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자 축구 벨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 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것이 스포츠가 맞는가”라며 사자후를 쏟아냈다. 조직위와 심판진에는 "심판, 조직위원회에 얘기해달라"며 "제발 다음에는 16팀이 4조로 나눠서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달라. 제발, 제발, 제발"이라고 말하는 등 감정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남북 대결에 패해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심판 판정과 대회 운영이 다 편파적이었다며 분노를 격하게 쏟아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에만 3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전진해 공을 쳐 내려던 북한 김은휘와 쇄도하던 손화연의 중간 지점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손화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고가 쌓인 손화연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벨호는 고전하기 시작해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장면을 짚으며 "(후방에서) 롱볼이 넘어왔고, 스트라이커(손화연)는 머리에 공을 맞히려 앞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는 주먹을 들고 뛰쳐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훌륭한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심판이 이를 전적으로 망가뜨렸다"며 태국 출신의 심판을 직격했다. 이어 "심판이면 절대 경기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 간단한 문제"라며 "이런 토너먼트에는 항상 최고의 인재, 최고의 심판, 최고의 주관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결과적으로 16팀이 출전하게 됐는데도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지 않은 점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래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 그런데 대회 직전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속한 D·E조에는 4팀이 경쟁하는데 북한이 있는 C조에는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16팀이 출전하는 대회면 4팀씩 네 조로 나눠서 공평하게 경기 수를 보장하나 일정이 촉박해서인지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 편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벨 감독은 "16팀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데 4팀이 4조로 나눠서 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2팀이 있는 조가 있었고, 우리는 48시간 전에야 직전 경기를 마쳤다"며 "이런 부족한 대회 운영이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때도 침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나는 공정한 스포츠를 원한다”라며 "이건 완벽하게 그런 공정성과는 반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난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고, 내 팀, 선수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이렇게 화가난 이유“라면서 "공정, 공정, 공정, 다시 반복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공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 여자축구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25년 만에 대회 4강행에 실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7:41:37[파이낸셜뉴스]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격분했다. 눈물을 흘리며 화를 참지 못했다. 남북 대결에서 완패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8강에서 마친 지소연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화를 참지 못했다. 지소연은 9월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8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축구하면서 심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심판 능력과 자질을 의심할 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북한에 1-4로 대패해 4강행이 불발됐다. 지난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들지 못한 건 25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북한과 전반 1-1로 맞섰으나 전반 막바지 공격수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맞았고, 후반에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소연은 "오늘 심판의 결정이 너무 큰 영향을 줬다.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손화연의 퇴장은 말이 안 된다. 90분 내내 북한 선수와 싸우며 심판 판정에 흐름도 끊겼다"며 "분명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1명이 싸웠더라면 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태클을 당했을 때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퇴장도 나올 만한 파울이 있었다. 후반전에 전은하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고조차 없었다"며 "심판이 매우 아쉬웠다"고 재차 곱씹었다. "처음으로 이성을 많이 잃은 경기였다. 흥분한 상태로 심판에게 계속 항의해서 제가 추후 징계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저 심판도 징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드컵의 아픔 이후 아시안게임을 보고 묵묵히 걸어왔는데, 결과가 매우 아쉽고 실망스럽다"면서도 "좌절할 시간이 없다. 다시 올림픽을 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과 맞대결 13경기 연속 무승(2무 11패)에 빠진 한국 여자 축구는 공교롭게도 다음 달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에 북한과 같은 조에 묶여 다시 만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7:11:56[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이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북한과 8강에서 맞붙는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28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홍콩을 5-0으로 대파했다. 미얀마, 필리핀, 홍콩을 잇따라 꺾고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북한과 8강에서 만난다. 한국과 북한은 여자 국가대표 상대 전적은 1승 3무 15패로 한국이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에서 1-0으로 이긴 경기다. 이후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북한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려 17골을 기록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또 무실점 경기를 했다. 남북 대결 외에는 대만-우즈베키스탄, 중국-태국, 일본-필리핀의 대결로 8강 대진이 정해졌다. 벨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북한과의 경기가 가진 중요성을 안다”며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별리그 3승으로 E조 1위를 차지했는데도 동아시아 강호인 북한과 ‘어려운 여건’을 감수하고 격돌해야 하는 점에 불만도 드러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6팀이 각각 다른 경기 수를 치러야 하는 시스템에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며 “북한은 다음 경기(한국전)를 준비하기 위해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우리는 오직 (휴식 시간을) 하루만 받았다. 또한 우리는 조별리그 3경기를 했지만 북한은 2경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래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 그런데 대회 직전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속한 D·E조에는 4팀이 경쟁하는데 북한이 있는 C조에는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16팀이 출전하는 대회면 4팀씩 네 조로 나눠서 공평하게 경기 수를 보장하는데, 일정이 촉박해서인지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 편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9 01:32:25[파이낸셜뉴스]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조 필리핀은 홍콩을 3대 1로 꺾었다. 골득실에서 한국이 +3, 필리핀이 +2다. 한국은 이은영이 전반 24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13분에 지소연이 추가골을 넣었다. 프리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했다. 이로써 지소연은 A매치 68번째 골을 넣으며 남녀 통틀어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후반 23분 전은하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격돌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22 22:54:55[파이낸셜뉴스] 카잔의 기적이 재현되었다.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독일이 손흥민에게 골을 엊어맞는 등 0-2로 패하며 예선탈락한 그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비겼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애초에 16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독일을 5골 이상 차이로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콜롬비아-모로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 최강 독일과 비기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5년 대회 프랑스와 16강전부터 이어진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고 최유리(현대제철), 지소연(수원FC), 조소현, 천가람(화천 KSPO)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또 이영주가 중원을 맡고, 수비는 장슬기(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늘어섰으며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왔다. 페어는 16세 35일에 선발로 나와 한국 축구 사상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은선(서울시청)의 2003년 대회 브라질전으로 16세 221일이었다. 남자는 고종수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 기록한 19세 226일이다.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전반 6분 조소현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영주가 페널티 지역 정면의 조소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조소현이 상대 골키퍼와 거의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 13번째 경기에서 처음 넣은 선제골이 됐다. 조소현은 2015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 통산 2호 골을 넣었다. 한국이 역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득점이 총 7골인데 그중 2골을 조소현이 넣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2골을 넣은 것은 조소현이 최초다. 한국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고령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조소현은 35세 40일에 골을 넣어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와 경기에서 황선홍이 넣은 33세 325일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독일은 전반 42분에 스베냐 후트가 올려준 공을 포프가 훌쩍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독일은 후반에도 키 175㎝의 포프의 제공권을 앞세운 공격을 주로 시도했다. 후반 12분에는 포프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열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후반 15분 다시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벨 감독은 후반 18분 182㎝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포프 전담 수비수로 붙이는 용병술을 발휘, 포프의 제공권을 무력화했다. 포프는 박은선이 들어온 이후 후반 29분 다시 한번 강력한 헤더로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는 했으나 박은선의 교체 투입이 전체적으로 성공한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 추가 시간에 조소현이 상대 반칙으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우리나라는 후반 추가 시간 15분이 지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버텨내 결국 값진 승점 1을 따내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이날 공격 점유율에서 27% 대 54%(경합 19%)로 2배 정도 밀렸고, 슈팅 수도 6-13으로 열세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3 22:31:41[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패배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에 전반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 0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대 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처음 나선 2003년 미국 대회 때 한국은 브라질과 1차전에서 3대 0으로 진 뒤 프랑스, 노르웨이에도 연패하며 탈락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땐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1차전에선 브라질에 2대 0으로 졌다. 이후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대 2로 비겨 첫 승점을 획득했고, 3차전에선 스페인을 2대 1로 잡아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땐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모두 지며 탈락한 한국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 체제에서 4년을 절치부심해 준비했으나 분수령으로 여겨진 콜롬비아전을 내주며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모로코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25 13:51:07"첫 경기인 콜롬비아전부터 100%, 120%를 쏟을 준비가 돼 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김혜리(33·인천 현대제철)의 다부진 각오다. 김혜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한국시간)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김혜리에게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해야 할 이유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자축구가 성장 중이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흐름에서 다소 빗겨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SBS TV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의 성공으로 풋살 등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공을 차는 여성들이 많아졌지만, 전문 선수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 5월 기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자 선수는 1510명으로, 10년 전인 지난 2014년(1765명)보다 200명 넘게 줄었다. 김혜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침체'가 대표팀의 부진 탓이라고 자책했다. 김혜리는 "우리 성인 대표팀이 그간 성적을 내지 못해 한국에서 여자축구 '붐'이 일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 한국에서 축구하는 여자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혜리는 "4년간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한국 여자축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루고 싶다"면서 "한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뭐든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콜롬비아·모로코와 함께 H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에서 승점 3을 챙겨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FIFA 랭킹 2위인 독일은 24일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약체 모로코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6점차 대승을 거뒀다. 2003년 미국 대회,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잉글랜드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4 21:36:17[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출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순위인 15위에서 2단계 하락한 순위다. 한국은 FIFA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1840.68점을 받아 17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받은 랭킹 포인트보다 13.28점 줄었다. 17위는 지난해 10월 발표 때와 같은 순위다. 4개월 뒤 열릴 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은 최근 강호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뤄 국제전 전적이 좋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 중인 대표팀은 지난달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해 유럽팀을 상대로 전패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역대 최고 순위는 14위로 2019년 3월을 마지막으로 그해 프랑스 여자 월드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한 뒤 7월 랭킹에서 20위로 떨어진 후로 아직 14위를 회복한 적은 없다. 한편, 1위는 미국이 유지하는 중이며 독일과 스웨덴이 각각 2, 3위 4위는 잉글랜드, 5위는 프랑스가 지켰다. 독일 제외하고 한국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묶인 콜롬비아는 26위, 모로코는 73위로 평가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는 호주(10위), 일본(11위), 중국(14위)이 우리나라 위에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25 11:32: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 A매치를 앞두고 25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 여자축구부에서 활약 중인 천가람(스포츠지도학과 2학년)이 여자 축구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27일 울산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코스타리카 여자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뛴 천가람은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공격을 주도하며 천메시(천가람+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천가람은 천안 성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천가람 선수는 현대청운중학교,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지난해 울산과학대학교에 입학했다. 2015년 중학교 1학년 때 1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매년 꼬박꼬박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으며 이번에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천가람은 “아직도 A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대학교 졸업 전에 A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기쁘고, 대표팀에 가서 경기에 뛰든 안 뛰든 많이 배우고 오겠다. 앞으로 즐겁게 축구하는 게 목표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도 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A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 출신은 천가람을 비롯해 모두 8명이다. 수비수 정유진(인천현대제철, 스포츠지도학과 2019학번), 미드필더 김윤지(수원FC, 스포츠지도학과 2008학번), 김성미(세종스포츠토토, 스포츠지도학과 2016학번),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WFC, 스포츠지도학과 2013학번), 공격수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스포츠지도학과 2013학번), 추효주(수원FC, 스포츠지도학과 2019학번), 고민정(창녕WFC, 스포츠지도학과 2020학번)이 자메이카와의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29일 파주NFC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가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는 오는 9월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자메이카의 여자대표팀 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메이카는 최근 열린 북중미선수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내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8-27 18:10:01[파이낸셜뉴스] 국내 OTT 티빙(TVING)이 '2022 AFC 여자아시안컵'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14일 밝혔다. 티빙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22 AFC 여자아시안컵' 중계에 나선다. 결승까지 총 9~10 경기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며 대한민국의 경기는 tvN, tvN 쇼(SHOW)와 동시중계 된다. 이번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콜린 벨 감독을 필두로 잉글랜드 3인방 지소연(첼시)과 이금민(브라이튼), 조소현(토트넘)과 함께 최근 스페인 무대로 이적한 이영주(마드리드CFF)까지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를 확정 지었다. 막강한 엔트리로 출격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은 여자 아시안컵 사상 첫 우승 도전장을 내밀어 다가올 경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 시킨다. 여자 아시안컵에서 5위 안에 들 경우 내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월드컵의 본선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18년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티빙은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를 앞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도 OTT 독점중계를 앞두고 있다. 호주오픈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로 전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여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출전을 앞둬 눈길을 끈다. 올해 첫 경기부터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권순우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특히나 권순우는 세계 4대 그랜드슬램에서 호주오픈만 승리가 없었기에 그의 이번 대회 승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호주오픈에 세계 테니스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티빙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주요 경기들을 OTT 단독으로 중계한다. 티빙과 함께 tvN과 tvN SHOW, 올리브(OLIVE) 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티빙 관계자는 "작년 최고의 서비스로 스포츠 중계의 만족도를 높인 만큼 보다 생생하고 실감나는 중계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올해에는 축구 뿐만 아니라 테니스,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 라인업을 보강해 '스포츠도 티빙에서' 공식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1-14 14: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