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회사인 쿼터백자산운용에서 업계 최초로 비대면 일임 로보어드바이저를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정부의 비대면 투자일임 허용 후 국내에선 사실상 처음으로 비대면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투자서비스는 방대한 증시·경제·기업재무 관련 데이터를 사용해 사전에 정해진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구성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투자매매도 자산운용사가 직접 대행해 준다. 따라서 투자자는 증권사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별도의 주문을 내지 않아도 편하게 투자가 가능케 됐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 비대면 일임 투자가 활성화 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중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앱 ‘쿼터백’ 은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는 개인별 위험성향에 맞게 8단계로 구성되며,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측정한 후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8단계 위험 성향 중 가장 안정형인 ‘스마트세이버’ 트폴리오는 은행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환매가 자유롭다. 따라서 원화 혹은 미 달러화 현금을 안전하게 모으고 싶거나, 비상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때도 적합하다. 가입한 투자금은 연계된 KB증권 계좌에 전액 예치되며, 쿼터백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따라 운용된다.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 발생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나, 손실 발생시 원금 회복만을 기다리는 성향 등이 많아, 투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별 목표기반투자(GBI : Goal-based Investing)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자는 자신의 은퇴준비, 내집마련, 목돈마련 등의 구체적 투자목적을 선택할 수 있으며, 대내외적 환경 변화 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솔루션을 끊임 없이 수정 제공 받게 된다. 가입자들은 연금저축펀드 전용 추천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자문받을 수 있다. 쿼터백자산운용 장두영 대표는 “이번 쿼터백 앱은2015년부터 꾸준히 준비하여 검증 받은 결과물”이라면서 “기존 펀드 대비 훨씬 낮은 수수료를 통해 소액으로도 누구나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변동성관리에 특화된 회사인 만큼 장기투자에 장점이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앱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iOS 버전은 5월에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4-17 09:59:06[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 진출을 위해 RA 전문운용사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최적의 자산배분 솔루션을 설계하고, 꾸준한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서비스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일관된 투자를 장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르면 올 연말에 퇴직연금 분야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대형 운용사로서 대고객 마케팅 노하우와 대규모 자금 운용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쿼터백자산운용과 손잡고 공동 명의로 RA 일임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된 전문 RA운용사로, 자체 개발한 쿼터백 인공지능 시스템(QBIS)을 활용해 AI 기반 펀드 및 자금 운용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다만, 대다수 전문 RA업체들이 핀테크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마케팅, 대규모 자금 운용 경험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업을 시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퇴직연금 관련 운용 노하우, 마케팅 역량 등을 바탕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1호이자 선두 주자인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해 RA서비스가 더 많은 퇴직연금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수준의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적립금 4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같은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익률은 2%대로 가입자들의 노후 자금 증식을 위한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일임 서비스를 개시해 연금가입자들의 수익률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5 14:17:59[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이 일본핀테크산업협회(FAJ)와 공동으로 제9회 '한국-일본 핀테크 혁신'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유신 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는 한국과 일본의 핀테크 기업 임직원 및 업계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해 양국의 핀테크 산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제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웨비나에서는 양국의 디지털금융 동향과 각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향후 핀테크 생태계 공동 구축 가능성과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 이날 웨비나에는 양국의 핀테크 기업 다수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구본희 인베스트 서울 대표(투자)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디지털자산) △윌리엄 쿼터백 CIO(자산관리·운용)가 참여했고, 일본에서는 △다카후미 오치아이 일본핀테크산업협회(FAJ) 부회장과 도모미치 다카오 상무가 참여했다. 각 기업은 웨비나에서 자사의 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양국 핀테크 기업의 관심 사항과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공유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핀테크를 대표하는 구 대표는 서울시의 인프라, 핀테크 산업의 발전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도쿄, 후쿠오카, 사포로, 오사카의 금융특구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발표에서 공유한 협력 가능 분야, 협력 방안 등을 기초로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 연구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에 이어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자산운용시장의 디지털 가속화와 디지털 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도 금융의 디지털화 선언에 이어 자산운용입국 등 정책의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이 디지털자산운용시장에서 협력하고 공동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31 16:45:58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증권가의 AI 활용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투자정보 제공이나 자산운용 등에 AI를 접목해 투자자들을 사로잡으려 한 다. 올해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열리면서 AI 열풍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의 AI 애널리스트가 시장에 데뷔했다. AI가 애플, 스타벅스, 엑손모빌 등의 분기 실적을 분석해 작성한 리포트가 발간된 것이다. 국내 증권사가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 관련한 완전한 형태의 보고서를 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최초다. 보고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비서)로 초안을 생성한 뒤 인간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거쳐 발간했다. 최신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뿐만이 아니다. KB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 미니'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스톡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IBK투자증권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적이 오른 기업이나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등 공시 정보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한다. 또 AI를 통해 거래시점과 기대손익 등 매매 시그널을 알려주는 '시그널 엔진' 서비스도 출시했다. 리테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수라는 증권가의 분위기다. 특히 편의성을 중시하는 청년층 고객을 잡으려면 AI를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청년층, 자산가 등 다양한 고객군들이 리테일 서비스가 잘 돼 있는 증권사를 선택하다 보니 리테일 강화 측면에서 AI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퇴직연금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증권가의 AI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7월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일임 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코스콤이 테스트베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은 콴텍과 협업해 연금저축 계좌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KB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 파운트, 쿼터백, 콴텍, 업라이즈 등 8개사와 제휴를 맺고 진출을 준비 중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23 18:06:1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한국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자에게 꼭 맞는 로보어드바이저(RA) 랩(WRAP) 상품을 추천해주는 ‘마이 인공지능(MY 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MY AI는 한국투자증권 가입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는 물론 △투자성향 △투자계획 △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다. 즉 AI가 약 1억3000만에 달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순서로 RA가 운용하는 랩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준다. MY AI는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코비’를 비롯해 쿼터백자산운용과 퀀팃투자자문 등에서 개발해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의 랩 상품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지속적으로 RA 수를 확대하고 대상 상품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랩 상품의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아진다. MY AI가 추천하는 랩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 100만원, 수수료 연 0.5%로 일반 랩 상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기존 비대면 랩 상품 가입시 필요했던 영상통화 절차가 없으며, 운용성과 조회 화면과 ‘자본시장 이야기’, ‘AI View’ 등 별도 투자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은 “RA는 투자 편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금융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자산증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MY AI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30 14:47:30[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340조원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한국판 ‘스노버드(Snowbird)’가 탄생할 수 있단 기대가 나온다. 스노버드는 미국에서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남부로 여행하는 은퇴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그만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뜻인데,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퇴직연금 소득대체율(42%)을 기록한 ‘퇴직연금 강국’임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퇴직연금 시장 투자일임 제도가 정착되면 한국에서도 이 같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계층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이달 말경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 꾸려주는 서비스다. 이를 토대로 자산을 매수·매도하게 된다. 특히 연금자산은 대개 신경 쓰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보어드바이저는 의사결정이나 실행 방식이 모두 자동화된 만큼 맞춤 운용에 보다 특화돼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달러였던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AUM) 규모는 오는 2025년 기준 2조85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투자자문·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대면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다. 2015년 자산운용사들이 적극 뛰어들며 시장 규모가 불어났고, 2017년부턴 대형 투자은행(IB)들도 본격 참여했다. 앞서 2011년 미국 노동부가 퇴직연금 수탁자 범위에 컴퓨터 모형을 이용한 투자자문을 포함시킨 점도 힘을 실었다. 초기 시장을 이끌었던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베터먼트와 웰스프론트는 퇴직연금 고객을 상당수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베터먼트의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퇴직연금 운용관리 서비스 가입자는 약 80만명으로 추산된다. AUM 규모는 약 360억달러다. 국내에서는 주요 파운트, 쿼터백, 핀트, 콴텍, 퀀팃 등이 퇴직연금 시장을 잡을 주체로 꼽히고 있다. 개별적으로 보면 파운트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 지난 1·4분기 기준 AUM은 1조5470억원을 기록했다. 파운트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 지난 2018년말 1376억원 대비 1024.27% 성장한 결과다. 지난해 말(1조4174억원)과 비교해도 9.15% 늘었다. 파운트 관계자는 “‘천천히 길게, 바른투자 파운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파운트는 느리더라도 꼼수부리지 않고 바르게 투자한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며 “장기투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노후에 대비하는 금융상품인 퇴직연금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점 쿼터백자산운용과 퀀팃투자자문 AUM도 각각 3604억원, 2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0.69%, 7.11% 뛰었다. 이들 업체는 이번 기회 잡기에 전력할 수밖에 없다. 자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규모가 여전히 작고 확장 범위가 제한적이라 34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담가야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말 4219억원에 불과했던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AUM)은 올해 6월 기준 1조9396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으나 여전히 2조원에 미치지 못 하는 등 부피가 작다. 계약자 수도 이 시점 37만6122명을 가리키고 있는데, 퇴직연금 투자자까지 끌어들이게 되면 이 숫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14 18:08:59[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를 찾는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21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33만8179명이었던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최근 5개월간 9.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말 34만5759명, 2월 말 35만5688명, 3월 말 36만337명, 4월 말 36만7242명, 5월 말 36만987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임 서비스에 가입한 투자자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11만4012명에서 올해 5월 말 14만1955명으로 24.51% 늘어났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812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달 말 1조8670억원으로 커졌다. 시장이 커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인 파운트를 비롯해 쿼터백, 퀀팃 등 핀테크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파운트의 올해 1·4분기 운용자산(AUM)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의 1·4분기 AUM은 1조547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174억원에서 9.15% 증가했다. 파운트의 AUM은 파운트 앱이 시장에 나온 지난 2018년 말 1376억원에서 1024.27% 성장했다. 쿼터백자산운용과 퀀팃투자자문도 올해 1·4분기 AUM이 각각 3604억원, 2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580억원, 26억원에서 각각 0.69%, 7.11% 늘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1 16:47:52[파이낸셜뉴스]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주식 및 채권 직접투자에서 실패를 맛본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투자일임 문턱이 낮아지면서 소액투자자 유입도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이용자 수 2년 새 55% 증가..운용자산도 23%↑ 26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34만5759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22만3149명)과 비교하면 54.9% 늘었다. 특히 자문일임사와 계약한 이용자 수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말 기준 2만2348명으로 증권사(1264명)의 약 17.6배에 달한다. 운용자산도 같은 기간 1조4850억원에서 1조8250억원으로 22.9% 불어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전문가’의 합성어다. AI 기반 자동화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뜻한다. 단순하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구성해주는 데서 벗어나 투자자의 자산현황과 투자성향에 맞춰 기법을 조정해준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직접투자에서 대부분 손실을 내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다. 증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수익도 내지 못한 터라 자동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수억원이 아니라도 투자일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을 확장시킨 주된 요인이다. 전문가 개인 혹은 소그룹에 투자를 일임했을 땐 직접 관리비용이 들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자리를 AI가 대체하면서 일임 금액이 클 필요도, 운용 수수료를 많이 낼 이유도 없어졌다. 공모펀드와 비교해 장점이 뚜렷하다. 펀드매니저에 자산을 맡기면 보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환매 절차도 간단하지 않다. 그렇다고 수익률이 월등한 것도 아니다. 프라이빗뱅커(PB)는 접근성이 낮고, 상장지수펀드(ETF)는 결국 스스로 투자 판단을 내리면서 매매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다. 올들어 수익률 5%, 주식형 펀드보다 낮지만.. 하락장에선 돋보여 AI 자동투자 앱 ‘콴텍’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11월 10만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50만을 돌파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I 일임투자서비스 ‘핀트(fint)’는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만능은 아니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특히 상승장에선 오히려 전통상품에 밀린다는 분석도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국내주식형 펀드가 10.47% 수익률을 내는 동안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5.04%에 그쳤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공모펀드 대비 강한 방어력을 보이고, 투자 종목과 이를 선택하는 알고리즘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핀트 관계자는 “핵심은 투자 자동화와 편리성”이라며 “수익률 만큼이나 AI 투자 엔진이 얼만큼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지, 포트폴리오 배분 전략이 얼마나 정교한지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현수 쿼터백자산운용 전무는 “전문가의 판단과 비교했을 때 근원적인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한 규칙에 따라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은 장점”이라며 “리밸런싱(정기변경)을 매월 진행하고, 위험신호 감지 자동화 등을 통해 인간과 로보어드바이저 간의 경계는 이미 흐릿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증권사와 연계로 제도권과의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콴텍, 파운트와 각각 연금저축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금저축 이전, 보유연금 조회 및 실시간 상담 등이 가능하다. 앞서 쿼터백자산운용은 2020년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랩(Wrap)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태일 기자
2023-02-23 14:46:55더시드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당초 이달 초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확보가 지연된 탓이다.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 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에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실사 기간 3주를 부여받은 후 1주 연장하는 구조지만 기한 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MG손보 매각 실사가 순탄치 않은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체제에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인을 파견해 경영 주도권을 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더시드파트너스는 실사 후 진행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해 우협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계연도 변경에 따라 실사범위가 더 넓어지게 돼 실사기간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요 투자자(LP)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시드파트너스는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기업인 쿼터백과 스타트업 크레딧솔루션 전문 핀테크기업 고위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 후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이 강한 보험사로 역할을 확대하고,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JC파트너스와 별도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IFRS17이 본격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MG손해보험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정당하게 인정받아 순자산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가치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1-11 18:20:56[파이낸셜뉴스] 더시드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당초 이달 초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확보가 지연된 탓이다.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금융당국 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에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실사 기간 3주를 부여받은 후 1주 연장하는 구조지만 기한 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MG손보 매각 실사가 순탄치 않은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체제에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인을 파견해 경영 주도권을 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더시드파트너스는 실사 후 진행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해 우협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계연도 변경에 따라 실사범위가 더 넓어지게 돼 실사기간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요 투자자(LP)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시드파트너스는 디에스자산운용 설립 멤버인 박상영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기업인 쿼터백과 스타트업 크레딧솔루션 전문 핀테크기업 고위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 후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이 강한 보험사로 역할을 확대하고,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JC파트너스와 별도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IFRS17이 본격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MG손해보험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정당하게 인정받아 순자산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가치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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