 회장은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없는 걸 섬세하게 찾아낸 창의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완성도가 높고 실용성과 경제성도 매우 높게 봤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13 18:10:02충북과학고 1학년 이호선 학생( 사진)이 '렌즈 안팎의 뒤집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발명해 2022년 제43회 전국학생과학발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이호선 학생이 만든 콘택트렌즈 케이스는 사용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안팎이 뒤집힌 상태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13일 학생과학발명경진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이선호 학생은 렌즈를 사용할때 앞뒤 구별이 곤란한 불편함과 재착용할때 발생가능한 위생상의 문제점에서 착안했다. 빛의 특성을 이용해 렌즈의 뒤집힘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케이스를 발명한 것이다. 대회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임병훈 회장은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없는 걸 섬세하게 찾아낸 창의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명품의 완성도가 높고 실용성과 경제성도 매우 높게 봤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13 15:20:37[파이낸셜뉴스]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연구팀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제난 바오 교수와 함께 연속혈당 측정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지더블유바이텍(구 영인프런티어)이 강세다. 이는 과거 한세광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화이바이오메드에 지더블유바이텍이 지분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지더블유바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65원(13.20%) 오른 22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연구팀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제난 바오 교수와 함께 연속혈당 측정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민감도,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콘택트렌즈 진단 시스템은 다양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에 적용 가능해 여러 난치성 질환의 진단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 한세광 교수는 “당뇨 진단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임상시험 샘플 제조를 위해 인터로조와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했고 연구자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세광 교수가 창업한 화이바이오메드는 2019년 지더블유바이텍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노바아시아(Xinova Asia)와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한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06 09:42:37대한안경사협회가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및 초중고생 자녀 1500명을 대상으로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콘택트렌즈 사용 비율은 10.1%에 달했다. 성인 10명 중 1명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근시의 확산, 노인의 증가, 처방 안경보다 콘택트렌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콘택트렌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2019년 약 2346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디지털기기 사용이 많은 현대에 들어 근시의 유행이 확산됨에 따라 안과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잘 사용한다면 생활의 편리함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자칫 시력을 잃거나 다칠 수도 있다. 기능·형태·재질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 만큼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소프트·하드 렌즈에 최근엔 멀티포컬 시력 교정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 전에 눈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받고 사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재질, 사용목적·시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재질에 따라 '하드콘택트렌즈'와 '소프트콘택트렌즈'로 나뉜다. 1880년대에 처음 등장한 콘택트렌즈는 유리로 만들어졌다. 이후 착용감이 좋고 눈에 산소공급이 더 잘 되는 재료가 개발돼 왔고, 현재 유통되는 콘택트렌즈는 RGP 재질의 렌즈(하드콘택트렌즈)와 하이드로겔 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렌즈(소프트콘택트렌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콘택트렌즈는 사용목적에 따라 시력보정용, 치료용, 미용용(써클렌즈)으로 분류된다. 사용시간에 따라 활동 시간만 착용하는 매일착용렌즈와 잠자는 시간을 포함해 1일 이상 착용하는 연속착용렌즈로 분류된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착용했을 때 눈 안에서 마찰이 적어 초기 착용감이 좋고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의 움직임과 이물감이 적어 스포츠, 레저 등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재질이 부드러워 찢어지기 쉽고, 산소투과율이 낮은 제품은 장기간 착용 시 충혈·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 자체의 수분 흡수 특성으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드콘택트렌즈는 소프트콘택트렌즈 대비 높은 이물감으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나 적응 이후에는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프트콘택트렌즈보다 일반적으로 눈물 순환, 산소공급이 좋아 각막이나 결막의 병증 발생 가능성이 작다. 다만 운동 시에 콘택트렌즈의 이탈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도 시장에 출시됐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근거리, 중간 거리 및 원거리 도수가 포함된 콘택트렌즈로 노안 교정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표준 착용 시간 지키고 착용전 손 씻어야 콘택트렌즈를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입 전 안과에서 의사 등 전문가와 눈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받고 착용목적·착용시간·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사용 중에는 콘택트렌즈 전용 세척액으로 깨끗하게 세척·관리하고, 일회용 제품은 재사용하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각막이 붓는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세균에 감염되고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일일 8시간 권장 착용시간은 8시간이다. 이를 초과하여 착용할 경우 렌즈에 단백질 등의 이물질이 끼어 눈물층이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렌즈의 착용감에도 변화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닦고 사용하고, 다른 사람이 착용했던 렌즈를 사용하면 오염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여러 눈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 돌려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이나 목욕 시 착용도 미생물에 의한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연 안경사(태영프라자안경원)는 "콘택트렌즈를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눈 건강과 시력 유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용 및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렌즈 착용 시 하루 권장 착용 시간과 교체 주기를 준수해야 하고, 깨끗한 손으로 착용하고 렌즈 보관 케이스 또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구매 전 안경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과 사용 환경에 맞는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02 16:5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