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원 증가 속에 올 3·4분기 매출 10조60000억원대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유통시장에서 독보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1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고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의 분기 매출 최대 실적은 20% 증가한 로켓배송과 사용자 및 1인당 구매액수 증가가 이끌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해 지난 2·4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늘었고, 올 2·4분기(42만3400원·309달러)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이 확대되며 충성고객 지출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는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3·4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3·4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영향이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6 18:26:17[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만적인 방법으로 멤버십 요금을 인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쿠팡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쿠팡이 상품 결제창에 '와우 월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포함시킨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멤버십 운영 및 결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쿠팡은 앞서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 과정에서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쿠팡의 행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크 패턴'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팝업창과 공지문, 이메일 등 최소 세 차례 이상 고객들에게 와우 멤버쉽 요금 변경을 상세히 알리는 등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쿠팡의 멤버십 해지 절차는 중도해지가 어렵거나 동의 없이 가격이 갱신되는 타사와 달리 업계에서 가장 간편하고 빠르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17 13:17:20[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 영향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국산 제품 확대와 멤버십 혜택 강화로 맞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8일(한국시간)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올해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과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4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7분기 만이다. 쿠팡은 2022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내왔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김 의장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커머스 진출로 유통시장에서 소비자 '락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쿠팡이 한국에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5600억달러(약 761조원) 규모의 거대하고 세분화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고객은 구매할 때마다 새롭게 선택을 하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를 선언했다. 또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국민 5000만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물류투자는 한국 제조업체와 중소기업의 로켓배송 상품의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7조원(13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160억달러)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시장에 한국 공급업체의 수출을 돕는 등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우 멤버십 혜택 확대를 위해서는 올해 5조5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한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MLB시즌 개막전은 물론, 매년 여름 한국에 생중계되는 세계적 수준의 유럽 축구 경기 등 흥미진진한 스포츠 경기를 무료 시청하는 혜택이 포함된다"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8 07:32:33[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한 가운데,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보는 쿠팡플레이 2024년 오리지널 및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쿠팡플레이는 최근 ‘시청률 퀸’ 이보영 주연의 서스펜스 시리즈 ‘하이드’에 이어 지난 15일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의 HBO 시리즈 ‘동조자’를 독점 공개했다. 이어 올해 중에 배두나, 류승범이 특수 능력으로 범죄자에 맞서는 시리즈 ‘가족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현빈, 문상민이 주연을 맡은 ‘새벽 2시의 신데렐라’도 라인업에 올랐다. 이 작품은 연하 재벌 남친과 극 현실주의 신데렐라의 클리셰 파괴 로맨틱 코미디다. 예능은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5가 인기 리에 방영 중이며, 지난해 첫 공개됐던 ‘대학전쟁’의 새로운 시즌이 올 하반기 공개된다. ■스포츠 중계 및 자체 콘텐츠 확대 스포츠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쿠팡플레이는 올해 더 많은 스포츠 중계와 자체 콘텐츠를 선보인다. 2024년 스포츠의 포문을 연 K리그 중계는 자체 콘텐츠인 ‘쿠플픽’의 퀄리티를 한껏 높여 현장을 전한다. 올 시즌에는 향상된 분석 그래픽, 특수 카메라 추가, 대형 게스트 출연 등 더욱 정교한 분석과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1)’의 전 그랑프리를 생중계한다.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전 라운드 및 개막 이벤트도 국내 OTT 최초로 생중계했다. 해외 축구 리그 중계도 확장해 국내에서 최초로 독일 리그 ‘분데스리가’ 2024-2025 시즌의 전 경기를 중계한다. 이 외에도 2024 AFC U23 아시안컵,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 등 다채로운 스포츠 중계를 선보인다. ■세계 명문 구단들과 협업 지속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넘어 스포츠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3월 17일부터 일주일간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MLB 정규 리그 개막전을 선보였다. 한국 구단과 맞붙는 스페셜 게임을 포함해 총 6 경기를 중계하고, K팝 아티스트들의 축하 무대, 코리안 빅리거들의 시구 등 풍부한 볼거리를 함께 제공했다. 올여름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다시 한 번 뜨거워질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첫 초청팀으로 김민재가 지난여름 합류한 바이에른 뮌헨을 확정하고, 추가 초청팀의 발표를 예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8 09:11:51[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올리자 경쟁사인 네이버가 멤버십 회원들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쿠팡의 멤버십 이탈 소비자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다만 쿠팡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도서산간 지역에 로켓배송을 하며 추가 배송비를 받지 않고, 이 무료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 경쟁사의 전략이 성공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익일 배송이 가능한 '도착보장'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화한다. 또 7월 15일까지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1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쿠팡 와우 멤버십의 핵심인 로켓배송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티빙과 제휴해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시청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파라마운트+와 영화는 추가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하거나 스포티비 나우도 한국 선수가 소속된 경기만 관람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무료배송이 없었고, 건당 배송비 3500원을 내야 했기 떄문이다. 쿠팡은 이번에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올리면서 경제활동인구 1인당 연간 160회, 한달 13.3회 정도로 배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멤버십으로 연간 48만원(배송건당 3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한달에 최소 3만원어치의 배송비를 아끼고 있는 로켓배송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쿠팡 소비자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배송으로 승부수를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개월간 회비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 수요가 움직일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선 쿠팡 기존 회원들이 7월까지 월 4990원에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기간이 한시적인 만큼 연간 100회 무료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수년간 수백개의 로켓배송 상품을 수시로 무료 주문하는 소비자 패턴을 만족시키려면, 전면적인 배송비 무료 정책을 실시해야 제대로 소비자 이탈심리를 자극할 수 있지 않냐는 논리다. 무엇보다 배송 서비스 범위와 전국적인 무료 배송 혜택 면에서 타사들은 약하다는 평가다. 네이버 역시 제주도 등 도서산간 지역에는 추가 배송비(4000~5000원)을 받고 있다. 쿠팡은 추가배송비를 받지 않고, 제주도나 우도, 경상도·전라도 등지의 섬에도 무료배송 시행 중으로 현재 전국 182개 시군구(260개)에 로켓배송을 하고 있다. 1만원 미만의 1000~2000원짜리 반창고부터 라면 한팩, 과자 한봉지도 로켓배송해주는 쿠팡과 비교해 네이버의 혜택은 '1만원 이상'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한계다. 또 과일이나 채소 같은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의 새벽배송이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무료배송으로 쿠팡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간이 한정적인데다 수년간 무료 로켓배송을 가격에 상관없이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6 10:31:03[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높아 고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쿠팡플레이가 포함된 가격이라 1인 OTT 평균 구독료에도 한참 못 미치고, 월마트나 아마존 등 글로벌 주요 쇼핑 멤버십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에 무료 반품,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멤버십 인상...기존 회원은 8월부터 15일 쿠팡에 따르면 변경된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을 적용해도 신규 가입할 경우 연 97만원, 월 요금을 제외해도 연 87만원 이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의 멤버십 요금은 지난 13일부터 신규 회원에 한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됐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바뀐 요금이 적용된다. 변경된 멤버십 가격도 가성비가 높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일상적인 수준의 배송과 배달, OTT 등을 자주 이용할 경우 월간 절약금액이 8만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무료 익일·당일 로켓배송(3000원)과 반품(5000원), 직구(2500원)와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쿠팡이츠 무료배달,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구매시) 등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측은 수백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월 평균 8만원, 연평균 100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회원 140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월 요금 4990원 대비 16배에 가까운 혜택을 매달 누렸다. 소비자 입장에선 한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해도 9000원의 배송비를 아낄수 있어 월 구독료 이상의 이득을 보게 된다. 주요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은 대개 주문 건당 배송비 약 3000원을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와우 회원은 신선식품을 1만5000원 이상만 주문하면 무제한 무료 새벽배송을 받는다. 다른 온라인 커머스의 경우 무료배송 기준은 대부분 4만원 이상이다. 여기에 각종 무료 쿠폰이나 와우 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하면 절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무료배송·반품에 할인+OTT까지 국내외 주요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인기 서비스와 비교할 때 혜택 대비 요금은 반값 이하로 경쟁력 역시 높다. 미국 유통업체 1위 '월마트'는 월 요금 12.95달러(1만7500원)을 받고 무료 배송(D+1~2)과 콘텐츠 시청(파라마운트 OTT), 주유 할인 등 6가지 가량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월마트 플러스'를 운영한다. 월마트는 고객당 매주 2회 이상 주문(건당 배송료 7.95~9.95달러)에 드는 배송비용이 사라지고 각종 혜택을 합하면 연간 1300달러(175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도 무료배송과 할인, OTT서비스 등을 서비스하지만 월 요금(약 2만원·14.99달러)은 쿠팡의 4배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1만3500원~1만7000원), 티빙(9500원~1만7000원), 디즈니플러스(9900원~1만3900원) 등 OTT 하나만 서비스하는데도 비용이 와우 멤버십의 최대 3배 이상이다. 이 밖에 다른 네이버나 신세계 등 멤버십은 무료 배송이나 배달, 반품, 콘텐츠 혜택이 적거나 없고 대부분 할인과 적립이 집중돼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격 변경은 영업이익률이 1%대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차이나 커머스에 대응해 물류,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당초 와우 멤버십이 출시 당시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정도에서 지난 몇 년간 새벽배송과 쿠팡플레이와 회원 전용 할인, 최근 쿠팡이츠 무료배달까지 혜택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14 14:12:47[파이낸셜뉴스] 쿠팡이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 쿠팡은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무제한 OTT 시청, 무료 음식배달과 같은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12일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되며,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무료 배송·배달·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고물가 시대 고객 부담을 줄여준 '5무(無)'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부터는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하면 배송비를 아껴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본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은 무료 배송·반품·직구·OTT·음식배달 등에서 혜택을 받는 와우회원은 비(非) 멤버십 회원과 비교해 연평균 97만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시 약 87만원) 상당의 비용절약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통계청 등 주요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고객 소비 패턴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12 11:52:41쿠팡 '와우 멤버십'의 체감 혜택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최초로 유치한 MLB 개막전이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만 예매 혜택이 주어진 가운데 대흥행을 거두면서 쿠팡 멤버십의 비교불가한 혜택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 상황에서도 유료 멤버십 서비스 숫자가 늘어나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와우 멤버십의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명 돌파20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이 140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600만명과 비교하면 133% 늘어난 수치다. 가입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0.5%에서 3.6%로 올랐다. 그 기간 유료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가 늘었다는 것은 쇼핑과 콘텐츠 소비자들이 멤버십으로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에 무료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무제한 무료)과 무료 직구 등을 제공한다. 쇼핑할인 뿐만 아니라 쿠팡이츠 배달비를 면제받을 수 있고 로켓직구 일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MLB 개막전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 참관 기회는 쿠팡 와우 멤버에게만 열려 있으며, OTT 서비스 쿠팡 플레이까지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김범석 쿠팡 의장은 "와우 멤버십은 전 세계 최고의 경험"이라면서 "지구상 최고의 멤버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와우 회원들에게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무료 동영상 시청·무료 배달 등 이른바 '5무(無)' 혜택을 모두 서비스하는 멤버십은 국내에 없다. 넷플릭스(1만3500원~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티빙(9500원~1만7000원) 등은 OTT 하나만 보는 비용만 해도 와우 멤버십의 최대 3배 이상이다. 전 세계 온라인 유통업체 1위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보다도 혜택이 월등하다.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배송과 할인, OTT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쿠팡 같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혜택은 없는데도 월 요금이 약 2만원으로 쿠팡의 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도 "각종 배송, 배달비는 물론 OTT 구독료까지 인상된 상황에서 와우 멤버십만큼 저렴하면서 혜택이 많은 서비스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쿠팡 와우 멤버십은 국내에서 정기적인 회비를 받는 쇼핑과 OTT 등 멤버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넷플릭스(1147만명)보다 많다. 올 1월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3322명 대상)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멤버십 가운데 쿠팡 와우 멤버십은 서비스 만족도 1위, 가격대비 가치 1위에 뽑혔다. ■쇼핑할인·배송·콘텐츠 모두 갖춘 유일한 멤버십올해는 쿠팡플레이 인기 상승도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 유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전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드라마 '소년시대' 등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MLB 시리즈 주최에 이어 올 하반기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쿠팡의 쿠세권 구축이 확대될수록 파급력이 더욱 커지면서 '스노우볼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6조2000억원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물류센터를 구축한 쿠팡은 도서산간 배송비를 별도로 받는 제주도 등에 무료 로켓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삼척과 동해 등 전국 16개 인구소멸 지역에 진출했는데 이 지역의 소비자들도 와우 멤버십을 이용해 무제한 무료 익일,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경상북도와 부산 등지에 앞으로 7000억원 이상 투자해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인 만큼 와우 멤버십 혜택은 더 촘촘히 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0 18:01:16[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이 배달비를 100% 부담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배달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소상공인도 추가 비용 없이 매출 증대 기회를 얻게 됐다. 18일 쿠팡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쿠팡 와우 회원 대상 '배달비 0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쿠팡 와우 회원들은 쿠팡이츠에서 부담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무제한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 부담 음식배달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통상 3000원에서 최대 7000원까지로 나타났다. 이러한 음식배달비 상승 부담이 소비자의 외식지출 감소로 작용하면서 외식업주들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적용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 와우 회원에게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18 09:58:24[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3·4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낸 쿠팡은 지난해 첫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하며 완전한 흑자 경영 가도를 달리게 됐다. 4990원에 각종 혜택...와우 멤버십 1400만명으로 '껑충'2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공시한 2023년 4·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65억6100만달러로 분기 평균 환율 1319.24로 환산할 경우 8조65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133억원과 비교해 51%나 늘었다. 지난해 연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이다. 전년과 비교해 20% 오르며 연 매출 3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으로 첫 연간 영업흑자를 거뒀다. 쿠팡의 연간 흑자 전환 성공의 핵심에는 와우 멤버십이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 동안 27% 늘어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분기에 한번이라도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도 16% 늘었다. 지난 2018년 10월 런칭한 와우 멤버십은 최근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 비용이 1만~1만5000원인 상황에서 스포츠 경기와 예능 콘텐츠 등을 보유한 쿠팡플레이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월 4990원에 제공한다. 로켓배송 무료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 2500원) 등 할인혜택도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쿠팡이츠 배달음식을 구매하는 와우 회원에게 5~10% 할인해주는 정책을 실시했다. 쿠팡이 지난해 와우 회원에게 제공한 혜택은 3조9162억원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물가안정을 비롯해 소비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쿠팡의 로켓배송과 멤버십 서비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진출·쿠팡이츠 2배 성장...매출 확대에 기여 대만 로켓배송 확대, 쿠팡이츠 성장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2023년 4·4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28 06:5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