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학 졸업을 앞둔 14세 천재소년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입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최근 카이란 쿼지(14)를 스타링크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신규 채용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14세 천재소년 "지구상에 가장 멋진 회사에 합류" 쿼지는 구직 관련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을 통해 “다음 목적지는 스페이스X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스페이스X는) 개인의 성숙도와 능력에 대한 임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기준으로 내 나이를 사용하지 않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투명하고 기술적으로 도전적이면서 재밌었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준 스페이스X의 제 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쿼지는 두 살이었을 당시 완벽한 문장을 말할 수 있었고, 유치원 때는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아랍의 봄’ 관련 뉴스를 완벽하게 설명해줬다고 한다. IQ테스트 상위 0.1%.. 두 살때 완벽한 문장 구사 그는 지능(IQ) 테스트에서 상위 0.1%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었다. 쿼지가 9살 때인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학교 공부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쿼지의 부모님은 그를 캘리포니아주의 라스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시켰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졸업생은 취업하거나 종합대학으로 편입한다. 라스포시타스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쿼지는 미국 인텔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협력 연구 인턴십을 시작했고, 이후 11살에는 샌터클래라대에 편입해 컴퓨터 과학과 공학을 전공했다. 이번에 학부를 졸업하는 그는 샌터클래라대 172년 역사상 가장 어린 졸업생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쿼지는 “공익을 위해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급진적인 혁신을 이루는 경력을 쌓는 게 꿈”이라고 링크드인 자기소개에서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3 07:55:11[파이낸셜뉴스] 영국 의회 의원들이 한 시민단체가 임의로 만든 가짜 한국 회사의 고문이 되기 위해 취업 면접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대체로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레드 바이 동키스'는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5명이 자신들이 만든 가짜 한국 회사 '한성 컨설팅'에 취직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다며 26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이 시민단체는 한성 컨설팅을 서울에 본사가 있는 것처럼 위장해 웹사이트를 열었다. 이후 보수당 16명, 노동당 2명, 자유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의원 20명에게 접근해 보수당 의원 5명과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은 영국과 유럽으로 회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매슈 행콕 의원(전 보건장관)과 쿼지 콰텡 의원(전 재무부 장관), 그레이엄 브래디 의원(보수당 선거를 주관하는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 위원장)이 가짜 면접관과 임급협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중 행콕 의원은 보통 일급을 얼마나 받느냐는 가짜 면접관의 질문에 "1만 파운드(한화 약 1600만원)"라고 말했고, 시급으로 1500파운드(약 240만원) 정도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콰텡 의원은 같은 질문에서 "하원의원으로서 아주 큰 돈을 벌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한 달에 1만 파운드 이하를 버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가짜 면접관은 일당으로 1200~8000파운드를 생각하고 있으며, 1년에 6번 정도 회의에 참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콰텡 의원은 "알았다"라며 "우리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계산을 맞춰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브래디 의원은 연간 6만 파운드(약 9500만원)를 요구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빗발치자 해당 의원들은 해명에 나섰다. 행콕 의원의 대변인은 "행콕 의원은 규칙 안에서 적절하게 행동했다"라며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으로 공개해 행콕 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브래디 의원은 스카이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 선거에서 하원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많은 제안을 받아왔었다"라며 "어떤 협정이든 완전히 투명해야 하며 의회 의원으로 일하는 동안 의원의 행동 강령을 지키는 선에서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했다. 한편 영국 의회는 의원들의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2021년 오언 패터슨 전 환경부 장관이 기업 2곳의 청탁을 받고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의원들의 겸직에 대한 의회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8 06:58:34영국 국채 수익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돼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미니예산안 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무장관 출신인 리시 수낵 신임 총리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영국 시장이 감세안 악몽에서 벗어나고, 국제 금융시장에 드리웠던 먹구름도 걷어내고 있다. ■국채·파운드 가격 모두 상승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채(길트)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이 이날 3.61%까지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가격이 뛰었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이 영국 국채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리즈 트러스 전 행정부의 무모한 대규모 감세가 반영된 미니예산안으로 시장에서 길트가 투매에 내몰리자 영국은행(BOE)이 긴급 개입에 나서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수낵이 총리로 취임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러스 전 행정부의 막대한 감세가 가뜩이나 심각한 영국 재정적자를 급격히 불릴 것으로 우려해 길트를 내던졌다. 수낵이 총리직을 확정지으면서 길트에는 24일부터 다시 매수세가 몰렸다. 30년물 수익률 뿐만 아니라 2년물, 10년물 수익률 역시 모두 내렸다. 2년 만기 길트 수익률은 3.27%, 10년물 수익률은 3.60%로 급락했다. 다만 10년 만기 길트의 경우 수익률이 아직은 미니예산안 이전 수준인 3.50%보다는 높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도 뛰었다. 파운드는 수낵 총리에 거는 기대감과 함께 이날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에도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미 달러에 대해 1.6% 가치가 상승해 파운드당 1.1461달러로 올랐다. ■일단 악몽에서 벗어나 애버딘(Abrdn)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애시는 영국이 "지난달 악몽을 꿨다"면서 "애초에 보수당 당권 경쟁에서 수낵이 이겼더라면 맞게 됐을 상황을 이제야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의 미니예산안으로 영국이 잠시 악몽을 꿨고, 수낵이 집권하면서 이 악몽에서 깼다는 것이다. 애시는 트러스의 재원 조달 방안도 없고, 예산감시 당국과 협의도 거치지 않은 450억파운드 감세 발표로 촉발된 영국 금융시장 혼란은 더 이상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시장이 이제 정상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처럼 금융시장은 경제 지표와 BOE의 국채 시장 추가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헌트 재무장관 유임 수낵이 트러스 전 총리 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교체된 제러미 헌트를 계속 재무장관으로 일하게 하겠다고 확인한 점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됐다. 트러스와 함께 감세안을 주도했든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이 경질되면서 헌트가 재무부를 맡은 바 있다. 헌트는 장관 취임과 동시에 빠르게 이전 감세안들을 폐기처분해 국채 시장 혼란을 일부 완화하는데 성공했다. ING 채권 전략가 앙트완 부베는 재무장관 출신인 수낵과 역시 재무통인 헌트가 힘을 합쳐 미니예산안이 불러왔던 충격들을 빠르게 흡수하며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수낵은 특히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시절 재무장관으로 있으면서 세금 인상 방안을 설계한 인물이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영국 기준금리가 지금의 2.25%에서 내년 여름에는 2배가 넘는 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6 01:05:03사임 압력을 받아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부임한지 44일만에 결국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트러스 총리가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러스는 찰스 3세에게 사임을 통보했으며 보수당 총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월6일 취임한 트러스는 최단기 재임하는 영국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는 지난달 감세를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공개했다가 금융시장을 흔들었으나 책임을 쿼지 콰텡 재무장관에 넘기며 그를 경질하기도 했다. 하루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포기하지 않는 투사라며 압력을 거부했던 트러스는 재무장관 교체 닷새만인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물러나면서 사임 압력이 가중됐다. BBC는 브레이버먼의 사임과 영국 하원의 수압파쇄법(프래킹) 허용 여부를 두고 표결에서 나타난 혼란이 트러스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트러스의 총리직 사퇴로 영국 보수당의 분열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보수당을 지지해온 데일리메일 같은 매체들도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0-20 22:25:10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사진)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사퇴했다. 장관이 된 지 불과 43일만이다. 특히 재무장관이 교체된지 닷새만에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리즈 트러스 총리 사퇴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개인 e메일 주소를 사용해 부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브레이버먼이 내세운 표면적인 사퇴 배경이지만 트러스 총리와 더 함께하기는 힘들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시장 혼란 책임을 물어 제러미 헌트로 전격 교체했던 트러스가 내무장관 사퇴로 점점 더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버먼은 이날 사퇴 이유로 자신이 "개인 e메일을 통해 신뢰하는 동료 의원에게 공식서류를" 보낸 점을 들었다. 그는 사퇴서에서 "이는 실질적으로 규정 위반"이라면서 "정부 업무는 공직자들이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버먼은 이어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체 하면서 마치 모두가 우리의 실수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또 상황이 마술처럼 제자리를 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진지한 정책담당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브레이버먼은 사퇴서에서 트러스 총리의 정책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우려한다"면서 "우리가 유권자들에게 했던 핵심 공약을 파기했다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한 약속을 존중하지 않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트러스는 총리직이 걸린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하면서도 재정지출은 줄이지 않은 채 재정적자를 감축하겠다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웠다. 법무장관 출신인 브레이버먼도 경선에서 그와 맞섰다 패배한 바 있다. 트러스는 그러나 막대한 국채 발행이 뒤따르는 이같은 경제공약이 금융시장을 뒤흔들자 결국 지난 14일 자신의 공약을 강행하던 콰텡 재무장관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헌트를 앉혔다. 헌트는 트러스의 감세 약속을 무효화하고 증세와 재정지출 감축 카드를 꺼냈다. 트러스는 이날도 총리직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신이 주도한 콰텡 전 장관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이른바 '미니' 예산안이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 결국 U턴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포기자가 아니라 전사"라며 총리직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의회 연설을 "죄송하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과로 시작했지만 자신이 "영국의 국가적 이해에 맞게 행동했다"면서 "영국이 경제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0 18:15:39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사퇴했다. 장관이 된 지 불과 43일만이다. 특히 재무장관이 교체된지 닷새만에 내무장관까지 사퇴하면서 리즈 트러스 총리 사퇴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개인 e메일 주소를 사용해 부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 브레이버먼이 내세운 표면적인 사퇴 배경이지만 트러스 총리와 더 함께하기는 힘들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시장 혼란 책임을 물어 제러미 헌트로 전격 교체했던 트러스가 내무장관 사퇴로 점점 더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버먼은 이날 사퇴 이유로 자신이 "개인 e메일을 통해 신뢰하는 동료 의원에게 공식서류를" 보낸 점을 들었다. 그는 사퇴서에서 "이는 실질적으로 규정 위반"이라면서 "정부 업무는 공직자들이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버먼은 이어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체 하면서 마치 모두가 우리의 실수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또 상황이 마술처럼 제자리를 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진지한 정책담당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브레이버먼은 사퇴서에서 트러스 총리의 정책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우려한다"면서 "우리가 유권자들에게 했던 핵심 공약을 파기했다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한 약속을 존중하지 않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트러스는 총리직이 걸린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대대적인 감세를 추진하면서도 재정지출은 줄이지 않은 채 재정적자를 감축하겠다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웠다. 법무장관 출신인 브레이버먼도 경선에서 그와 맞섰다 패배한 바 있다. 트러스는 그러나 막대한 국채 발행이 뒤따르는 이같은 경제공약이 금융시장을 뒤흔들자 결국 지난 14일 자신의 공약을 강행하던 콰텡 재무장관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헌트를 앉혔다. 헌트는 트러스의 감세 약속을 무효화하고 증세와 재정지출 감축 카드를 꺼냈다. 트러스는 이날도 총리직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신이 주도한 콰텡 전 장관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이른바 '미니' 예산안이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 결국 U턴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포기자가 아니라 전사"라며 총리직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의회 연설을 "죄송하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과로 시작했지만 자신이 "영국의 국가적 이해에 맞게 행동했다"면서 "영국이 경제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0 02:11:18[파이낸셜뉴스] 유럽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감세정책 백지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34%) 상승한 399.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6.58포인트(0.92%) 오른 1만2765.6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34포인트(0.44%) 뛴 6067.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50포인트(0.24%) 상승한 6936.74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유럽 시장은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정책을 대부분 폐기하자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50년 만에 최대 폭인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 원) 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했다. 감세로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취지였지만 인플레이션 자극과 국가 부채 우려가 커지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결국 트러스 총리는 내각의 첫 재무장관인 쿼지 콰텡 전 장관을 14일 재임 38일 만에 ‘초단기’ 경질했다. 이어 후임인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이 지난 17일 문제가 된 감세안을 모두 대부분 뒤집겠다고 밝히며 ‘트러스표’ 감세정책은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트러스 총리는 같은 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정책인 감세 정책이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킨 뒤 철회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0-19 07:39:07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사진)가 17일(이하 현지시간) TV 인터뷰 형식을 빌어 감세안이 불러온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신임 재무장관 제러미 헌트가 트러스의 성급하고 대책없는 감세정책을 사실상 전부 거둬들인 뒤 대국민 사과가 나왔다. ■"감세안, 성급했다" 사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러스는 이날 하원에서 헌트 장관이 그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하는 내용의 경제전략을 발표할 때만 해도 무덤덤해 보였다. 국채 발행을 통해 부유층의 세금 450억파운드를 깎아주는 등 트러스의 핵심 감세안이 철회됐지만 트러스는 무표정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실각 위기에 몰린 트러스는 이날 밤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세 역전을 노렸다. 그는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을 해임한 자신의 결정이 불가피한 것이었다면서 책임을 콰텡에게 돌렸다. 트러스는 헌트 장관에게 '경제 안정성을 되찾기 위한 새 전략'을 감독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는 "우리가 너무 멀리, 지나치게 빨리 갔다"고 덧붙였다. 보수당 내에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트러스는 자신이 다음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총리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트러스가 다음 총선까지 당수직과 총리직을 계속 지탱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2025년 1월 이전까지 또 한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 ■트러스 실각 불가피 우세 영국 장관 출신 인사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는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면서 트러스의 감세안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저질렀던 실수보다도 훨씬 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러스의 감세안이 사람들의 일자리, 삶, 꿈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수당 의원들에 따르면 평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당 1922년 위원회' 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이 이미 상당수 의원들로부터 총리 불신임에 관한 서한을 받았다. 트러스는 이날 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각료들과 비상 대책회의를 가졌다. 하원 국방위원장인 보수당의 토비아스 엘우드 의원은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에즈 사태 이후 최악의 위기"라면서 "궤도는 정해졌다. 모두가 트러스가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 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수에즈 사태는 1956년 이집트가 수에즈운하 국유화를 단행하자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영국이 프랑스, 이스라엘과 손잡고 침공한 사건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역사상 최대 사건으로 제2차 중동전쟁이라고도 부른다. 유엔, 미국, 옛 소련이 영국 등을 압박했고, 결국 영국은 동맹들과 함께 철수하며 더 이상 열강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8 18:15:14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7일(이하 현지시간) TV 인터뷰 형식을 빌어 감세안이 불러온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신임 재무장관 제러미 헌트가 트러스의 성급하고 대책없는 감세정책을 사실상 전부 거둬들인 뒤 대국민 사과가 나왔다. ■"감세안, 성급했다" 사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러스는 이날 하원에서 헌트 장관이 그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하는 내용의 경제전략을 발표할 때만 해도 무덤덤해 보였다. 국채 발행을 통해 부유층의 세금 450억파운드를 깎아주는 등 트러스의 핵심 감세안이 철회됐지만 트러스는 무표정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실각 위기에 몰린 트러스는 이날 밤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세 역전을 노렸다. 그는 쿼지 콰텡 전 재무장관을 해임한 자신의 결정이 불가피한 것이었다면서 책임을 콰텡에게 돌렸다. 트러스는 헌트 장관에게 '경제 안정성을 되찾기 위한 새 전략'을 감독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는 "우리가 너무 멀리, 지나치게 빨리 갔다"고 덧붙였다. 보수당 내에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트러스는 자신이 다음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총리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트러스가 다음 총선까지 당수직과 총리직을 계속 지탱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2025년 1월 이전까지 또 한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 ■트러스 실각 불가피 우세 영국 장관 출신 인사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는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면서 트러스의 감세안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저질렀던 실수보다도 훨씬 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러스의 감세안이 사람들의 일자리, 삶, 꿈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수당 의원들에 따르면 평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당 1922년 위원회' 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이 이미 상당수 의원들로부터 총리 불신임에 관한 서한을 받았다. 트러스는 이날 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각료들과 비상 대책회의를 가졌다. 하원 국방위원장인 보수당의 토비아스 엘우드 의원은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에즈 사태 이후 최악의 위기"라면서 "궤도는 정해졌다. 모두가 트러스가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 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수에즈 사태는 1956년 이집트가 수에즈운하 국유화를 단행하자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영국이 프랑스, 이스라엘과 손잡고 침공한 사건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역사상 최대 사건으로 제2차 중동전쟁이라고도 부른다. 유엔, 미국, 옛 소련이 영국 등을 압박했고, 결국 영국은 동맹들과 함께 철수하며 더 이상 열강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18 06:57:22[파이낸셜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한 달여 만에 실각 위기에 놓였다. 대표 정책인 소득세 인하와 법인세 인하 등 감세 기조가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촉발하며 초고속 레임덕 위기에 처했다. 집권 보수당에서 트러스 총리의 조기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당 중진그룹 의원들이 트러스 총리의 퇴진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450억 파운드(약 72조원)의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으나 이는 영국과 전 세계 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트러스 총리는 전날 감세 정책을 철회하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이미 트러스 총리가 신임을 잃었다고 보고 새 인물 찾기에 나섰다. 보수당 중진그룹 의원은 17일 트러스 총리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부 의원은 트러스 총리가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의원들은 트러스 총리가 집권하고 있지만 통제력을 잃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 총리를 대체할 인물로는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에게 패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수낵 전 장관과 모돈트 부장관은 모두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을 비판했던 인사다. 콰텡 재무장관 후임인 제러미 헌트의 증세 기조도 트러스 총리를 옥죄고 있다. 헌트 장관은 이날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에 대해 "너무 멀리, 너무 빨리 갔다"며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줄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모든 정부 부처에 추가 절감안을 찾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트러스 총리의 감세 기조와 정반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보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헌트 장관의 증세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헌트 장관과 어제 통화했으며 재정 지속가능성과 그에 관한 조치의 중요성 등에 관해 즉시, 명백하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7 07: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